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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형 당뇨병 환자, 저탄수화물 식단 시 베타세포 회복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제2형 당뇨병 환자가 저탄수화물 식단을 할 경우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β-세포)의 기능이 회복된다는 사실이 새로 밝혀졌다.미국 버밍엄 앨라배마대학교 바바라 어 가워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제2형 당뇨병 성인의 탄수화물 제한 식단이 β-세포 반응에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가 임상내분비학대사저널(JCEM)에 22일 게재됐다(doi.org/10.1210/clinem/dgae670).β-세포는 췌장에 위치한 세포로, 인슐린을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인슐린은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혈액 속에 있는 당을 세포로 이동시켜 에너지로 사용되도록 돕지만 β-세포가 적절하게 역할하지 않을 시 인슐린 분비가 부족해져서 당뇨병과 같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포도당에 대한 β-세포 반응은 부분적으로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로 인해 손상될 수 있다는 점에 착안,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식단이 세포 기능을 회복시키는지 연구에 착수했다.연구는 ▲탄수화물 제한식(탄수화물에서 에너지 약 9%, 지방에서 에너지 약 65%) ▲고탄수화물식(탄수화물에서 에너지 약 55%, 지방에서 에너지 약 20%) 두 가지 식단을 설정해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β-세포 반응 여부를 살폈다.참가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및 유럽계 미국인 성인이면서 인슐린을 사용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 57명이었다.약물은 기준 검사 1~2주 전에 중단됐고 기준선 및 12주간의 식이요법 후 인슐린 분비를 평가하기 위해 사용되는 C-펩타이드 반응 검사 및 경구당부하검사(OGTT)를 진행했다.분석 결과 12주째에 급성 C-펩타이드 반응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식이요법의 효과가 관찰됐다.급성 C-펩타이드 반응은 탄수화물 제한식에서 2배 높았고, 최대 C-펩타이드의 경우 탄수화물 제한식에서 22% 높았다.인종별 유의미한 식이요법 상호작용도 관찰됐다.최대 C-펩타이드 반응은 유럽계 미국인에서 48% 더 높았지만 아프리카계 미국인에서는 유의미하지 않은 반면 경구당부하검사에서 β-세포 기능과 인슐린 저항성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지표(DI)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에서 48% 높고 유럽계 미국인에서는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연구진은 "연구 결과탄수화물 제한식은 경증 제2형 당뇨병 환자의 β-세포 기능 회복에 유익한 효과가 있다"며 "다만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발병은 유럽계 미국인보다 비만 및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이 적고 β-세포 기능의 변화에 크게 의존할 수 있는 등 식이요법의 효과는 인종마다 다를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2024-10-25 11:57:46학술

줄기세포로 1형 당뇨병 완치 가능성 입증…임상 1상 성공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제1형 당뇨병 환자에 화학적으로 유도된 만능줄기세포 유래 췌도를 이식하는 실험이 성공했다.환자는 외부에서 주입받던 인슐린이 없이도 혈당 조절 기능을 완전히 회복했고, 모든 안전성 및 효능 임상 평가지표 역시 1년 추적 관찰에서 충족됐다.중국 톈진 제1중앙병원 슈젠 왕 등의 연구진이 진행한 제1형 당뇨병 환자의 만능 줄기세포 유래 췌도 이식 임상시험 1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Cell에 25일 게재됐다(doi.org/10.1016/j.cell.2024.09.004).제1형 당뇨병 환자에 화학적으로 유도된 만능줄기세포 유래 췌도를 이식하는 실험이 성공했다.제1형 당뇨병은 유전이나, 환경적 요인 등이 있지만 주로 신체의 면역계가 잘못된 신호를 받아 인슐린을 생성하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공격해 발생한다.현재 제1형 당뇨병의 완치는 불가능하지만 췌장에서 베타세포가 파괴된 것을 해결하기 위해 건강한 췌도의 베타세포를 이식하는 방법, 줄기세포를 사용해 인슐린 분비 세포를 생성하는 방법, 자가면역 반응을 억제하거나 면역계가 베타세포를 공격하는 것을 멈추도록 유도하는 방법 등이 시도되고 있다.앞서 버텍스 제약사(Vertex Pharmaceuticals)는 2022년 미국당뇨병학회에서 줄기세포를 활용, 인간의 만능줄기세포와 분화를 통해 췌도를 만들어 이식한 두 명의 사례를 공개하면서 줄기세포가 새로운 가능성으로 떠오른 바 있다.중국 연구진들은 비록 한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했지만 1년 장기 추적 결과에서 완치에 가까운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면서 추가 임상에 대한 길을 열었다.이번 임상은 복부 전방 직장 피하에 화학적으로 유도된 만능 줄기세포 유래 췌도(CiPSC)을 이식, 인슐린 비의존성 혈당 조절이 회복 여부와 회복까지의 시간, 모든 안전성 및 효능 임상 평가 지표의 1년 추적 결과를 확인하도록 기획됐다.환자는 이식 후 75일부터 지속적인 인슐린 독립성을 달성했다. 환자의 목표 혈당 범위(TIR)는 이식 후 4개월째에 기준치 43.18%에서 96.21%로 증가했으며, 이와 함께 장기 전신 혈당 수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당화혈색소의 정상인 범위까지의 감소를 나타냈다.환자는 목표 혈당 범위가 98% 이상이고 당화혈색소가 약 5%로 안정적인 혈당 조절 상태를 보였다.1년 후 임상 데이터는 이식 관련 이상 징후가 없는 모든 연구 평가지표를 충족했다.연구진은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CiPSC 췌도의 자가 이식 임상 결과 3개월 이내에 인슐린 독립성을 달성해 외인성 인슐린 사용 없이 98% 이상의 혈당 TIR을 달성했다"며 "이런 유망한 결과는 추가 임상 연구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고 결론내렸다.
