고대 구로병원이 새건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4월 신관을 본격 오픈한 이후 최근 3개월간 외래환자가 월 평균 6만여명에 이르고 있기 때문.
이는 전년대비 8%나 증가한 수치로 밀려드는 환자를 감당하지 못한 구로병원이 협력병원이나 타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진료의뢰률도 40%를 넘기고 있는 상황이다.
1일 구로병원 관계자는 "신관을 열기 전에도 구로병원은 국내 1위의 병상가동률을 기록하고 있었다"며 "특히 신관 오픈 이후에는 몰려드는 환자로 병실은 이미 포화상태"라고 전했다.
사실 구로병원은 지리적 요인 등으로 최근 10년간 외래환자의 경우 50%, 입원환자는 30%가 넘는 환자 증가율을 보이며 국내 최고의 병상가동률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신관이 열리면서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 지고 있는 상황. 특히 현재 본관 전체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총 597병상중 532병상밖에 운영되지 않고 있어 환자들의 쏠림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 구로병원 관계자의 전언이다.
구로병원 관계자는 "한정된 병상만 운영중인데다가 몰려드는 환자들로 인해 하루 입원대기만 400여명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협력병원 등 타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면서 진료의뢰율이 이미 40%를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응급정도와 입원대기순서, 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입원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신규환자들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병원의 모든 스텝들이 과로로 쓰러질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병상은 이미 100%에 가까운 이용률을 보이고 있고 하루 입원대기환자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신규환자들이 폭발적으로 몰려들면서 구로병원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신관 개관후에 신규환자 비율은 17.7%로 전년대비 11.3%나 크게 증가한 상황.
하지만 병원을 찾은 환자들에게 기다려야 한다는 미안한 말을 전할지언정 구로병원을 믿고 찾아준 환자들이 한없이 고맙다는 것이 구로병원 직원들의 마음이다.
구로병원 오동주 원장은 "이와같은 환자수요에 발맞추기 위해 올 하반기를 목표로 본관 병동 및 외래 전체 리모델링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환자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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