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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 수치 검사 과용론…"50세 미만 필요 없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미국내분비학회가 50세 미만의 성인에 대해 비타민 D 수치 검사를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아직 비타민 D 복용과 질병 예방, 개선과의 상관성을 살핀 증거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상적인 검사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효용이 불확실하다는 판단 때문이다.미국내분비학회의 질병 예방을 위한 비타민 D 관련 임상 진료 지침이 현지시간 3일 내분비학회 연례 회의(ENDO 2024) 및 임상내분비학대사저널(JCEM)에서 공개됐다(doi.org/10.1210/clinem/dgae290).수많은 연구에서 25-하이드록시비타민 D(25[OH]D)의 혈청 농도와 근골격계, 대사성 질환, 심혈관 질환, 악성 질환, 자가면역 질환 및 감염성 질환을 비롯한 다양한 일반적인 질환 사이의 연관성이 입증된 바 있다.이에 기반해 혈청 25(OH)D 농도 검사 후 비타민 D가 광범위하게 보충되고 질병이 없는 일반인에서도 25(OH)D 검사가 증가하고 있다.학회가 제시한 비타민 D 보충 및 검사가 필요한 그룹. 특정 상황을 제외하곤 일상적인 검사가 필요치 않다는 게 학회 측 판단이다.문제는 특정 질환, 적응증을 제외하고는 일상적인 비타민 D 보충제 투약의 이점-위험 비율이 명확치 않으며, 최적의 비타민 D 섭취량과 질병 예방을 위한 25(OH)D 검사의 역할도 불확실하다는 점.미국내분비학회는 체계적인 문헌 검토 및 전문가로 구성된 다학제 패널 논의를 통해 비타민 D 보충이나 검사가 필요한 인구에 대해 조사, 연령대 및 임신 여부, 당뇨병 발병 여부 등 특정 조건에 따라 비타민 D 보충이 필요한 군을 세분화해 제시했다.먼저 1~18세 사이의 소아 청소년에서는 구루병을 예방하고 잠재적으로 호흡기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한 용도로 비타민 D 보충을 권고했다.체계적인 검토 결과 소아청소년의 호흡기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한 비타민 D 용량은 일일 300~2000IU(7.5~50μg)에 달했고 추정 가중 평균은 하루에 약 1200IU(30μg)였다.이어 75세 이상의 일반 인구 역시 사망 위험을 낮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험적 비타민 D 보충을 권고하고, 자간전증, 자궁 내 사망률, 조산, 신생아 사망률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잠재력을 고려해 임신 중 경험적 비타민 D 보충을 제안했다.사망률 개선 결과를 보고한 체계적인 검토에 따르면 고령자의 비타민 D 권고 용량은 하루에 400~3333IU(10~83μg), 추정 가중 평균은 일 약 900IU(23μg)였다.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문헌 검토에서는 매일 또는 매주 600IU에서 5000IU(15~125μg)까지, 추정 가중 평균 하루에 약 2500IU(63μg)가 제공될 때 사망률 감소 혜택이 나타났다.고위험 당뇨병 성인의 경우도 생활 습관 수정 외에도 당뇨병으로의 진행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경험적 비타민 D 보충이 권고된다.학회는 이같은 특정 연령대, 질환, 상황을 제외하고는 일상적인 보충제 사용과 검사에는 선을 그었다.학회는 25(OH)D 수준에 따라 비타민 D 보충이 이점을 제공하는지 확인한 임상시험이 없다는 점을 들어 50세 미만의 일반 성인 인구에서 일상적인 25(OH)D 검사 거부를 제안했다.50세 미만의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에서는 25(OH)D 수치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뿐 아니라 비타민 D 투여를 안내하기 위해 정기적인 추적 검사에도 반대하다는 게 학회 측 입장.50~74세 사이의 인구 역시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면 일상적인 비타민 D 보충 및 일상적인 25(OH)D 검사를 거부하라고 제안했다.학회는 비타민 D 보충이나 치료가 필요한 적응증이 있는 50세 이상의 성인이라고 해도 일시적인 고용량의 비타민 D 투약 대신 매일 저용량의 비타민 D 투약을 권장했다.
2024-06-05 05:30:00학술

비타민 D 부족, 카나글리플로진 골절 부작용 가중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비타민 D의 부족이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약제 카나글리플로진의 골절 위험도를 더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다만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해 일정 수치 이상으로 만들 경우 카나글리플로진의 단기 부작용이 예방됐다.미국 메릴랜드의대 내분비학과 지노스 샤히드자데 야즈디(Zhinous Shahidzadeh Yazdi) 등 연구진이 진행한 비타민 D 결핍에 따른 카나글리플로진의 골절 위험도 변화 연구 결과가 미국내분비학회 저널 JCEM에 20일 게재됐다(doi.org/10.1210/clinem/dgad554).비타민 D의 결핍 및 보충이 카나글리플로진 관련 골절 위험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FDA는 2015년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약제 카나글리플로진에 대한 골절 및 골량 감소 위험에 대해 안전성 서한을 배포한 바 있다.9건의 임상시험을 분석한 결과 카나글리플로진의 골절 발생률은 위약군 대비 100환자-년당 최대 1.5명이었다.이어 고관절에서 최대 1.2%, 요추에서 0.7%의 골밀도 감소가 보고됐다.연구진은 비타민 D의 부족이 골절 위험을 높인다는 점에 착안, 카나글리플로진을 복용하는 비타민 D 부족군에서 실제 위험도가 더 상승하는지, 비타민 D 보충제를 통해 위험도를 낮출 수 있는지 확인하는 임상에 들어갔다.연구진은 비타민 D 결핍(25-하이드록시비타민 D[25(OH)D] ≤ 20ng/mL)인 성인 11명을 모집해 비타민 D 보충 전과 후 5일 동안 300mg/일의 카나글리플로진을 투약했다.이어 비타민 D 보충 참가자는 25(OH)D ≥ 30ng/mL를 달성하기 위해 비타민 D 보충제를 4~6주 동안 BMI에 따라 일주일에 1~2회 50,000 IU를 투약했다.1차 평가는 비타민 D 보충제 투약 후 1,25(OH) 2D 및 PTH(부갑상선호르몬; 골의 흡수를 증가시킴) 수치의 변화였고, 2차 평가지표는 비타민 D 대사 산물 및 PTH의 기본 수준에 대한 보충제의 효과였다.분석 결과 비타민 D 보충은 평균 25(OH)D를 16.5±1.6에서 44.3±5.5ng/mL로 증가시켰고 24,25(OH)2D를 1.0±0.1에서 4.3±0.6으로 증가시켰다.다만 평균 1,25(OH)2D 및 PTH는 변하지 않았지만 비타민 D 보충은 1.25(OH) 2D를 -31.3%±4.7%에서 -9.3%±8.3%로 PTH를 +36.2%±6.2%에서 +9.7%±3.7%로 카나글리플로진 유도 변화의 크기를 감소시켰다.연구진은 "비타민 D 결핍은 뼈 건강과 관련된 바이오마커 변화를 통해 카나글리플로진의 부작용에 더 취약하게 만들었다"며 "비타민 D 보충제는 1,25(OH)2D 및 PTH에 대한 카나글리플로진의 단기 부작용으로부터 보호 작용을 나타냈다"고 결론내렸다.
