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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논문에도 스며드는 생성형 AI…"투명성이 선결 과제"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의학 연구와 논문에도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국내 최고 권위의 학술단체인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이에 대한 효율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이 자리에 모인 전문가들은 의학 연구에 있어 AI의 활용은 분명 장점이 있다면서도 투명성이 선결 과제라는 의견을 내놨다.11일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온라인을 통해 '의학 연구 및 출판에서 AI의 이용과 윤리적 고찰'을 주제로 제22회 학술포럼을 개최했다.연세의대 유승찬 교수는 의학 연구 및 논문 작성에서 AI활용한 경우 이를 발표할때 투명하게 공개해야한다고 설명했다.이날 연세의대 예방의학과 유승찬 교수는 '연구와 논문작성에서 생성형 AI의 올바른 활용'에서 주의해야할 사항 등을 공유했다.유승찬 교수는 "연구에서 생성형 AI를 올바르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AI가 생성형 AI가 강력하더라도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또 생성형 AI가 제공하는 정보는 항상 신뢰할 수 있는 출처와 교차 검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또한 "적절한 맥락과 지침을 제공하면 훨씬 좋은 아웃풋을 받을 수 있으나, 다만 .대형언어모델의 경우 세상에 존재하는 거대한 텍스트가 반영돼 있어 사회적 편향도 포함될 수 있어 이런 부분을 유념하고, 다른 연구자들과 협력하고 지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특히 유승찬 교수는 의학 연구 등에서 AI 활용 시 투명성과 책임감 등에 대한 부분을 재차 강조했다.실제로 최근 많은 저널에서 해당 AI를 활용한 연구를 인정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유승찬 교수는 "이미 많은 저널에서 AI를 사용했을 때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며 "여기에 AI를 사용할 때 윤리적 영향을 고려해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부분과 생성된 콘텐츠의 오용가능성 등 저널의 윤리적 가이드라인 반드시 준수해야한다"고 강조했다.덧붙여 "AI는 유용한 도구지만 비판적 사고, 전문지식, 엄격한 연구 방법론을 대체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생각해 과도한 의존은 피할 수 있어야 한다"며 "마지막으로 연구 결과를 출판할 경우 저널의 정책을 준수하고, 궁극적인 책임은 연구자에게 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순천향의대 유정주 교수 역시 생성형 AI를 활용해 심사시 이를 투명하게 밝히고 데이터 보호에 주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학논문 심사, 편집, 발행에서 생성형 AI의 올바른 활용'에 대해서 발표한 순천향의대 소화기내과학 유정주 교수 역시 AI 활용에 대한 맹신은 주의해야하며, 투명성 등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유정주 교수는 "생성형 AI를 활용할 경우 리뷰 과정에서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맹신할 경우 학술적 판단력의 약화, 학문적 기준의 저하로 결과적으로은 저널의 impact 저하가 이어질 수 있다"며 "생성형 AI는 게이트 키퍼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점을 생각해야한다"고 말했다.아울러 논문 심사에서 중요한 요소인 재현성과 일관성과 관련해 빠르게 발전하는 생성형 AI는 이를 담보할 수 없다는 점도 언급했다.즉 현 시점에서 생성형 AI에 대한 일부 활용은 가능하지만 의학 논문의 심사 등에서 대체까지는 아직 어렵다는 지적을 전했다.여기에 유 교수는 이를 현명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연구자의 대형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 이하 LLM)에 대한 이해와 함께, 투명성, 데이터 보호, 가이드라인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유 교수는 "심사를 위해서는 리뷰어, 에디터는 최소한 저자보다 LLM을 잘 사용할 줄 알아야하고, 장단점을 확실하게 파악해 사용해야한다"며 "또 저자와 마찬가지로 리뷰어 역시 LLM을 사용할 경우 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한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원고 전체를 LLM에 업로드 하거나 하면 데이터 보호에 문제가 있는 만큼 이를 주의해야한다"며 "이에 이런 부분 등을 포함해 LLM 사용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관련 가이드라인 등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10-12 05:30:00제약·바이오