2024-10-08 05:30:00학술

신약개발 도전 윤건호 사장 "글로벌 블록버스터 목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비만·당뇨병 치료제 분야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개발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국내 당뇨병 치료 권위자로 알려진 윤건호 박사가 40년 가까운 임상현장 경험을 살려 본격적인 제약‧바이오업계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최근 비만·당뇨병 치료제 개발로 주목받고 있는 프로젠 임상개발 총괄 사장으로 변신한 것.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을 지낸 윤건호 전 서울성모병원 교수(현 윤건호엔도내과의원 원장)가 이중항체 개발 전문기업 프로젠 임상개발 총괄 사장으로 변신했다. 당분간 그는 진료와 임상 1인 2역으로 진료현장과 바이오업계에서 활약할 예정이다.8일 윤건호 프로젠 임상개발 총괄 사장(내분비내과 전문의)은 "현재 개발 중인 'PG-102'가 글로벌 블록버스터로서 희망을 걸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신약개발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됐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이중항체 개발 전문기업인 프로젠은 당뇨병‧비만 신약개발 영역에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프로젠은 GLP-1·GLP-2에 이중 작용하는 당뇨병, 비만치료제 'PG-102'를 개발 중이다. 현재 신약 후보물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임상2상을 승인 받은 상태로, 회사는 GLP-1과 GLP-2 동시 작용을 통해 장 기능 개선, 지방 조직의 당 흡수 촉진 및 만성 염증 완화 등에 효과를 극대화 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운건호 사장은 "기존에도 인크레틴 호르몬과 베타세포를 연구해왔다"며 "현재 신약후보물질의 경우 GLP-1과 GLP-2 동시 작용하는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서 계열 내 최초 신약(First-in-class) 후보로 볼 수 있다"고 기대했다.특히 PG-102는 전임상에서 릴리 젭바운드 성분에 쓰이는 터제타파이드 대비 더 큰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다. 아울러 PG-102는 당뇨병, 비만 마우스 모델에서 대사기능 개선, 지방세포에서 효과적인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 또 정상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1a상에서는 PG-102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한 바 있다.윤건호 사장은 "계열 내 최초 신약(First-in-class)으로 한국 기업이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은 제약‧바이오업계 한 획을 긋는 사건이 될 수 있다고 느꼈다"며 "현재 비임상 성적이지만 희망을 걸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금이나마 일조 했으면 하고 싶었다"고 프로젠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윤건호 사장은 프로젠 합류 이후 앞으로 1인 2역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올해 2월 가톨릭중앙의료원을 떠난 후 본인이 운영하는 의료기관 원장과 함께 신약개발을 총괄해야 하기 때문이다.윤건호 사장은 "올해 3월 의료기관을 개원했는데 오전에 환자 진료를 한 후 오후에는 업무를 보는 형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윤건호 사장은 서울성모병원 진료부원장, 가톨릭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 U-헬스케어사업단장 등을 역임했다. 대외 활동으로 보건산업진흥원 R&D 본부장,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 위원회 디지털 헬스 특별 위원회 위원장, 국가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 사업의 민간 위원장 등을 수행했다.아울러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과 함께 화이자, GSK, MSD, 릴리, BMS, 베링거인겔하임, 아스트라제네카, 한미약품 등 글로벌 제약사 비만·당뇨병 분야 국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신약개발 경험·노하우를 쌓은 국내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2024-08-08 05:30:00제약·바이오
인터뷰

파브리병, 조기 진단 가능 희소식…급여 기준 정비 해야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대부분의 질환은 경구용 치료제를 먼저 쓰고 이후 주사제를 쓰는데 파브리병은 반대다. 최근 조기 진단이 가능해진 것은 다행이지만, 갈라폴드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하는 등의 치료제 확대와 급여 기준의 재정비가 더욱 시급하다"희귀질환자들의 경우 치료는 물론, 진단의 어려움 등으로 적절한 시기부터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다만 파브리병의 경우 최근 리소좀축적병에 대한 신생아선별검사의 급여가 확대 적용 돼 조기진단은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적절한 '치료'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는 여전히 경구용 치료제가 2차 치료제로만 사용이 가능한데다, 치료제의 사용을 위한 급여 기준 역시 '장기 손상' 등으로 지나치게 높아 치료의 적절한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홍그루 교수는 파브리병의 조기 진단이 가능해진 것의 의미가 있다는 평가와 함께, 급여기준의 재정비 역시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다.이에 메디칼타임즈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홍그루 교수를 만나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파브리병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향후 방향성을 되짚어봤다.우선 파브리병은 11만 7천명 중 1명에게 발생하는 희귀유전질환으로, 당지질 대사에 필요한 효소의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는 리소좀 축적 질환의 하나다.특히 파브리병은 다른 질환들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면서 전신에 걸쳐 발생하기 때문에 진단이 어렵고, 처음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는 3~10세 사이의 어린 나이로, 진단을 받기까지 평균 15년 이상이 걸린다.  이에 조기 진단을 통해서 이를 확인한 경우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조기 진단 가능성 확대는 긍정적…치료제 활용 폭 커져야이와 관련해 홍그루 교수는 "사실 신생아 진단이 되면 신생아의 진단도 중요하지만 이와 관련한 가족들의 스크리닝을 통한 조기진단의 효과가 크다"며 "파브리병도 전문기관이 아니면 진단이 어려워 실제 증상이 나타나도 진단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조기 진단이 가능해지는 것은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홍그루 교수는 "사실 파브리병은 당뇨병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당뇨병은 췌장에 있는 베타세포에서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제 기능을 못하는 거고, 파브리병은 당지질 대사에 필요한 효소의 결핍으로 인해 리소좀이 축적되는 희귀질환"이라고 서두를 시작했다.이어 "당뇨병의 경우 인슐린이 부족하면 인슐린을 투여하고, 또 2형 당뇨병의 경우 체내에 남아 있는 인슐린을 잘 쓸 수 있도록 하는 먹는 약을 사용하는데 파브리병 역시 효소 대체요법과 경구용 치료제인 '갈라폴드'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현재 국내에서는 경구용 치료제가 2차 치료제로만 사용이 가능해 모든 환자들은 초기 ERT로 치료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홍그루 교수는 "당뇨병의 경우 경구용 치료제 등을 사용하다가 부족한 경우 인슐린을 사용하는 것이지만 파브리병은 주사제를 먼저 맞는 형국"이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나라에서 경구용 치료제가 사용 가능한 경우 이를 시도할 것을 권고하는데 우리나라는 반대인 상황"이라고 전했다.실제로 현재 경구용 치료제가 2차 차료제인 나라는 우리나라와 호주 단 2곳 뿐이다. 여기에 호주의 경우 현재 경구용 치료제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하도록 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홍그루 교수는 경구용 치료제의 1차 치료제 지정 및 적절한 급여 기준의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홍 교수는 "1차로 ERT를 1년 이상 한 환자에게 경구용 치료제 사용이 가능한데, 이는 사실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2주마다 병원에 와서 이를 맞는 시간에 입원 수속, 퇴원 수속 등 불편을 감안하면 사실상 하루를 버려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홍그루 교수는 "사실 치료를 포기하는지 물어보면 주사를 맞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그렇다는 환자들이 꽤 있다"며 "여기에 조기 전단을 해도 본인이 증상이 없으면, 2주에 한번씩 회사를 빠지거나 하는 게 힘들어서 이를 안 받게 되는 사례가 있다"고 언급했다.이어 "실제로 환자 중에 공무원 생활을 하다 도저히 감당할수 없어 주사를 그만둔 사례가 있었다"며 "이후 3년이 지나 결국 너무 나빠진 상태로 다시 오게된 것"이라고 전했다.해당 환자의 경우 약물치료가 가능해 '갈라폴드'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치료제 사용 범위 등이 바뀌지 않으면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급여 기준 완화 필요…더 빠른 시점부터 치료 필요해이와함께 그는 "물론 경구용 치료제도 사용이 가능한 경우가 정해져 있지만 치료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며 "최근 맞춤의학, 즉, 환자에 맞춰서 생활 습관 혹은 패턴이나 약에 대한 반응을 봐 가면서 변경해가는 것이 중요해지는데, 치료제의 순서를 미리 정해 놓은 상태로 진행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꼬집었다.