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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화되는 학회 진료지침…"임기응변 대신 시스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진료지침 작성 방법론을 체계화하기 위한 대한근거기반의학회가 최근 창립된 가운데 대한당뇨병학회도 진료지침 고도화에 팔을 걷었다.근거기반의학회의 창립은 그만큼 다양한 학회들이 인력, 시간 부족 등을 이유로 진료지침 작성에서 임기응변으로 대응한 부분이 많았다는 것.이에 당뇨병학회는 임상진료지침 평가도구나 학회가 마련한 자체 권고 지침을 따르지 않았던 부분을 보완, 조직 구성부터 지침 개발, 타 학회 인준까지 포괄하는 프로세스 정립에 나섰다.7일 당뇨병학회에 따르면 학회는 내년 5월 공개를 목표로 당뇨병 진료지침 개정 9판 작성에 나섰다.국내 학회들의 연혁 및 국제 무대에서의 공신력이 쌓이면서 자체적으로 마련했던 진료지침의 고도화, 표준화에도 팔을 걷고 있다.개정 지침의 특징은 진료지침위원회의 구성부터 대한의학회 임상진료지침 전문위원회의 권고에 보다 충실하고자 했다는 점.학회 관계자는 "2년마다 개정된 당뇨병 진료지침을 발간하고 있고 이에 대응하고자 올해 1월 새로운 진료지침위원회가 구성됐다"며 "근거 기반 의학이 요구하는 기술 양식으로 진료지침을 작성하기 시작한 건 2021년 개정 7판부터였다"고 말했다.그는 "나름 체계적인 지침을 작성하도록 노력했지만 미진한 부분도 있었다"며 "내년도 개정 지침에는 보다 완비된 버전을 마련하기 위해 위원회 구성부터 대한의학회에서 요구하는 조직 그룹으로 완비하는 등 시스템에 의한 지침 마련에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학회는 진료지침위원회 내의 조직을 운영위원회/이해상충위원회, 개발위원회/집필위원회, 자문위원회로 세분화하고, 이해상충 관리 및 이해관계자들과의 접촉 창구도 개설했다.학회 관계자는 "근거기반 의사 결정툴은 이득과 위해, 근거 수준에 따른 효과의 확신도, 가치, 필요자원, 효과의 비교, 수용성, 수행 가능성 등을 포함한다"며 "이를 다 포함하려면 너무 많은 자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이득과 위해, 근거 수준 위주로 기술해왔다"고 말했다.그는 "임상 질문은 환자(Patient), 개입(Intervention), 비교(Comparator), 예상되는 치료 결과(Outcome)으로 요약되는 PICO 형식으로 작성된다"며 "치료 부분에서의 기술은 PICO 형식을 많이 따르지만 진단은 개입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PICO 형식을 따르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지적했다.이어 "특히 다양한 대안, 지침 사용 시 고려사항에 대해서는 근거기반 의사 결정툴에 기반하는 대신 저자들이 나름의 형태로 기술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이에 KDA 형식을 모든 권고문에 적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학회는 지침 인준에 필요한 유관학회 명단과 형식까지 미리 작성하는 등 각 항목 별 세부 프로토콜을 마련, 이를 위원들에게 발송할 예정이다.한편 개정판에서 다룰 핵심질문은 회원 공모제로 수집한다는 방침도 세웠다.핵심질문은 ▲환자 ▲치료법 ▲지침사용자 ▲치료결과 ▲지침이 사용되는 환경에 대한 것으로 이달 24일까지 공모를 받는다.선정 방법은 진료지침 개발위원회에서 기존 문헌검색에서 높은 질의 메타분석이 존재하는지, 무작위 배정 비교 임상에 대한 체계적 검토 존재, 편견이 적은 무작위 배정 비교 임상 존재 여부로 결정한다.
2024-05-08 05:30:00학술

공급부족 이어지는 GLP-1 주사제…급여 등재까지 영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임상현장에서 활용 중인 GLP-1(Glucagon like peptide-1) 계열 당뇨병 치료제들이 연이어 품절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급여가 추진되던 신약도 동일한 이유로 논의가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노보노디스크제약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프리필드펜' 제품사진.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노보노디스크제약의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프리필드펜'의 건강보험 급여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지난해 4월 국내 허가된 오젬픽의 경우 주 1회 투여하는 장기 지속형(Long-acting) GLP-1 주사제로 2형 당뇨병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성인에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단독 또는 다른 당뇨병 치료제와 병용 투여한다.이 가운데 노보노디스크제약은 심평원 급여를 신청, 지난 2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조건부 급여를 인정받았다. 약평위에서 제시한 약제 평가금액을 받아들인다면 급여가 가능하다는 뜻이다.약평위 조건부 통과 소식에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 기간 60일을 거쳐 하반기에는 급여 적용이 기대됐었다. 하지만 조건부 통과에도 불구하고 급여 논의가 사실상 중단된 상황.취재 결과, 오젬픽이 내년까지 국내 공급이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급여 논의가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약평위를 조건부로 통과한 뒤 약가협상 단계에서 급여 추진이 중단될 경우 건강보험 약가를 놓고 협상이 불발됐음을 뜻하지만 이 경우는 제약사 측이 급여 추진 철회를 요청하는 사례다.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제약사 측에서 오젬픽의 공급이 내년까지는 어렵다는 이유로 신청을 철회했다"고 귀띔했다.최근 임상현장 중심으로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릴리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와 노보노디스크제약 '줄토피 플렉스터치주(인슐린 데글루덱/리라글루티드, 이하 줄토피)'가 연이어 품절 소식이 전해진 상황이다. 트루리시티와 같은 유형의 주 1회 투여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기대 받은 오젬픽 마저 공급 이슈로 인해 급여 추진이 중단된 것이다.전 세계적인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 따라 국내 임상현장에도 그 여파가 미치는 것인데, 최근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관련 치료제 수급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임상현장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수요와 공급 불균형에 따른 현상이라고 이해하면서도 처방 차질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대한당뇨병학회 임원인 상급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트루리시티는 급여로 대체 가능한 GLP-1 계열 치료제가 없어 환자 입장에서는 비급여 부담이 커질 것이다. 빅토자(리라글루타이드)의 경우 현재 급여로 적용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현재 재고가 남은 약국을 확인한 뒤 처방하고 있다. 혹시 재고가 떨어진다면 다른 계열의 당뇨병 약제로 바꿔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뒤이어 나올 예정이었던 오젬픽도 마찬가지 이슈로 국내 공급이 어렵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는 문제이기는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우리나라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평가했다.한편, 현재 국내·외 당뇨병 진료지침은 심혈관 이익을 입증한 GLP-1 주사제를 죽상경화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환자에서 SGLT-2 억제제와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을 권하고 있다. GLP-1 주사제의 높은 체중감소 효과로 비만 환자에서도 우선 고려된다.지침에 힘입어 급여로 적용 중인 국내 GLP-1 주사제 시장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릴리 트루리시티의 올해 상반기 처방 매출액은 337억원으로 전년 같은 시기(283억원) 대비 19% 성장했다. 하지만 하반기 품절 이슈가 발생하며 상반기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할 전망이다.  마찬가지로 품절 이슈가 발생한 줄토피도 올해 상반기 91억원의 매출을 임상현장에서 거둬 전년 같은 시기(44억원)보다 2배 이상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08-31 05:30:00제약·바이오

