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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협회의 복지부 눈치보기

박진규
발행날짜: 2004-08-26 07:01:25
“문항을 개발한 곳에서 가장 정확하게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병협에 있는 사무국은 민원을 해결할 구조가 아니라고 보는 겁니다."

이달 말부터 본격 시행되는 의료기관평가와 관련해 25일 복지부 실무관계자는 '이 사업에서 아무런 역할도 없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너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진흥원은 지난달부터 홈페이지에 의료기관평가지침서, 공지사항, Q&A 등 의료기관평가 안내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여기에 대해 병원협회의 심기는 매우 불편해 보인다.

한 관계자는 "결국 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이 동일시되어 주요 업무를 수행하고 병원협회는 마당쇠 역할이나 하게 될 것"이라고 볼맨소리를 했다.

그동안 병원협회는 의료기관평가사업을 협회에 위탁 운영하겠다는 김화중 전 보건복지부장관의 약속이 있었던 터라 이번 사업을 협회의 위상을 한단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겼었다.

김광태 전 회장이 퇴임을 앞두고 자신의 10대 업적가운데 하나로 의료기관평가를 위탁을 꼽을 정도였지만 현실은 고작 사무국을 설치하고 평가반 교육등 자잘한 업무만 수행하는 처지가 됐다.

하지만 병원협회는 '장관이 한 약속을 실무자가 뒤집었다'서부터 '복지부가 그런식으로 나오면 협조하지 않을 수 있다'는 소리를 속으로만 웅얼거리고 있다.

‘왜 적극적으로 항의하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무국이 구성되지 않았느냐, 복지부가 알아서 할 몫"이라는 대답이다.

물론 복지부를 향해 큰기침 한번 못하는 병원협회의 속사정이 대충은 짐작이 간다. 해당 부처와 공무원 눈치보기 때문이다.

병협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 야심차게 의료기관평가를 준비해 왔다. 그러나 공무원 눈치보기 때문에 용두사미식으로 위상이 격하돼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병원협회는 이번 일에 대해 분명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의료기관평가가 정부(?)주도로 이루어지게 된 결과 의료의 질보다는 겉모양 평가에 치우치게 됐을 뿐만 아니라 평가결과가 공표된 이후에 큰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며 "가장 먼저 나서서 반발해야 할 병협이 어쩔수 없이 ‘총대’를 멘 채 이리 뛰고 저리 뛰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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