여기에 치료제의 사용 범위 뿐만 아니라 급여기준을 완화 해 환자의 치료 시기 역시 앞당길 필요가 있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홍그루 교수는 "지금 약을 사용할 수 있는 기준도 문제가 있다"며 "지금은 심장이 두꺼워지거나 콩팥이 나빠지거나 뭔가 타깃 오간 데미지(Target organ damage)가 있고 난 뒤에야 약을 쓸 수 있다"며 "나빠지거나 장기 손상이 생길 것이 뻔한데 이것을 기다렸다가 사용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특히 장기 손상이 시작된 이상 이미 그 이전 상태로 돌아갈수 없는 만큼 치료 기준의 완화는 필수적이라는 주장이다.홍 교수는 "다만 현재까지는 파브리병의 치료와 관련해서 어떤 지표가 확정된 부분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에 현재 이를 예민하게 미리 발견할 수 있는 지표 등을 개발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결국 이같은 지표를 활용하는 방안을 통해 장기의 손상이 가기 전, 미리 치료를 할 수 있도록 그 기준이 확대돼야한다는 것.홍 교수는 "결국 합병증이 생길 만한 위험 등 급여 기준을 조금씩만 낮춰 이런저런 마이너 크라이테리아(minor criteria)라도 몇 개가 있으면 가능하도록 하는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현재는 약을 쓰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서만 가능한데, 이런 부분이 개선 되면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홍그루 교수는 "사실 파브리병의 경우 당뇨병, 고혈압처럼 평생 관리하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다"며 "이에따라 조기 진단이 가능해진만큼 빠른 치료가 가능하도록, 치료제의 사용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마지막으로 그는 "또 치료를 위한 기준을 재정비 해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충분히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여기에 더해 파브리병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지 않도록 인식의 변화를 주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6-26 05:30:00제약·바이오

당뇨병 장기적 관리 중요해져…SGLT-2i+TZD 병용 장점 주목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과거에 비해 젊은 당뇨병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최근에는 노인 당뇨병에서 젊은 당뇨병 환자로 치료의 포커스가 차츰 이동하고 있다.이는 젊은 나이에 당뇨병이 발생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만큼 장기적인 혈당 관리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지고 있는 것.이 같은 흐름의 변화에 따라 메디칼타임즈는 강동경희대병원 정인경 교수를 만나 당뇨병 환자에서의 장기적 혈당 관리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치료옵션 등을 들어봤다.■젊은 환자 증가…장기간 혈당관리 중요성 커져우선 정인경 교수는 "대한당뇨병학회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6명 중에 1명이 당뇨병이고, 65세 노인 인구 중에서는 3명 중 1명이 당뇨병인 것으로 알려져, 과거보다 당뇨병 인구가 늘었다"며 "또 과거에는 노인 당뇨병에 굉장히 초점을 맞췄는데 최근에는 젊은 당뇨병 환자로 포커스가 이동을 했다"고 서두를 시작했다.강동경희대병원 정인경 교수이는 소아청소년 비만이 늘어나면서 젊은 나이에 당뇨가 발생 하는 사례가 더 많이 늘어나고있다는 것.문제는 젊은 시기에 당뇨병이 발병함에 따라 살 여명이 긴 만큼 합병증에 대한 우려 역시 더욱 커졌다는 지적이다.정인경 교수는 "실제로 당뇨병을 처음 진단 받은 사람 중 젊은 환자일수록 노인이 되어 당뇨병을 처음 진단 받은 사람보다 혈당 수치도 높고, 인슐린 저항성이 심하면서 인슐린 분비 또한 부족한 상황"이라며 "결국 젊을 때 당뇨병을 진단 받은 환자는 훨씬 심한 상태로 병원에 오게 된다"고 말했다.이어 "또 당뇨병 관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합병증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한당뇨병학회가 과거부터 지금까지 당뇨병 합병증의 우리나라 트렌드를 조사해보니 동맥경화성 혈관합병증은과거보다 조금씩 줄고 있지만, 콩팥 합병증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며 "결국 장기적으로 혈당 관리를 잘해야 하는 이유는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서라는 것이 첫 번째"라고 전했다.정 교수는 또 "두 번째로는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사망원인을 조사했더니 혈관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것 이상으로 암 발생률도 늘고 있었다"며 "혈당이 높은 상태일수록 정상 혈당인 사람보다 암 발생이 늘고 있다는 발표 등도 있는 만큼 결국 혈당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사회경제적인 비용 측면에서 봤을 때도, 합병증이 온 이후는 그 비용이 초기보다 훨씬 많을 수 밖에 없는 만큼 합병증 예방 관리도 중요하다는 것.정 교수는 "결국 2형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의 필요성은 합병증을 예방 또는 악화를 막기 위해서이고, 특히 젊은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이들의 위험성이 더 큰 만큼 더욱 관리가 중요하다고 요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2형당뇨병 환자의 경과를 살펴보면 서양인과 동양인이 차이가 있는데, 서양인의 경우 당뇨병 전단계에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는 것을 보상하고자 인슐린이 과분비 됐다가 떨어지면서 당뇨병이 오는 반면, 동양인은 당뇨병 전단계에서부터 이미 인슐린 분비가 저하되어 있어서 서양인 대비 인슐린 분비가 약한 편인데, 최근 들어 비만해지다보니 인슐린 저항성 마저 더 심해져서 과거보다 인슐린 저항성도 낮추면서 약한 인슐린 분비를 잘 보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결국 인슐린 분비능이 떨어지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는가, 즉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을 유지시켜 줄 수 있는지 여부가 약제 선택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또한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의 경우 대부분 약을 투여하면 치료 목표에 잘 도달하는 반면, 당뇨병의 경우는 약을 잘 투여해도 당화혈색소 7% 미만의 치료 목표 도달률이 50% 정도에 그친다는 점도 강조했다.정 교수는 "이는 결국 당뇨병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슐린 분비가 점점 약해지며 진행한다는 점과 약 뿐만 아니라 환자의 식사 운동요법도 중요하다는 점, 그리고, 당뇨병의 경우 다양한 병태생리학적 기전이 관여하다보니 서로 다른 기전을 갖는 약제의 병합 요법의 필요성도 중요해 지고 있고, 약 갯수가 많아지다보니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복합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수 있다"고 강조했다.■합병증 막을 수 있는 환자 맞춤 개별 전략 필요정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현재 당뇨병에 쓰이는 약제들은 9가지로 각각 약제마다 장단점이 있다"며 "다만 당뇨병은 병태생리적으로 장기간 복용해야하는 약인만큼 베타세포의 기능을 잘 유지시키는지, 또한 당뇨병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고 제시했다.이에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SGLT-2i와 TZD 병용을 그 대안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는 것.정인경 교수는 합병증을 막을 수 있는 맞춤형 전략 중 하나로 TZD+SGLT-2i의 조합을 주목하고 있다.정 교수는 "우선 TZD의 경우 가장 큰 장점이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을 오래 유지시킬 수 있다는 점과 또 좋은 점이 혈관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현재 심장혈관질환의 예방 효과 및 뇌졸중이 왔던 뇌경색 환자의 재발을 막았다는 점 등이 입증된 상태"라고 말했다.이어 "즉 TZD는 베타세포 기능 보존 및 장기적인 심혈관 안전성에서 우수한 효과가 입증 된 장점이 있으나, 다만 단점이라고 하면 체중증가나 부종이 있을 수 있고, 심부전이 심한 환자에게는 금기라는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또한 "SGLT-2i의 장점은 기전 자체가 소변으로 당을 배출시켜서 혈당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인슐린의 분비나 저항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혈당을 잘 조절하고 살이 빠지면서 간접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고, 이를 통해 과도하게 인슐린 분비를 할 필요가 없다보니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세포도 덜 지치게 하는 간접적인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추가적으로 혈당 감소 효과 이외에 콩팥을 보호하고 심장을 보호한다는 안전성과 우월성이 입증되어 있으며, 특히 심부전을 감소시키는데 있어서는 지금까지 사용되는 약제 중에 가장 우수한 약물이다"고 전했다.정 교수는 " 따라서, TZD와 SGLT-2i 약제를 동시에 쓸 경우 각기 가지고 있는 혈당 조절과 베타세포 기능 보존 및 심장과 신장에 대한 장점은 커지고, 부종이나 체중증가, 그리고 심부전에 대한 TZD의 부작용을 SGLT-2i 가 상쇄시켜 상호보완해주는 형태"라며 "또 두 약제 모두 장기적인 혈당 관리와 합병증 예방에 효과가 크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정인경 교수는 "최근에는 당뇨병 치료와 관련해 맞춤형 전략이 주목되는데, 이 약제의 경우 혈당 강하 효과도 첫 번째지만 혈관 합병증 등에 좋은 장점이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환자에게는 개별화 전략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고 주장했다.