GLP-1 주사제 품절 사태...병의원 처방 전환 대란 예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임상현장에서 활용 중인 GLP-1(Glucagon like peptide-1) 계열 당뇨병 치료제들이 연이어 품절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왼쪽부터 릴리 트루리시티, 노보노디스크제약 줄토피 제품사진이다. 임상현장에서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된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가 연이어 품절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4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은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인 '줄토피 플렉스터치주(인슐린 데글루덱/리라글루티드, 이하 줄토피)'의 품절 소식을 임상현장에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줄토피는 성인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조절하는 약제로 자사의 기저인슐린 데글루덱과 GLP-1 유사체 리라글루티드의 고정비율 복합제(Fixed Ratio combination, FRC)이다지난 2019년 국내 식약처 허가 이후 2021년 5월부터 급여로 적용돼 임상현장에서 활용 중이다.하지만 전 세계적인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 따라 국내 임상현장에도 그 여파가 미쳐 품절 현상이 벌어지게 됐다.문제는 줄토피에 앞서 국내 임상현장에서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활용 폭이 가장 컸던 릴리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도 품절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임상현장에서는 트루리시티 품절의 경우 당뇨병 및 비만 신약으로 기대 받고 있는 마운자로(티제파타이드) 생산이 집중됨에 따른 영향으로 평가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A상급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트루리시티에 이어 줄토피도 조만간 품절될 수 있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 해당 사실을 진료 시 환자들에게 사전에 전달하고 있다"며 "문전약국의 재고 상태를 확인하며 트루리시티를 처방받던 환자 중 당이 좋은 일부 환자는 DPP-4 억제제 계열 약제로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결과적으로 임상현장에서 급여로 현재 활용 가능한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는 솔리쿠아(인슐린글라진/릭시세나티드)로 좁혀진 상황. 그나마 줄토피의 경우 솔리쿠아로 대체 가능하지만 트루리시티의 경우는 해당 치료제로 대체마저 쉽지 않다는 것이 임상현장의 설명이다.대한당뇨병학회 임원인 또 다른 상급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트루리시티는 급여로 대체 가능한 GLP-1 계열 치료제가 없어 환자 입장에서는 비급여 부담이 커질 것이다. 빅토자(리라글루타이드)의 경우 현재 급여로 적용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인슐린과 트루리시티를 같이 처방받는 환자라면 솔리쿠아 혹은 줄토피를 대체할 수 있지만 직접적으로 트루리시티를 대체할 품목은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런 상황에서 줄토피까지 품절 현상이 발생하게 되면서 당분간 솔리쿠아만 정상 처방이 가능할 것 같다"며 "마운자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등 신약의 공급이 더딘 상황에서 해당 제약사 기존 품목 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분간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처방이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한편, 현재 국내·외 당뇨병 진료지침은 심혈관 이익을 입증한 GLP-1 주사제를 죽상경화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환자에서 SGLT-2 억제제와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을 권하고 있다. GLP-1 주사제의 높은 체중감소 효과로 비만 환자에서도 우선 고려된다.지침에 힙입어 급여로 적용 중인 국내 GLP-1 주사제 시장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트루리시티는 국내 임상현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며 지난해 54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279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도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마찬가지로 줄토피도 지난해 111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79억원의 매출을 임상현장에서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솔리쿠아 역시 지난해 63억원, 올해 상반기 34억원 기록하면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08-04 11:40:33제약·바이오
초점

SGLT-2i 병용 급여가 키운 당뇨 시장…'GLP-1'이 쐐기 박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의학계의 끊임없는 요구에도 오랜 시간 보류돼 왔던 SGLT-2 억제제 병용요법이 마침내 건강보험 급여권에 들어선 지 3개월이 지났다. 올해 4월 SGLT-2 억제제를 필두로 당뇨병 계열 간 치료제 병용요법 급여가 확대됨과 동시에 오리지널 특허만료까지 맞물리면서 현재도 내과 병‧의원 시장 선점을 위한 제약사들의 영업‧마케팅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그렇다면 SGLT-2 억제제 병용요법 급여 확대를 계기로 당뇨병 치료 임상현장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이와 함께 당뇨병 맞춤 치료를 위한 남은 과제는 무엇일지 짚어봤다."2% 부족하지만…SGLT-2 억제제 시장 팽창"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4월부터 당뇨병 치료제의 병용급여 인정 기준이 완화돼 임상현장에 적용 중이다. SGLT-2 억제제 성분을 특정하지 않고 다양한 약제 조합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핵심이다.