2023-09-25 12:41:21학술

1형 이어 2형까지? CGM 영역 확대에 들썩이는 당뇨병 시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당뇨병 환자 관리에 있어 연속혈당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 '2형 당뇨병·임신성 당뇨' 급여 적용이 핵심 사안으로 등장할 전망이다.해외를 넘어 국내 의학계에서도 CGM 활용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발맞춘 제도 마련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자료사진. 최근 주요 의학회 학술대회 시즌을 맞아 내분비내과 계열 학술행사에는 연속혈당측정기를 홍보하려는 주요 제약사를 자주 접할 수 있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내분비학회는 CGM 사용에 관련한 가이드라인 개정하고 당뇨병 1형‧2형 구분 할 것 없이 전방위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구체적으로 학회는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목표 혈당보다 높은 A1C 수준을 가지고 있고 매일 관련 장치를 사용할 의향과 능력이 있다면 실시간(RT) CGM 사용을 권장했다. 이어 목표 혈당이 잘 조절되는 환자 역시 의향만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동시에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A1C 수치가 7% 이상이고 장치를 사용할 의향과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단기나 간헐적인 RT-CGM 사용을 제안했다.국내 대한당뇨병학회도 CGM 기기 항목을 2021년 당뇨병 진료지침-제7판 개정판에 신설, 활용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여기에 정부도 지난 8월부터 1형 당뇨에 한해 CGM 활용에 따른 의료진 상담수가를 신설했다. 책정된 수가 수준이 낮은 데에 따른 논란이 존재하지만 임상현장에서 CGM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 된 셈이다.이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수가신설에서 제외된 2형 당뇨‧임신성 당뇨에까지 CGM 수가 신설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동시에 국내 의학계에서도 국제적 흐름에 맞춰 미국내분비학회처럼 2형 당뇨에 까지 CGM 활용을 골자로 한 가이드라인 개정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또한 국내 CGM 시장에서 경쟁 중인 메드트로닉과 애보트는 자사 CGM 제품을 이용해 2형 당뇨병에서의 효능효과를 알아본 연구 결과를 잇달아 발표하며 향후 처방시장에서의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동시에 제약사들은 CGM 활용에 따라 적절한 자사 의약품 처방으로 연계시키기 위한 다양한 치료전략을 의료진에게 제시하고 있다.대한당뇨병학회 임원인 수도권 A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가이드라인에 반영됐지만 세계적으로도 CGM 적극 활용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한 적정 혈당 유지 시간(Time in Range, TIR)인 70~180mg/dL 70% 이상(1일 17시간 이상)비율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에서는 1형 당뇨에서만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되고 있어 진료 상에서도 이 같은 현실이 반영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2형 당뇨에서도 필요성이 있는 환자는 비급여라도 처방을 하고 있는데 확실히 혈당이 조절된다는 것에 대해선 자명하다"며 "국내 가이드라인을 통해 TIR에 대한 내용이 강조됐는데 앞으로 1형, 2형 당뇨 모두에서 CGM 활용이 강조되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해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임상현장에서의 이 같은 흐름에 정부도 내년도 급여 확대 사안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최근 내놨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내년 급여확대 검토 사안에 포함시키겠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복지부 관계자는 "CGM은 현재, 자체적으로 인슐린 분비가 안 되는 1형(소아) 당뇨병 환자에게 건강보험을 지원하고 있다. 활용률 제고를 위해 8월 검사 판독 및 교육 수가를 신설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형 당뇨 중 약물치료로 조절되지 않는 인슐린 다회투여자 및 임신성 당뇨에 대해 의학적 필요성 등을 검토해 2023년부터 CGM 단계적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임신성 당뇨나, 2형 당뇨병 중 다회 투여자 등이 확대 고려 대상이며, 예산 소요액은 지원 대상과 이용률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국내 CGM 시장의 경우 '덱스콤G6'(국내 공급사 휴온스)와 '프리스타일 리브레'(애보트, 국내 공급사 대웅제약), '가디언커넥트 시스템'(메드트로닉) 등이 경쟁하고 있다.
2022-11-08 05:30:00제약·바이오
인터뷰

"눈총받던 SICEM의 국제화 성공…석학 명단이 증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국제학술대회 개최가 이렇게 어려운지 몰랐습니다. 당시엔 너무 힘들어서 솔직히 여기까지 오게 될 줄 몰랐습니다."유순집 대한내분비학회 이사장은 제1회 국제학술대회 SICEM(2013년 5월 개최)을 이렇게 회상했다. 당시 학술이사의 직책으로 SICEM의 기획부터 추진, 완성까지 담당한 '주인공'이지만 당장 대회 준비에 골몰해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기도 벅찼다는 게 그의 고백.강산이 한번 변한 시간동안 SICEM에도 변화의 진폭이 컸다. 전세계 석학이 찾는 대형 학회로 거듭나는 동안 학회이사에서 이사장으로, 검은 머리가 백발이 되는 변화가 그를 찾았다. 10년의 소회는 어떨까. 이제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는 유순집 이사장을 만나 오는 27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SICEM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 들었다.내분비학회는 2013년부터 춘계학술대회를 SICEM으로 명칭을 바꿔 국제학술대회로 개최하고 있다. SICEM은 갑상선, 골대사, 신경내분비, 부신, 생식계, 당뇨병 및 비만, 동맥경화증을 포함하는 다양한 내분비 분야로 세션을 구성해 특히 국제학술대회에 걸맞도록 보기 힘든 석학들을 초청, 연구 교류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첫 SICEM은 2013년 5월 2~4일까지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총 27개국 외국인 146명을 포함해 총 1190명이 참석했고,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2019년에 개최된 제7차 SICEM에는 총 41개국 외국인 참석자 351명을 포함해 1598명이 참석, 총 138개 강의와 274개의 포스터가 발표됐다.유순집 이사장은 "국제학술대회를 준비하던 당시 왜 이런 걸 하냐는 질문이 뼈 아팠다"며 "국제화와 같은 학회 차원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국제학술대회를 열 정도의 역량이 아니라는 따가운 눈총이 그런 질문에 녹아 있었다"고 말했다.유순집 이사장이 SICEM 10주년을 기념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그는 "해외와 인적 네트워크도 없었고, 인지도도 없는 마당에 외국 연자들, 회원들이 한국을 방문할까하는 의구심 반, 두려움 반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1회 SICEM에 외국인들이 참가하는 것이 맞냐는 질문에 자신있는 대답을 내놓기도 어려웠다"고 밝혔다.그는 "불과 10년만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규모, 질 모든 면에서 탑급으로 성장한 학회를 볼 때마다 그때 개최를 포기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며 "이런 성장은 모두 회원들의 희생과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자부심을 느낄 정도로 성장했다는 것은 지표에서 드러난다.연도별 초록 수는 2013년 202개에서 2020년 296개로 늘어났고, 2017년, 2018년, 2019년 모두 해외 초록이 국내 초록의 두 배를 넘었다. 연도별 국내외 등록자 수는 2018년 해외 등록 336명을 포함 전체 등록자 2000명을 넘어섰고, 참여 국가 수 46개국에 달했다. 명실상부 국제학술대회로서의 면모를 갖춘 것.