2024-05-27 05:00:00아카데미

"당뇨, 베타 세포 조기 관리 중요…SGLT-2i+TZD 주목"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국내에 점차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관리의 중요성 등이 점차 더욱 강조되고 있다.특히 젊은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 증가하면서, 오랜 기간 관리가 필요한 만큼 조기에 이를 관리하는 방안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이중 제2형 당뇨병의 장기화에 따라 우려가 큰 베타세포의 기능저하를 막기 위해서 조기 병용 요법 등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조선대학교병원  김상용 교수는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베타세포 기능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에 조선대학교병원 김상용 교수를 만나 한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베타세포 보존에 대한 중요성과 이를 위한 약제 선택 등을 들어봤다.우선 김상용 교수는 "제2형 당뇨병의 병인은 세부적으로 나누기는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인슐린 저항성과 베타세포 기능 저하로 볼 수 있다"며 "결국 인슐린 분비를 어떻게 잘 유지해줄 수 있을까가 당뇨병 환자에게 중요한 관건이 된다"고 서두를 시작했다.이어 "정상인도 나이 들면 췌장 기능이 떨어지는데 당뇨병 환자의 경우 지질독성 등으로 인해 베타 세포의 기능이 더 빨리 안 좋아진다"며 "결국 베타세포 기능이 더 떨어지면 기존의 약제를 넘어 인슐린을 써야하는 상황이 오게 된다"고 설명했다.그는 "전통적으로 우리나를 포함한 동양인에게서는 베타 세포의 기능 부전이 좀 더 큰 문제였다고 예전부터 설폰요소제라든가 이런 인슐린 분비를 조금 더 도와주는 이런 약재들을 좀 많이 쓰게 됐던 이유"라며 "결국 한국인 당뇨병 환자에게는 여전히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부전이 중요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을 잘 보존을 시켜주는 것이 기본적인 치료의 방향이 아닐까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결국 최근 관심이 높아지는 인슐린 저항성은 물론,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베타 세포 기능저하에 대한 주의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것.특히 현재 진료 과정에서 환자들의 베타세포의 기능을 측정하는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의사들의 판단이 중요해지고 있고, 조기 병용요법을 시행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고 언급했다.김상용 교수는 "현재 명확하게 임상적으로 진료실에서 환자를 측정해 베타세포의 기능을 파악하는 방법은 없는 상태"라며 "다만 C-펩타이드라는 수치를 측정해서 간접적으로 이를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그는 "다만 평균적으로 공복 시에 측정을 했을 때 C- 펩타이드 값이 0.8에서 1정도이고, 식후 수치가 한 1.6 정도 이상이 되면 베타세포의 기능이 아직은 잘 유지가 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그것보다 좀 떨어져 있으면 베타 세포 기능이 좀 떨어진다고 보는 수준"이라며 "다만 1에서 0.5로 떨어졌다고 기능이 50% 떨어졌다고 명확히 말할 수는 없어 참조하는 형태"라고 말했다.그는 "결국 이를 근거로 해서 약제를 선택하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그런만큼 결국 현 시점에서 가장 추세가 되는 것은 조기 병용 요법을 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이는 초기부터 조기 병용요법을 사용해서 혈당을 정상에 가깝게 유지해주면, 이후 치료의 효과가 더욱 크다는 것.실제로 조기 병용요법을 사용한 경우 당뇨병 약제를 쓰지 않고도 혈당이 유지되는 관해 상태에 이르는 환자도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김상용 교수는 "실제로 현재 환자들을 보면 초기에 약재를 잘 써서 유지를 했더니 10년이 지난 후에도 약이 전혀 늘지 않고, 혈당이 유지되는 경우가 있다"며 "이는 결국 베타 세포 기능이 그대로 유지가 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결국 김상용 교수는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서 조기 병용 요법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때 TZD의 활용 등이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김상용 교수는 "현재 TZD가 췌장의 베타 세포 기능을 꾸준하게 유지한다는 연구 결과들을 제일 많이 낸 약제"라며 "지금은 시장에서 퇴출됐지만 로지글리타존의 경우 10년동안 혈당이 유지되는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고 소개했다.김상용 교수는 베타 세포 기능 저하를 막기 위한 조기 병용 요법에서 이중 TZD+SGLT-2i의 조합의 장점에 주목했다.김 교수는 "과거 2006년 처음 온 환자 중 메트포르민과 피오글리타존을 처방한 경우 현재까지도 약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결국 환자에게 잘 들면 베타세포 보존에는 굉장히 좋은 약재이기 때문에 이 약재를 조금 더 잘 사용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제시했다.또한 TZD의 경우 부종 및 체중 증가라는 부작용이 있는 만큼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방안으로 병용요법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김상용 교수는 "사실 TZD는 복부지방을 감소시키는 등 대사적으로는 유리한 부분이 있는데 겉으로 보기에 문제가 있고 환자들이 부작용을 호소하니 잘 사용하지 않게 된다"며 "또 TZD의 경우 심부전 발생률이 증가하는 문제 등이 제기되는데 다행스럽게도 SGLT-2i라는 약제가 나왔다"고 소개했다.그는 "이 약제는 소변으로 당을 배출시키는 약으로 체중을 감소시키고, 부종을 빼주는 효과가 있고, 또 심부전과 관련해 급여가 확대됐을만큼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며 "즉 TZD가 베타세포와 관련해 굉장히 좋은 작용이 있지만 부작용 때문에 못 썼다면 이 약제를 같이 사용해 부작용을 줄이고, 좋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임상 현장에서 TZD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SGLT-2i를 같이 처방했더니 부작용이 줄어들고 혈당 역시 유지되는 효과를 봤다는 것.그는 "사실 젊고 비만한 환자들의 경우 베타 세포의 기능이 저하되기 이전에 조기 병용이 중요한 만큼 TZD와 SGLT-2i를 같이 처방함으로, 부작용도 줄이고, 혈당 조절 효과를 높이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라며 "또 이 두 약제가 심혈관 질환에서 좋은 효과를 보이는 대표적인 약제라는 점에서 장점이 많다"고 평가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약제 처방에 있어 의사의 선택이 중요한데, 일부 약제의 경우 환자에 따라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며 "즉 약제를 사용했을 때 효과가 없다면, 다양하게 접목시켜보는 것이 환자들의 관리에도 이점이 있고 의사 개인의 경험에도 좋은 점이 있다"고 조언했다.그는 "사실 TZD 등의 경우 부작용을 생각해서 못 쓰는 경우가 있는데, 부작용에 대한 우려보다는 환자가 얻을 수 있는 이득을 더 많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또 미리 부작용을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환자들이 이해를 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해당 조기 병용 요법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03-18 05:00:00아카데미

