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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세션 늘리는 학회들, 추진력 얻으려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공감없는 정책은 공회전하고, 공유없는 정보는 사장된다는 걸 깨달은 걸까. 의료 관련 학회를 출입하면서 느낀 최근의 변화는 개방성, 투명성, 포용성으로 요약된다.일본의 학회들이 국제 교류에 있어 특유의 폐쇄성을 나타낸다고는 하지만 비단 일본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불과 몇 년 전만해도 회원이 아니라면 학회 홈페이지에서 숱한 자료 하나 검색하기 쉽지 않았던 게 현실. 입구부터 봉쇄하는 학회가 대국민 홍보에 대한 무관심한 것은 오히려 당연해 보였다.그런 학회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앞다퉈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전문적인 의학지식을 쉽게 풀어 설명해 주는가 하면 국민 눈높이에 맞춰 만화 형태로 질병 안내 책자를 발간하기도 한다.일부 학회 임원은 개인 명함 대신 학회 유튜브 채널명이 박힌 명함을 돌리며 홍보에 열을 올리기도 하고 사회적 책임 이행에 앞장서겠다고 ESG 경영 요소 도입을 선언한 학회도 등장했다. 고지식했던 옛 학회 모습을 기억한다면 이는 좀처럼 상상하기 힘든 풍경이다.  긍정적인 변화는 또 있다. 보건의료 정책 추진에 있어서 보건당국과 전문 학회의 '물밑 접촉' 대신 공론화를 통해 어떤 정책이 보다 국민에게 도움이 되고 합리적인지 따져보는 공론의 장 마련이 빈번해졌다는 것. 각 학술대회마다 정책세션 코너가 부쩍 늘은 것도 변화를 보여주는 대목이다.정책의 추진에는 사회 구성원 스스로가 내적 필요에 의해 선택한 당위성이 있어야 한다. 그 당위성의 배경에는 사회가 공유하는 시대정신, 공감이 필요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문제는 대부분의 국민들은 질병이나 의료 서비스를 직접적으로 접할 때에만 의학의 필요성을 깨닫는 경우가 많다는 것. 지속적인 대국민 홍보 활동을 통해 올바른 의료 정보/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는 노력이 있어야만 이것이 장기적으로 대중의 합리적 선택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는 뜻이다.게다가 정책 공론화는 보건의료 정책에 대한 의견 교환의 통로다. 국민들과 아젠다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과정 자체가 정책 추진의 당위성에 대한 검증은 물론 국민들의 이해와 신뢰도를 높이는 과정이다.공감없는 정책은 공회전하고, 공유없는 정보는 사장된다. 그리고 공감이 빠진 전문가들의 논리 무장만으로는 정책 변화에 한계가 있다. 개방을 외치며 투명해진 학회들이 많아지길, 공유·홍보의 가치를 이해하는 학회가 많아지길 기대하는 이유다.
2023-06-21 05:30:00오피니언

국내 의료진 골절 수술법 '세계표준' 채택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의료진의 골절 수술법이 전 세계 표준 수술법으로 채택됐다.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오종건 교수21일 고대구로병원에 따르면, 정형외과 오종건 교수의 대퇴골 근위부 골절 치료법이 국제골절치료연구학회의 표준수술법으로 채택, 전 세계 정형외과 의료진들의 골절 수술 바이블로 전파되고 있다.국제골절치료연구학회(AO: Arbeitsgemeinschaft für Osteosynthesefragen)는 1958년에 스위스에서 설립되어 골절치료에 대한 교육, 연구, 개발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학회다. 2006년부터 온라인 및 모바일 앱(AO Surgery Reference)를 통해 골절 수술법을 신체 부위별, 골절 위치 및 형태별로 세분화해 최적의 수술 방법을 전 세계 의료진들에게 공유하고 교육해 왔다. 지금까지는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등 북미, 유럽 지역 의료진만이 저자로 참여해 왔으나, 지난해 말 업데이트한 3차 개정판에 오종건 교수가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저자로 참여하며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오 교수는 노인 하지골절 중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고 수술적 치료가 중요한 대퇴골 전자간부 골절 수술법을 집필했다. 오 교수가 2018년 국제 학술지 'Injury'에 발표한 '전자간부 골절형태의 3DCT 연구'를 근거로 골절형태를 실제 사례와 일러스트레이션을 활용해 알기 쉽게 기술했다. 또한 직접 수술한 사례와 유럽 외상학회지에 다수 발표했던 수술 방법들을 근거로 전자간부 골절을 맞추고 고정하는 수술 방법들을 최소 침습부터 개방성 정복까지 단계별로 상세히 설명하고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문제와 그에 대한 실질적 해결 방법을 제시해 전 세계 의료진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오 교수는 "국제골절치료연구학회 회장인 미국 예일대 정형외과 외상파트 마이클 바움가르트너 교수가 지난 10년간 내가 집필한 전자간부 관련 논문들과 강의들을 직접 보고는 이를 높이 평가해 저자로 초청했다고 하더라"며 "직접 수술하면서 고민하고 체득한 수술기법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좋은 평을 받은 것 같다. 앞으로도 골절치료법의 발전과 교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전 세계에서 골절치료 명의로 불려 온 오 교수는 '국제골절치료연구학회'에서 20여 년간 다양한 분야 의장을 맡으며 전 세계적으로 골절치료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현재 국제골절치료연구학회 아시아·태평양 교육위원회 의장, 대한골절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2023-04-21 13:40:06병·의원