백문이 불여일견, 의대생들의 해외연수

메디칼타임즈=이은수 학생(울산의대) '백문이 불여일견'. 한국인이라면 살면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말이다.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점들이 분명 존재한다는 뜻인데, 의대생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의대생의 해외 연수는 타국의 의료 현황을 온몸으로 배우고 새로운 관점을 익힐 수 있는 최적의 기회다. 아직 배우는 단계의 학생이기 때문에 오히려 개방적으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으며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추후 의과대학 공부를 할 때도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고 진로 탐색에도 자극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해외 연수를 다녀온 의대생은 그렇게 많지 않다. 의대생의 해외 연수가 쉽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하고 싶은 건 많고, 방학은 짧다일반적인 대학생은 두 달 이상의 방학 기간을 갖지만 의대생의 방학은 다른 과에 비해 짧다. 특히 해외 연수에 관심이 많은 것은 대부분 본과생인데, 본과생의 방학은 2~5주 정도로 더욱 짧은 편이다. 하지만 해외 연수는 일반적으로 최소한 1주 이상 계획하기 때문에 의대생의 방학 기간에 일정을 맞추기가 어렵다. 또 일정이 맞더라도 짧은 방학기간 동안 휴식과 재충전, 예습과 복습, 동아리 및 취미 활동, 의학연구 및 서브인턴십 등 하고 싶은 것도, 해야 할 것도 많은 학생들로서는 해외연수를 쉽게 계획할 수 없는 것이다.해외 연수를 '스스로' 계획하려면…의대생의 해외연수에서 어쩌면 방학 기간보다도 큰 문제는 접근성이다. 해외연수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 기관의 확인이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알아보고 신청하기가 쉽지 않다. 의대생의 해외 연수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의학연구 참여, 해외봉사, 임상경험 등 학생마다 각자 연수를 통해 얻고자 하는 목표는 다르기 마련이다. 그 중 연구나 임상 실습을 경험할 수 있는 해외 연수는 특히나 기회를 얻기 힘들다. 의대생은 기초 및 임상 이론을 배우고 실습하는, 아직 의사가 되기 전 단계인 '학생'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생에게 연수 기회를 부여하는 의료기관은 많지 않으며 소수의 기관에서 모집하는 해외 연수는 엄청난 경쟁률을 자랑한다. 대부분의 해외 연수는 한국인 학생만 모집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의대생을 대상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경쟁자는 더욱 많고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다.그렇다면 해외 '봉사'는 어떨까? 해외 봉사의 경우 필요한 전문 지식의 수준이 비교적 낮아서 기회가 더 풍부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해외 의료봉사가 분쟁지역이나 경제적 수준이 낮은 국가에서 진행되는 만큼 안전 문제가 존재하고 해당 국가의 봉사 단체와 연락이 닿기도 어렵기 때문에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연수 기회를 알아보고 계획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목마른 의대생, 우물을 파보자그렇다면 의대생으로서 해외 연수를 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교환학생이다. 세계의대생협회연합인 IMFSA (International Federation of Medical Students Associations)에서 주관하는 SCORE(Standing Committee on Research Exchange)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지망하는 국가에 약 한 달 동안 교환학생으로 생활할 수 있다. 해당 국가의 의료연구에 참여하면서 의대 생활도 경험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것이다. 실제로 필자의 주변에도 SCORE 프로그램에 참여했거나 참여하기 위해 준비 중인 의대생들이 있다.단순한 교환학생이 아니라 해외 서브인턴십에 지원하는 방법도 있다. 이는 교환학생보다 복잡하고 다양한 서류와 준비 과정이 필요하며 현재 재학 중인 학교 커리큘럼에서 서브인턴십을 다녀올 수 있는 기간이 없다면 준비하기 어렵다. 해외 봉사를 희망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알아보고 계획하기 힘들지만 본인이 재학 중인 의과대학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갈 수 있는 인원이 정해져 있어 경쟁률이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학생 신분으로 해외 연수를 가보고 싶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할 것이다.필자는 대학에 입학한 예과 1학년 첫 해 목표가 '다양한 경험'이었을 만큼 이제껏 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일들을 소중한 기회로 여기고 다양하게 도전해 보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어렸을 때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해외 봉사는 물론이고 다양한 국가의 의료교육, 연구 및 임상 실습에 원래부터 관심이 많았다. 올해 본과에 진입한 초짜 의대생임에도 해외 의과대학의 교육 커리큘럼이나 봉사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찾아보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다. 비록 지금은 직접 해외연수를 계획할 수 없고 짧은 방학 기간에 일정을 맞추기 어려워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열심히 학업에 집중하면서 틈틈이 기회를 찾아보면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해외 연수가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도 의대생들의 다양한 경험과 감각을 키우기 위한 연수 프로그램이 꾸준히 생기기를 기대하며 열심히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겠다. 
2023-08-21 05:00:00오피니언

네이버, 서울대병원에 300억 쾌척…디지털 바이오 지원기금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네이버 최수연 대표(좌), 서울대병원 김영태 병원장(우)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은 네이버(주)(대표이사 최수연)로부터 3년간 디지털 바이오 분야 연구 지원기금 300억원을 기부 받는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서울대병원 기부사상 단일 연구 지원기금 기부액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서울대병원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7일 대한의원 제1회의실에서 진행된 기부 약정식을 개최했다.우수한 의사과학자 양성을 통해 미래 의학연구 발전을 이끌어 국민 보건 향상과 디지털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서울대병원과 네이버가 힘을 모았다.서울대병원은 네이버의 기부금을 활용해 연구자들이 연구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그 성과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연구 중심의 병원 문화를 확립해나갈 계획이다.기부금은 연구공모 절차를 통해 선정된 디지털 바이오 분야의 혁신적이고 도전적 연구를 진행하는 서울대병원 연구자에게 연구비로 지원될 예정이다.이를 통해 서울대병원은 젊은 의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우수한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연구 성과를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연구-임상-사업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초거대 AI 기술의 등장으로 의료 현장의 디지털 전환이 전세계적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의사과학자 인재 양성과 선제적인 융합 연구의 사회적 필요성에 공감했다"면서 "서울대병원은 국내 최고의 인적 자원과 연구 인프라를 갖춘만큼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 성과와 사업화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며 지속적인 지원 및 교류를 통해 디지털 바이오 인재 양성과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서울대병원 김영태 병원장은 "그간 우수한 자체 AI 역량을 기반으로 병원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헬스케어 기술 및 솔루션을 연구해 온 네이버의 뜻깊은 기부에 감사하다"며 "서울대병원은 국가중앙병원으로서 도전적·창의적 연구 및 사업화로 이어질 연구에 집중 지원해 디지털 바이오 헬스를 선도하고 미래형 K-디지털 의료의 표준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2023-07-18 09:20:06병·의원

대한당뇨병학회 저널 승승장구…IF 5.9로 상위 20%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당뇨병학회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저널이  3년만에 영향력 지수(Impact Factor, IF)가 두 배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대한당뇨병학회는 Diabetes & Metabolism Journal(DMJ)의 2022년도 IF가 5.9로 발표됐다고 30일 밝혔다.이는 Clarivate Analytics가 운용하는 Web of Science 등재 학술지 인용보고서(JCR)에 따른 결과이며 SCI-Endocrinology and Metabolism 분야 전년도 146개 저널 중 37위에서 올해 145개 저널 중 30위로 상승했다.JCR의 2022년 Impact Factor 발표 자료다수의 권위있는 내분비/대사분야 학술지들의 2022년도 Impact Factor가 대부분 감소되는 상황에서도 DMJ Impact Factor는 상승하면서 내분비 분야 저널 중 상위 20%에 해당해 Q1 저널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DMJ는 2017년 SCI 등재 후 2018년 3.263 IF 지수로 시작해 현재 2배 가량 IF가 상승됐으며, 이는 DMJ가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 의학학술지 중 하나로 우리 의학연구 수준에 걸맞는 세계적인 위상을 확보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DMJ는 1972년에 공식 학술지(한글판) '당뇨병(The Journal of Korean Diabetes Association)'을 처음 발간했다. 그리고 2008년 학회지 명칭을 'Korean Diabetes Journal'로 변경했고, 2010년부터는 SCIE 등재를 위해 영문 학술지로 전환했다.이후 2011년 35호 발간을 맞아 DMJ(Diabetes & Metabolism Journal)로 새롭게 창간해 현재까지 매년 6회 격월 발간하고 있으며, 2010년 PMC 등재를 시작으로 2012년 SCOPUS, 2013년 EMBASE, 2017년 SCI, 2019년 MEDLINE에 등재 됐으며 21개국 93명의 편집위원(Editorial board member)이 있다.학회는 DMJ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학술지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국제적인 학술지로의 위상을 정립하고 앞으로도 최근 이슈와 연구결과들을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빠르게 소개함으로써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2023-07-03 12:02:16학술