세계 첫 유전자 치료제 탄생…카스게비 다음 후보군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세계 최초의 유전자 치료제가 탄생하면서 '치료의 개념'을 송두리째 뒤흔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한 유전자 치료제는 질환을 일으키는 특정 유전자를 교정,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기 때문에 단 한번의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유전자 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이나 유전적 요인으로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이 저하된 1형 당뇨병 역시 평생 약에 의존해야 하는 질환이지만 해당 영역에서 유전자 편집 기술이 성공한다면 완치라는 또 다른 접근법이 탄생하게 된다.현지시간 8일 미국 FDA는 12세 이상의 혈관 폐색 위기가 재발하는 낫형세포병(sickle cell disease) 환자 치료를 위한 최초의 유전자 편집 기술 기반의 치료제 카스게비(Casgevy)를 승인하면서 의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유전체 편집 기술의 일종인 CRISPR/Cas9은 표적 부위의 DNA를 절단하도록 지시할 수 있으므로 절단된 부위의 DNA를 정확하게 편집할 수 있다.크리스퍼 테라퓨틱스사는 이같은 CRISPR/Cas9 기술을 활용, 환자의 조혈(혈액) 줄기세포를 정상 가능하도록 수정한뒤 골수에 이식해 낫형세포병을 완치시킨다.크리스퍼 테라퓨틱스사의 임상 파이프라인 현황. 당뇨병부터 이상지질혈증, 혈우병까지 유전자 단위에서 근본적인 치료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환자 상태의 유지나 일시적인 호전에 그친 그간의 소극적인 치료 개념을 뛰어넘어 완치라는 새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치료 혁명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도 과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 FDA 생물학평가 및 연구센터의 피터 마크스 박사는 이번 승인을 두고 혁신적인 치료법 및 중요한 의학적 진보로 평가했다.다양한 질환들이 유전적인 원인을 배경으로 발병한다. 특정 유전자가 질병에 어떻게 관여하는지에 대한 과학적 분석이 축적될수록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를 파괴하거나 수정하는 유전자 편집 기술의 활용은 더욱 빈번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실제로 크리스퍼 테라퓨틱스는 최초의 유전자 치료제 승인을 시발점으로 주요 임상 파이프라인에 가속 페달을 밟는다는 계획이다.크리스퍼 테라퓨틱스사의 임상 파이프라인은 크게 면역종양학, 재생의학, in Vivo 접근으로 구분된다.먼저 재생의학 분야에서 VCTX210/VCTX211는 제1형 당뇨병을, VCTX212는 제1형, 제2형 당뇨병을 타깃으로 한다. 유전자 편집 기술로 세포 적합성을 더욱 향상시킨 동종, 면역 회피, 줄기 세포 유래 세포로 기능이 온전치 못한 베타세포를 대체한다는 것이 임상의 계획이다. 제1형 당뇨병을 목표로 한 파이프라인은 예비 실험을 끝내고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면역종양학 분야에서는 꿈의 항암제 CART의 효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 CART 효능 향상 및 소진을 줄인 CRISPR/Cas9 유전자 편집 CART 세포치료제로 항암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아직 예비단계이긴 하지만 심혈관 치료 분야에서도 ANGPTL3, Lp(a), PCSK9을 타깃으로 한 이상지질혈증 유전자 치료제의 가능성도 탐색되고 있다. Cas9 mRNA 및 gRNA의 간으로의 지질 나노입자(LNP) 전달을 이용한 생체 내 유전자 편집 요법으로 각각 ANGPTL3, Lp(a), PCSK9의 발현을 감소시킨다는 것.이미 ANGPTL3, Lp(a), PCSK9를 표적으로 한 신약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지만 이들 약제는 평생 주기적인 투약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유전자 단위의 근본적인 치료라는 미충족 수요는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이외에도 인텔리아 테라퓨틱스는 심근병증 hATTR 치료용 NTLA-2001, 혈관부종 HAE 치료용 NTNA-2002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고, 리제네론과는 혈우병 치료제 공동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버브 테라퓨틱스는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에 대한 유전자 치료제의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고, 에디타스 메디슨은 BMS와 공동으로 CART 면역항암제 개발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23-12-12 05:30:00학술

류마티스약물 JAK억제제 당뇨병에도 효과…"베타세포 보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면역·염증을 조절하는 기전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아토피피부염 등에 사용되는 야누스키나제(Janus kinase, JAK) 억제제가 제1형 당뇨병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됐다.1형 당뇨병은 자가면역 반응 등으로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돼 발생하는 만큼 JAK 억제제로 면역 반응을 조절, 베타세포의 기능 저하를 늦추는 원리다.호주 멜버른대 세인트 빈센트 병원 미카엘라 와이벨 교수 등이 진행한 신규 제1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바리시티닙 투약과 베타세포 기능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7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306691).최신 연구에서 JAK 억제제를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JAK 억제제는 면역·염증을 조절하는 효소인 JAK의 작용을 차단, 염증을 줄이기 때문에 류마티스 관절염, 아토피피부염, 염증성 장질환 등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사용된다.미카엘라 와이벨 교수 등 연구진은 제1형 당뇨병이 주로 자가면역 기전에 의해 발병한다는 점에 착안, JAK 억제제로 췌장의 베타세포를 보호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임상에 착수했다.100일 안에 제1형 당뇨병으로 신규 진단된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48주간 한쪽에는 바리시티닙을 하루 한번 4mg 투여하고 다른 한쪽은 위약을 투약했다.주요 결과는 48주차에 2시간 혼합 식사 내성 검사를 통한 평균 C-펩타이드 수준으로 평가했다. C-펩타이드는 인슐린의 전구물질인 프로인슐린이 인슐린을 분해, 방출할 때에 분비되는 것으로 인슐린의 분비 및 변동 상태를 확인하는 유용한 지표다.2차 결과로는 당화혈색소 수치의 기준선으로부터의 변화, 일일 인슐린 사용 용량 및 연속 혈당 모니터링을 사용해 평가된 혈당 조절 변화였다.총 91명의 환자를 바리티치닙 60명, 위약 31명으로 나눠 투약한 결과 48주차 평균 C-펩타이드 평균값은 바리시티닙 그룹에서 분당 리터당 0.65 nmol, 위약 그룹에서 분당 리터당 0.43 nmol이었다.48주차의 평균 일일 인슐린 투여량은 바리시티닙 그룹의 경우 하루 체중 kg당 0.41U, 위약 그룹의 경우 하루 체중당 0.52U로 바리시티닙 투약군이 더 적었다.당화혈색소 수치는 두 시험군에서 비슷했지만 연속 혈당 모니터링으로 측정한 48주차 혈당 수치의 평균 변동 계수는 바리시티닙 그룹에서 29.6%, 위약 그룹에서 33.8%로 위약에서의 변화 폭이 더 컸다.미카엘라 와이벨 교수는 "신규 발병한 제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48주 이상 바리시티닙을 매일 사용하면 평균 C-펩타이드 수준으로 측정한 베타세포 기능을 보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상반응의 빈도와 중증도는 두 시험군에서 비슷했으며 심각한 이상반응은 바리티시닙이나 위약에 기인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2023-12-07 12:31:54학술

첫 1형 당뇨병 지연제 테플리주맙, 임상 결과 혼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제1형 당뇨병을 지연시키는 효과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티지엘드(성분명 테플리주맙)의 임상 3상 결과가 공개됐다. 당뇨병 발병 시기를 늦추는 효과는 있었지만 혈당 강하에 필요한 인슐린 용량을 낮추는 데는 실패해 혼재된 결과를 보였다.새로 진단된 제1형 당뇨병의 테플리주맙 투약 후 베타세포 기능의 변화를 살핀 임상 3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18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308743).테플리주맙 성분 제1형 당뇨병 치료제 티지엘드. 당뇨병 발병 지연 효과는 입증한 반면 인슐린 투약 용량 변화 입증엔 실패했다.제1형 당뇨병은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베타세포를 공격하고 파괴하면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3기 1형 당뇨병으로 진행된 환자는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한다.미국 바이오제약사 프로벤션 바이오가 개발한 테플리주맙은 8세 이상의 소아 및 성인 2기 1형 당뇨병 환자들의 당뇨병 단계 진입을 지연시켜 주는 최초이자 유일한 면역조절제다.테플리주맙은 인슐린 생산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를 비활성하는 동시에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기전으로 FDA 허가는 TN-10 임상 연구에 기반했다.해당 임상에서 평균 51개월의 추적관찰 기간 동안 3기 1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환자 비율은 테플리주맙 치료군(44명)이 45%, 위약군(32명)이 72%로 나타나 효과를 입증했다.새로 공개된 임상은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C-펩타이드 수치 측정을 통한 베타세포 보존 여부 및 혈당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인슐린 용량의 변화를 살폈다.12일 동안 2회 테플리주맙을 투약한 결과 217명은 78주차에 위약을 받은 환자 111명 보다 C-펩타이드 수치가 유의하게 더 높았다.C-펩타이드는 인슐린의 전구물질인 프로인슐린이 인슐린을 분해, 방출할 때에 분비되는 것으로 인슐린의 분비 및 변동 상태를 확인하게 하는 지표다.테플리주맙 치료군의 94.9%는 최소 0.2pmol/mL 이상 C-펩타이드 수치를 기록한 반면 위약군은 79.2%에 그쳤다.반면 주요 2차 평가변수로 설정된 인슐린 투약 용량 변화에선 유의미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연구진은 "새로 진단된 제1형 당뇨병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테플리주맙을 12일 동안 2회 투여한 결과 베타세포 기능 보존이라는 1차 평가변수 측면에서 이점이 나타났지만 2차 평가변수 측면에서는 두 그룹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2023-10-19 12:07:44학술