유 이사장은 "해외 학회에 나가보면 SICEM이 어느 정도 위상을 갖는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장하는 것이 아니라 SICEM의 위상은 미국내분비학회, 유럽내분비학회를 제외하곤 어디에 내놔도 가장 낫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그는 "다양한 국가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지만 늘 연자 섭외에 어려움을 호소한다"며 "반면 SICEM에는 전세계 최고 석학급이 참여하기 때문에 국내 연구진에겐 좋은 만남, 네트워크 형성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이번 SICEM의 기조강연자로 나선 Joel elmquist 교수는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내과 연구 부의장이자 의학 연구의 Carl H. Westcott 석좌 교수로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시상하부 연구 센터의 창립이사다. 미국내분비학회 Ernest Oppenheimer Award와 미국당뇨병학회의 Outstanding Scientific Achievement Award 등 수많은 수상 경력이 있다.이어 George J. KAHALY 교수는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그대 메디컬센터에서 의학 및 내분비대사학 교수로 분자갑상선 연구실을 이끌고 있다. 기조강연에서 그레이브스 안병증의 분자적 발병기전과 의학적 관리를 위한 진료 가이드라인을 다룰 예정이다.제2형 당뇨병의 발병 및 치료, 대사증후군에서 인슐린 저항성에 대한 연구 대가로 꼽히는 Ralph A DEFRONZO 교수도 방한한다. 그는 인슐린 저항성의 개념을 개발하고 유수 저널에 8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해 미국당뇨병학회, 유럽당뇨병학회 등에서 수많은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유순집 이사장은 "밴팅(banting) 상은 미국당뇨병학회의 최고 과학 상으로 인슐린 발견의 핵심 연구자인 밴팅 경을 기념해 당뇨병 연구 분야에서 높은 공로를 세운 공로를 기리기 위해 매년 수여된다"며 "2008년 미국당뇨병학회 밴팅 수상자인 DEFRONZO 교수도 이번에 SICEM을 찾는다"고 설명했다.그는 "학회에서 섭외 이메일을 한번 보냈을 뿐인데 DEFRONZO 교수가 흔쾌히 방한을 약속할 정도로 SICEM은 대내외적인 위상, 인지도가 올라갔다"며 "SICEM을 자식처럼 키워온 입장에선 이제 해외 석학들에게 SICEM이 각인된 것같아 굉장히 뿌듯하다"고 밝혔다.그는 "해외 연자들의 유입은 내분비학회 학술지 EnM 투고량 증가와 같은 선순환 구조로도 이어진다"며 "이제 학회 역량이 커진 만큼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부분에서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정책 분야를 강화해 정책 제안, 개선 등 사회적 책무를 더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은 남는다"며 아시아를 리드하는 국제학회로서 개발도상국 국가에 대한 교육, 연수 강화와 같은 대외적인 활동이 부족했던 점 역시 향후 SICEM 발전을 위해 보다 노력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2022-10-24 05:20:00학술

주 1회 인슐린 시대 올까…미국내분비학회 집중 조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미국내분비학회가 20일부터 23일까지 4일 일정으로 개최됐다. 주 단위 인슐린 투약 시대가 열릴까. 최근 개발중인 주 단위 인슐린 임상이 합격점을 받으면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비만약 세마글루타이드 역시 주 1회 투약만으로도 체지방 감소는 물론 신체내 체질까지 개선한 연구 결과를 내놓는 등 환자의 복용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약물 개발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미국내분비학회(ENDO 2021)에서 소개된 주요 연구 성과를 정리했다. ▲주 단위 인슐린 투약 시대 올까…BIF, 2상 합격점 ENDO 2021에선 주간 인슐린 투약 시대의 개막 가능성을 진단하는 연구가 소개됐다. 2상 임상에 따르면 1주일에 한 번씩 투약하는 새로운 기저 인슐린 주사는 일일 기저 인슐린과 유사한 효능과 안전성을 보였으며 특히 저혈당 증상 발생률이 낮았다. 임상은 장기 지속형 인슐린(BIF)을 일일 투약 인슐린 품목 데글루덱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32주 임상시험은 399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이들은 이미 경구형 당뇨병 치료제 및 기저 인슐린 치료를 받은 바 있다. 환자들은 두 가지 용량별 BIF 투약군 및 데글루덱 투약군까지 총 세개의 그룹으로 무작위 할당됐다. 분석 결과 데글루덱과 비교했을 때 BIF를 투약한 환자들은 헤모글로빈 A1c 수치에서 유사한 장기 혈당 조절률을 달성했다. 참여자들의 연구 초기 평균 A1c는 8.1%였다. 연구 말기에는 평균 개선 A1c 수치가 BIF에서 0.6%, 데글루덱에서 0.7%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 또 BIF 사용은 저혈당 또는 저혈당(70mg/dL 미만)의 비율을 현저히 낮췄다. 심각한 저혈당증은 발작, 의식 상실,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합병증이다. BIF는 데글루덱과 유사한 부작용 프로파일을 보였다. 연구진은 "유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환자군을 대상으로 BIF를 통한 추가 연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살만 뺀다? "체질도 개선" ENDO 2021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비만이나 과체중이 있는 성인의 경우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 1(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를 사용한 치료는 초과 체지방 감소뿐 아니라 체질 개선 효과도 보였다. 자연 호르몬인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 1(GLP1)를 인공합성한 세마글루타이드는 제2형 당뇨병의 치료제로 사용된다. 주 1mg의 용량 주사 요법으로 미국 FDA 승인을 얻었다. 뇌와 내장의 식욕중추에 작용하며 포만감을 만들어내는 기전을 갖고 있어 비만약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STEP 1 연구는 적어도 하나의 체중 관련 문제를 가진 27 이상 체질량 지수(BMI) 혹은 당뇨병이 없으면서 30 이상 BMI를 가진 1961명의 성인을 대상자로 했다. BMI가 25~29.9일 경우 과체중으로, 30 이상일 경우 비만으로 분류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2.4mg 세마글루타이드나 위약 중 하나로 68주 동안 매주 한 번씩 스스로 주사하도록 무작위로 배정됐다. 임상 결과 세마글루티드를 투여한 환자의 체중이 평균 15%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약을 받은 환자는 2.4%에 그쳤다. 세미글루티드 투약자 3분의 1 이상이 체중의 20% 이상을 감량했다. 많은 환자들이 심장병, 혈당 수치, 삶의 질에 대한 위험요인의 개선을 경험했다. 연구진은 임상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체성분 평가 기법인 이중 에너지 흡수계측법(DEXA)을 사용해 참가자 140여 명을 대상으로 위 부위 주변 총체지방과 지방 등에 대한 치료 효과를 모니터링했다. 이들은 세마글루티드로 치료하면 복부 지방을 포함한 과다한 체지방이 감소하고, 날씬한 체중의 비율, 즉 체지방이 아닌 일반 체중의 양을 증가시켜 체질이 개선되는 것을 발견했다. 체중을 많이 감량할수록 신체 체질 개선 향상은 더 컸다. ▲연골 무형성증 치료제 나오나…보소리타이드 기대감↑ 학술대회에서는 연골 무형성증 치료제 보소리타이드(vosoritide) 임상 결과가 공개돼 신약 출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불균형한 키 성장을 초래하는 연골 무형성증 소아들이 2년간의 매일 보소리타이드를 투약한 결과 신체 비율의 개선 및 키 증가가 관찰됐다. 연골 무형성증은 유전적 뼈 성장 장애로 팔과 다리가 짧고 키가 137cm 이하인 것이 특징이다. 합병증은 척추관협착증(척수관절의 축소)과 척수압박, 굽은 다리, 영구적으로 뒤틀린 허리, 수면무호흡증 등이 나타난다. 현재까지 치료는 증상 완화에 중점을 두고 수술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키를 늘릴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었다. 보소리타이드 성분은 아동의 뼈 성장을 막는 성장판 내 과활성 신호를 겨냥한 약물이다. 연구진은 연골 무형성증을 가진 5~17세 아동 119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한 그룹은 1년간 위약 투약후 보소리타이드 투약을, 다른 그룹은 2년간 보소리타이드를 투약한 후 연간 키 증가속도(AGV)로 효과를 살폈다. 