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간 국내 의학계의 기반을 다지며 후학들을 이끌던 원로교수들이 교단을 떠나 제2인생을 맞이한다.
각 의대·병원의 수장으로 혹은 학회의 임원으로 의학발전을 견인하던 이들은 이제 의학계에 이름 석자를 남긴채 아름다운 퇴임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춘추, 남궁성은, 최윤식, 이홍규, 엄융의, 윤용수 교수
메디칼타임즈가 23일 전국 주요 의과대학들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정년퇴임을 앞둔 교수들을 조사한 결과 서울의대 윤용수 교수, 가톨릭의대 김춘추 교수 등이 퇴임을 준비하고 있었다.
먼저 퇴임을 앞둔 교수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가톨릭의대의 김춘추 교수(내과)다. 지난 1983년 국내 최초로 동종조혈모세포이식에 성공한 그는 연간 200례 이상의 이식을 성공하며 백혈병 치료의 역사를 써왔다.
이같은 노력으로 현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전한 가톨릭BMT센터는 단일기관 이식건수 아시아 1위라는 명성을 날리며 국내 백혈병 치료를 견인하고 있다.
같은 대학의 남궁성은 교수(산부인과)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을 이끌어 온 상징적인 리더다. 강남성모병원장을 거쳐 가톨릭의료원 의무원장, 가톨릭대 의무부총장 등 주요 보직을 모두 거쳤다.
또한 산부인과학회 이사장, 초음파학회 회장, 부인종양학회 회장, 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 회장 등 학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국내 의학계를 이끌어 왔다.
서울의대에서는 내과 최윤식, 이홍규 교수를 비롯, 생리학과 엄융의, 소아청소년과 윤용수 교수가 퇴임한다.
사진 왼쪽부터 김광문, 박윤기, 이종태, 조장환, 이석현, 윤견일 교수
최윤식 교수는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모교에서 석박사를 마쳤으며 대한순환기학회 이사장을 지낸 뒤 현재 이명박 대통령의 주치의를 맡고 있다.
윤용수 교수는 소아과학회 이사장을 역임하며 학계를 이끌었으며 엄융의 교수는 생리학회 이사장을, 이홍규 교수는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사장을 맡아 의학계의 발전에 노력해 왔다.
연세의대에서는 영동세브란스병원장을 지낸 이비인후과 김광문 교수 등 4명이 정년퇴임할 예정이다.
김광문 교수는 제7대 영동세브란스병원장을 맡아 영동세브란스의 부흥을 이끌었으며 이후 공단 일산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병원장을 맡고 있다.
또한 음성언어의학회, 두경부외과연구회, 기관식도과학회 등 전공분야의 다양한 학회를 이끌며 학계에서도 이름을 날려왔다.
이번에 함께 퇴임하는 박윤기 교수(피부과)는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제1진료부원장을 지냈으며 영상의학과 이종태 교수는 초음파의학회 이사장을, 외과 조장환 교수는 인천세브란스병원장을 역임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신곤, 조재림, 나수균, 박영호, 박성대, 안성훈 교수
병원장만 4번을 맡은 동국의대 이석현 교수(정형외과)도 이번에 퇴임을 앞두고 있다. 이 교수는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고대 구로병원 9대, 10대 병원장을 지냈으며 이후 동국대병원에 스카웃 돼 동국대 일산병원장, 동국대의료원장을 지냈다.
또한 이화여대 윤견일 교수도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윤 교수는 이대 동대문병원장을 거쳐 이대의료원 의료원장, 이대 의무부총장을 지냈으며 신장학회 이사장으로도 활동해왔다.
이외에도 대구가톨릭병원 원장을 지낸 조성경 교수(대구가톨릭의대)와 전남대병원장을 역임한 김신곤 교수(전남의대), 당뇨병학회장을 맡았던 김영건 교수(충남의대), 생리학회장을 지낸 신홍기 교수(한양의대)도 정년퇴임을 준비하며 제2의 인생을 준비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양한 길을 걸어온 이들 교수들이니만큼 제2의 인생을 떠나는 길도 다채롭다.
먼저 서울의대 이홍규 교수는 을지병원으로 자리를 옮기며 엄융의 교수는 가천의대에 새 둥지를 틀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의대 김광문 교수는 공단 일산병원장으로 남은 임기를 채울 예정이며 가톨릭의대 김춘추 교수는 제주로 내려가 진료와 휴식을 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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