항바이러스제로 당뇨병 치료 가능성…췌장 기능 보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항바이러스제를 통한 제1형 당뇨병 치료 가능성이 제시됐다. C형 간염 치료제 및 호흡기 감염 치료제를 병용한 결과 췌장에서의 인슐린 생산 기능 감소가 둔화됐다.노르웨이 오슬로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라스 크로그볼드(Lars Krogvold) 등 연구진이 참여한 신규 제1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항바이러스제 투약 임상 2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Naturemedicine에 4일 게재됐다(doi.org/10.1038/s41591-023-02576-1).제1형 당뇨병은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질환으로 유전적 요인, 면역체계, 환경적 요인들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에서 비롯된다.엔테로바이러스와 제1형 당뇨병의 연관성 연구 결과가 축적되면서 항바이러스제를 통한 치료가 꾸준히 시도되고 있다.특히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이 최대 8배 높다는 연구가 나오는 등 엔테로바이러스 감염과 자가면역에 따른 제1형 당뇨병 발병 사이의 연관성 증거가 축적되면서 항바이러스제를 통한 치료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연구진은 당뇨병 바이러스 검출 연구(Diabetes Virus Detection, DiViD)에 등록된 신규 진단 제1형 당뇨병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C형 간염 치료제로 쓰이는 리바비린과 피코르나바이러스 호흡기 감염 치료제 플레코나릴 병용이 췌장 세포를 보호하는지 확인에 들어갔다.96명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6개월 동안 플레코나릴과 리바비린(n = 47)으로 항바이러스 치료 또는 위약(n = 49)틀 투약했다.투약 용량은 플레코나릴은 10mg/kg/일, 리바비린은 15mg/kg/일이었다.1차 연구 종말점은 혼합 선형 모델을 사용해 C-펩타이드 영역(AUC)에 의해 평가된 인슐린 분비능이었다. 내인성 인슐린 분비능은 기저치 측정 이후 3개월, 6개월, 12개월 단위로 측정됐다.분석 결과 12개월 시점에서 위약군에 비해 플레코나릴 및 리바비린 병용군에서 인슐린 분비능이 더 높게 나타났다.12개월 동안 C-펩타이드 곡선하 면적의 상대적 감소는 위약군이 24%이었지만 항바이러스제 병용군은 11%에 그쳤다.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할 경우 췌장의 인슐린 생산 기능 감소가 둔화된 것.연구진은 "이 결과는 항바이러스 치료가 새로 진단된 제1형 당뇨병 소아청소년의 잔여 인슐린 생산을 보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것은 제1형 당뇨병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서 항바이러스 전략에 대한 근거를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2023-10-05 11:39:38학술

대한당뇨병학회, 당뇨병학 교과서 6판 출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당뇨병학회가 5년만에 당뇨병학 6판을 발간한다.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영남의대 원규장)는 2018년 3월 당뇨병학 교과서 제5판이 발간된 이후 5년 만에 제6판 당뇨병학 교과서를 발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교과서에서는 제5판의 12개, 주제 74 챕터에서 기존의 12개 큰 주제를 유지하면서 IT 관련, 당뇨병 연구기법, 보건의료 빅데이터 등을 보강해 91개 챕터를 구성했다. 또한, 각 챕터별로 새로 추가된 내용 및 앞으로 연구가 활발히 필요한 주제들을 하이라이트 박스로 강조했으며, 의과대학 학생부터 내분비대사내과 전문의까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내용과 구성으로 집필됐다.특히, 당뇨병 연구기법의 경우 기존 3개 챕터에서 16개 챕터로 확대했고, 2형당뇨병의 병태생리를 베타세포 기능이상, 인슐린저항성으로 나누어 기술됐다. 당뇨병 치료에 관해서는 인크레틴 치료제를 DPP-4억제제, GLP-1수용체작용제로 세분화했고 SGLT2억제제에 대해서도 새로운 챕터로 나누어 집필됐다. 아울러 인슐린 다회주사요법과 더불어 최근 관심이 높아진 1형당뇨병 치료방법인 인슐린펌프, 그리고 당뇨병의 관해에 대한 챕터를 새롭게 추가했다.교과서 발간의 책임을 맡았던 이원영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과서 편찬위원장은 "개정된 교과서가 학회 회원, 당뇨병을 공부하는 학생 및 여러 전문가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나아가 당뇨병환자분들의 건강 회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2023-09-19 11:33:23학술

제2형 당뇨병 모사 칩 개발 "생체실험 없이도 연구 가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연구진이 생체실험 없이도 대규모 당뇨병 연구가 가능한 연구용 칩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향후 당뇨병 및 합병증 극복을 위한 연구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사잔(사진 제공 : 은평성모병원)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안과 원재연 교수,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조동우 교수 공동연구팀은 3D 바이오 프린팅을 활용해 제작한 '제2형 당뇨병 모사 다기관 칩' 및 '당뇨병성 망막병증 모사 칩'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제2형 당뇨병 모사 다기관 칩은 제2형 당뇨병 발생에 있어 중요한 장기들로 꼽히는 췌장, 간, 지방 조직, 혈관들을 1개의 칩 위에 유기적으로 배열했다. 모사 칩은 고분자 화합물 프레임에 ▲인슐린 분비 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췌장 베타세포(pancreatic beta cell) ▲지방 조직 구현을 위한 지방세포(adipocyte)와 대식세포(macrophage) ▲간을 조성하는 간세포(HepG2)를 정교하게 프린팅한 후, 인체와 유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각 장기 세포층에 혈관내피세포(HUVEC) 및 생체적합 플라스틱 소재(PDMS)를 추가하고, 관류가 가능한 형태로 제작한다.이렇게 만들어진 칩은 실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서 나타나는 여러 병적 특성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현재 임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당뇨병 치료 약제의 효과 또한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이 칩을 이용해 지방 조직과 제2형 당뇨병간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한 결과 피하지방 보다는 내장지방이 당뇨병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원재연, 조동우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제2형 당뇨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이자 실명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당뇨병성 망막병증 연구용 칩도 함께 개발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 모사칩은 망막색소상피세포 등으로 구성한 망막 모사체를 제2형 당뇨병 모사 다기관 칩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며, 당뇨병성 망막병증에서 나타나는 망막의 변화를 재현할 수 있다.연구팀은 당뇨병성 망막병증 칩 개발을 위해 시행한 선행 연구를 통해서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내장지방이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중증도를 심화 시킨다는 사실도 확인했다.은평성모병원 안과 원재연 교수는 "만성질환인 제2형 당뇨병은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지만 질환을 이해하기 위한 조직별 미세 환경을 재구성 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이번 연구가 당뇨병성 망막병증을 비롯한 합병증 연구 및 약제 개발 등 여러 분야의 연구개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들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첨단 소재 분야 국제학술지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IF=19.924) 및 분자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IF=6.208)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3-04-03 11:49:17학술