자료사진 2년 동안 보소리타이드 치료를 받은 소아는 AGV가 4.28cm이었다. 치료 후 1년 후 AGV는 5.71 cm/년, 2년 후 AGV는 5.65cm/년이었다. 치료 2년 후에는 평균 키의 비슷한 모집단에 비해 키의 척도 점수가 더 잘 나왔다. 위약을 멈춘 뒤 1년간 보소리타이드 치료를 받은 소아의 성장세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발견은 보소리타이드 성분이 연골 무형성증 아동의 성장에 2년 동안 지속적으로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최대 2년까지 치료 효과를 보여주기 때문에 장기적 임상 편익을 살피기 위해서는 보다 장기간 연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갑상선 안병증 치료제 '테페자', 청력 손상 가능성 제기 갑상선 안병증 치료제인 테페자(Tepezza)의 청력 손상 가능성을 제기한 연구도 공개됐다. 테페자는 2020년 1월 FDA 승인을 얻은 신약이다. 테페자는 FDA 승인 이전에 실시된 두 번의 임상 실험에서도 약 10%의 환자에게서 안구 관련 이상 증상이 보고된 바 있다. 새로운 연구는 그 비율이 65%에 달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갑상선 안질환은 눈 뒤에 있는 눈 근육과 지방조직이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증상은 안구 건조, 눈 충혈, 이중 시력, 시력 문제 등이 있다. 주로 그레이브스 병으로 인한 갑상선 과발성과 관련이 있다. 연구진은 테페자 투약자의 청각 증상 발생률을 조사하기 위해 최소 4번 이상 투약을 받은 26명의 환자를 평가했다. 조사 결과 17명(65%)이 관련 증세를 호소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주관적인 청력 상실(n=6, 23%)이나 이명, 귀에서 울리는 소리(n=7, 27%) 귀 먹먹함(n=3, 12%)과 사람 자신의 목소리가 크게 들리는 자기소음(29%)이었다. 해당 증상은 평균 3.6의 주입 후에 발병했다. 이상 증상을 보이는 17명의 환자 중 4명은 내이의 모세포가 손상돼 발생하는 일종의 청력손실의 일종인 지각 신경 손실이 새로 생기거나 악화됐다. 환자 3명은 자기 목소리가 귀로 들리는 이관개방증(patulous eustachian tube)을 갖고 있었는데 증상 발생 후 세 달이 지나자 증상은 호전됐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감각 청각장애 환자 2명은 각각 1개월, 6개월 만에 증상이 호전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잠재적인 부작용의 발생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청력 검사와 같은 주의사항을 권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증상의 회복 가능성을 평가하기에는 약물 중단 후 3개월의 기간이 너무 짧기 때문에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1-03-24 05:45:57학술

미국내분비학회 지침 개정 PCSK9i '인기약’ 입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이상지질혈증 치료 전략에서 PCSK-9 억제제의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내분비학회(Endocrine Society)가 제시한 새 내분비장애 환자 지질 관리 지침에서도 PCSK-9 억제제가 등장하면서 내분비 영역에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달 미국내분비학회가 공개한 새 진료 지침(doi.org/10.1210/clinem/dgaa674)은 내분비장애를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심장마비 및 뇌졸중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콜레스테롤 수치와 중성지방(TG) 검사 의무화를 주요 골자로 한다. 그간 당뇨병과 관련해서는 콜레스테롤 관리 지침이 여러번 언급됐지만 기타 내분비 장애와 관련해서는 지질 관리 지침이 부족했다. 새 가이드라인은 ▲내분비계 질환자의 지질 이상과 이에 따른 심혈관 위험 설명 ▲내분비 장애 치료가 지질 프로파일을 개선하거나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지 평가 ▲약제/운동의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수치 저하 여부를 논의할 것을 제시했다. 지질 수치를 측정해 내분비 장애가 있는 성인의 심혈관 위험 요인을 평가하고,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일 경우 스타틴 치료 조기를 권장했다. 또 비만이나 혈관 합병증, 당뇨병 이력이 오래된 환자의 경우 조기 스타틴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는 경우 지질 저하 약물 투여를 중단하고,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정상 범위에 있을 때 지질 수치를 다시 평가해야 한다. ▲스타틴 적용, 성분마다 달라…로수바스타틴·아토르바스타틴 효과 부각 제2형 당뇨병과 기타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있는 환자의 경우 위험을 줄이기 위해 생활습관 수정 외에 스타틴 투약이 권장된다. 학회는 해당 환자군의 경우 저밀도 지단백질 콜레스테롤(LDL-C) 70mg/dL(1.8mmol/L) 이하를 목표치로 제시했다. 70mg/dL 이상이면 생활습관 교정외에 스타틴을 추가해야 한다. 특히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 및 여러 위험 요인이 있는 환자의 경우 55mg/dL(1.4mmol/L) 이하를 제시했다. 목표치 도달에 실패할 경우 추가 저감 요법으로는 에제티미브와 PCSK9 억제제 추가가 필요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또 중성지방 수치가 150mg/dL(1.7 mmol/L)를 넘긴 제2형 당뇨병 환자 및 두 가지 이상 위험 요소를 가진 환자에게는 아이코사펜타엔산(EPA) 복용을 권고했다. 스타틴의 선택에는 신장 기능이 고려돼야 한다. 학회는 "피타바스타틴, 프라바스타틴, 로수바스틴은 신장으로 대사되는 반면 아토르바스타틴, 플루바스타틴, 로바스타틴, 심바스타틴은 간을 통해 제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만성 콩팥병 환자에 대해 스타틴을 쓸 때 용량 조절이 필요하지만 아토르바스타틴과 플루바스타틴은 예외"라며 "제2형 당뇨병과 당뇨병성 망막병증을 가진 경우 망막병증 진행을 줄이기 위해 스타틴 외에 파이브레이트를 처방하라"고 제안했다. 미국내분비학회가 제시한 저~고강도별 적용 스타틴 용량 및 성분표 학회는 제1형 당뇨병 환자 당뇨병 환자에게도 LDL-C 수치가 70mg/dL 이상인 경우 치료를 고려하라고 제시했다. LDL-C 저감률에 있어선 각 성분별 선택이 달라진다. 학회가 제시한 스타틴 성분은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심바스타틴, 프라바스타틴, 피타바스타틴, 로바스타틴, 플루바스타틴으로 나뉜다. 학회는 LDL-C를 50% 이상 낮춰야 하는 고강도 요법이 필요한 경우 아토르바스타틴 40/80mg을, 30~50% 저감이 필요한 경우 아토르바스타틴 10/20mg을 제시했다. 로수바스타틴은 더 낮은 용량으로도 같은 효과를 냈다. 50% 이상 고강도 저감이 필요한 경우 로수바스타틴 20/40mg을, 30~50% 저감이 필요한 경우 5/10mg 투약이 권고됐다. 아토르바스타틴/로수바스타틴 모두 30% 이하 저감의 저강도 요법에는 권고되지 않았고, 심바스타틴, 프라바스타틴, 피타바스타틴, 로바스타틴, 플루바스타틴은 고강도 요법을 제외한 저~중등도 요법에 권고됐다. 이중 피타바스타틴은 고강도 및 저강도 투약이 모두 권고되지 않았다. 피타바스타틴은 30~50% 저감이 필요한 경우에만 1/2/4mg을 투약하라고 제시됐다. ▲신세대 PCSK9 부각…효과면에서 강력 작년 유럽심장학회에 이어 미국내분비학회도 초고위험군의 LDL-C 권고 수치를 55mg/dl 이하로 설정하면서 목표치 달성을 위한 새로운 기전의 약물들이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지침에서도 알리로쿠맙과 에볼로쿠맙과 같은 PCSK-9 억제제가 LDL-C 저감을 위한 핵심 약물로 지목되며 향후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학회가 제시한 스타틴을 복용군의 추가 LDL-C 저감을 위한 병용 약물은 에제티미브와 알리로쿠맙, 에볼로쿠맙, 콜레스티라민, 콜레세벨람, 벰페도익 산까지 총 6개. 학회는 에제티미브는 LDL-C 저감이 15~20%에 불과하지만 PCSK-9 억제제 계열 알리로쿠맙은 56~61%, 에볼로쿠맙은 63~71%까지 추가 저감이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기전 및 성분별 투약 용량과 LDL-C 저감률 콜레스티라민이 12~25%, 콜레세벨람이 15~18%, 벰페도익 산이 18%에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LDL-C 저감 효과면에서 PCSK-9 억제제는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셈. 