[신년사]KAMC 이사장 "6년제 학제개편, 의료계 숙제"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존경하는 이사님, 회원여러분희망찬 계묘년 새해를 맞아 건강과 행복이 넘치는 한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아울러 지난해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8대 집행부에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고 학생교육과 의학연구 발전을 위해 교육현장에서 헌신하고 계신 노고에 감사와 격려말씀을 올립니다.지난해 임기를 시작하며 몇 가지 역점사업을 말씀드린 바 있지만 금년에는 본격적으로 철저한 준비를 통해 계획하였던 일들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물론 이 모든 사업들이 협회 상임이사님들을 비롯한 학장님, 회원님들의 수고와 참여에 의해 가능할 것이라는 점 잘 알고 있으며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첫째는 미래의학교육입니다.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주변 환경은 의사들에게 진료실에 머무는 것 이상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으며, 환자진료와 의학연구를 위해서도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에 대한 지식 습득과 활용능력 함양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협회에서는 미래에 대한 대비를 위한 교육과정 개발, 교수법 개발을 준비 중이며 금년에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하고자 합니다.둘째는 의료시스템과학 (Health systems science)의 도입입니다. 이는 기존의 기초의학, 임상의학의 두 축에 더해 의학교육의 제3의 축으로 학생들에게 의료와 사회의 통합적 이해와 이에 기반한 실천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입니다. 이미 사회적 책무성, 전문직업성, 의료윤리, 법, 보건의료전달체계 등에 대한 교육이 있어 왔으나 기초의학-임상의학-의료시스템과학을 유기적으로 통합하여 운영하기 위한 교육과정 개발을 연구 중이며 금년에는 실제적인 적용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셋째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대학원 체제 정비입니다. 그동안 기본의학교육에 대해서는 많은 발전이 있어 왔으나 대학원 교육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고민이 부족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원에 '의과학과'를 도입한 대학이 몇 있지만 아직도 의과대학의 대학원은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개선의 여지가 많습니다. 과학기술특성화대학에서는 이미 의과학대학원을 개설하였고 의과대학 설립까지 추진하는 실정입니다. 이제 의과대학 대학원도 학부교육의 연장선상이 아닌 진정한 연구중심체제로 전공단위와 체제 등을 개편할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이에 대한 공감대 마련이 필요합니다. 넷째는 6년제 의대로의 학제개편입니다. 이는 고등교육법시행령 개정이 필요한 의료계의 숙제입니다. 예과2년-본과4년의 학제는 1924년 경성제국대학 시절 이후 지속된 제도로 이미 그 수명을 다하였습니다. 학생들을 의예과 입학시키고 2년후 의학과로 진입시키는 분절화된 시스템은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유연성에 제약이 많습니다. 학제개편은 앞서 언급한 의료시스템과학 도입과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서도 필요한 만큼 새해에도 지속적으로 힘을 모아 추진하고자 합니다.이상 2023년 핵심 추진 과제 몇 가지를 설명드렸지만 이외에도 교육현장의 다양한 이슈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계묘년에도 다양한 의료계 및 전문가 단체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미래의 인재를 교육하는 주체로서 소임을 다하여 국가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 신찬수
2023-01-04 12:12:36병·의원

대한의학회 'JKMS' 임팩트 팩터 5점대 돌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가 임팩트 팩터(Impact Factor) 5점대를 돌파했다.대한의학회에 따르면 최근 Clarivate Analytics가 운용하는 Web of Science 등재 학술지 인용보고서(JCR)에서 JKMS가 5.354의 임팩트 팩터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전년도 IF가 2.153을 기록했다는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뛴 수치. 이를 방증하듯 JKMS는 전체 SCIE 학술지로부터 총 1만 929회가 인용되는 등 국내 의학학술지로 가장 많은 인용을 받았다. IF가 상향되면서 SCI 종합의학학술지(Medicine, General & Internal) 분야에서도  전체 172종 가운데 46위를 기록했다.동일 주제 분야에 NEJM, JAMA, Lancet, BMJ, Ann Intern Med, Nature Med 등 세계적인 학술지가 함께 포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분야에서 상위권에 위치하는 것은 국내 의학연구 수준을 보여준다는 것이 의학회의 설명이다.대한의학회는 시의성 있는 원고를 빠르게 출판하기 위해 2018년부터 온라인 주간 발행을 실행한 것이 이러한 성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한의학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JKMS를 통해 국제적으로 또는 의학적으로 중요한 이슈와 연구 결과를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빠르게 소개할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유익한 학술정보를 제공하는 한국의 대표 종합 의학 학술지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2022-07-12 13:12:40학술