베라파밀 새 효용, 제1형 당뇨병 베타 세포 보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병, 부정맥 치료제로 사용되는 베라파밀 성분이 제1형 당뇨병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콜로라도대 그레고리 포렌자 등 연구진이 진행한 소아 제1형 당뇨병의 췌장 베타세포 기능에 대한 베라파밀의 영향 연구 결과가 24일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게재됐다(doi:10.1001/jama.2023.2064).전임상연구에서 티오레독신 상호작용 단백질 과잉 발현은 췌장 베타세포의 사망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사진연구진은 칼슘 채널 차단이 해당 영향을 줄인다는 점에 착안, 칼슘 채널 차단 효과를 지닌 베라파밀이 췌장 베타세포의 보호할 수 있는지 임상에 착수했다.연구진은 체중 30kg 이상의 제1형 당뇨병을 새로 진단받은 7~17세 소아청소년을 미국 6개 센터(2020년 7월 20일~2021년 10월 13일)에 등록해 1일 1회 경구 베라파밀(n = 47) 또는 위약(n = 41)으로 무작위 할당했다.1차 결과는 제1형 당뇨병 진단 후 52주에 췌장 베타 세포 기능을 측정하는 C-펩타이드 수준 비교다.분석 결과 베라파밀 투약군의 평균 C-펩타이드 수치는 기저치에서 0.66pmol/mL, 52주에서 0.65pmol/mL였으며, 위약군은 52주에서 0.44pmol/mL이었다(그룹 간 차이, 0.14pmol).이는 베라파밀을 투여했을 때 52주에  C-펩타이드 수치가 30%가 더 높아졌음을 뜻한다.52주 피크 C-펩타이드 수치가 0.2pol/mL 이상인 참가자의 비율은 베라파밀 그룹에서 95%(43명 중 41명)이었던 반면 위약 그룹에선 71%(38명 중 27명)였다.52주 동안 헤모글로빈A1C는 베라파밀 그룹에서 6.6%였고 위약 그룹에서 6.9%였다(그룹 간 차이, -0.3%).연구진은 "새로 진단된 제1형 당뇨병이 있는 소아청소년에서 위약 대비 베라파밀 투약은 C-펩타이드 분비를 자극한다"며 "C-펩타이드 개선의 지속성과 최적의 치료 기간을 결정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2023-02-27 12:15:12학술

[메타라운지]30년 빨라진 당뇨병 대란…MZ 세대 노린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안녕하세요.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위원회 이사를 맡고 있는 서울의대 문민경입니다.Q. 전세계적으로 당뇨병 유병률이 계속 증가 추세인데 국내 현황은?2022년 대한당뇨병학회 팩트시트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당뇨병 유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2년 11.8%, 2018년 13.8%, 2020년에는 16.7%로 증가율이 굉장히 가파른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젊은 층에서도 유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요. 2014년 남자의 경우에 3.1%였는데 2018년도에는 3.7%, 여자의 경우에는 2.1%에서 2.7%로 증가하고 있습니다.사실 고령에 비하면 그렇게 높은 유병률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증가한다는 것이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30대 인구의 30%가 전당뇨병 상태라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점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당뇨병 전 단계의 경우에는 매년 80% 정도에서 당뇨병으로 진행을 해서 5년이면 40% 정도가 당뇨병이 되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당뇨병 위험 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가 이들을 찾아내 적절한 예방요법을 통해서 당뇨병으로 진행하지 않게 하는 것도 아주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이 듭니다.Q. 당뇨병학회가 당뇨병 선별검사 연령대를 낮추는 쪽으로 권고 사항 개정 작업을 진행중인데 배경 및 근거는?최근 당뇨병 학회에서는 젊은 연령의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갖고 있고 당뇨병학회에서 선별 연령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논의가 있었습니다. 진료지침위원회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와 보험공단 심평원 자료를 결합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검사를 하면 한 명의 당뇨병 환자를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을 했습니다.검사를 했을 때 한 명의 환자를 찾을 수 있다는 그 숫자를 저희가 NNS로 표현하는데 그 지표가 35 정도로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해서 35세 이상의 모든 성인으로 선별 검사를 추천하는 것으로 확대를 했습니다. 또한 위험인자가 있는 예를 들면 비만이라든지 복부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의 가족력 등과 같은 위험 인자가 있는 성인의 경우에는 35세 이전에라도 그 NNS가 적게는 17부터 많게는 34 정도를 보였기 때문에 그런 위험인자가 있는 모든 성인으로 선별 검사를 확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Q. 선별검사 연령대 하향으로 기대하는 효과는?두 가지 측면을 생각해 볼 수도 있는데요. 당뇨병의 조기 진단을 통해서 처음부터 철저한 혈당 조절 위험인자 관리를 통해서 장기적으로 합병증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데 그 하나의 목적이 있습니다. 또 다른 효과는 당뇨병 전 단계의 사람들을 발굴해서 당뇨병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는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미국에서 수행된 당뇨병 예방 연구에 의하면 전 당뇨병 상태에 있던 사람들은 5년의 기간 동안 당뇨병이 약 40% 정도 발생했는데 7% 이상의 체중 감소와 주당 150분 이상의 운동을 통해서 당뇨병의 발생 위험을 40% 정도 줄일 수 있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이 30% 정도의 당뇨병 전 단계의 젊은 사람들을 찾아서 그들에게 이러한 적절한 치료를 제안을 해서 실행을 할 수 있다면 많은 당뇨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또한 최근에 당뇨병 관해라는 개념이 대두가 되고 있는데요. 당뇨병 관해라 함은 당뇨 약제를 3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고 당화혈색소가 6.5% 미만에 도달하는, 완치와 좀 다른 개념인데 관해라고 저희가 정의를 하고 있고요. 영국에서 시행된 당뇨병 관해 연구에 의하면 당뇨병 5년 이내에 당뇨병 환자에게 아주 유의한 15kg 정도 체중 감량, 아시아인 경우에는 10kg 정도의 체중 감량을 하게 되면 당뇨병의 관해를 70~80% 정도까지 유도할 수 있다라고 보고한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초기에 당뇨병 환자를 찾아서 저희가 이런 체중 감량을 유도한다면 당뇨병 약물 없이 혈당 관리가 되는 그런 당뇨병의 관해 상태도 기대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여러 가지 목적에서 당뇨병 선별검사를 조기에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Q. 권고 사항 개정 작업이 언제 마무리되고 공식화되는지?현재 개정 중인 대한당뇨병학회 8판 개정판은 올해 5월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를 통해서 발표될 예정입니다. 그 이후에 공청회를 거쳐서 5월 말 정도에 아마 출판물로 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Q. 미국 예방서비스 태스크포스(USPSTF)가 젊은 성인의 경우 선별검사 연령을 낮출 것을 권고한 반면 소아청소년의 경우엔 검사 권고의 근거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연령대 별로 선별검사의 효용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인지?사실 성별 검사를 어떤 사람에게 추천할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 아주 절대적인 학술적 근거를 대기는 어렵습니다. 