이와 관련 김병극 신촌세브란스 심장내과 교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 PCSK9 억제제는 LDL-C 감소에서 강력한 효과를 보인다"며 "실제로 처방해 본 결과 효과는 드라마틱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있어 LDL-C를 낮추면 낮출수록 좋다는 명제에는 누구나 다 동의할 것이다"며 "하지만 임상현장에서는 비용-효과성을 따질 수밖에 없다"고 아직 자유로운 처방은 제한적이라고 시사했다. ▲구세대 오메가3(EPA) 부각 "일일 4g 써야" 오메가3 성분은 크게 EPA와 DHA로 나뉜다. EPA는 심혈관계에, DHA는 뇌 영양에 영향을 미치는데 아이코사펜트 에틸은 오메가3 중 EPA만을 정제해 심혈관계 위험 저감 효과 증대를 노렸다. 작년 도출된 REDUCE-IT 연구는 4089명에게 일 4g의 오메가3 성분(아이코사펜트 에틸)을, 4090명은 위약을 투여해 최대 6.2년간 추적 관찰했다. 결과를 보면 1년 후 오메가3 투약군은 중성지방 수치가 216.5에서 175mg/dL로 줄어든 반면 위약군은 216에서 221mg/dL로 오히려 증가했고, CV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위험 발생 역시 각각 17.2%, 22%로 위험 저감이 확인됐다. REDUCE-IT 연구를 통해 오메가3의 효용이 성분과 용량에 좌우된다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학회도 이를 반영해 지침을 만들었다. 학회는 "스타틴 치료를 받으면서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정상(1.7 mmol/L)이고 ASCVD 또는 당뇨병, 2개의 추가 위험 요인이 있는 성인의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해 EPA 복용하라"고 권고했다. EPA 복용시 일일 4g을 복용해야 한다는 것이 학회 지침. EPA 복용이 어려운 경우 차선책으로 피브레이트 복용을 고려하라고 제시했다.
2020-11-30 05:45:56제약·바이오

내분비장애 땐 콜레스테롤·TG 확인해야…새 지침 등장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내분비 장애를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심장마비 및 뇌졸중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콜레스테롤 수치와 중성지방(TG) 검사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진료 지침이 나왔다. 미국내분비학회(Endocrine Society)는 내분비 장애 환자에서의 지질 관리 지침을 담은 새로운 진료 가이드라인을 30일 공개했다. 자료사진 핵심은 내분비 장애가 있는 모든 성인은 높은 콜레스테롤 및 중성 지방 수치를 검사해 심장마비나 뇌졸중의 위험을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분비계가 생산하는 호르몬이 과다하거나 저하되면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저하증, 쿠싱병, 에디슨병, 말단비대증, 당뇨병 등의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그간 당뇨병과 관련해서는 콜레스테롤 관리 지침이 여러번 언급됐지만 기타 내분비 장애와 관련해서는 지질 관리 지침이 부족했다. 미국내분비학회 새 가이드라인은 ▲내분비계 질환자의 지질 이상과 이에 따른 심혈관 위험 설명 ▲내분비 장애 치료가 지질 프로파일을 개선하거나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지 평가 ▲약제/운동의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수치 저하 여부를 논의할 것을 제시했다. 내분비 질환이 있는 성인에게 지질과 심혈관 위험 평가 루틴을 만들어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줄이기 위한 치료에 초점을 맞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이드라인의 주요 권장사항은 다음과 같다. 지질 수치를 측정해 내분비 장애가 있는 성인의 심혈관 위험 요인을 평가하고,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일 경우 스타틴 치료 조기가 권장된다. 또 비만이나 혈관 합병증, 당뇨병 이력이 오래된 환자의 경우 조기 스타틴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는 경우 지질 저하 약물 투여를 중단하고,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정상 범위에 있을 때 지질 수치를 다시 평가해야 한다. 치료에도 불구하고 쿠싱 증후군이 지속될 경우 지질 수치를 모니터링하고 이에 따라 생활습관 교정 및 스타틴 치료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높은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을 가진 폐경 여성의 치료에는 호르몬 요법보다는 스타틴 치료가 권장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40~45세 이전 조기 폐경에 진입한 여성의 경우 지질 수치 및 기타 심혈관 위험 요소를 평가해야 하고 치료해야 한다.
2020-11-04 11:50:10학술
기획

골다공증 치료 사각지대 '재골절' 해법은 없나?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골다공증환자인 A씨(여, 67세)는 최근 발을 헛디뎌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고관절 골절이 발생했다. 다행히 주치의로부터 심각한 골절은 아니라는 소견을 받았지만, 정작 문제는 A씨가 가진 과거력이었다. 이미 기존에 골다공증성 골절을 경험한 바 있었고, 고령인 만큼 뼈생성과 뼈흡수를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주치의의 설명을 그냥 넘길 수가 없었던 탓이다. 현재 골형성과 골흡수를 억제하는 이중효과를 가진 혁신치료제는 국내 처방권에도 진입해 있는 상황. 무엇보다 골형성제 가운데 유일하게 고관절 골절에 효과를 입증한 치료제라는데 기대가 크지만, 보험급여 적용이 요원한 상황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제대로된 치료는 뒤로 미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작년 12월 국내 진입한 암젠의 골다공증치료제 '이베니티(로모소주맙)'는 월 1회 투여하는 주사제로 골형성을 저해하는 단백질인 스클레로스틴을 억제해 골형성을 증가시키고, 동시에 골흡수를 억제하는 획기적 이중기전의 치료제로 학계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양한 대규모 임상연구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받으면서 '골절 위험이 높은 폐경후 여성 골다공증 환자의 치료' 및 '골절 위험이 높은 남성 골다공증 환자의 골밀도 증가'에 적응증을 받아 처방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특히 3상임상인 'FRAME 연구'를 통해 골절 위험이 높은 폐경후 여성 환자에서 새로운 척추 골절 위험을 위약 대비 73% 감소시킨 것은 주목할 결과로 꼽힌다. 더불어 폐경후 골다공증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된 'ARCH 연구'에서는, 치료 12개월차에 '알렌드로네이트' 대비 새로운 척추 골절 발생 위험을 37%까지 줄였다. 이외에도 남성 골다공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BRIDGE 연구'에서 로모소주맙은 위약 대비 요추 골밀도를 12개월에 12.1% 증가시켜 유의미한 골밀도 증가효과까지 입증해낸 것이다. 골다공증 환자 재골절 위험 노출 "골절예방 치료 선택 아닌 필수인 시대" 대한골대사학회가 발표한 2018년 골다공증 진료지침을 보면, 골다공증 환자는 작은 충격에도 골절 위험이 높아 이차적인 피해 발생이 필연적으로 나타난다. 골다공증성 대퇴부 골절이 발생한 환자의 약 절반은 기동 능력과 독립성의 회복이 어렵고, 25%의 환자는 장기간 요양기관이나 집에서 보호가 필요하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사회적,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미 골절을 겪은 환자에게는 골절 자체가 새로운 골절의 위험요인이 되기 때문에 재골절의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점도 문제로 거론된다. 부위와 상관없이 이미 골절을 경험한 환자가 추가 골절을 경험할 확률은 1년 내에 10%, 2년 내에 18%, 5년 내에 3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된다. 특히 골다공증성 골절 가운데 고관절 골절은 사망과도 밀접한 관련을 보이는데, 고관절 골절 환자의 1년 내 치명률은15.6%로 6명 중 1명은 1년 내에 사망 가능하다는 통계지표도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치료를 미루는 환자가 국내에 상당한 분포를 보인다는 대목에서 이슈를 키우고 있다. 결과적으로 골다공증 환자가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며, 치료단계에는 골절 재발 예방에 대한 노력도 반드시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2018년 10월 대한골대사학회 발표자료에 따르면, 골다공증에 취약한 50~70세 여성 대상 조사결과 골다공증으로 진단받은 응답자 4명 중 1명은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치료를 받지않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때문에, 최근 업데이트가 진행된 국내외 골다공증 관리지침들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는 적극적으로 반영되는 모양새다. 