그간 급여기준은 SGLT-2 억제제 중 다파글리플로진만 설포닐우레아 계열 약제와 2제 병용으로 인정해 다파글리플로진을 제외한 SGLT-2 억제제 계열 성분의 원활한 사용이 어려웠다.하지만 급여기준 개정으로 이프라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에르투글리플로진와 같은 SGLT-2 억제제 성분도 병용 시 급여가 가능해졌다. 이어 현재는 2제 요법을 2~4개월 이상 투여해도 HbA1C가 7% 이상인 경우 메트포르민+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조합, 메트포르민+SGLT-2 억제제+치아졸리디네디온 조합도 인정된다.문제는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의 2제 요법. 올해 4월부터 적용 중인 당뇨병 치료제 급여기준 확대 안이다. 메트포르민과 3제 요법으로 급여로 적용되지만, 2제 요법을 처방할 경우 급여도 안 될 뿐더러 전액본인부담으로 쓸 수 있는 조합도 제한돼 있다. 메트포르민 없이 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또는 TZD로만 쓰면 급여가 안 된다는 것이다. 임상현장에서는 2제 요법 급여 제한에 포시가(다파글리프로진) 제네릭 품목 출시에 따라 싼값의 SGLT-2 억제제 품목은 환자 전액부담을 통해 처방하는 대신에 DPP-4 억제제 또는 TZD를 급여로 처방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3제 요법을 처방해주는 포함된 '메트포르민'을 빼고 복용할 것을 권유하는 사례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실제로 취재 결과, 임상현장에서 보기 드물지만 이 같은 현상은 벌어지고 있었다.익명을 요구한 서울 A대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메트포르민에 부작용이 있는 환자의 경우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의 2제 요법은 급여가 제한되기 때문에 급여가 가능한 3제 요법을 쓰는 대신에 복용을 제한하는 사례를 경험했다"며 "많지는 않지만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임상현장에서는 SGLT-2 억제제 병용요법 급여 확대와 함께 포시가 제네릭이 쏟아지면서 당뇨병 치료제 시장 전반이 커졌다고 지난 3개월을 평가했다.실제로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오리지널 품목인 '포시가'와 메트포르민 복합제 '직듀오'의 처방실적은 특허만료 전‧후로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특허 만료 이후인 2분기를 확인한 결과, 포시가와 직듀오 각각 141억원, 122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특허만료 이전인 1분기와 직접 비교해서도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실적이다. 오히려 병원과 의원을 나눠 살펴봤을 때 병원에서는 오리지널 품목의 매출이 늘어난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의원에서는 제네릭 공세 속에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병용 급여기준 확대와 동시에 SGLT-2 억제제 계열 대표 치료제인 포시가가 특허만료되면서 제네릭이 처방시장에 쏟아져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시가와 메트포르민 복합제 직듀오의 처방실적에는 큰 변호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다파글리플로진 성분 제네릭 중에서는 단일제로 보령 '트루다파'가 2분기 5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면서 적극적인 영업‧마케팅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서울내과)은 "병용급여 확대로 전반적은 당뇨병 치료제 시장이 커졌다"며 "오는 9월 자누비아 특허 만료로 시타글릴틴 제네릭도 포시가처럼 쏟아질 예정이다. 이로 인해 전체 당뇨병 시장의 팽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GLP-1 주사제 국내 상륙에 따라 판도 바뀐다이 가운데 임상현장은 앞으로 GLP-1(Glucagon like peptide-1) 계열 당뇨병 주사제 급여 여부가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현재 국내·외 당뇨병 진료지침은 심혈관 이익을 입증한 GLP-1 주사제를 죽상경화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환자에서 SGLT-2 억제제와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을 권하고 있다. GLP-1 주사제의 높은 체중감소 효과로 비만 환자에서도 우선 고려된다.하지만 현재 급여기준 상 이전 치료제로 메트포르민과 설포닌우레아(SU) 병용요법을 썼던 경우에만 GLP-1 주사제를 급여로 적용가능하다. 주사제 내에서는 인슐린을 쓴 뒤에야 GLP-1 주사제를 추가할 수 있다.결국 현재 GLP-1 주사제와 병용할 수 있는 약제도 메트포르민, SU, 인슐린으로 한정된 상황이다. 더구나 GLP-1 주사제로 급여 가능한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는 생산 문제로 인해 국내 공급에 제한이 걸려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상현장에서는 향후 'GLP-1 주사제' 국내 상륙 여부에 따라 최근 처방이 급증하고 있는 SGLT-2 억제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한당뇨병학회 'Diabetes Fact Sheet 2022' 중 성분별 약제 처방률 현황 자료다. 임상현장에서는 SGLT-2 억제제의 처방량이 급증하겠지만 향후 GLP-1 주사제가 활성화된다면 양상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노보노디스크 위고비(세마글루티드)와 릴리 마운자로(티제파타이드) 국내 도입에 따른 급여 적용 이슈가 제기됨에 따라선대, 최근 임상현장에서는 국내 상륙 시 책정된 비급여 가격 여부를 전망하면서 급여 적용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대한당뇨병학회 임원인 B대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현재 메트포르민+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3제 요법을 쓰고 있는데 조절이 안 돼 환자가 GLP-1 주사제를 쓰고 싶다면 메트포르민과 SU 조합과 함께 써야 한다"며 "결국 앞으로 SGLT-2 억제제를 활용한 3제 요법과 GLP-1 주사제를 활용한 3제 요법으로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GLP-1 주사제와 함께 포시가나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을 비급여로 주는 경우가 있다. 환자들이 체중을 많이 빼고 싶어 하기 때문에 GLP-1 주사제와 SGLT-2 억제제 조합을 선호한다"며 "향후 GLP-1 주사제와 SGLT-2 억제제 조합의 급여 적용도 관전 포인트다. 약제를 세 가지를 쓰거나 GLP-1 주사제를 활용하는 방안이 현재로서는 대안"이라고 평가했다.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현재 SGLT-2 억제제가 병용 급여 확대로 치료제 시장이 팽창하고 있지만 GLP-1 주사제 국내 도입이 활성화 될 경우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GLP-1 주사제와 SGLT-2 억제제 조합을 급여로 적용하는 방안은 현재로서는 건강보험 재정 상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기 때문이다.서울성모병원 조재형 내분비내과 교수는 "GLP-1 주사제를 활용한 3제 요법을 쓴다면 환자도 일주일에 한번이라 좋고 체중도 많이 빠지기 때문에 선호할 수 있다. 향후 체중이 많이 빠지고 혈당이 좋아지면 SU는 끊으면 된다"며 "이대로 된다면 SGLT-2 억제제 시장이 많이 줄 것 같다"고 전망했다.그는 "마운자로, 위고비 등 GLP-1 주사제 국내 상륙이 예상되는데 고가라 보험 적용 여부가 관건이 될 것 같다"며 "SGLT-2 억제제를 활용한 3제 요법 보다는 GLP-1 주사제 급여 적용 여부에 따라 메트로프민과 SU 병용요법을 환자들이 더 선호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3-07-24 05:30:00제약·바이오