의료사고로 수사 받던 중 또 사고 친 의사 결국 징역형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의료사고를 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던 의사가 그사이 또 의료사고를 내 환자에게 상해를 입혔다. 그는 의료기기 판매업자에게 1억여원의 리베이트도 받았다. 법원은 업무상과실치상, 의료법 위반 죄를 인정해 징역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9형사부(재판장 이일영)는 최근 업무상과실치상, 의료법 위반 혐의의 서울 D병원 A원장에 대해 징역형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 A원장의 항소를 기각한 것. 1심 법원은 A원장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원장이 리베이트로 받은 1억2153만원도 추징했다. A원장이 수장으로 있는 D병원은 16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이다. A원장의 사건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농경지 관리기 칼날이 오른쪽 다리 종아리를 관통한 40대 환자가 D병원으로 실려왔다. 앞선 병원에서 개방성 골절뿐 아니라 동맥(비골동맥, 오금동맥, 후경골동맥)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진료의뢰 내용 및 앞선 병원에서 혈관조영 CT 결과, 수술 전 촬영한 CT와 MRI 검사 결과를 보면 환자의 부상 부위가 동맥 손상으로 피가 제대로 흐르지 않고 있음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이때 A원장은 진료의뢰서와 CT 결과를 잘 확인해 수술을 할 때 골절 수술 외에 동맥 손상 여부도 살펴 손상된 혈관을 접합하거나 혈전제거술 등을 실시해 손상된 혈관을 회복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할 '업무상 주의의무'가 있다. 그럼에도 A원장은 골절 수술만 하고 수술 다음날 더 큰 병원으로 전원할 때까지 동맥 손상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결국 이 환자는 오른쪽 다리에 피가 제대로 흐르지 않아 조직이 괴사, 오른쪽 다리 무릎 위 약 20cm 지점을 절단했다. 환자는 A원장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A원장은 이 문제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던 이 시기에 또 다른 환자에게 상해를 입혔다. 70대의 이 환자는 왼쪽 어깨 회전건개파열 치료를 위한 수술을 A원장에게 받았다. A원장은 수술 과정에서 환자 체온 유지를 위해 온수 주머니를 사용했는데 여기서 환자에게 3도 화상을 입혔다. 온수주머니를 이용할 때는 체온 유지용으로 만들어진 온열 주머니를 이용해 그 온도가 적정한지 확인한 후 사용하고 온수주머니가 부착된 환자 피부 상태를 수시로 관찰해 화상 발생 가능성에 대해 살펴야 한다. 하지만 A원장은 간호사에게 체온 유지용이 아닌 일반 생리식염수팩을 전자레인지에 데워 환자 몸에 올려놓도록 지시했다. 생리식염수팩 온도가 적정한지, 환자 피부에 화상 발생 가능성이 있는지를 관찰하지 않았고 약 2시간 동안 그대로 수술을 진행했다. 결국 어깨 수술을 받으러 들어간 환자는 왼쪽 무릎 부위 등에 피부이식 등 최소 1개월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3도 화상 등의 상해를 입었다. A원장의 불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의료기기 판매 업자에게 리베이트도 받았다. 의료기기 판매업자에게 납품가액의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받은 것이다. 그는 의료기기 판매업자에게 납품계약 기간을 연장하는 등 편의를 제공할 테니 납품가액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달라고 요구했고 약 4년 동안 51회에 걸쳐 1억2153만원을 받았다. 재판부는 "A원장은 업무상 과실치상죄로 수사를 받고 있음에도 수술을 하면서 온수 주머니 온도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화상을 입혔다"라며 "의사로서 주의의무를 현저히 해태해 다시 한번 업무상 과실치상죄를 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사의 전문적인 판단과 지식을 신뢰해 생명과 신체를 맡긴 환자에게 업무상 주의의무를 소홀히 한 행위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지울 필요가 있다"며 "리베이트 역시 그 기간이 길고 액수도 적지 않다"라고 판시했다.
2020-07-15 05:45:57정책