골다공증성 골절 고위험 환자군에는 이중억제기전을 가진 로모소주맙의 사용을 우선 고려하는 쪽으로 상향조정하고 있기 때문. 국내외 치료지침 어떻게 바꼈나? 골절 고위험군 변화 역력 출처: 미국내분비학회 2020년 가이드라인 업데이트 부분. 국제골다공증재단(IOF)이 새롭게 발표한 권고안에서 골절을 동반한 고위험군에서 1차 치료제로 로모소주맙을 추천한데다, 올해 2월 업데이트된 미국내분비학회(Endocrine Society)의 '폐경후 여성의 골다공증 약물 관리 가이드라인'에서도 골절 위험이 높은 폐경후 골다공증 환자에게 골형성제 가운데 유일하게 고관절 골절을 포함한 모든 주요 부위의 골절 감소에 로모소주맙을 권고했다. 이외에도 올해 5월 새로 발표된 미국임상내분비학회 및 내분비학회(AACE/ACE) 공동 가이드라인에서도 로모소주맙을 골절 고위험군에 1차 치료제로 우선 권고하면서 확고한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했다. 국내에서도 고관절 골절 감소에 대한 효과를 입증한 유일한 옵션으로 평가받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학계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약제에 대해 경제적 부담 경감과 접근성 강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경제적 활동이 어려운 고령인구에서 치료중단 비율이 계속해서 높아지게 되고, 결국 골절 또는 재골절 위험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골절로 인한 의료비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2017년 발표된 건강보험공단 청구자료 분석연구에 따르면, 2011년 국내 골다공증성 골절로 인한 총의료비는 약 8,00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2017년 한국의료질 보고서에서 국내 연평균 의료비 증가율이 6.8%인 점을 감안하면 지금은 더욱 증가했을 것이란 계산도 가능해진다. 무엇보다 직접의료비를 비롯한 간병비, 교통비 등의 간접의료비, 골절로 인한 노동력 상실까지 고려하면 사회적비용의 지출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영균 교수는 "골다공증성 골절 고위험군은 골다공증 치료와 동시에 골절을 예방하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로모소주맙이 다양한 임상과 이를 통한 치료 가이드라인들에서 혜택을 인정하고 있지만, 국내 상황에서 현재로서는 비급여항목이라 환자에게 권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급여항목으로 인정이 되어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에 놓인 많은 환자들이 혁신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0-06-15 12:10:59제약·바이오
초점

로모소주맙 안전성 이슈 결국 가이드라인도 변화시켜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올해 개정된 '미국내분비학회(Endocrine Society) 골다공증 가이드라인'에 새로운 권고사항이 추가됐다. 골다공증 약물치료 분야에 신규 치료제로 진입한 암젠 '이베니티(로모소주맙, Romosozumab)'의 사용상 주의사항을 두고서다. 폐경 여성 가운데 중증 골다공증 환자에 우선 권고약제로 추천하는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었으나, 과거 심혈관질환을 경험한 이들에서는 약물 사용에 전제조건을 달았다. 얘기인 즉슨, 아직 약물 인과관계에 대해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지만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경험한 심혈관질환자들에서는 안전성 근거가 규명될 때까지 로모소주맙의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미국내분비학회 골다공증 가이드라인의 세부내용은, 국제 학술지인 임상내분비대사학회지(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2월18일자 온라인판에도 게재가 됐다(https://doi.org/10.1210/clinem/dgaa048). 핵심은 폐경기 이후 여성 중증 골다공증 환자에서 골형성과 골흡수억제작용, 이른바 이중기전의 로모소주맙을 사용하는 부분을 놓고서다. 일단 올해 개정 권고에서도, 폐경후 여성 가운데 골다공증성 골절 초고위험군(very high risk)의 경우 로모소주맙의 사용을 적극 추천하는 분위기는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전 골절 경험을 가졌거나 다발성 척추골절 과거력이 있는 인원 또는 '전고관절 또는 대퇴골 경부 골밀도 T-스코어 지표가 -2.5 미만'인 중증 골다공증 여성 환자에 사용을 추천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해당 폐경 여성에서는 골밀도 증가와 추후 골절 위험을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골흡수억제제를 사용하면서 최대 1년까지는 로모소주맙의 의무적인 사용을 권고했다. 학회는 이번 개정 가이드라인에서도 "대상 인원들에는 12개월간 로모소주맙을 피하주사로 매달 210mg의 투여 용량을 추천한다"고 정리했다. 그런데 관건은, 이러한 로모소주맙의 사용에 조건이 달렸다는 점이다. 허가 당시부터 불거졌던 심혈관 안전성을 이유로, 최근에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경험했던 해당 인원들에서는 사용상 주의사항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심혈관질환(cardiovascular disease, 이하 CVD) 또는 뇌혈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 여성에서는 로모소주맙의 투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심혈관질환의 경우로는 이전에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들이 포함된다. 결과적으로, 로모소주맙 치료를 결정할 때에는 개별 환자들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고려한 뒤 "중증 골다공증 환자들에 선택적인 처방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슈1. 허가단계부터 불거진 안전성 잡음 "중증 환자 우선 투약, 심혈관 위험평가 필요" 이러한 지점에서, 골다공증 고위험군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로모소주맙의 'ARCH 연구' 결과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 로모소주맙 투약군은 치료 첫 1년차 주요 심혈관 이상반응 발생(MACE) 위험이 '알렌드로네이트(제품명 포사맥스)' 투약군 대비 31% 더 높게 보고된 것이다. 해당 데이터를 이유로 로모소주맙은, 시장 진입 당시부터 일부 허가당국의 시판허가 신청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실제 작년 7월, 유럽의약국(EMA) 산하 약물자문위원(CHMP)는 암젠과 UCB제약이 공동개발한 로모소주맙의 중증 골다공증 치료제로 제출한 시판허가 신청에 부정적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골량을 늘리고 주요 골절 위험을 확연하게 줄이는 강력한 효과 만큼은 인정했지만, 특정 이상반응에 추가자료 제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이유였다. 여기서도 문제로 삼은 것이 "해당 약물을 투여하는 동안 심근경색 및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1년 이내에 해당 질환을 경험한 환자에게는 투여가 제한된다"는 명목이었다. 작년 4월 로모소주맙의 승인이 가장 빨랐던 미국 및 캐나다 지역에서도, 허가 결정 당시 제품 경고문에는 "심근경색 및 뇌졸중, 심혈관질환 사망 등 고위험군에서는 약물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추가로 삽입케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올해 내분비학회는 가이드라인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로모소주맙이 골절 과거력을 가졌거나 중증 골다공증 폐경 여성에서는 유망 옵션이란 점은 분명하다"면서도 "심장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들에 로모소주맙을 고려할 때는 의료진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의견을 달았다. ARCH 연구 논문의 제1저자인 미국앨러바마의대 케네스 새그(Kenneth Saag) 교수는 "로모소주맙이 골다공증 여성 환자에서 심혈관 사건의 위험을 높이는지에 대해서는 실제 리얼월드 데이터에서 더 많은 평가가 나와봐야 가능하다"면서 "다만 최근에 심혈관 사건을 경험한 여성 환자에서는 로모소주맙의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심혈관 위험도를 놓고 결론을 내리기엔 여전히 임상적 근거가 명확치 않다"면서 "ARCH 연구 결과에서도 나왔듯이 알렌드로네이트에 비해 로모소주맙의 유효성은 월등히 높았다. 