카데바를 처음 보다

메디칼타임즈=최윤갑 2학기가 개강한지 한 달여가 지나갔다. 2학년 2학기는 처음 기초의학을 공부하기 시작하는 때이므로 의대생에겐 너무나도 소중한 시기이다. 본과 과정을 시작하는 시기라 예과 1학년, 2학년 1학기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수업들이 진행되었다. 낯선 이 느낌에 많이 긴장되기도 하고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앞섰다. 해부학, 생화학, 생리학, 조직학을 배우는데 가장 힘들 것 같은 과목을 꼽으라면 당연히 해부학이다. 여름 방학 동안 비대면으로 골학이 진행됐다. 비대면 골학의 마지막날에 두개골(skull)파트가 배정되었고, 마지막 날 전까지는 탈없이 잘 버텨왔다. 마지막 날 skull 파트 수업이 시작되었는데, 상지 하지를 암기할 때와는 다르게 skull 부분을 암기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그 많은 구멍들과 뇌신경들을 외우고 있노라면, 지금 생각해도 정신이 아찔해져 눈이 감기는 것만 같다. 시험 전까지 제대로 다 못 외울 것만 같은 불안감이 들었다. 나의 불안한 감은 틀리지 않았고, 제대로 암기하지 못하여 조별로 진행된 시험에서 우리 조가 꼴찌로 골학을 끝마쳐야 했다. 조원들에겐 너무 미안함과 동시에 나 스스로에게 큰 실망을 했었다. 이렇게 나를 힘들게 했던 골학을 베이스로 진행되는 해부학이기에 기초의학 중에서 가장 많이 걱정될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 여파로 해부 실습은 연말로 미뤄졌고, 우선 비대면으로 이론과 실습을 병행했다. 이론 수업이 끝나고 나면 수업한 부위를 e-anatomy를 활용해 영상을 보고 리포트를 제출하는 방법이다. 레포트는 영상 중에서 반드시 찾아야 하는 구조물들을 찾고, 해당 구조물을 찾는 과정을 정리하는 식이다. 아마 실제 카데바를 보기 전에 많은 의대생들이 하는 생각은 '과연 내가 카데바 해부를 볼 수 있을까?'가 아닐까 싶다. 영상으로 카데바를 보게될 나도 걱정되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런 걱정을 하기에는 이론 수업 때 암기해야 하는 부분들이 너무 많아서 '이걸 다 외울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더 커져버려, 앞서 생각한 걱정은 쉽게 묻혀버렸다. 우리 학교는 하지, 상지, 머리, 몸통 순으로 수업을 진행해서 가장 먼저 봐야할 카데바의 부위는 다리였다. 이론을 어느 정도 듣고 나서 실습 영상을 봐야 이해가 되겠지만 나는 미리 한 번 봐두면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E-anatomy 홈페이지에서 시신해부 윤리지침을 우선적으로 읽었다. 이 때에는 당연한 윤리의식인 것 같았다. 얼굴 파트는 아직 수업을 하지 않았기에,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얼굴 파트의 실습 영상을 보았다. 카데바를 처음 보는 순간이었다. 몇 주전에 영상으로 본 것이지만 그때의 그 강렬한 인상이 아직까지도 남아있다. 검은 천으로 상체가 덮혀 있고, 얼굴만 보이는 시신 한 구가 카메라의 빛을 받으며 누워있었다. 눈은 검은색 선으로 모자이크 되어있었고, 피부는 거뭇거뭇하였다. 나이가 많은 남성의 시신이었다. 미쳤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무서웠다.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이거 인형아닐까?', '이걸 내가 직접 본다고?', '얼굴 피부를 벗겨낸다고?'… 23년 인생을 살아가며 만나고 접한 사건들 중 가장 미쳤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빠르게 이 순간을 벗어나 탈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해부가 진행돼감에 따라, 카데바는 내가 알고 있는 인간의 탈을 벗어내고, 해부학적 대상으로 변모해갔다. 피는 나지 않고, 근육들과 뼈만 남아있는 모습을 보면 교과서에서 보던 익숙한 그 모습들이었다. 처음에 들던 오만가지 생각은 온데 간데 없이 싹 사라진채, 이론수업 때 말한 구조물들을 찾는데 열중하는 나의 모습만이 모니터 속에 비춰졌다. 처음 해부영상을 보기 전에 보았던 시신해부 윤리지침을 다시 보았다. 당연하게 여겼던 윤리지침들이, 실제 해부의 무게감을 알고 난 뒤에는 해부가 얼마나 엄숙하고 경건한 행위인지 알 수 있었다. 그것 말고 또 느낀 점이 있었다. '시신해부의 목적은 오로지 귀중한 생명을 살리는 지식과 의사로서의 윤리적 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것임을 명심하고 좋은 의사로서의 자질을 함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라는 윤리지침서의 마지막 지침인데, 이 문장 속의 좋은 의사라는 단어가 마음에 걸렸다. 여기서 말하는 좋은 의사는 무엇일까. 공부를 열심히 해 의학적 지식을 적재적소에 활용하여 사람을 살리는 의사일까. 그렇다면 나는 정말,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다. 골학 수업 때 겪은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앞으로 더 정진하겠노라고 다짐하게 되었다. 시신기증에 대해서 좀 더 찾아보았다. 시신기증은 사망 후 의학연구 및 해부학 교육을 위하여 본인의 유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아무런 조건과 보수없이 자신의 몸을 의과대학에 기증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기증이 많이 부족한 탓에 무연고자를 연구목적으로 해부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기증자가 많이 늘었다고 한다. 아마 내가 본 분도 고귀한 뜻을 가지고 자신의 시신을 기증한 한 분이라 생각된다. 정말 감사한 일임이 틀림없다. 이제 이 글을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는 말로 끝맺음 하려 한다. 좋은 의사가 될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2021-10-12 05:45:50오피니언