심평원, 영입인사 정직원 전환 추진 "고용안정 도모"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개방형직위 확대와 함께 복지향상까지 힘쓰고 있다. 임기제 형태인 개방형직위 근무자가 정년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심평원은 1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개방형 직위 운영세칙 일부개정세칙안'을 공개하고 의견수렴에 돌입했다. 최근 심평원은 정부의 공공기관 인사운영의 개방성 및 전문성 강화정책에 따라 개방형직위 대상 직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심평원은 정부의 공공기관 인사운영의 개방성 및 전문성 강화정책에 따라 개방형직위 대상 직책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개방형직위로 채용된 류종수 국제협력단장과 지영건 급여기준실장(왼쪽부터)이다. 구체적으로 심평원은 본부 간부직 정원의 5% 범위에서 개방형직위로 전환하는 한편, 업무 특성을 감안해 전문성과 효율적 업무수행이 요구되는 직책을 대상으로 개방형직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홍보실장 및 법무지원단장을 개방형직위로 채용한 데 이어, 최근에는 국제협력단장과 급여기준실장을 개방형직위로 모집해 외부 인재를 영입한 바 있다. 또한 전문적인 의료지식이 요구되는 분류체계부장 또한 개방형직위로 전환, 최근 채용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심평원은 추진사업의 연속성을 담보하겠다는 이유로 개방형직위의 정직원 전환을 위한 근거도 마련했다. 근무성적평정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동일 직급의 정년제 직원으로 전환이 가능하도록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으로, 개방형직위 채용자의 고용안정도 도모하겠다는 복지차원에서의 조치로도 볼 수 있다. 평가 및 전환절차 등에 관한 사항은 원장이 정하도록 위임했다. 이는 유사한 공공기관인 국민건강보험공단과는 전혀 다른 조치다. 현재 건보공단도 전문직에 한해 개방형직위로 일부 직원들을 채용하고 있지만 임기 3년 만료 후 재계약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즉 정직원으로 전환하지는 않고 있다. 심평원 측은 "조직성 창출에 필요한 우수인력 확보 및 추진사업의 연속성 제고를 위해 개방형 직위 채용자의 고용안정을 도모하기 위함"이라며 "개방형직위에 채용된 자에 대한 정년제 전환 가능성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근무성적평정 또는 추가평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동일 직급의 정년제 직원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평가 및 전환절차 등에 관한 사항은 원장이 따로 정한다"고 덧붙였다.
2016-11-18 12:08:11정책

심평원 "의사 출신 의료분류체계 전문가 모십니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제협력단장과 급여기준실장에 이어 '분류개발부장'도 개방형 직위로 전환한다. 의료분류체계 개발이라는 특성 상 '의사' 출신 외부 인재를 영입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심평원은 17일 '직제규정 시행규칙 일부개정세칙안' 개정을 추진키로 하고 의견 수렴에 돌입했다. 이는 정부의 공공기관 인사운영의 개방성 및 전문성 강화정책에 따라 2016년부터 '개방형 계약직제' 도입을 의무화함에 따라서다. 심평원은 우선 본부 간부직 정원의 5% 범위에서 개방형직위로 전환하는 한편, 업무 특성을 감안해 전문성과 효율적 업무수행이 요구되는 '급여기준 정책지원' 직위를 개방형 직위로 우선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미 심평원은 국제협력단장과 급여기준실장을 개방형직위로 모집해 외부 인재를 영입한 바 있다. 여기에 심평원은 의료분류체계 개발이라는 전문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분류개발부장'까지 외부 인재를 영입키로 한 것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본부 간부직 정원의 20%까지 개방형직위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향후 성과분석을 통해 기관성과 창출에 필요한 우수인력 충원기회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료분류체계 개발에 대한 내용은 상당히 전문적인 분야라고 볼 수 있다"며 "일단 관련 의료 정책분야 전문가를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16-10-17 12:08:06정책

청담유, 대한민국 글로벌 의료서비스 대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청담유 성형외과&피부과(대표 양동준)가 최근 메디컬아시아 2016 제9회 대한민국 글로벌 의료서비스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청담유는 베이직 수술 기준을 창안하고 코 수술 시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고 출혈을 줄이는 비개방성 수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코 성형부분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청담유는 수술시간을 최소화 시키는 체계적인 시스템과 보형물의 형태가 다양한 소프트씰을 사용해 코 수술 중 보형물 디자인 시간이 별도로 필요 없다는 장점으로 특화된 코성형 경쟁력을 갖췄다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동준 대표원장은 "인위적이고 인공적인 미보다는 최대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수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대상 수상을 계기로 마음까지 치료하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담유는 수술 전 철저한 안전검사와 마취 전문의를 통한 안전마취 시스템, 블랙아웃에 대비한 비상전력시스템, 수술 중 외부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먼지측정기와 철저한 소독멸균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2016-06-20 15:20:26병·의원

중증도 높이는 이대목동…하지중증외상센터 개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이대목동병원은 17일, 하지에 발생하는 중증 외상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하지중증외상센터를 개소하며 중증도를 한단계 더 높였다. 이번 하지중증외상센터 개소는 이대목동병원이 서울 서남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함에 따라 이에 부합하는 외상 환자 처치를 위한 것. 하지에 발생하는 중증 외상의 경우 복합 골절, 개방성 골절과 함께 피부, 근육 등 연부조직 손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혈관과 신경 손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아 치료 후 많은 후유증을 남긴다. 따라서 하지 중증 외상 환자는 초기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초기 치료가 늦은 경우 감염, 연부조직 결손 등의 합병증이나 후유증 발생률이 증가하게 되기 때문에 부상 초기부터 신속하고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대목동병원 하지중증외상센터는 환자가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하는 경우 응급의학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등 다학제 진료를 시행하며 각 과간 유기적인 협진 시스템을 통하여 신속한 진료 서비스와 포괄적 진료를 시행하게 된다. 이 같은 다학제 진료를 통해 초기의 적극적 치료와 재활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진료 프로토콜로 환자 중심의 진료 시스템을 구축해 최상의 치료 결과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열 하지중증외상센터장은 "중증 외상 환자의 경우 특정 과 진료만으로는 완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이대목동병원 하지중증외상센터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김승철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장 및 유경하 이대목동병원장, 박은애 기획조정실장, 이동현 진료부원장 등 경영진과 이승열 하지중증외상센터장, 박보영 성형외과 교수를 비롯한 정형외과와 성형외과 의료진이 참석했다.
2016-02-17 13:55:06병·의원