당뇨병학회 "비영양감미료, 고용량·장기 사용 말아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세계보건기구(WHO)가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가 없는 비당류감미료(non-sugar sweeteners)의 장기 사용 시 당뇨 및 심혈관계 질환 위험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대한당뇨병학회도 이와 유사한 입장을 표명했다.체중감량 및 혈당개선에 대한 장기간 연구와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이상 비영양감미료(Non-Nutritive Sweeteners)의 고용량·장기 사용은 권고하지 않는다는 것.자료사진12일 당뇨병학회는 비영양감미료 사용에 대한 학회 의견서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정리했다.첨가당의 섭취를 줄이면서 설탕처럼 단맛을 내는데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감미료가 개발되면서 감미료로 설탕을 대체한 '제로 칼로리' 식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단맛은 매우 강하지만 열량과 탄수화물의 함량이 적거나 매우 낮은 제품을 비영양감미료로 분류되는데 특히 혈당 변동성에 민감한 당뇨병환자들은 해당 감미료로 당 섭취를 줄일 수 있어 기대를 모은 바 있다.반면 WHO는 일반인에서 체중조절이나 당뇨병을 포함한 만성질환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비영양감미료를 섭취하는 것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이와 관련 학회는 "당뇨병환자는 설탕이나 꿀, 시럽, 가당음료 등 당류가 많은 식품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통곡류, 콩류, 채소, 생과일의 형태로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이 혈당개선과 심혈관질환 예방에 이롭다"며 "여러 당뇨병 진료지침은 탄수화물 섭취 시 첨가당 섭취를 최소화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으로 대체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이어 "이러한 식생활이 당뇨병 예방과 혈당개선, 심혈관질환의 예방, 사망률 감소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최근 비영양감미료에 대한 다양한 위험성이 보고되고 있으므로 비영양감미료 섭취에 대한 정확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실제로 비영양감미료 중에는 몸 안에서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장내에 있는 유익한 장내 미생물을 감소시키는 경우가 있고,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학회는 "개인별 장내세균총의 구성에 따라 비영양감미료가 오히려 특정한 사람에서는 혈당반응을 저해할 수 있다"며 "최근에는 비영양감미료 중 일부 성분이 심혈관계질환 위험과 관련성이 있다는 보고도 나왔다"고 경고했다.학회는 "아직까지는 비영양감미료의 혈당개선 및 체중감량 효과에 대한 장기간의 연구와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결과가 부족하다"며 "당뇨병환자는 설탕이나 시럽 등의 첨가당 섭취를 줄이는데 어려움이 있는 경우 첨가당을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기 위한 목적으로 단기간의 비영양감미료 사용을 제한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제시했다.이어 "비영양감미료의 고용량 또는 장기적 사용은 현 시점에서는 권고되지 않는다"며 "또한 궁극적으로는 당류가 포함된 식품뿐만 아니라 비영양감미료가 포함된 식품의 섭취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7-13 10:34:57학술

당뇨병학회 진료 지침 개정…GLP-1·SGLT-2i 전진 배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2일 대한당뇨병학회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당뇨병 진료지침 제8판을 공개했다.대한당뇨병학회가 당뇨병 진료 지침 개정 8판을 공개, 주사제 치료에서 기저인슐린 보다 GLP-1 수용체 작용제를 우선 처방하라고  제시했다.또 심부전을 동반한 경우 당화혈색소 수치와 무관하게 SGLT-2 억제제를 우선 사용하라고 제시했고,  죽상경화심혈관질환을 동반한 경우에 GLP-1 수용체 작용제 혹은 SGLT-2 억제제를 권고했다.12일 대한당뇨병학회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당뇨병 진료지침 제8판'을 공개했다. 개정 8판의 주요 변화는 GLP-1 수용체 작용제와 SGLT-2 억제제의 권고 상향이다.권고안 9는 "강력한 혈당강하 효과를 중점적으로 고려할 경우 주사제를 포함한 치료를 한다"고 제시했다.세부 항목으로 주사제 기반의 병용요법을 고려할 때 기저인슐린 보다 GLP-1 수용체 작용제를 우선(일반적권고)하고, GLP-1 수용체작용제 또는 기저인슐린 단독으로 목표혈당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두 약제를 병용(제한적권고)하라고 제시했다.이어 GLP-1 수용체작용제 또는 기저인슐린 치료에도 목표혈당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는 인슐린 강화 요법을 할 수 있다.2021년 진료 지침은 "혈당조절 강화를 위해 GLP-1 수용체 작용제와 기저인슐린을 병용할 수 있고, 혈당조절 강화를 위해 다회인슐린주사요법을 고려한다"고 제시했지만 2023년 지침은 GLP-1 수용체 작용제를 우선하라고 제시해 GLP-1의 활용성에 무게감을 실어줬다.노정현 인제의대 내과 교수노정현 인제의대 내과 교수는 "이같은 변화는 GLP-1과 인슐린을 비교한 연구 결과가 뒷받침이 됐다"며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에선 큰 차이가 없었지만 GLP-1은 오랫동안 혈당 강하 효과가 유지됐고 저혈당 위험이나 체중 감소와 관련해선 일관적으로 GLP-1이 우수했다"고 권고 변경의 이유를 설명했다.한편 권고안 10은 "심부전을 동반한 경우 심부전 이익이 입증된 SGLT-2 억제제를 당화혈색소 수치와 무관하게 우선 사용하고 금기나 부작용이 없는 한 유지한다"고 제시했다(일반적권고).2021년 지침은 "심부전을 동반한 경우 심혈관 이익이 입종된 SGLT-2 억제제를 포함한 치료를 우선 고려한다"고 제시했지만 SGLT-2 억제제의 효과가 당뇨병 여부와 상관없이 일관된다는 점에서 지침을 개정했다.노정현 교수는 "선행 연구에서 심부전과 신장질환에서 SGLT-2 억제제의 효과가 입증됐다"며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서도 이런 효과가 일관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당화혈색소와 무관하게 관련 질환의 위험이 있다면 SGLT-2 억제제를 우선 사용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알부민뇨가 있거나 추정사구체여과율이 감소한 경우 신장이익이 입증된 SGLT-2 억제제를 당화혈색소 수치와 무관하게 우선 사용하고 금기나 부작용이 없는 한 유지할 수 있다.여타 개정 사항으로 ▲당뇨병 진단 즉시 생활습관교정과 자기관리 방법을 적극적으로 교육하고 지속하도록 모니터링 ▲약물 선택 시 동반질환(심부전, 죽상경화심혈관질환, 만성신장질환) 여부, 혈당강하 효과, 체중에 대한 효과, 저혈당 위험도, 부작용, 치료 수용성, 나이, 환자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 비용 등을 고려할 것 ▲죽상경화심혈관질환을 동반한 경우 심혈관 이익이 입증된 GLP-1 수용체 작용제 흑은 SGLT-2 억제제를 포함한 치료를 우선할 것을 제시했다.
