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서 호발하는 갑상선 암을 고주파를 이용해 치료하는 신의료기술이 병원급으로 확대되고 있어 주목된다.
15일 병원계에 따르면, 갑상샘 종양을 고주파를 이용해 뜨거운 열로 제거하는 ‘고주파 열 치료’가 대림성모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아주대병원에서 시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주파 열 치료’는 초음파로 종양의 위치를 파악하고 종양 내에 바늘을 삽입해 약 90도의 열로 종양을 태워서 없애는 신기술로 비급여로 인정되고 있는 시술법이다.
이 시술법은 국소마취만으로 치료가 가능하고 통증이 거의 없으며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목에 흉터가 남지 않아 현재 외과적 수술법과 비교할 때 치료율과 미용적 부분에서 우수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초음파 바늘을 잘못 삽입하면 갑성샘 부위인 식도나 경동맥을 손상시킬 수 있어 초음파를 자유롭게 다루면서 시술할 수 있는 영상의학과 등 숙련된 전문의에게 시술받은 것이 바람직하다는 평가이다.
아주대병원는 영상의학과 배재익 교수는 “갑상샘 종양은 조금만 주의하면 초음파 등의 검사로 종양 여부를 정확하게 가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술결과가 좋아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면서 “더욱이 여성에서 호발하는 양성종양의 경우 고주파 열 치료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고주파 열 치료술은 대림성모병원 영상의학과 백정환 전문의가 개척한 분야로 세브란스병원과 아주대병원 등 일부 병원급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갑상샘 종양 환자에서 수술을 거부하는 경우를 비롯하여 △ 목이 답답하고 음식을 제대로 넘기기 어려운 경우 △ 종양으로 호흡이 곤란한 경우 △ 종양이 커져서 외관상 드러나 보이는 경우 △ 약물치료에도 종양이 계속 커지는 경우 등에는 고주파 열 치료가 사용되고 있는 상태이다.
배재익 교수는 “이미 고주파를 이용한 종양 시술이 간암과 폐암 등에 국한됐다면 지난해 신의료기술 인정으로 갑상선암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고주파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나 사용장비와 술기가 다르므로 무턱대로 시술을 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아주대병원의 경우, 비급여인 갑상선암 열 치료법은 1회 시술시 120만원, 2회 수술시 50만원 정도의 비용이 환자 본인부담금으로 산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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