"의사 선생님 심평원 실장 한번 맡아보지 않으시렵니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장급 직위인 국제협력단장과 급여기준실장을 개방형 직위로 전환, 외부 인재 영입에 나선다. 특히 심평원은 새로운 국제협력단장과 급여기준실장에 의·약사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평원은 14일 국제협력단장 및 급여기준실장을 개방형직위로 모집하기로 하고, 오는 22일까지 지원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심평원은 지난 달 '직제규정 시행세칙'을 개정하고 내부 승진 및 전보를 통해 임명했던 국제협력단장과 급여기준실장을 개방형직위로 전환하고, 외부에서 영입키로 했다. 이는 정부의 공공기관 인사운영의 개방성 및 전문성 강화정책에 따라 2016년부터 '개방형 계약직제' 도입이 의무화됨에 따라서다. 심평원은 우선 본부 간부직 정원의 5% 범위에서 개방형직위로 전환하는 한편, 업무 특성을 감안해 전문성과 효율적 업무수행이 요구되는 '급여기준 정책지원' 직위를 개방형 직위로 우선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제협력단장과 급여기준실장을 개방형직위로 모집하게 된 것. 국제협력단장의 경우 최근 심평원 내에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자리로, 최근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건강보험 해외진출 지원 및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주도하는 일을 맡게 된다. 급여기준실장은 의료행위, 치료재료, 약제 등 급여기준 개선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급여기준 개선 관련 대내외 실무협의체 운영을 총괄하는 등 심평원 내에서도 핵심적인 자리라고 볼 수 있다. 특히 급여기준실장은 최근 수가개편이 논의 중인 요양병원과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회복병원 시범사업에 관한 사항도 전담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심평원은 국제협력단장과 급여기준실장 지원 자격에 '의약사 면허증 소지한 사람으로서 관련 협회·단체·의료기관·주식회사 및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5년 이상 근무한 경력'을 포함시켰다. 즉 새로운 국제협력단장과 급여기준실장을 의약사 등 전문인력으로 영입하겠다는 뜻이다. 심평원 측은 "중장기적으로 본부 간부직 정원의 20%까지 개방형직위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향후 성과분석을 통해 기관성과 창출에 필요한 우수인력 충원기회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16-01-14 11:50:05정책

"국립대병원 상당수가 당연직 이사…개방성 높여야"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국립대병원이 공공병원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것은 병원 이사회 구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은혜 의원(민주당)은 28일 국립대병원 국감에서 각 병원의 이사 유형을 분석한 결과를 제시하며 이사회 구성의 개방성을 높여야한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대학병원 내부 구성원과 정부 인사로 구성된 당연직 이사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국립대병원 이사 유형별 비교 그는 또 지난 4월 이후 단 한례의 이사회도 소집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지적했다. 오병희 병원장의 취임이 지난 6월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새로운 경영진이 병원 운영을 맡은 이후 단 한번의 이사회 심의도 없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는 게 유 의원의 주장이다. 유은혜 의원은 "비상경영이 노조파업의 한 원인을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회가 열리지 않은 것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이사회가 병원과 노조의 의견을 청취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시민사회 참여를 통해 의료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이사회 구성의 개방성을 높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2013-10-28 11:57:38정책