2023-05-12 11:50:09학술

엔블로‧CGM 보유 대웅, 내년 당뇨약 전쟁 '주인공' 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웅제약이 당뇨병 신약 '엔블로(이나보글리플로진)'의 국내 허가를 취득한 가운데 향후 내세울 처방시장 영업‧마케팅 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주요 치료제뿐만 아니라 연속혈당측정기 등 당뇨병 치료 관련한 다양한 라인업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자료 출처: 대웅제약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웅제약의 SGLT-2 억제제 기전 당뇨병 신약 '엔블로정 0.3mg을 품목 허가했다. 적응증은 ▲단독요법 ▲메트포르민 병용요법 ▲메트포르민과 제미글립틴 병용요법 총 3건이다.앞서 지난 10월 대웅제약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통해 엔블로의 혈당강하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 기존 SGLT-2 억제제의 30분의 1 이하에 불과한 0.3mg만으로 동등한 약효를 증명한 것. 단독요법의 경우 투약 후 24주차 시점에 엔블로 투약군이 위약군 대비 당화혈색소(HbA1c)가 약 1%p 감소해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또한 체중, 혈압, 저밀도지질단백질-콜레스테롤(Low 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LDL-C), 고밀도지질단백질-콜레스테롤(High 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HDL-C)에서도 위약 대비 유의적 개선을 확인했다. 메트포르민 병용요법 및 메트포르민과 제미글립틴 병용요법의 경우 대조군인 다파글리플로진과 24주간 투여 결과를 비교했을 때 비열등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이 가운데 대한당뇨병학회는 '2021 당뇨병 진료지침'에서 심부전을 동반한 경우 심혈관 상태 개선이 입증된 SGLT-2 억제제를 포함한 치료를 우선 권고했고, 죽상경화심혈관질환을 동반한 경우 병용용법 시 심혈관 상태 개선이 입증된 SGLT-2 억제제 혹은 GLP-1 수용체 작용제를 포함한 치료를 우선 권고하고 있다.따라서 대웅제약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급여 등재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처방시장에 품목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계열사인 대웅바이오와 한올바이오파마가 동일 성분 '베나보'와 '이글렉스'를 각각 허가받으면서 동시 대웅제약과 동시 등재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7월 대웅제약이 펙수클루(펙수프라잔)를 출시하면서 동일하게 구사했던 영업‧마케팅 전략이기도 하다.자료사진. 대웅제약은 엔블로 품목 허가 속에서 애보트 CGM인 프리스타일 리브레의 국내 공급을 맡으면서 당뇨병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제약사로 부상하고 있다.여기에 제약업계는 대웅제약이 최근 당뇨병 치료 시 권고되고 있는 연속혈당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 판매도 맡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국내 애보트의 '프리스타일 리브레'의 국내 판매를 맡고 있는 것인데 엔블로가 출시된다면 CGM과 치료제를 연계한 영업‧마케팅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요한 마케팅 전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더구나 당뇨병학회도 CGM 기기 항목을 2021년 당뇨병 진료지침-제7판 개정판에 신설, 활용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여기에 정부도 지난 8월부터 1형 당뇨에 한해 CGM 활용에 따른 의료진 상담수가를 신설했다.익명을 요구한 한 의사 출신 국내사 영업 총괄은 "다가올 2023년도는 그야말로 당뇨병 치료제 간의 전쟁"이라며 "주요 블록버스터 당뇨병 치료제의 특허 만료에 따라 복제의약품(제네릭)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그는 "대웅제약의 경우는 엔블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당뇨병 치료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며 "여기에 최근 당뇨병 치료에서 강조되고 있는 CGM인 리브레 공급을 맡고 있다. 치료제와 기기를 연계한 영업‧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약사들과는 차별화된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2-12-06 11:56:22제약·바이오

1형 이어 2형까지? CGM 영역 확대에 들썩이는 당뇨병 시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당뇨병 환자 관리에 있어 연속혈당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 '2형 당뇨병·임신성 당뇨' 급여 적용이 핵심 사안으로 등장할 전망이다.해외를 넘어 국내 의학계에서도 CGM 활용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발맞춘 제도 마련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자료사진. 최근 주요 의학회 학술대회 시즌을 맞아 내분비내과 계열 학술행사에는 연속혈당측정기를 홍보하려는 주요 제약사를 자주 접할 수 있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내분비학회는 CGM 사용에 관련한 가이드라인 개정하고 당뇨병 1형‧2형 구분 할 것 없이 전방위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구체적으로 학회는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목표 혈당보다 높은 A1C 수준을 가지고 있고 매일 관련 장치를 사용할 의향과 능력이 있다면 실시간(RT) CGM 사용을 권장했다. 이어 목표 혈당이 잘 조절되는 환자 역시 의향만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동시에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A1C 수치가 7% 이상이고 장치를 사용할 의향과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단기나 간헐적인 RT-CGM 사용을 제안했다.국내 대한당뇨병학회도 CGM 기기 항목을 2021년 당뇨병 진료지침-제7판 개정판에 신설, 활용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여기에 정부도 지난 8월부터 1형 당뇨에 한해 CGM 활용에 따른 의료진 상담수가를 신설했다. 책정된 수가 수준이 낮은 데에 따른 논란이 존재하지만 임상현장에서 CGM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 된 셈이다.이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수가신설에서 제외된 2형 당뇨‧임신성 당뇨에까지 CGM 수가 신설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동시에 국내 의학계에서도 국제적 흐름에 맞춰 미국내분비학회처럼 2형 당뇨에 까지 CGM 활용을 골자로 한 가이드라인 개정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또한 국내 CGM 시장에서 경쟁 중인 메드트로닉과 애보트는 자사 CGM 제품을 이용해 2형 당뇨병에서의 효능효과를 알아본 연구 결과를 잇달아 발표하며 향후 처방시장에서의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동시에 제약사들은 CGM 활용에 따라 적절한 자사 의약품 처방으로 연계시키기 위한 다양한 치료전략을 의료진에게 제시하고 있다.대한당뇨병학회 임원인 수도권 A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가이드라인에 반영됐지만 세계적으로도 CGM 적극 활용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한 적정 혈당 유지 시간(Time in Range, TIR)인 70~180mg/dL 70% 이상(1일 17시간 이상)비율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에서는 1형 당뇨에서만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되고 있어 진료 상에서도 이 같은 현실이 반영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2형 당뇨에서도 필요성이 있는 환자는 비급여라도 처방을 하고 있는데 확실히 혈당이 조절된다는 것에 대해선 자명하다"며 "국내 가이드라인을 통해 TIR에 대한 내용이 강조됐는데 앞으로 1형, 2형 당뇨 모두에서 CGM 활용이 강조되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해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임상현장에서의 이 같은 흐름에 정부도 내년도 급여 확대 사안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최근 내놨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내년 급여확대 검토 사안에 포함시키겠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복지부 관계자는 "CGM은 현재, 자체적으로 인슐린 분비가 안 되는 1형(소아) 당뇨병 환자에게 건강보험을 지원하고 있다. 활용률 제고를 위해 8월 검사 판독 및 교육 수가를 신설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형 당뇨 중 약물치료로 조절되지 않는 인슐린 다회투여자 및 임신성 당뇨에 대해 의학적 필요성 등을 검토해 2023년부터 CGM 단계적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임신성 당뇨나, 2형 당뇨병 중 다회 투여자 등이 확대 고려 대상이며, 예산 소요액은 지원 대상과 이용률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국내 CGM 시장의 경우 '덱스콤G6'(국내 공급사 휴온스)와 '프리스타일 리브레'(애보트, 국내 공급사 대웅제약), '가디언커넥트 시스템'(메드트로닉) 등이 경쟁하고 있다.
