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전공의 수련제도 개선방향이 제안됐다. 전공의 정원 재조정을 시작으로 인턴제 폐지, 임상수련제 도입을 거쳐 일차·세부 전문의 수련과정 분리로 이어지는 방향이다.
대한의학회 권호 수련교육위원회 위원(가톨릭의대)은 최근 의학교육학술대회에서 마련한 '졸업 후 임상교육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토론회에서 이같은 안을 제안했다.
권호 위원에 따르면 현행 전공의 제도는 일차 진료를 담당할 의사는 부족한 대신 단과 전문의는 과잉돼 있으나, 단과 전문의 역시도 일반 전문의보다는 세부 전문의가 양산되는 실정이다.
게다가 의학전문대학원제 도입 등으로 인해 인턴제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획일적인 수련 기간 및 제도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지도 전문의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자격 미달 병원이 수련병원을 지정받고, 그 병원에서 수련받은 전공의들은 부실한 교육을 받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권호 위원은 현행 전공의 수련제도의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전공의 정원 책정 원칙을 지도 전문의수 차이에 따른 (N-1, N-2 등)에서 비율(N/2, N/3) 방식으로, 연차별 정원제에서 과별 총정원제로 변경하는 안을 제안했다.
또한 인턴제도는 의과대학내의 서브인턴쉽 제도로 대체하고, 일차 진료의사를 위한 임상수련제도를 도입한다.
수련병원, 지도전문의 등에 대한 자격요건을 표준화하는 등 수련교육 표준화를 강화하면서 병원군별 총정원 및 모자병원제를 활성화 하고, 표준화를 전제로 과목별 전공의 정원제 도입을 통한 승급제도 도입, 병원간 이동수련 확대, 공정한 수련 평가서 제도 도입 등도 필요하다.
특히 수련과정을 1차 진료 전문의와 세부 전문의 과정을 분리하는 안을 제안했다. 전공의들이 통 기초과정을 1~2년 진행한 후 1차 임상수련의 과정과 세부전문의 과정으로 나누어 선택수련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그는 이같은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누어 실현 가능한 부분부터 단계적, 포괄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단기로 전공의 과별 정원제 도입, 수련 평가서 도입 등 전공의 정원 조정에 나서고 중기로는 인턴제도 폐지 및 임상수련의 제도 도입, 전공의 승급제도 도입 등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수련과정의 공통 과정 도입 및 일차 진료 전문의와 세부 전문의 수련과정 분리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
권호 위원은 "수련제도 개선안은 모든 의료인의 양보, 절제, 인내, 노력 및 기득권 포기 등을 요구한다"면서 "의료 환경의 대변혁 속에서 졸업 후 임상교육 수련 시스템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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