전립선 암에 로봇수술이 대세…전체 수술의 61%차지

메디칼타임즈=김용범 원장더 적은 합병증을 보인다는 이유로 최근 국소적인 전립선 암 치료에 로봇을 이용한 근치적 전립선절제술(RARP)이 개복수술을 앞질러 주된 외과적 접근방식으로 자리잡았다는 사실이 국가자료분석 결과 밝혀졌다. 2008년 10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RARP가 미국에서 시행된 전체 전립선절제술의 61%를 차지했다. RARP와 개방성 수술간의 합병증을 비교한 결과 더 적은 수혈, 수술 중 또는 수술 후 적은 합병증과 입원기간의 연장횟수 감소 등을 포함하는 최소침습수술로 인한 일관된 유리한 점을 보였다고 연구진들은 결과를 European Urology 4월호에 게재했다. 전국적인 시각을 얻기 위해 디트로이트 헨리포드 건강시스템의 Quoc-Dien Trinh 박사 연구진은 44개 주 1천 개 이상의 지역병원들의 퇴원기록을 가지고 있는 국립 입원환자 자료를 분석했다. 그들은 FDA가 로봇수술을 확인하기 위한 코드를 승인한 후 첫 1년째 시행된 전립선절제술에 대한 자료를 조회했다. 연구의 일차목적은 RARP의 시술횟수를 파악하고 개방성 전립선절제술과 수술에 관련된 결과에 대하여 비교하는 것이었다. 고식적인 복강경 수술을 제외하고, 연구기간 동안 647개 병원에서 1만 1,889명의 RARP와 7천 389명의 개방성 전립선절제술이 시행되었으며, 전체 수술 중에서 RARP가 61.1%를 차지했다. 200개의 병원은 RARP와 개방성 전립선 절제술을 모두 시행하였으며, 19개는 RARP만을, 그리고 428개 병원은 개방성 전립선절제술만을 시행했다. 병원 특성상 교육병원, 도시지역 병원 그리고 커다란 규모의 병원일수록 RARP가 더 많이 시행됐다. RARP 군에서 개방성 수술에 비해서 유의하게 적게 발생한 합병증으로는 수혈(2.4% 대 7.7%), 수술 중 합병증(0.4% 대 1.0%), 수술 후 합병증(9.3% 대 11.1%) 그리고 2일 이상의 입원기간(14.5% 대 39.6%)이었다. 저자들은 분석에서 종양의 특성이나 외과의사의 수, 훈련기간 및 오랜 기간에 걸친 추적 등에 있어 한계점이 있었다고 인정하고 또한 병원간 특수한 요인들이 비용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비용을 서로 비교하지는 않았다고 부언했다. 향후 두 수술간의 기능적 결과와 장기간의 암 제어 정도를 비교하는 시도가 있어야 할 것이며, 아직까지는 두 수술방식간에 이런 문제에 대한 보고가 논문에 발표된 적이 없었다고 Trinh박사는 말했다. 논문과 같이 동반된 논평에서 RARP의 미래를 평가하는데 중요한 병원비에 대한 정보가 빠져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로봇수술에 수술당 2천불에서 4천불의 추가부담이 필요하지만 입원기간의 감소와 더 적은 합병증이 이러한 차이의 많은 부분을 상쇄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의 Joshua Meeks 박사는 "아직 장기결과는 모른다"며 "3차원 영상을 통한 방사선치료(RT)와 면역중재 RT의 수단이 전립선 암치료에 빠르게 접목되고 있는 현실에서 수술로 인한 장기적인 면에서의 우수성을 아직 알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단순하게 말하면 비용의 차이가 실제 생화학적 재발과 관련된 비용에서의 감소로 정당화될 수 있을지 판단하기에 아직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Trinh 박사 연구진들은 Meeks 박사의 지적에 동의하면서 "어떠한 수술 방법으로든지 우리가 과연 공격적인 암들을 제거하면서 암에 직결된 사망률을 줄이는데 근접하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의문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가까운 장래에도 전립선 절제술이 여전히 전립선 암 치료에 중요한 방법으로 남아 있을 것이기 때문에 로봇과 같은 장비가 절제를 위한 좋은 연장이 될 것이다"라고 결론짓고 있다.
2012-04-27 10:10:09제약·바이오

SSRIs, 치매환자 복용시 낙상위험 증가

메디칼타임즈=김용범 원장치매를 갖고 요양시설에서 생활하는 노인들이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SSRIs: 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를 복용하는 경우 그렇지 않는 노인들 보다 낙상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British Journal of Clinical Pharmac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그 위험성은 용량의존적이며, 일반적인 용량을 복용하는 경우, 복용하고 있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서 3배의 낙상위험을 보인다고 주저자인 네덜란드, 로테르담 에라스무스 의과대학병원의 Carolyn S. Sterke 는 말했다. 저자들은 "낮은 용량을 복용하는 것 또한 치매환자들에게는 낙상위험의 증가와 연관이 되며, 수면 또는 진정제와 같이 사용하는 경우에는 더욱 증가할 수 있다"고 부언했다. 플로리다, 개인스빌 플로리다의과대학의 정신과 교수인 Josepha A. Cheong 박사는 이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이들은 연약한 노인환자들"이라면서 경고했다. 그는 이번 연구에서 치매를 가진 노인들이 낙상과 같은 많은 위중한 합병증들에 노출되기 쉽고, 여러 약제의 사용에 분명히 민감하다고 봤다. 또 그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질환으로 다양한 약제를 복용할 수 밖에 없으며, 이로써 뜻하지 않은 약제들의 부작용이나 진정효과를 증가시켜 결국은 낙상을 당하기 쉬워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구자들은 2006년 1월부터 2008년 1월까지 208명의 치매를 가진 요양원 거주자들의 매일 복용중인 약물과 낙상의 빈도들을 분석했다. 그들은 진료기록 중 처방자료에서 SSRIs의 사용 및 용량과 낙상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항정신병약, 항불안제, 수면제, 진정제, 당뇨병치료제, 베타길항제 안약, 심혈관 약제들, 진통제, 항콜린성 약제, 항히스타민제 및 항현훈제 등을 조사했다. 가장 흔하게 사용된 SSRI는 시탈로푸람이었고, 다음으로 파록세틴, 세트랄린과 플루복사민이었다. 아미트립틸린과 노르트립틸린과 같은 삼환계 항우울제들이 또한 사용되었고, 트라조돈이나 미르타자핀과 같은 항우울제도 포함됐다. 연구기간 동안 요양원 거주자들 중 152명(61.5%)가 683회의 낙상을 경험했는데 38명(15.4%)이 1회, 114명(46.2%)이 여러 번의 낙상을 경험했다고 한다. 낙상의 1/3(220회, 32.2%)이 손상을 초래하여, 10회(1.5%)에서 고관절 골절을, 11회(1.6%)에서 타 부위의 골절이 있었고, 한 사람이 낙상으로 사망했다. 그 외에도 198회의 낙상으로 개방성 상처, 염좌, 멍 그리고 부종과 같은 손상들을 입게 됐다. 전체적으로 SSRIs와 관련된 위험도(HR, Hazard Ratio)는 2.50이었으며, 위험도는 용량 의존적이어서 더 높은 용량에서 더 많은 낙상을 보였다. 허락된 하루 용량의 1/4로 위험도는 31% 증가하고, 1/2용량으로 73%, 하루 용량으로 위험도가 198%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자들은 연구의 몇 가지 제약으로 환자들의 특성이 다르고 서로 다른 시토크롬 P450의 작용 및 벤조다이아제핀 및 항고혈압제, 항전신병약들이 SSRIs와 병용되고 있었던 점을 들 수 있다고 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요양시설의 관리자들은 항상 거주자들의 낙상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SSRIs를 사용하게 될 때에는 일어날 수 있는 낙상위험의 증가를 고려한 새로운 치료방법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Sterke는 말했다. 의사들이 요양원에 있는 환자들에게 SSRIs를 처방할 때에는 항상 주의해야 하며, 낮은 용량이라도 두 번 생각한 후 처방하기를 바라며, 치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보이는 우울 증상에는 우선적으로 음악치료나 정신-사회적 돌봄 방법 등의 비약물적 치료가 적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Cheong 박사는 "이 연구가 다른 약들도 고려는 했지만, 낙상이 꼭 SSRIs가 아니고 타 약제에 의할 가능성도 있다"고 하면서 "치매 환자에서의 우울증은 매우 중요해서 요양시설의 환자에게 SSRIs를 중단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기존 치료에 SSRIs를 추가하게 될 때에는 특히 다약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은 주의 깊게 감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2-01-25 09:03:00제약·바이오