그 나라의 그 질병에 대한 유병률 그리고 그 의료 체계에 따라서 들어가는 의료비가 다르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정책적 판단과 전문가 판단을 통해서 나온다고 이해를 하시면 되겠습니다.미국 예방서비스 테스크포스팀에서는 소아 청소년에서 당뇨병 선별 검사를 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고, 제가 언급하신 문헌을 읽어봤을 적에 선별 검사를 권고할 이득과 위해를 평가할 만한 충분한 자료가 없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별 검사를 추천할 수도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다 라는 좀 애매한 포지션인 것 같습니다.아시는 것처럼 우리나라와 미국은 의료 체계가 다르고 의료비의 수준도 매우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그걸 무조건 따라갈 필요는 없다 라는 생각이 들고요. 우리나라 소아내분비학회와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여전히 이번 개정판에도 10세 이상의 또는 사춘기에 접어든 소아 청소년에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에는 선별 검사를 추천하는 것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Q. 미국당뇨병학회(ADA)가 작년 당뇨병 조기 검진 나이를 기존 45세 이상에서 35세 이상으로 10세를 낮췄습니다. 선별검사 연령대 하향이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인 흐름인지?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선별 검사를 어떤 사람에게 추천할 것인가 하는 거에서는 다소 정책적 판단이 들어간다고 이해를 하시면 되겠고요 그래서 이게 이제 전반적인 하향이 전 세계적인 추세다 이렇게까지 말씀드리긴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사실 미국 내부에서도 35세 이하를 이제 미국 당뇨병 학회에서 얘기하고 있지만 또 다른 학회에서는 40세 이하를 추천하는 곳도 있고 미국 예방 서비스 테스크포스팀은 상한도 얘기하고 있어 70세까지 선별 검사를 하라고 권고하는 등 이렇게 학회마다 좀 다른 포지션을 취하고 있고 호주나 캐나다 같은 경우는 40세 이상 성인에서 여전히 추천을 하고 있거든요.그래서 이게 전체적인 추세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저희가 판단하건데 젊은 연령에서 비만이 증가하죠. 특히 남성에서 비만이 증가하면서 당뇨병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고 그에 비해서 충분히 조기 진단이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선별 연령을 낮춤으로써 젊은 연령의 진단율을 높이고 또한 당뇨병 전 단계의 사람들을 찾아서 예방을 하게 하는 두 가지 목적으로 선별 연령을 변경했다고 그렇게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Q. 선별 검사 연령대 하향이 학회의 결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책적으로 반영될 필요가 있는데 이에 대해 마무리 멘트를 하신다면다들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유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그런 증가는 젊은 연령층 이십 대 삼십대에서도 확연하게 관찰됩니다. 그리고 20-30대의 젊은 연령에서 발병하는 당뇨병은 고령에서 발병하는 당뇨병과 달리 인슐린 저항성이 더 심하고 베타세포 기능도 더 떨어져 있으면서 장기적으로 당뇨병을 앓게 되기 때문에 그 합병증의 위험도 훨씬 더 큽니다.더불어 들어가는 의료 비용도 훨씬 더 증가하게 되구요.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선별 검사를 조기에 시행을 해서 이런 사람들을 찾아내는 것이 장기적으로 개인적으로의 건강도 증진하면서 나라 전체적으로 의료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는 좋은 정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23-01-30 05:20:00학술

2형 당뇨병까지 영역 넓히는 인공췌장…상용화 기대감↑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1형 당뇨병을 대상으로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가 진행중인 인공췌장이 2형 당뇨병까지 영역을 넓히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특히 현재 표준 인슐린 요법과 비교해 혈당 유지 비율과 시간에서 월등한 결과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활용 가치를 높이는 모습이다.CGM와 인슐린 펌프, 어플을 결합한 인공췌장이 2형 당뇨병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현지시각으로 12일 네이쳐 메디슨(Nature Medicine)에는 인공췌장을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적용한 세계 첫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 결과가 게재됐다(10.1038/s41591-022-02144-z).인공췌장이란 췌장의 베타(β) 세포 기능을 인공적으로 대체하는 장치로 대부분 연속혈당측정기(CGM)을 통해 혈당을 체크해 가면서 어플과 인공지능 등을 결합해 인슐린을 자동으로 투입하는 기능을 하는 기기다.1형 당뇨병이 베타세포가 파괴돼 발생한다는 점에서 인공적으로 이 기능을 하는 장치를 환자의 몸에 부착해 췌장의 기능을 대신하는 셈이다.이로 인해 1형 당뇨병에 대한 인공췌장은 전 세계적으로 개발이 완료돼 상용화 단계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공췌장을 2형 당뇨병에 적용한 사례는 아직까지 없었다. 이번 연구에 학계의 관심이 모아진 이유다.임상을 진행한 케임브릿지대 샬롯(Charlotte Boughton) 교수는 "전 세계 당뇨병 환자 중 90%가 2형 당뇨병이지만 이를 대상으로 하는 인공췌장은 아직까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상당수 환자들이 인슐린을 통한 혈당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적용하기 위한 근거를 만드는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샬롯 교수가 이끈느 연구진은 신장 투석이 필요하지 않은 2형 당뇨병 환자 26명을 대상으로 8주간 인공 췌장을 부착한 환자와 표준 인슐린 요법만 유지한 환자로 나눠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했다.현재 시중에 시판되고 있는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 펌프에 CamAPS HX가 개발한 어플 및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결합해 실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이를 부착한 것.임상의 1차 종점은  3.9~10.0mmol/L의 목표범위에서 혈당을 유지한 시간이었고 2차 종점은 혈당 수치가 10.0mmol/L 이상, 즉 고혈당에 노출된 시간의 비율이었다.결론적으로 인공췌장은 표준 인슐린 요법에 비해 혈당 목표 범위는 물론 고혈당 위험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실제로 8주간 인공췌장을 부착한 환자들은 목표 혈당 범위를 유지한 비율이 66%를 기록했다. 표준 인슐린 요법을 받은 환자는 32%에 그쳤다는 점에서 거의 두배에 달하는 환자가 안정된 혈당을 유지했다는 의미다.마찬가지로 고혈당에 노출되는 시간의 비율도 현저하게 적었다.인공췌장을 착용한 환자의 경우 33%만이 10.0mmol/L 이상의 고혈당 위험을 겪었지만 표준 인슐린 요법을 받은 환자는 무려 67%가 높은 혈당 수치에 노출됐다.또한 평균 혈당 수치도 표준 인슐린 요법에서 인공췌장으로 변환하자 12.6mmol/L에서 9.2mmol/L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당화혈색소(HbA1c) 또한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다. 표준 인슐린 요법을 받을때는 평균 HbA1c 수치가 8.7%에 달한 반면 인공췌장을 사용한 후에는 7.3%로 떨어졌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환자 만족도도 대단히 높았다. 임상 종료 후 환자들에게 설문을 진행한 결과 89%가 당뇨병 관리에 소요되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었다고 답했다.샬롯 교수는 "상당수 2형 당뇨병 환자들이 인슐린과 같은 현재 치료법으로 혈당 수치를 지속 관리하는데 상당한 불편함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인공췌장은 이들에게 매우 안전하고 효과적인 혈당 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추가적 연구를 통해 이에 대한 확실한 근거를 더욱 쌓아갈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임상에서 이를 적용할 수 있도록 규제기관에 승인을 신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2023-01-13 05:30:00의료기기·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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