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고시위원회가 1일 발간한 ‘의협 100년, 전문의고시 50년’에 따르면, 1960년 서울의대에서 실시된 첫 전문의시험을 시작으로 2007년 50회까지 6만 5732명이 배출됐으며 평균 합격률은 80.1%인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전문과목표방허가 시험’으로 명명된 1회 전문의시험에는 내과를 비롯한 10개에서 196명이 응시해 137명(합격률 69.9%)이 합격했으며, 특이사항으로 정형외과가 100% 합격률(4명 지원)을 기록한 반면, 안과(4명 지원)와 정신신경과(1명 지원)가 응시자 전원이 불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의시험 과정 중 한 해 2회 실시된 경우도 있었는데 1960년 4·19 사태로 불안한 사회분위기와 첫 시험 실시로 응시자격 논란이 불거져 5월에 이어 10월 실시됐으며 1986년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 신설로 1월과 8월 나뉘어 치러졌다.
50회 시험 중 최고 합격률을 기록한 해는 1982년 96.2%로 810명의 전문의가 배출됐으며 최저 합격률은 1961년 39.0%로 90명이 선발됐다.
진료과목별로는 내과가 1만 950명(합격률 74.9%)로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으며 이어 △산부인과:6162명(84.1%) △외과:6060명(77.7%) △가정의학과:5446명(93.2%) △소아청소년과:5143명(83.0%) △정형외과:4687명(80.9%) △마취통증의학과:3226명(92.4%) △이비인후과:3123명(80.8%) 순을 보였다.
이어 △영상의학과:2715명(82.3%) △정신과:2591명(83.4%) △안과:2537명(83.6%) △비뇨기과:2107명(81.1%) △신경외과:2084명(81.3%) △피부과:1730명(89.4%) △성형외과:1487명(93.1%) △신경과:1129명(91.1%) △재활의학과:1049명(96.9%) △흉부외과:1020명(96.2%) 등인 것으로 분석됐다.
매년 증가세를 보인 전문의 수는 1997년 2876명에서 1998년 3051명, 1999년 3125명, 2000년 3110명, 2001년 3173명 등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2002년 2987명에서 2007년 2892명으로 감소되는 경향을 나타냈다.
의학회 김건상 회장(의협 고시위원장)은 “지난 50년간 선배들의 땀과 지혜가 녹아있는 전문의고시는 방대하고 복잡한 시험으로 각종 자격시험 중 가장 질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면서 “올해 의협 창립 100주년을 맞아 지난 100년 중 후반 50년을 전문의고시가 같이 했다”며 제도정착을 위한 선·후배들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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