서울의대 "세계화, 경쟁기관 평가도 중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세계 10위를 목표로 거친 질주를 시작한 서울의대가 목표달성을 위한 세부전략을 마련해 주목된다. 서울의대(학장 왕규창)는 지난 6일과 7일 양일간 춘천 두산리조트에서 열린 제29차 대학·제16차 병원 발전세미나에서 비전 2017 전략실행위원회 활동에 대한 중간보고를 가졌다. 지난 2월 선포된 서울의대 ‘비전 2017’은 2017년 세계 10위 진입을 목표로 조직혁신과 성과향상, 교육특화, 협력연구, 참여봉사 등 5개 핵심전략을 토대로 하고 있다. 이날 예방의학과 강대희 교수는 현황보고를 통해 “현재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은 정부와 국민의 비판적 시각과 의료사회주의, 사립대병원의 공공가치 주장 등 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이를 돌파하기 위한 비전 2017은 서울의대가 지닌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험 등의 환경 분석을 기초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대는 세미나에서 비전 실천을 위해 임상과 기초 교수로 구성된 5개 소위원회의 활동결과인 분야별 총 20개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서울의대의 20개 핵심전략은 △조직혁신:임용·승진·발령 개방성 강화, 윤리위원회 운영 △성과향상:교수 트랙 다변화, 승진·정년보장 제도 개선 △교육특화:스타 교수진 세계선위 성취 실적, 의과학대학원 및 의학전문대학원 위상 정립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협력연구:전공분야간 교차임용, 교수·학생 해외교류, 기초·임상 공동연구 지원 △참여봉사:정부·기업과 호혜적 공익구현, 조직차원 홍보,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 등이 주요 내용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대희 교수는 “실행위원회는 그동안 회의를 통해 세계 10위의 기준마련을 위해서는 서울의대와 비슷한 환경의 대학을 찾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또한 재학생과 동문, 경쟁기관 등의 의견과 평가를 병행 실시하고 의대와 병원 보직자로 구성된 자문그룹도 구성했다”고 말했다. 연구환경 개선을 위한 재원마련과 관련, 강대희 교수는 “기부자의 동기를 유발하기 위해 회계를 인터넷에 공개하는 안과 동창 및 기업의 기부금 출연을 적극 유도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하고 “연구비 확충을 위해 서울의대 경영회사(SMC) 설립이나 위탁경영도 한 방편으로 제기된 상태”라며 수익증대의 다양한 방안을 제언했다. 한편, 올해 세미나에는 서울의대 기초학 교수를 비롯하여 서울대병원 본원과 분당, 보라매, 강남센터 등 4개 병원 임상 교수 등 총 200여명이 참석해 학술대학원 내실화, 새로운 교수제도 개발 및 의료원제도 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가졌다.
2007-07-10 07:11:19병·의원

서울대병원장, 철의 장막인가

메디칼타임즈=이창진기자 기자투명한 인사원칙을 기본으로 한 서울대병원장 인사가 ‘정보 비공개’라는 이해할 수 없는 형국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번 인사의 실무부서인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은 언론과의 접촉을 꺼리면서 모든 인사 관련 정보를 불허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과거 서울대병원장 인사가 서울대병원이사회 내부에서 접수를 받아 투표로 정해왔던 방식에서는 모든 절차와 과정이 비밀에 부쳐져왔으나 지난 2004년부터 인사의 투명성과 개방성 제고를 위해 전국 의대교수로 응모대상을 넓히는 첫 공개모집을 실시했다. 문제는 두 번째를 맞는 올해 공개모집이 모양새는 개방화를 취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과거의 구태를 벗어던지지 못한 ‘철의 장막’을 겹겹이 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기획실은 언론의 취재에 '공모인물이 누구인지' '몇 명이나 되는지' '향후 일정이 어떤지' 등 모든 물음을 함구하고 있다. 그러나 한가지 더 아이러니한 것은 언론에는 철저한 비공개를 선언한 서울대병원이 원내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사실과 다양한 후문이 넘실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서울대병원장 인사취재를 거부하고 있는 기획조정실이 원내에서는 모든 소식을 전달하고 있는 전령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현 원장이 공모에 응시한 서울대병원이 인사에 대한 잡음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취재 불허’라는 졸속적인 정책이 아닌 공식적인 창구를 통해 공개할 수 있는 사항을 전달하는 선진화된 인사방향을 시급히 설정해야 한다.
2007-04-26 08:30:00오피니언