청라타운 감사원 조사 받나...시민단체 "KT&G 감사 요구"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보건시민단체가 청라의료복합타운 우선 협상자인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에 포함된 담배회사의 의료윤리 위반 여부를 지적하고 감사원 감사와 국회 국정감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5일 성명서를 통해 "청라의료복합타운 우선 협상 컨소시엄에 포함된 담배회사 KT&G를 베제하고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이 지난 5월 담배회사 KT&G 등과 청라의료타운 공동 추진 협약식 모습. 앞서 인천경제청은 지난 7월 서울아산병원과 KT&G, 하나은행 컨소시엄을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 우선 협상자로 선정했다. 보건의료단체들은 "사업의 목적과 내용을 고려할 때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에 담배회사가 핵심 재무투자자로 참여한 것은 충격적 사건으로 금연학회와 보건협회 등은 깊은 우려를 제기해왔다"고 환기시켰다. 이들 단체는 "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5.3 가이드라인 21조에는 '담배회사는 공중보건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어떠한 계획에도 파트너로 참여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KT&G의 청라의료복합타운 참여는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의료윤리 준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 뿐 아니라 의학연구 과정에서도 지켜져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말하고 "인천경제청 결정으로 공공의료 인프라가 척박한 인천지역은 담배회사의 놀이터로 전락될 위기에 놓였다"고 비판했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감사원 공익감사와 국회 국정감사 등을 통해 청라의료복합타운 컨소시엄에 KT&G 참여 문제와 책임 소재를 규명할 것"이라면서 "인천경제청은 청라의료복합타운이 정상적으로 추진되어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KT&G 측은 “담배사업 이외에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특히 최근에는 부동산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청라의료복합단지 컨소시엄 투자는 법령에 위반되는 점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FCTC 제5조 제3항은 담배규제에 관한 공중보건 정책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부동산 개발 사업에 관한 해당 컨소시엄 투자를 제한할 근거라고 볼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2021-10-05 12:03:13병·의원

서울시의사회, '제26회 의학상' 수상자 발표

메디칼타임즈=이준상 기자 |메디칼타임즈=이준상 기자| 서울특별시의사회가 지난 9일 제26회 서울특별시의사회 의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저술상에 홍윤철 원장(서울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진흥원) ▲개원의학술상에 이국 원장(압구정성모안과의원) ▲김부기 원장(온누리스마일안과의원) ▲김명진 원장(담소유병 원) ▲젊은의학자 논문상 중 임상강사 부문에는 양지명 임상강사(서울아산병원 안과), 전공의 부문에는 이한재 전공의(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박재현 전공의(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를 선정했다. 서울시 의사회 측은 "동 학술상은 저술상을 통하여 지속적 인 연구의욕을 고취하고 논문상을 통하여 개원의, 임상강사와 전공의(젊은 의사)가 더욱더 의학연구 에 매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저술상'은 1000만원, '개원의학술상'은 300만원, '젊은의학자 논문상'은 임상강사 부문 500만원, 전공의 부문 30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되며 오는 29일 제19차 서울특별시의사회 학술대회(본회 5층 강당)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2021-08-10 11:10:18학술

공공임상교수제 논의 과정에 다시 고개든 의대정원 확대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지방의료원에 의료인력난을 해소하고자 교육부와 복지부가 머리를 맞대고 있는 공공임상교수제도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또 다시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신설 필요성이 제기됐다. 보건복지부는 15일 이용자 중심 의료혁신협의체 제16차 회의를 열고 공공임상교수제도와 관련해 의료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진은 앞서 열린 이용자 중심 의료혁신협의체 회의 모습. 이날 의료 이용자들은 공공임상교수제도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장기적인 측면에서 의대정원 확대 등 의사인력 충원 필요성을 거듭 제기했다. 회의에는 보건의료노조(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소비자연맹, 한국YWCA연합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 5개 시민사회단체에서 참석했다. 회의에 참석한 보건의료노조 오선영 정책국장은 "공공임상교수제도는 단시간 내 지방의료원 의료인력난을 해소하는데 일부 도움이 되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라면서 "결국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신설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립대병원 임상교수 정원을 늘리는 것은 현재 지방의료원으로 교수를 파견하는 제도와 별차이가 없다"면서 "지방의 의료인력난 문제를 해결하려면 의료인력 충원을 병행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논의된 공공임상교수제도란, 국립대병원협회와 지방의료원연합회, 시도지사협의회 등이 공동으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과제로 강원의대 조희숙 교수(의료관리학교실)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연구는 현재 초안만 발표된 상태로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는 9월경 본격적인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의과학자 양성 및 지원방안 ▲신의료기술 평가제도 개선방안 등에 대한 논의도 실시했다. 의료이용자 측은 의과대학 이외 이공계 인력을 대상으로 의학연구 지원방안을 병행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양성된 의과학자 인력이 연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주문했다. 또한 신의료기술평가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환자에게 필요한 의료기술은 신속하게 도입할 필요가 있지만 산업적 관점의 규제완화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임을 거듭 밝혔다.
2021-07-16 05:45:59정책

가톨릭학원, 기초의학연구에 2000억원 투자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은 기초의학 활성화를 위해 2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은 기초의학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가톨릭학원은 7일 기초의학연구 인프라와 인력양성을 핵심으로 한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가톨릭학원은 ▲기초의학연구 인프라(옴니버스파크) 구축 ▲안정적 연구 여건 조성 ▲최첨단 기초의학 기관과의 상호 교류 및 학술대회 개최 ▲연구 협력 추진 ▲실험 연구장비 및 시설투자 ▲인재 육성 ▲BIG STAR 스카우트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손희송 주교는 "기초의학은 오랜 시간과 많은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세간의 관심이 낮은 것이 현실이지만 기초의학의 발전은 획기적인 미래 발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국내 최초, 최대라는 수식어를 다수 보유한 위상에 걸맞게 가톨릭 의료기관이 국내 기초의학의 중심지가 되고, 세계적인 기초의학자 배출을 선도할 수 있도록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톨릭학원은 2018년부터 기초의학 발전을 위한 시설 투자를 시작했고, 고속터미널역 부근 가톨릭중앙의료원 반포 단지 내 기초의학 혁신의 터전이 될 옴니버스파크 완공을 2022년 3월 앞두고 있다. 옴니버스파크는 병원, 학교, 기업이 공존하는 의료 융복합공간으로 연면적 6만 1414㎡, 지상 8층, 지하 5층 규모를 자랑한다.
2021-07-07 10:48:17제약·바이오

