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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한방-현대의학 치료효과 등 저울질

발행날짜: 2008-03-26 11:38:38

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 추진…한의계 "환영"

보건복지부가 한방의료이용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한방의료 이용에 대한 실태조사 연구용역사업을 위해 내달 7일까지 연구자를 공모한다고 29일 밝혔다.

복지부는 2억7천만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7개월간 실시되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한방의료에 대한 이용자와 공급자 조사 ▲한방의료에 대한 경제성 분석 조사 ▲해외 전통의학 현황 조사 등으로 국민들이 한의원을 어떻게, 얼마나 이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실태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조사대상은 전국 한방병원 142개, 한의원 1만859개 중 통계 유의성 있는 모집단을 선정해 현장조사를 실시하며 ▲한방의료를 많이 이용하는 질병 ▲한방 검사, 약제, 처치 시술 항목 등 각 항목에 대한 이용자의 수와 의료비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 분석할 예정이다.

특히 동일질환에 대한 한방의료와 양방의료의 효과, 치료기간, 의료비 통계까지 다각도의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 중풍, 요통, 염좌 등 다빈도 질병에 대해서는 소비자의 의료비 지출 비용 등 경제성 분석 및 양방의료와의 비교와 함께 현재 한방의료서비스 시장에 대한 추계 분석도 실시된다.

복지부는 "이번 연구는 노령화 사회에 맞는 한방의료정책의 과학화와 경제성 실현 및 동일질환에 대한 양방의료와의 비교를 통한 경제성 평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시행되는 것"이라며 "연구결과는 한의약의 육성 발전을 위한 정책수립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의계 "늦었지만 환영"

이에 대해 한의계는 반기는 눈치다.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지금까지 전무했던 한방의료에 대한 실태파악 자료가 생긴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한의사협회 한 고위관계자는 "늦었지만 환영한다"며 "한방산업을 육성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한의사협회에서 자체 통계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민 65세이상 고령환자의 경우 한의원 진료에 대한 급여확대 욕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며 "정부의 실태조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도출된다면 한방 의료에 대한 건강보험급여 확대를 기대해볼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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