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료원이 오랜 누적 적자와 특화센터 부재로 신음하던 여의도성모병원에 1300억원을 투입한다.
17일 가톨릭의료원에 따르면 집행부는 최근 서울성모병원의 성장 전략에 최대 희생자였던 여의도성모병원 등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익 가톨릭중앙의료원장은 17일 "서울성모병원의 개원과 성장을 위해 산하 병원들이 큰 희생을 한 것이 사실"이라며 "서울성모병원이 정상궤도에 오른 만큼 이들 병원에 대한 지원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의도성모병원은 가톨릭의료원의 상징이었던 BMT센터는 물론, 우수 의료진 상당수를 서울성모병원에 내주면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누적 적자가 400억원에 달할 만큼 수익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이같은 희생을 감내하기에는 너무나 큰 부담이라는 불만이 쏟아졌던 것이 사실.
더욱이 성모병원이라는 명칭이 서울성모병원과 혼동된다며 이름마저 여의도성모병원으로 변경하면서 구성원들의 허탈함은 극에 달한 상태다.
이에 따라 독자적인 생존법을 찾겠다며 수차례나 의료원에 예산 지원을 간곡히 요청했지만 이에 대한 대답이 늦어지면서 여의도성모병원이 버려진 것이 아니냐는 토로도 상당했다.
이동익 의료원장은 "여의도성모병원의 불만을 알고 있고 그에 대해 상당히 공감한다"며 "하지만 서울성모병원이 가지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에 여기에 예산과 역량을 집중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따라 의료원은 여의도성모병원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건물 신축은 물론, 노후 건물과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를 시작으로 8개 산하 병원의 독자적인 생존을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을 준비중이다.
부천성모병원에도 예산을 투입해 노후설비에 대한 교체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의정부성모병원도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의료원은 이같은 지원을 통해 병원별 특성화를 이루겠다는 복안을 세우고 있다. 8개병원이 모두 색깔을 달리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동익 의료원장은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에 대해서는 모든 계획이 세워진 상태"라며 "하지만 투자보다 시급한 것은 이들 병원들이 독자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모두가 똑같은 시스템으로 동일한 진료를 제공해서는 8개 병원의 집합체로서 의료원의 존재가 의미없는 것"이라며 "모든 병원이 각자의 색깔을 가질 수 있도록 특화센터 육성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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