울산대병원 조재철 교수, 모친 부의금 발전기금 전달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평소 기부에 대한 남다른 의미와 생각을 보여주신 어머님의 뜻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울산대병원(원장 정융기)는 21일 혈액내과 조재철 교수가 모친(고 임년자 여사) 장례 부의금(100만원)을 병원발전기금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재철 교수는 모친이 생전 몸소 실천하신 기부 및 환자에 대한 애정을 기리기 위해 부의금 100만원을 병원발전 기금으로 전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어머님께서는 건강하실 때 울산대병원 입원환자에게 장갑과 양말 등의 생필품을 전달하시는 등의 모습처럼 평소 어려운 사람들과 환자들에 대한 애정과 봉사 등 관심이 많으셨다"면서 "고인의 뜻에 따라 작지만 부의금을 의미 있게 사용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발전기금을 전달받은 정융기 병원장은 "조재철 교수와 모친의 숭고한 뜻을 기려 병원 발전과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피력했다. 전달받은 발전기금은 울산대병원 의학연구 지원 및 다양한 분야의 병원의 장기발전을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울산대병원 발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교육분야 ▲연구분야 ▲병원발전분야 ▲환자후원 4가지 분야에 대해 후원이 가능하다.
2020-10-21 09:49:34병·의원
인터뷰

"진료 중 떠오른 아이디어, 융합의학과로 가져오세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환자 진료 중 샘솟는 아이디어가 있으셨어요? 그럼 융합의학과 문을 두드리세요."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과 김성완 과장(서울대 전자공학)은 9월부터 임상교수들을 상대로 융합의학연구 클리닉을 열었다.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과 초대과장 융합의학연구 클리닉이란, 의대교수가 외래를 열고 환자를 진료하듯, 이들 융합의학과 교수들은 클리닉을 열고 임상교수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을 정해둔 것. 이를 통해 의료진의 아이디어를 결과물로 도출하자는 취지다. 임상교수 누구라도 진료 과정에서 의료장비 및 의료시스템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실제로 전자공학, 기계공학, 통계학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머릿속에 맴돌던 아이디어를 꺼내놓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그의 생각. 그는 "일단 매주 4시간씩 클리닉을 열고 교수들의 수요에 따라 8시간까지 늘려나갈 예정"이라며 "회의 진행 시간은 분야에 따라서 교수당 30~60분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융합의학연구 클리닉을 운영하는 것 이외에도 각 진료과를 찾아가 간담회를 통해 우리의 존재를 알리고 그 자리에서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임상교수들의 반응을 벌써부터 뜨겁다. 김성완 과장에 따르면 이미 서울대 암병원부터 강남센터 등 기관 차원에서 융합연구를 제안해왔으며 임상 교수 중에는 벌써부터 개별적으로 함께 연구해보자는 제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는 "현재 6명의 교수만으로는 일손이 부족할 수도 있다고 본다"며 "각 분야별 교수에게 공과대학, 자연과학대학 출신의 연구원을 투입해 연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그는 융합의학과는 ▲데이터의학(의료 인공지능·의료 빅데이터·의료정보학) ▲의생명과학(융합기초·의학물리·융합생화학·의생명과학·의약학) ▲의생명공학(로봇·영상·재료·전기전자·기계) ▲의료기술정책의학(헬스케어서비스·의료기기 사업화) 등 4가지 분야로 구분하고 각 세부분야별로 교수를 영입했다. 그는 "교육부에서 승인받은 교수 정원은 총 15명으로 이중 6명을 채용한 상태"라며 "올하반기에 이어 내년초까지 교수진 임명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연구 경험 바탕으로 '융합의학' 선도 김성완 과장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미 항공우주국(NASA) 랭글리 연구센터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우주왕복선 제작을 해오던 중 2010년 서울대병원 의공학과로 자리를 옮겨 수술용 로봇장비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서울의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1995년 AMT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로 부임해 1997년부터 3년간 미국 보잉사에서 수석 공학 과학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성완 초대과장은 9월부터 융합의학연구 클리닉을 시작했다. 의학과는 무관해보이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융학의학과를 이끌기에는 적임자. 실제로 최근 융합의학과 6명의 교수는 38세부터 54세까지 연령대 스펙트럼이 폭넓다. 그는 "공개채용으로 6명을 선발하는데 60명이 몰렸다"며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연구자들로 각자의 역량에 맡기고 융합연구가 성장해나갈 수 있는 여건만 만들어 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성완 과장은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은 임상환자 데이터에 기반한 연구는 지났다고 한다"며 "말로만 연구중심병원이 아니라 실질적인 연구중심병원의 역할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국 등 해외 대학병원의 경우 병원 수익의 30~40%가 의사와 연구자가 협력해 산업화를 이끌고 있듯이 서울대병원도 연구를 통한 수익 비중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4차산업 시대에 맞는 진정한 연구중심병원의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0-09-07 05:45:50병·의원
특집