현재 골다공증에 표준 치료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알렌드로네이트 대비 척추 및 비척추, 고관절 골절을 확연히 감소시킨 점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골다공증을 가진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FRAME 연구' 결과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여기서 로모소주맙은 위약과 비교해 심혈관 위험을 늘리지 않는다는 결과지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를 종합했을 때 모든 골다공증 환자들이 아닌, 중증 환자들로 로모소주맙의 투약 대상이 잡힌 만큼 "골절 위험을 줄이는 분명한 혜택과 심혈관 이상반응 이슈를 충분히 저울질한 선택이 따라야 한다"는 평가였다. 이슈2. 국내 학계 "주의사항 추가, 국내 가이드라인 똑같이 적용될 것" 정호연 교수. 대한골대사학회 정호연 이사장(강동경희대병원)은 "미국내분비학회에서는 2019년 개정 가이드라인에 골절을 동반한 골다공증 환자에는 골형성제를 1차 치료 옵션으로 권고하고 있다"며 "로모소주맙의 경우 골형성 촉진과 골흡수 억제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내는 골다공증 치료제로 초고위험군에는 우선 권고 옵션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알렌드로네이트와 비교한 ARCH 연구에서 허혈성 심혈관질환 사건 일부가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기는 했다. 아직 인과관계에 대해 밝혀진 것은 없지만 지켜볼 필요는 있다는 얘기"라면서 "최근에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있었던 해당 환자들에서는 명확히 규명될때까지, 일단 사용하지 않는게 좋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미국내분비학회의 업데이트 사항이 크게 바 뀐 것은 없다"면서도 "작년 개정본의 경우 로모소주맙이 FDA 시판허가를 받기 이전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주의문구가 빠져있었던 것인데, 이번에 개정사항에서는 시판허가를 획득하면서 작년 권고사항에 주의사항 부분을 추가한 것이 유일한 차이점"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작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이후 출시가 됐기 때문에, "대한골대사학회 진단과 치료지침에서도 이러한 부분이 똑같이 적용될 것"이란 점을 언급했다. 학회 관계자는 "로모소주맙은 국내에서도 허가를 받고 출시가 된 상황이다. 개인병원에서는 명목상 쓸 수가 있고, 대학병원의 경우 약사위원회(드럭커뮤니티)에 통과가 필요한데 아직 통과가 안 된 병원들이 대다수일 것"이라며 "초고위험군 환자 가운데서도 1년 이내에 심혈관질환 이력을 가진 이들에 로모소주맙을 사용하는데 이같은 내용은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베니티 프리필드시린지(로모소주맙)는 골형성을 저해하는 단백질인 스클레로스틴(Sclerostin) 표적 치료제로, 해당 단백질을 억제해 골형성을 증가시키고 골흡수는 억제하는 이중 효과를 보인다. 한 달에 한 번, 총 210mg 용량을 두 번에 나누어 각각 다른 투여 부위에 105mg 씩 연속 2번 피하 주사한다. 총 12회 투여하며 그 이후에는 골흡수 억제제를 통한 유지요법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작년 5월 31일 식약처 승인을 받고 진입했다. 허가사항에 따라 ▲골절 위험이 높은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환자의 치료 ▲골절 위험이 높은 남성 골다공증 환자의 골밀도 증가를 위해 사용이 가능하다. 식약처 허가는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임상 'FRAME' 및 'ARCH 연구'와 남성 골다공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BRIDGE 연구'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2020-03-09 05:45:56제약·바이오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로클로로퀸의 새로운 반전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류마티스 관절염과 루프스 그리고 말라리아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하이드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이 당뇨병 치료에 사용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최신 약물인 SGLT-2 억제제 대비 효과는 유사하면서 약값이 저렴해 미국학계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SGLT-2 억제제의 부가적인 기능이 나온 상황에서 실제 사용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지난달 말 종료된 미국내분비학회 연례학술대회(AACE 2019)에서는 하이드로클로로퀸의 당뇨병 치료 가능성이 발표됐다. 공개된 연구는 2제 요법으로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87명의 인도 환자를 24주간 관찰한 연구이다. 환자들의 평균 당뇨병 유병이력과 평균 당화혈색소는 각각 은 6.1년과 8.4%였으며 각각 하이드로클로로퀸 400㎎ 또는 카나글리플로진 300㎎을 추가했다. 모든 환자들은 메트포르민 200㎎과 DPP-4 억제제인 빌다글립틴 100㎎을 복용하고 있었다. 연구 결과, 두 치료군 모두 혈당이 개선됐다. 하이드로클로로퀸 치료군의 당화혈색소(A1C)는 베이스라인 8.32%에서 24주 후 7.11%로 크게 감소했고, 카나글리플로진 치료군 또한 8.63%에서 7.44%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통계적으로 두 치료효과 차이는 유사했다. 공복혈당도 개선됐다. 하이드로클로로퀸 치료군의 경우 143㎎/dL에서 112㎎/dL로, 카나글리플로진의 경우 147㎎/dL에서 117㎎/dL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식후혈당도 각각 210㎎/dL에서 142㎎/dL로, 219㎎/dL에서 153㎎/dL으로 감소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체중개선 효과도 나타났다. 이 경우 하이드로클로로퀸 치료군만 체질량지수(BMI)가 27.2㎏/㎡에서 25.7㎏/㎡로 유의한 변화가 일어났다. 카나글리플로진 치료군은 변화가 없었다(27.9㎏/㎡ vs 27.5㎏/㎡; P = 0.312). 뿐만 아니라 하이드로클로로퀸 치료군에서는 저혈당 발생률도 상대적으로 낮았다(5.4% vs 8.2%). 이 연구를 발표한 인도 콜카타 소재 GD 당뇨병 연구소 Amit Gupta 전문의는 "매우 놀라운 결과"라면서 "혈당 조절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하이드로클로로퀸이 적당한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비용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미국에서 하이드로클로로퀸의 한달 약값은 25~59달러 수준인데 반해 카나글리플로진의 경우 497달러에서 526달러로 10배 가량 차이가 난다. 따라서 Gupta 박사는 "비싼 약값으로 카나글리플로진을 사용할 수 없는 환자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같은 흥미로운 연구가 진행된 배경에는 인도의 특수성이 반영돼 있다. 현재 인도는 하이드로클로로퀸을 두 가지 당뇨병 치료제로 목표 혈당을 도달하지 못한 환자에게 추가할 수 있는 3차 약물로 쓸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승인된 새로운 신약과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진행된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전문가들은 SGLT-2 억제제의 본질은 심혈관질환 예방 및 신장진행 예방 효과에 있다며 적절한 비교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텍사스 루프킨 소재 신장내분비 연구소 Lance Sloan 전문의는 발표 직후 "인도가 하이드로클로로퀸을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한 것은 매우 놀랍지만 최근 당뇨병 치료 트렌드는 혈당뿐만 아니라 심장, 신장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SGLT-2 억제제가 더 많은 잇점을 갖고 있다"며 활용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그외에도 북미 전문가들은 인도의 낮은 임상 퀄리티, 적은 모집단, 장기적 안전성 등을 이유로 하이드로클로로퀸의 효과를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항염증효과로 인해 단기적인 혈당개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평가를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효과를 관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019-05-08 06:00:50학술