서울의대 “10년내 세계 10위권 의대 진입”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2007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왕규창 학장이 졸업생들의 선서를 경청하고 있는 모습. 서울의대가 조직혁신과 협력연구를 토대로 세계 10대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의대(학장 왕규창)는 27일 오후 함춘강의실에서 열린 ‘서울의대의 과거와 미래’ 토론회에서 “오는 2017년 세계 10위 의과대학 진입을 목표로 리더 양성과 창의적 연구로 의생명과학을 선도하는 비전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순형 전 학장 등 명예교수를 비롯하여 연건캠퍼스 기초·임상교수와 보라매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주요 교수진 100여명이 참석해 사안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반영했다. 메디칼타임즈가 입수한 ‘서울의대 비전 2017’에 따르면, 서울의대는 △조직환경 불확실성 증대 △경쟁 의대의 약진 △한정된 내부자원 △정체된 조직문화 △중장기 전략의 부재 등을 누적된 문제점으로 인식해 전략적 사고와 정기적 전략수립, 이해집단과의 연합형성 등에 따른 환경변화 대처능력을 수립했다. 지난해 가진 교직원과 학생, 언론인 설문조사 및 워크숍을 통해 완성된 서울의대 비전은 ‘2017년 세계 10위 의과대학 진입’이며 미션은 ‘마음이 따뜻하고 원칙을 존중하는 리더를 양성하고 창의적 연구로 의생명과학을 선도하며 참여와 봉사를 통해 건강사회를 구현한다’로 명시됐다. 서울의대는 현재의 강점으로 △우수한 교수진 및 학부생 △전통과 명성 △최고 의과대학 역할에 대한 공통 인식 △선도적·국제경쟁력 분야의 존재 △양적·질적으로 뛰어나고 영향력 있는 동문 등을 꼽았다. 반면, 약점으로는 △장기발전계획 부재 △교수들의 개인주의 성향과 낮은 사기 △교수정원 확충의 한계 △조직내 리더십 부재 △거대조직의 관료주의 및 형식주의 △교수진의 대외관계 능력부족과 비결집 △기초의학의 낮은 경쟁력 등을 제시했다. 서울의대는 이어 의학 산업화와 의생명과학 투자 증대 및 교육기관 국제화, 우수인력 유입 등 급변화하는 의료환경을 ‘기회’로 판단했으나 반 서울대 정책과 연구비의 지역·대학 안배, 의료사회주의 정책, 한방·대체의학에 대한 관심 등을 ‘위험요인’으로 분석했다. 특히 서울의대는 △관료·형식주의 타파 △임용·승진 개방성 강화 △성과관리 시스템 도입 △교수 트랙의 다변화 △정년보장 제도 개선 △우수 및 MD 대학원생 유치와 지원 △해외석학 초빙 강의 △기초·임상 협력연구 집중육성 △상설 홍보체제 구축 등을 비전 달성을 위한 주요 실행과제로 설정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 의과대학과 당당히 맞서기 위한 서울의대의 강한 의지를 투영한 것으로 왕규창 학장의 결단에 의해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2007-02-28 07:15:17병·의원
현장

"환자 한마디 칭찬에 피곤함 잊죠"