"좋은 의사 기준 바뀌고, 의대교육도 변화할 것"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코로나19 이후의 의료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장기화되는 신종 감염병 사태에 예측 불허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창간 17주년을 맞아 미래학자인 정지훈 박사를 만나 코로나19 시대, 의료계가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물었다. 그는 불투명하고 모호한 현 상황에서도 미래에 일선 의료기관들의 생존전략을 명쾌하게 제시했다. 정지훈 박사는 한양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보건정책관리학 석사,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대학원 의공학 박사를 거쳐 현재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이자 '스타워즈에서 미래 사용자를 예측하라' '거의 모든 IT의 역사' '오프라인 비즈니스 혁명' '무엇이 세상을 바꿀 것인가' '내 아이가 만날 미래' 등 저서를 집필한 작가로 활동 중이다. 특히 그는 한국과 미국 등 해외를 오가며 국내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회사들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으며 의료계에도 의료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미래학자. 그는 코로나19 이후의 의료를 어떻게 바라볼까. 정지훈 박사는 코로나19 이후 의료계 쟁점으로 급부상한 원격의료를 두고 편의성과 효용성이 높기 때문에 막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가 한시적으로 원격의료를 경험한 환자들은 이미 과거 원격의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바뀐 상태라고 봤다. 의료계에서 무작정 반대한다면 자칫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질 수 있고, 그때는 더이상 정부와의 싸움이 아니라 국민 여론전에서 설득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한다고 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변화의 바람은 의학 교육은 물론 좋은 의사의 기준도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기만 잘하면 높은 점수를 받고 손재주가 좋으면 술기가 뛰어난 외과의사로 인정받았지만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암기보다는 쏟아지는 정보를 선별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역량이 될 것이라고 봤다. 의학발전 속도에도 가속도가 붙어 의학연구 문화를 바꾸고 의학 교과서 내용도 빠르게 업데이트 될 수 있다고 했다. 인공지능을 통해 데이터 수집, 분석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보고서도 빨리 나올 수 있고 오류도 신속하게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기관 경영에 있어서도 생존전략을 제시했다. 상급종합병원은 계속해서 규모의 경제를 유지하는 반면 1차 의료기관은 주치의 개념을 적극 도입해야할 필요가 있으며 2차 의료기관은 1차와 3차사이의 다리역할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또 정부에 공공의료 역할에 대한 보상 혹은 지원을 적극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격의료에 대해 결사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대한의사협회를 두고는 반대만 해서는 얻을 수 있는 게 없으며 오히려 1차 의료기관이 주도해서 유리한 방향으로 제도를 구축하는 편이 이득이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정지훈 박사와의 일문일답이다. ■원격의료, 코로나19 이후에도 자리잡을 수 있을까 Q: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정부가 한시적으로 원격의료를 허용했다. 이를 두고 의료계는 의사와 환자는 만나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A: 의료계 내부 특히 대한의사협회에서 반대가 거세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분명히 해둘 게 있는데 원격의료는 절대 대면진료를 대체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정부는 대면진료를 비대면으로 대체하겠다고 한 게 아니다. 그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원격의료는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한다. 필요할 때 혹은 선택적으로 보완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도 아예 차단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보완재를 반대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 Q: 앞서 공개석상에서 원격의료를 위한 기술은 이미 갖춰진 상태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그렇다면 제도적으로도 갖춰져 있다고 보나. A: 처음 팍스(PACS)가 도입됐을 때를 생각해보자. 의료계 내부에서 논란이 많았다. 하지만 어느새 없으면 안되는 장비가 됐다. 당시 진료후 판독료를 지급했듯이 원격의료를 도입한다면 그에 합당한 인센티브를 요구해야한다. 비대면 진료는 오진 등 의료사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합리적 판단이다. 오진에 대한 책임을 의료기관에만 지우는 것은 맞지 않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비대면 진료는 환자의 편의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환자도 공감하는 바일 것이다. 감염 차단을 위해 혹은 편의를 위해 비대면 진료를 선택한 만큼 그에 따른 오진 등 의료사고에 대한 책임도 나눠져야 한다고 본다. 정부가 이 부분을 제도화해준다면 의사들이 원격의료를 반대하는 명분도 사라질 수 있을 않을까 생각한다. Q: 사실 제도 이외에도 원격의료는 개원의에게는 경영적 위협이 되는 요인이다. A: 사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동네의원 입장에서는 원격의료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측면이 많다. 2명의 개원의가 공동개원하는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A원장이 월,수,금요일 외래진료를 하는 동안 B원장은 원격의료를 할 수 있고, B원장이 화, 목요일 외래진료를 하는 동안 A원장은 원격의료를 통해 더 많은 환자를 진료할 수 있다. 활용방안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의료기관 시설에 드는 비용을 줄이면서 수입을 극대화할 수 있는 셈이다. Q: 그런데 극히 일부에서 원격의료를 악용해 비도덕한 의료행위가 나타나는 것을 우려하는 것도 크다. A: 그렇기 때문에 더욱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원격의료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차라리 정책 개발에 적극 참여해 부작용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편이 낫다고 본다. Q: 듣다보니 코로나19가 뉴노멀로 자리잡을 것이라는데 확신에 차있는 것 같다. 의학계 전문가들도 예측이 어렵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확신하나. A: 코로나19는 팬더믹 이후에도 지구를 돌면서 변이를 일으키며 계속 발병할 것이다. 또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신종 감염병은 창궐할 것이다. 모든 리스크 매니지먼트 즉, 위기관리를 할 때는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고 준비해야한다. 땜질식으로 버티다보면 답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다시 말하지만 원격의료는 대세가 될 것이다. 그 경우 주치의제 흔히 말하는 인두제가 최적이 될 수 있다. 시대가 바뀌고 상황이 달라졌다. 변화의 시점, 의료계는 반대할 게 아니라 보건의료 예산을 1차 의료기관으로 넘어올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움직여야할 때다. Q: 코로나19 이후 의료의 행태에도 변화가 있겠나. A: 그렇다. 일단 급성기 질환은 감소할 것이다. 앞으로도 신종 감염병 질환은 계속해서 발병할 것이고 예방관리 프로토콜이 일상화 되면 급성질환은 감소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과거 진료행태만 고집해서는 의료기관 경영이 불리해질 수 있다. 지금은 행위별수가제를 선호하지만 어느 순간 의료기관에 불리한 제도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때가 올 것이다.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을 생각해봐라. 환자가 급감한 상황에서 행위별수가제는 오히려 고통을 줄 뿐이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주치의제 혹은 인두제가 유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Q: 의사협회 행보에 관심이 많은지 몰랐다. A: 솔직히 안타깝다. 원격진료를 허용해도 상급종합병원은 중증환자가 대부분으로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경증을 주로 진료하는 일차의료기관은 다르다. 1차와 3차간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 반대하기보다는 정부에 대안을 제시하고 제도를 1차 의료기관에 유리한 편으로 이끌어야 한다. 이제 원격의료는 정부와의 싸움이 아니다. 조만간 국민 여론과의 싸움이 될 것이다. 원격의료를 경험한 국민들은 이미 과거 부정적인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다. 국민에게 편리한 것을 의사들이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진다면 결코 유리할 수 없지 않겠나. 먼저 원격의료 전제조건을 경증, 재진환자를 대상으로 1차의료기관에 한해서만 실시할 수 있는 것으로 제안하는 등의 전략적 행보가 필요하다. 또 중요한 것은 앞서도 언급했지만 이는 환자의 편의를 위한 것인 만큼 오진에 대한 리스크로부터 의료진을 보호할 수 있는 일종의 보험(료)등을 요구해야한다. 이는 국민들도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코로나19 이후의 시대, 의학 교육·좋은 의사 기준도 변화 전망 Q: 화제를 바꿔보겠다. 의학에도 변화가 있겠나. A: 그렇다. 지금까지는 영상의학 중심으로 발전했다면 앞으로는 데이터 기반 의료가 정착할 것이다. 무엇이 문제인지 찾아내고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시간이 단축될 것이다. 인공지능은 의학자체가 발전하는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인간 의사가 할 수 없는 수준의 것을 해결할 것이다. 하지만 총체적으로 판단하는 의사결정은 인간 의사가 해야한다. 결국 인공지능은 또 하나의 장비가 될 것이다. 단순한 의료기기가 아닌, 시스템 전반에 적용하고 과학적으로 기반을 만들어 주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의료장비말이다. Q: 지금도 의학은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지금보다 더 빨라지면 숨가쁠 것 같다. A: 코로나19이후 보고서를 발표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오픈 사이언스라고 해서 단시간 내에 공동의 데이터를 모으고 연구보고서를 발표한다. 물론 오류가 있다. 그런데 오류도 신속하게 찾아내 수정한다. 의학연구 문화도 바뀔 수 있다. 효과가 없는 약도 더 빨리 찾아낼 것이고 신속하게 업데이트 못하면 뒤처질 것이다. 이는 의사 중 청진 못하는 의사는 없듯이 가장 기본이 될 것이다. Q: 그렇다면 의과대학 교육에도 변화가 있겠다. A: 물론이다. 의과대학에서도 데이터 교육이 중요해질 것이다. 직관적인 경험 의학 시대에서 데이터 기반 의학으로 넘어가는 시점이라고 본다. 현재 의과대학에서 익히는 것은 상당 부분 기술로 대체 가능해진다. 암기를 잘하고 손 재주가 좋은 것 보다는 프로그램을 잘 쓰고 AI를 잘 활용하는 즉, 기술 이해도가 높은 의사가 더 대우를 받을 수 있다. Q: 좋은 의사의 정의가 바뀌겠다. A: 앞으로는 수많은 정보 중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의사가 우수한 의사다. 또한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다. 이 부분은 로봇이 해줄 수 없으니 말이다. 교감하고 사람을 잘 관찰해 정신과적인 측면까지 토털 매니지먼트를 해줘야하니까. 확실한 것은 암기만 잘하는 의사는 힘들어진다. 아마 의과대학 선발 기준도 바뀌어야 할 것이다. ■신종감염병 시대, 병원 경영 전략은? Q: 병원 경영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보나. A: 상급종합병원은 규모의 경제가 작동한다. 문제는 고정비용이 높기 때문에 환자가 감소했을 때 경영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점인데 중증질환자는 변동이 크지 않아서 유지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다만 환자의 질병이 급성기에서 만성기로 넘어가면 1,2차 의료기관은 변화가 클 수 있다. Q: 얘기인 즉, 규모를 갖춘 중소병원 경영이 어려워질 수 있어 보인다. 중소병원의 생존전략을 제시한다면. A: 중소병원은 3차와 1차 의료기관을 연계하는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다. 암, 심장질환 등 중증환자는 3차 의료기관으로 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응급센터, 분만, 정신질환, 소아 응급 질환 등은 지역 내에서 역할을 할 수있고 해야하는 영역이다. 문제는 수익성인데 이는 정부에 적극 어필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본다. 지역거점병원 역할을 하면서 반쯤은 공공병원 역할을 하는 만큼 그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요구해야한다. 이것이 생존 전략이라고 본다.
2020-06-29 05:45:58병·의원