2022-11-08 05:30:00제약·바이오

미국 내분비학회, 인슐린펌프·CGM 전방위 권장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인슐린펌프 및 연속 혈당 모니터링(CGM) 기술이 당뇨병 관리에 있어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잇따르면서 미국 내분비학회(Endocrine Society)가 전방위적인 사용을 권고했다.'사용할 의향'만 있다면 이들 기기의 활용이 제1형, 2형 환자들 모두에게 효과와 안전성이라는 두 가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미국 내분비학회는 피하 인슐린 주입 요법 및 CGM 사용에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고 이를 7일 공개했다.CGM은 센서를 통해 인체의 혈당 변화 여부를 연속 측정, 변동에 즉각 대응할 수 있게 해 준다. 실제 연구에서 CGM 기술만으로도 약 1%에 달하는 당화혈색소의 감소를 보였다는 연구 등을 기반으로 2019년 미국당뇨병학회(ADA)는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CGM 기기의 활용을 적극 권고한 바 있다.자료사진대한당뇨병학회도 CGM 기기 항목을 2021년 당뇨병 진료지침-제7판 개정판에 신설, 활용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학회는 모든 제1형 당뇨병 성인에게 혈당을 조절하고 저혈당 위험을 낮추기 위해 실시간 연속혈당측정 장치의 사용을 권장했다.미국 내분비학회는 1형, 2형의 구분을 두지 않고 전방위 활용을 권고했다. 최신 당뇨병 관리 장치 및 기술을 통한 혈당 관리의 성공 여부는 환자들의 기기 운용 교육 및 사용할 의향이라는 것이 이번 개정판의 핵심.먼저 학회는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목표 혈당보다 높은 A1C 수준을 가지고 있고 매일 이러한 장치를 사용할 의향과 능력이 있다면 실시간(RT) CGM 사용을 권장했다. 이어 목표 혈당이 잘 조절되는 환자 역시 의향만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A1C 수치가 7% 이상이고 장치를 사용할 의향과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단기나 간헐적인 RT-CGM 사용을 제안했다.학회는 "제1형, 2형 당뇨병 환자들은 CGM 기술로 혈당 목표치를 달성하고 유지하기 위해 교육, 훈련 등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인슐린을 24시간 지속적으로 체내에 주입해 실제 체내 인슐린과 흡사하게 작용하는 인슐린 펌프에도 비슷한 수준의 권고 및 제안이 나왔다.센서 증강 없는 인슐린 펌프와 관련해 학회는 "제1형 당뇨병 환자중 환자와 간병인이 기기를 기꺼이 운용할 수 있고 목표 A1C에 달성하지 못한 경우 지속적인 피하 인슐린 주입기 사용을 권장한다"고 밝혔다.이어 기저-식사(Basal-Bolus) 다회 인슐린 요법을 받고 있는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환자와 간병인이 기기를 운용할 수 있고, A1C를 달성 이후에도 심각한 저혈당 또는 높은 혈당 변동성을 경험하는 경우 지속적인 피하 인슐린 주입기 사용을 권장했다.제2형 당뇨병 환자는 경구 제제나 기타 주사, 생활 습관 수정에도 불구하고 혈당 조절이 어려운 경우 인슐린 펌프를 사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병원에 입원한 당뇨병 환자들에서도 1형, 2형 구분없이 적절한 모니터링 및 안전 프로토콜이 마련된 경우 인슐린 펌프 사용을 제안했다.학회는 "인슐린 펌프 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서는 임상의가 환자의 정신 상태, 자가 관리 조치에 대한 준수, 장치에 대한 관심 등을 평가해야 한다"며 "환자들은 인슐린 펌프를 통해 투약할 볼루스 인슐린 량을 계산할 때 적절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2022-08-09 05:30:00학술

당뇨병학회-아이쿱 MOU…만성질환 교육 콘텐츠 강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당뇨병학회가 아이쿱과 만성질환 교육 콘텐츠 분야 교류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본 협약식은 14일 소피텔에서 대한당뇨병학회 원규장 이사장, 문준성 총무이사, 아이쿱 조재형 대표, 전일 이사, 남현미 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병 환자에게 보다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1999년부터 당뇨병 교육자 자격 인정 제도를 운영해, 당뇨병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상담 능력을 갖춘 당뇨병 교육자를 꾸준히 양성하고 있다. 아이쿱은 만성질환관리 플랫폼 '닥터바이스'를 통해 당뇨병 환자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원규장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오른쪽)과 조재형 아이쿱 대표(왼쪽).본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환자 교육 콘텐츠 제작 ▲환자 교육 콘텐츠 상호 교환 및 공동 활용 ▲환자 맞춤형 교육 추천 알고리즘 개발 ▲당뇨병 진료지침 온라인 개발 고도화 등이다.대한당뇨병학회와 아이쿱은 전문가 교류 및 자문을 통한 만성질환 교육 콘텐츠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글로벌 표준을 제시할 수 있는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원규장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당뇨병과 당뇨병합병증에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당뇨병 환자와 그 가족들을 이해하고 응원하는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조재형 아이쿱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당뇨병 교육의 질을 높이고 환자에게 맞춤형 진료를 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 및 교육 추천 알고리즘을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질의 교육 콘텐츠 개발에 힘써 더 나은 당뇨병 환자 교육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2022-07-20 10:41:53학술

당뇨병 기기 주도권 싸움 치열..."간단·똑똑해야 성공"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최근 당뇨병 치료에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인슐린 자동주입기(펌프)와 연속혈당측정기(CGM). 국내에서는 의료진의 교육수가와 정부의 의료기기값 건강보험 지원 문제로 환자 활용의 어려움이 존재하지만, 의료기기 개발 면에서는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가톨릭스마트헬스케어센터는 11일 'Advanced Devices&Softwares'을 주제로 온라인 포럼을 개최, 인슐린 펌프와 연속혈당측정기 개발 및 활용 현황을 공유했다.이오플로우 전용호 팀장은 포럼 발제자로 나서 당뇨병 의료기기 향후 발전뱡향에 대해 설명했다.이 날 포럼에는 국내에서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패치인 '이오패치'를 개발‧판매 중인 이오플로우 전용호 팀장이 발제자로 나서 개발 현황과 향후 시장의 변화를 전망했다.주목할 점은 당뇨병 환자 사이에서 활용되는 의료기기의 빠른 변화다. 관련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FDA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통해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 팀장에 따르면, 이오플로우는 인슐린 펌프와 연속혈당측정기를 하나로 통합한 '이오파니'를 개발해 혁신의료기기를 지정받았으며, 시장 강자인 메드트로닉은 환자의 개인 맞춤형 예측 진단이 가능한 혁신성을 인정받아 인슐린 펌프를 개발 중이다.