갑상선 호르몬 신지로이드 출생 위험 개선 못해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 메디칼타임즈 박상준 기자 | 대표적인 갑상선 호르몬 제제인 레보티록신(신지로이드)이 갑상선 기능은 정상이지만 과산화 효소 항체가 있는 임신 여성이 복용했을때 비복용자보다 정상 출생률을 추가로 높이지 못하는 것으로 나왔다. 현재는 갑상선 기능이 정상이라도 갑상선 과산화 효소 항체가 있으면 유산과 조산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저용량의 레보티록신 제제를 복용해 위험을 낮추고 궁긍적으로 출산 예후를 높이고 있는 실정. 하지만 이같은 근거는 대부분 소규모 연구였다. 이에 따라 브링검여성병원 Rima K. Dhillon-Smith 교수는 좀 더 많은 여성에서 호르몬 효과를 확인해보기 위해 위약대조,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실시했고, 그 결과를 최근 미국내분비학회 연례학술대회(ENDO 2019)에서 발표했다. 교수팀은 영국내 49개 병원에서 모집된 1만9585명의 여성을 모집했고, 최종적으로 1428명을 분석했다. 환자들이 복용한 레보티록신 용량은 1일 50㎍이었다. 1차 종료점은 임신 34주째 정산 출산율로 평가했다. 연구 결과, 레보티록신 투여군과 위약군 간의 출생율은 차이가 없었다. 출생률을 관찰한 결과 각각 37.4%와 37.9%로, 두 군간 통계적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저체중 출산, 조산, 신생아 예후 등 기타 다른 출생 예후 평가에서도 뚜렷한 차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와 함꼐 출생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중증 이상반응률도 차이는 있었지만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는 아니었다(5.9%vs 3.8%) Rima 교수는 23일자 NEJM 논문을 통해 "갑상선 과산화 효소는 있지만 기능이 정상인 여성에게 레보티록신을 투여한다고 해서 출생률을 크게 높이는 것은 아니었다"면서 "이번 연구를 계기로 호르몬 투여의 역할을 다시 한번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9-03-27 06:00:43학술

분당서울대, 임수 교수 미국학회 편집위원 위촉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전상훈)은 22일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가 미국내분비학회 공식 잡지의 편집위원으로 위촉됐다고 밝혔다. 미국내분비학회는 내분비 분야의 대표적인 학회로 미국내분비학회 공식 잡지인 '임상 내분비 및 대사 학술지'(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JCEM)는 1941년 1호가 발간된 이후 76년의 전통을 가진 내분비학 분야의 최고 권위지 중 하나이다. 임수 교수는 본 학회지의 공식 편집위원으로서 2019년까지 3년간 전 세계에서 투고되는 논문의 리뷰와 편집 등을 담당하게 된다. 임수 교수는 내분비학 분야에서 국내외적으로 왕성한 학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당뇨병,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비만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업적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임수 교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내분비 분야 연구자로 현재까지 내분비 대사 분야에서 SCI급 논문 200여 편, 국내 논문 40여 편 등 총 24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우수한 업적을 보여 국내외 적으로 인지도가 높아 미국내분비학회의 편집위원으로 위촉됐다 임수 교수는 "환자를 보면서 어떻게 하면 보다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고민했고, 이를 바탕으로 연구에 매진했던 점을 인정받아 미국내분비학회지 공식 편집위원으로 위촉된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되 환자를 가장 먼저 생각하는 의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수 교수는 현재 대한비만학회지의 편집위원장도 맡고 있는 등 국내외 학회활동 및 활발한 학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7-11-22 11:11:05병·의원

당화지수 높은 당뇨환자, 심혈관질환 발병률 높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한국인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혈당의 편차와 당뇨병의 합병증과의 관련성을 규명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좌측부터 임수 교수, 안창호 교수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안창호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 내원한 1248명의 당뇨병 또는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헤모글로빈 당화지수(hemoglobin glycation index)와 심뇌혈관 질환 유병률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당화혈색소 검사란, 2~3개월 간 혈당 조절 추이를 파악할 목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으로 이는 평균 혈당 수치를 알려줄 뿐 혈당의 높낮이, 즉 변동 폭을 알 수 없는 것이 단점이다. 공복혈당이 아주 높거나 낮게 나타나는 등 극심한 저혈당과 고혈당을 가진 환자도 당화혈색소 검사 결과만 놓고 보면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공복혈당이 높은 환자들이 당화혈색소도 높게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지만 비슷한 당화혈색소 수치를 가진 환자 사이에서도 공복혈당은 편차가 클 수 있다. 헤모글로빈 당화지수는 이러한 사항을 보완해 환자 각자의 공복혈당에 비하여 당화혈색소가 얼마나 높은지를 수치화했다. 임수 교수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헤모글로빈 당화지수가 높은 환자에서는 나이, 체중,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및 다른 심뇌혈관질환 위험요소와 무관하게 심뇌혈관질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헤모글로빈 당화지수에 따른 심뇌혈관질환 유병률 특히, 헤모글로빈 당화지수에 따라 환자를 세 그룹으로 나누었을 때 헤모글로빈 당화지수가 높은 환자들은 가장 낮은 그룹의 환자들에 비하여 관상동맥질환은 2.3배, 뇌졸중은 3.4배, 말초혈관질환은 6.4배나 높은 위험성을 보였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안창호 교수는 "당뇨병 환자를 진료할 때 당화혈색소가 나타내는 평균 혈당 수치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당화혈색소와 공복혈당을 같이 검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헤모글로빈 당화지수가 높은 환자는 심혈관질환이 발병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에 헤모글로빈 당화지수를 계산하여 더 적극적인 약물 치료를 진행해야한다"고 했다. 이번 연구의 책임저자인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는 "헤모글로빈 당화지수는 공복 혈당 또는 당화혈색소 수치보다 한 단계 더 정확한 합병증 예측 지표라고 볼 수 있다"면서 "이러한 한 차원 높은 접근 방법은 환자 개개인의 차이를 찾아내 차별화된 치료 방향을 제시하는 소위 정밀 의학에 한 단계 다가서는 연구 성과"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 위험성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를 찾아낸 업적을 인정받아 미국내분비학회 공식 저널인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인터넷 판에 게재됐다. 또한 발표와 동시에 미국당뇨병학회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에서 발간하는 당뇨병 전문가 보고서 (DiabetesPro SmartBrief)의 머리기사로 다뤄졌다.
2017-08-01 09:20:41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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