메디칼타임즈=구영진 기자 밤 9시 30분 경에야 겨우 모은 경희대 정형외과 의국원들 모습 "평균 하루에 2~3시간 잠을 자곤 합니다. 어쩌다 4시간 자고 일어나면 '와, 몸이 개운하네'란 생각을 하게 되죠." 경희의료원의 대표과 중의 하나인 정형외과 의국원 2년차 레지던트의 이야기다. 스텝교수 10명, 전임의 5명, 의국원 12+1명 의국탐방을 위해 찾은 정형외과의 첫 인상은 말 그대로 '분주함 자체'였다. "죄송하지만 잠시만 기다리시겠어요. 제가 전화 다시 드릴께요. 지금 약간 여유가 생긴 의국원을 연결시켜 줄테니 일단 그분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보세요." 말을 마치기 무섭게 3년차 박현철 치프가 병실 저편으로 사라졌다. 이른 회진 준비로 취재전 브리핑을 받기로 했던 다른 3년차를 비롯한 의국원들이 눈썹이 휘날리도록 바쁘게 병실을 오가고 있었다. 현재 경희의료원 정형외과에는 스타급 교수진으로도 유명한 교수 10명이 포진하고 있다. 손과 미세수술로 유명한 정덕환 과장을 포함해 시골 할머니도 이름을 대면 다 안다는 윤경호 교수 등 교수진 10명 모두가 맡은 분야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빵빵한 실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전임의 5명, 병원의 꽃인 레지던트이자 의국탐방의 핵심인물인 의국원들은 1년차부터 3년차까지 각 년차당 4명씩 12명에 가을텀 4년차 1명을 포함해 13명으로 구성돼 있었다. (오늘 1차 시험으로 여념이 없을 4년차 4명은 제외한 수치) 4개의 그룹으로 나누고 교수별 레지던트 매칭 수련 "정형외과는 그룹별, 파트별 수련이다 보니 같은 년차라도 커버가 불가능합니다. 몇년전에 비해 레지던트 숫자가 많이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다 제각기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죠." 경희대 정형외과는 크게 ABCD 4그룹으로 나뉘어져 있다. 높은 명성답게 정형외과에서 다루는 모든 질환의 환자를 병원에서 접할 수 있기에 질환 별로 구분된 그룹별 수련을 거치게 된다. "4개의 그룹내 각 파트별로 3개월여씩 돌면서 수련을 하게 됩니다. A파트는 고관절 관련 그룹으로 수술, 입원환자, 외래 모두 많은 분야죠. B그룹은 무릎과 관절경, 어깨, 인공술관절 파트별 수련을 받구요. C는 척추분야 입니다." 마지막 D그룹에는 마이크로 미세수술과 핸드파트, 종양 파트 등이 속해 있다. 그룹별로 요일별 수술과 컨퍼런스 일정이 정해져 있고, 4개의 각 그룹내 파트별 각각의 담당 교수와 1명씩 매칭된 전공의들별로 세부 회진 등의 일정이 진행되는 시스템을 취하고 있다. "아침마다 실시하는 정해진 컨퍼런스 외에도 비정기적 컨퍼런스도 많습니다. 그만큼 교수님들께 노하우 배울 기회가 많아지는 거죠. 저희 병원이 정형외과에서 어느정도 두각을 보인만큼 외국에서도 연수를 많이 옵니다. 현재 중국에서 힙, 인도네시아에서 어깨, 브라질에서 손을 배우기 위해 연수 중이기도 하구요." 외국 레지던트나 전문의의 연수기간은 대략 한달에서 3개월 정도로 진행된다고 전한다. 꼭대기 층에서 지하까지 스키타듯 회진 중 "과 특성상 기본적으로 외래와 수술환자가 많습니다. 수술환자는 자연스레 입원환자로 바뀌구요." 정형외과 병동은 크게 4개로 구분되어 있다. 그곳에 입원한 환자들만 160여명. 각 그룹별로 주 2회 정도 수술이 진행되다 보니 정형외과 수술방은 종일 수술표시등에 불이 들어오는 경우도 허다하다. 외래의 경우 교수별로 반나절씩 진행된다. 이른 아침부터 각 전문의들은 각자 컨퍼런스 준비와 환자 상태 체크, 치프 회진 등으로 분주하고 과 특성상 드레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만만치 않게 많다. 외래에 회진에 드레싱에 환자 랩에, 컨퍼런스 게다가 각종 수술과 입퇴원 수속 을 진행하다 보면 하루가 24시간인게 안타까울만큼 시간에 쫓기며 살게된다. 그러다보니 새벽에 3시나 4시경에 환자를 깨워 드레싱을 갈아주는 경우도 파트마나 허다하게 많단다. "최근 병원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 소개된 적이 있어요. 개방성 골절로 입원했던 환자였는데 정형외과 레지던트 선생님들이 새벽에 힘들텐데 찾아와서 소독이랑 드레싱을 해준다고 칭찬을 했더라구요,,, 늦은 시간에 잠 깨워서 소독하느라 미안했는데 도리어 환자분이 칭찬을 해서 우리끼리 겸연스러워했었죠." 요즘 병동 내부 공사로 모여있던 환자를 지하 1층부터 16층까지 분산수용하면서 전공의 들의 하루는 더 빠듯해졌다. "16층에서 지하1층까지 환자들을 살펴보려면 요령이 필요해요. 왔다갔다 하면 그만큼 시간도 많이 걸리고 지치게 되죠. 음,,, 그러니까 슬로프 정상에서 아래까지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것처럼 회진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좋은 윗년차가 되고 싶어요" "아랫년차에게 무섭지만 믿음이 가는 선배, 자기가 힘든 일이 있을 때 상담할 수 있고 응급 상황이 생겼을 때 곁에 있으면 힘이되는 선배, 그런 윗년차가 되고 싶습니다." "매일 정신없어서 또 시간이 없고 잠을 잘 못자서 힘들어요. 고등학교 친구들 모임은 커녕 친한 친구녀석 결혼식 참석도 어렵지만 대신 환자분들 회복되서 퇴원하는 모습을 보는게 즐겁고 뿌듯해요." "학생 시절에 실습하면서 너무 신기했어요. 성경에 앉은뱅이 일어나듯 정형외과 수술이 이뤄지고 회복되는 것이 마냥 신기하고 좋더라구요. 내일을 위해 회식도 별로 못하는 우리 과지만 힘든 만큼 국내 최고의 수련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힘겨운 수련기간 동안 접하지 못한 케이스와 분야가 없을 정도여서 4년차가 끝난 후에는 전문가를 만들어낸다는 경희대 정형외과 의국. 몸의 피곤함을 정신력과 의지로 이겨내며 눈빛을 빛내는 정형외과 전공의들이 2005년 새해에는 조금 더 잠을 잘 수 있고, 결핵에 걸리는 1년차가 더이상 생겨나지 않기를 기도한다. 힘들지만 묵묵히, 또 열심히 오늘 밤에도 차트와 컴퓨터를 주시하며 환자를 돌볼 의국원 모두에게 파이팅~!
2005-01-13 06:25:09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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