여기에 인슐렛의 '옴니파드'5는 덱스콤의 연속혈당측정기와 연계해 인슐린 전달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시장에서 경쟁할 예정이다.전 팀장은 "인슐린 펌프와 연속혈당측정기를 통합한 이오파니는 2025년 국내 승인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며 "이후 미국과 유럽 진출을 목표로 한다. 국내에서 먼저 상용화한 후 진행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인슐렛의 옴니파드5도 곧 판매될 예정"이라며 "당뇨병 의료기기가 이제 좀 더 간단하고 똑똑해지는 것이 트렌드다. 이제는 데이터 관리의 편리성이 더 중요해지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대웅제약 박광영 PM은 당뇨병 진료지침의 변화로 연속혈당측정기 활용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포럼에 참여한 의학계 전문가들은 제1형 당뇨환자 뿐만 아니라 제2형 환자와 기타 입원환자들도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대한당뇨병학회 정보이사인 서울성모병원 조재형 교수(내분비내과)는 "현재까지는 제1형 당뇨환자에 의료기기 활용이 집중돼 있지만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도 실용성이 존재한다"며 "이 같은 면에서 다른 질환의 입원환자에게도 관련 의료기기 활용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조 교수는 "수술 전‧후나 항암치료 환자, 중환자실 환자 등 혈당을 관리해야 하는 입원환자가 다양하다"며 "연속혈당 측정에 있어 좀 더 적극적인 혈당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포럼에 참여한 전문가들도 동의하며 향후 의료기기 활용 확대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공감했다.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를 국내 판매 중인 대웅제약 박광영 PM은 "아직까지 국내 연속혈당측정기의 매출 중 입원환자는 5% 이내"라며 "당뇨병의 경우 제1형 환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제2형 환자와 입원환자에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적극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당뇨병 환자의 교육수가가 도입된다면 결과적으로 저변이 확대되면서 입원환자에게도 필요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2-02-11 12:33:06의료기기·AI

가브스 제네릭 본격 출시…복약 편의성‧가격으로 도전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특허 분쟁 끝에 자격을 얻은 DPP-4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복제의약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한국노바티스 DPP-4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가브스(빌다글립틴)'의 후발약들이 그 주인공. 왼쪽부터 한미약품 빌다글 패밀리, 안국약품 에이브스정 제품사진이다. 한미약품은 당뇨병 치료제 '빌다글정 50mg(빌다글립틴염산염)'과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복합제 '빌다글메트정' 3종(50/500mg, 50/850mg, 50/1000mg)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대법원은 노바티스가 안국약품·한미약품을 상대로 제기한 가브스 물질 특허 존속기간 연장 무효 상고심에서 각하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특허 분쟁에서 제네릭사의 승리로 사실상 마무리된 것.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가브스'와 메트포르민 복합제 '가브스메트'의 처방약은 약 450억원에 육박하는 블록버스터 약물이다. 이 가운데 한미약품은 국내사들 중 유일하게 빌다글립틴 성분 단일제와 메트포르민 복합제 전 함량 제품을 동시 출시하며 오리지널 의약품의 도전장을 던졌다. 출시와 함께 한미약품은 빌다글립틴 성분의 안전성을 개선했다며 오리지널 의약품과 진검승부를 예고했다. 한미약품 측은 "기존 제품과 다르게 병 포장 형태로 제품을 출시했다"며 "단일제인 빌다글정은 기존 제품보다 정제 크기가 작아 복약 편의성 향상도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뒤질세라 안국약품도 같은 날 빌다글리틴 제네릭 '에이브스정'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기존 글리메피리드 성분인 '글리베타정', 글리메피리드와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글리베타엠정', 피오글리타존 성분인 '피오렉스정'에 빌다글립틴 성분인 '에이브스정'까지 추가함으로써 다양한 혈당강하제 라인업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이브스정의 약가는 267원으로 기존 빌다글립틴 성분 제품보다 15% 저렴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당뇨병학회(KDA) 및 미국당뇨병학회(ADA) 등 국내외 당뇨병 진료지침에서는 진단 초기부터 메트포르민과 DPP-4 억제제 병용과 같은 적극적인 혈당 강하요법을 권고하고 있다. KDA 가이드라인은 메트포르민과 빌다글립틴 조기 병용군에서 메트포르민에 순차적으로 빌다글립틴을 추가한 군에 비해 치료 실패시기를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VERIFY 연구를 조기 병용요법의 근거로 들었다. ADA 가이드라인 또한 당뇨병 환자의 치료 실패시기를 늦추기 위한 조기 병용요법을 Class A로 권고하면서 이 결과는 '빌다글립틴을 제외한 다른 약제로 일반화 할 수 없다'고 언급하고 있다.
2022-01-10 12:06:38제약·바이오

당화혈색소 수치 작성 빠지고 인슐린 처방률 지표 신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10월부터 진행될 당뇨병 적정성 평가에 인슐린 처방률이 모니터링 지표로 들어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11차 당뇨병 적정성 평가 세부기준 변경사항을 안내하며 오는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 1년치 진료분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당뇨병 적정성 평가 기준 변경 사항 바뀐 평가기준을 보면 당화혈색소 검사 시행률이 연 1회에서 2회 이상 시행으로 바뀌었다. 기존 평가지표였던 동일 성분군 중복 처방률, 4성분군 이상 처방률은 모니터링 지표로 바뀌었다. 당초 평가지표로 들어갈 예정이었던 당뇨병성 신증 선별검사 시행률은 차기 평가에 평가지표에 들어갈 예정이다. 소변알부민 배설검사와 사구체여과율 관련 검사 시행으로 산출기준을 바꿨다. 모니터링 지표로 추가하려던 당화혈색소 수치 기재도 의료계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이번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모니터링 지표에 머물러 있던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 병용 처방률, 투약일당 약품비는 평가를 종료키로 했으며 인슐린 처방률이 신설됐다. 올해 나온 당뇨병 진료지침에 따르면 경구혈당강하제를 최대용량으로 사용하거나 두 종류 이상의 약물을 병용해도 당화혈색소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면 혈당상태가 악화되기 전에 인슐린 치료 시작을 권고하고 있다. 이를 반영해 인슐린 처방률을 추가한 것. 바뀐 내용을 적용해보면 당뇨병 적정성 평가는 평가지표가 5개, 모니터링 지표가 5개로 총 10개 항목이다. 평가지표는 ▲분기별 1회 이상 방문 환자 비율 ▲처방일수율 ▲당화혈색소 검사 시행률 ▲지질검사 시행률 ▲안저검사 시행률 등이다. 모니터링 지표는 ▲당뇨병성 신증 선별검사 시행률 ▲동일 성분군 중복 처방률 ▲4성분군 이상 처방률 ▲인슐린 처방률 ▲당뇨병 입원 경험 환자 비율이 있다. 심평원은 "당뇨병 진료지침에서 권고하는 검사 영역 세부 기준 변경 처방 지표를 신설했다"라며 "평가항목 생애관리 프로세스에 따라 지표 성과를 달성한 처방 관련 지표도 정비했다"라고 설명했다.
