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처방의 고민인 내성 발현을 차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논문이 서울시의 의학상에 낙점됐다.
12일 서울시의사회(회장 문영목)에 따르면, 제13회 의학상 본상에 항암제 내성율 제거의 단초를 제공한 경희의대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김성수 교수 등 4명의 수상자를 최종 선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상 심사위원회는 본상에 경희의대 김성수 교수를 비롯하여 젊은 의학자상 울산의대 박정열 임상강사(임상분야)와 울산의대 공건영 전공의(전공의 분야)를 그리고 공로상에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 서중석 부장을 수상자로 결정했다.
올해 제출된 논문은 본상 10편과 젊은 의학자상 임상강사 5편, 전공의 1편 등 총 16편으로 분야별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본상 수상자인 김성수 교수의 논문 제목은 ‘Overexpressed Cyclophilin A in Cancer Cells Renders Resistance to Hypoxia-and Cisplatin-Induced Cell Death’로 종양분야 유수저널인 ‘Cancer Res’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 교수는 종양 환자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cisplatin' 항암제의 내성 발생을 주목하면서 연구에서 발견된 ’cyclophilin A' 발현억제가 ‘cisplatin' 내성 제거의 방법임을 입증했다.
심사위원들은 특히 ‘cyclophilin A’가 이미 면역억제제인 ‘cyclosporine A’ 억제제로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cyclophilin A’ 효소억제의 약물 개발은 ‘cyclosporine A’ 유도체로 가능하다며 김 교수의 논문을 높게 평가했다.
한 심사위원은 “김 교수의 논문은 항암제의 내성 억제로 항암 작용을 극대화시켜 기초연구임에도 불구하고 임상적인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본상 선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24일 백범기념관에서 열리는 제6차 서울시의 학술대회에서 열리며 본상은 1000만원, 젊은 의학자상은 임상강사와 전공의 500만원, 공로상 5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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