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운동이 일파만파 확산되더니 급기야 대규모 국민집회로 이어졌다.
뒤늦게 성난 민심을 잡겠다고 청와대는 물론 국회가 발벗고 나섰지만 이미 돌아선 국민들의 마음을 되돌리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에 이르렀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72시간 촛불집회에 모인 이들의 규모가 최소 12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언론 보도만 봐도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어느정도인지 짐작할만하다.
일부 언론은 거리로 나선 대규모 행렬을 과거 1980년 민주화항쟁과 비교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
그러나 1980년도 광주 민주화항쟁과 28년이 흐른 지금은 분명 상황이 달라졌다. 실시간 영상 전송이 가능한 디지털카메라와 휴대폰 그리고 인터넷을 국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된 지금은 과거 민주화항쟁 당시처럼 국민들의 목소리를 왜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불과 3개월 전 꽤 높은 지지율을 얻으며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은 인지하지 못한 듯하다.
중요한 것은 이처럼 시대가 변하고 국민이 변했듯 환자들도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이상 의학정보에 대해 의사만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미 많은 환자들이 병원을 찾기 전에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의료기관 및 의사를 선택하고 심지어 의사를 평가하기 시작했다.
또 이중 일부는 자신이 알게 된 의료기관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 있다.
얼마 전 만난 한 개원의는 "60~70년대 환자들은 진료과목과 상관없이 의사라는 이유만으로 신뢰하고 진료를 맡겼지만 이제 시대가 바뀌고 환자가 달라졌어. 그런데 의사는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으니 환자와의 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밖에…"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환자와 라포를 형성해야하는 의사의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시한다고 될일도 아니다.
취임 100일여만에 '퇴출 1순위'로 낙인찍힌 이명박 대통령의 전처를 밟지 않으려면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환자의 목소리에 기울여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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