2021-08-03 12:00:55정책

연속혈당측정기 학회권고‧가격인하에도 찬밥...원인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최근 당뇨병학회가 연속혈당측정기(CGM) 활용을 강조하는 동시에 관련 업체들도 기기 가격을 인하하면서 당뇨 관리의 패러다임 전환이 예고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의료현장에서는 제도적 걸림돌로 인해 연속혈당측정기를 적극 활용하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존재한다고 지적하는 모습이다. 최근 당뇨병학회는 온라인방식의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올해 개정된 당뇨병 진료 지침을 공개했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당뇨병학회는 연속혈당측정기 및 인슐린펌프 등 최신 기술 적극 활용을 골자로 한 개정 진료 지침을 발표했다. 특히 올해 바뀐 당뇨병 진료지침 중 눈에 띄는 대목은 모든 1형 당뇨병 성인에게 혈당을 조절하고 저혈당 위험을 낮추기 위해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의 사용을 권장하는 부분이다. 또 다회 인슐린 주사요법을 하는 2형 당뇨병 성인은 혈당조절을 위해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을 권고했다. 다회 인슐린 주사가 아닌 다른 형태의 인슐린 치료, 혹은 인슐린 치료 없이 경구약만 사용하는 2형 당뇨병 성인도 혈당 조절을 위해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도록 주문했다. 여기에 진료지침 개정과 맞물려 연속혈당측정기 판매 업체들도 가격을 인하하기로 결정하면서 환자 접근성을 개선해 시장 확대를 엿보고 있다. 현재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의 경우 '덱스콤G6'(국내 공급사 휴온스)와 '프리스타일 리브레'(애보트), '가디언커넥트 시스템'(메드트로닉) 등이 경쟁하고 있다. 이 가운데 휴온스가 최근 '덱스콤G6'의 가격을 1형 당뇨 환자들의 건강보험 급여 지원 기준가 수준으로 인하하면서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는 모양새다. 경쟁 제품인 프리스타일 리브레와 가디언커넥트 시스템의 경우, 덱스콤G6보다 20~30%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으나 가격인하 결정으로 시장에 출시된 연속혈당측정기의 가격 차이가 사라진 셈이다. 휴온스는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G6' 가격을 인하하며 경쟁에 불을 붙었다. 결국 학계에서 당뇨병 환자의 연속혈당측정기 적극 사용 권고와 제품 가격인하 결정으로 해당 시장 확대 가능성을 점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정작 이를 사용해야 하는 의료진들은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가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해 관리하기 위해선 의료진이 일정 시간을 투자해 교육을 해야 하는데 현재 의료 환경 상 어렵다는 뜻이다. 연속혈당측정기가 건강보험 대상으로 적용되며 환자부담은 일정수준 줄어들었지만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고 볼 수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별도의 환자 상담 및 교육에 따른 수가가 책정되지 않았기 때문. 여건 상 30분 안팎에 연속혈당측정기 관련 환자 교육이 필요하지만 별도의 수가적 보상이 따르지 않기에 의료진 입장에서는 학회 권고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활용이 어렵다는 하소연이다. 삼성서울병원 등 일부 의료진들의 경우 특정 외래시간을 배정해 연속혈당측정기 활용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를 하고 있지만 이를 전체 의료계까지 일반화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당뇨병학회 부회장을 지낸 부산백병원 박정현 교수(내분비‧대사내과)는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을 권고한 진료지침은 상당히 잘한 것이다. 진일보해서 학회가 기술을 빨리 수용했다"며 "다만 일선 의료현장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에는 제도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들이 산재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속혈당측정기 사용 환자를 진료하기 위해선 20~30분이 시간이 걸린다. 의사들은 기본적으로 다른 환자 진료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부담감이 존재한다"며 "삼성서울병원 등은 오후 외래시간을 할애해 해당 환자만 진료하고 있는데 이를 전국의 전체 병원에 일반화해선 안 된다. 정부가 그 만큼의 진료시간에 대한 보상에 대한 고민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07-21 05:45:58의료기기·AI

턱없이 낮은 개원가 당화혈색소 기재율...평가 신중론 제기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적정성 평가에 등장한 '당화혈색소(HbA1C)' 수치 입력을 놓고 여전한 신중론이 제기된다. 일선 의료기관들의 행정적 부담이 꾸준히 지적되는 상황에서 이를 고려한 검사 결과 제출과, 현재 낮은 기재율에 따른 현황 파악 수준 정도로만 검토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는 것이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최근 의료계에 따르면, 당화혈색소 검사 결과의 자동화 연계 방안을 놓고 당뇨병 적정성 평가 관련 전문가 자문회의가 열렸다. 앞서 지난 달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당뇨병 적정성 평가 분과위원회 논의를 통해, '당화혈색소 검사 결과 기재율' 모니터링 지표 신설과 관련한 전문가 의견을 검토한 바 있다. 여기서 대한당뇨병학회가 발간한 '2021년 당뇨병 진료지침'을 반영해, 당화혈색소 검사에 대한 내용을 한층 강화한 것이 골자였다. 특히 당화혈색소 검사 시행률의 경우 기존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했고, 모니터링 지표에는 당화혈색소 검사 결과 기재율을 새롭게 추가한 것이다. 결국 검사를 시행 한 만큼 결과 값을 입력토록 한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이에 일선 의료기관들에선, 모니터링 지표로 신설된 당화혈색소 검사 결과를 특정 내역에 직접 입력토록 하는데 난색을 표한 상황. 이유인 즉슨, 업무적 로딩을 비롯한 행정적 부담을 지적한 것인데 전산 자동화 방안까지 제기된 이유였다. 분과위 논의 이후, 이번 자동화 연계 방안 검토에는 요양기관 기재율 현황이 집계됐다. 검토 결과를 보면, 당화혈색소 검사 결과 기재율과 관련해 1,725개소(10.2%) 12만1,636명(4.4%), 58만9,006건(2.0%) 기재로 조사됐다. 의원급 당화혈색소 검사 청구현황은 총 1만4,153개소에서 339만4,072건이 진행됐는데, 의원급 월평균 청구 건은 50건 미만이 약 98.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따라서 현재 낮은 기재율이 적정 수준까지 향상된 이후, 평가지표로의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데 무게가 실렸다. 더불어 자동화 연계 방안으로 나온 소프트웨어 개발의 경우, 해당상병 입력시 특정내역에 직접 기입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이를 연계하기 위해선 요양기관의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당화혈색소 검사 결과를 입력하는데엔 여전히 전산화 지원 방안과, 행정적 비용 보상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당화혈색소 검사 시행률이 연간 2회 이상으로 변경된데 따라, 검사 청구건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의사회 한 관계자는 "무엇보다 당화혈색소 검사결과를 입력하는데 정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지금의 낮은 검사결과 기재율로는 결과가 왜곡될 수 있어 평가지표 도입까지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한편 앞서 분과위 논의에서도 모니터링 지표로 들어온 '당화혈색소 검사 결과 기재'를 놓고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 위원의 강한 반대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심평원은 보완점을 고민해본다는 입장이다.
2021-07-08 05:45:57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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