사회이슈 된 '청소년 논문 저자 논란' 권고안 나왔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지난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논문 논란과 관련해 대한의학회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대한의학회는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청소년 의학연구와 출판참여 관련 윤리 준수권고문'을 발표했다. 대한의학회 장성구 회장 권고문의 핵심은 청소년이라도 의학연구 참여자가 지켜야할 의학연구 및 출판 대한 윤리규범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논문의 저자 자격기준. 의학회는 국제의학학술지편집인위원회(ICMJE)에서 제시한 논문 저자 규정의 4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저자로 기록할 수 있다고 봤다. 4가지 기준은 연구기획·자료수집·분석 등을 직접 주도하는 등 상당히 기여한 경우, 논문 초고 작성 혹은 비판적으로 수정한 경우, 최종 원고 내용 전체에 동의한 경우, 전체 연구내용에 대한 공동 책임에 동의한 경우 등이다. 위의 4가지 기준에 맞지 않는 연구 참여자는 기여자(contributor)로 기록할 것을 권했다. 이와 함께 조국 교수의 딸처럼 저자의 소속기관과 연구 수행기관이 다를 경우 연구를 수행한 기관을 우선 표시하고 원 소속기관을 별도로 표기해야한다. 이밖에도 의학회는 권고문을 통해 연구윤리 관련 규정과 해당 기관에서 요구하는 제반 규정을 준수하고, 책임있는 연구수행을 추구하며 연구진실성을 철저히 지켜야한다고 권고했다. 이와 함께 청소년이라도 소속 연구기관의 연구노트 관리지침을 준수한 연구노트를 작성하고, 연구대상자의 안전과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기관 생명윤리위원회의 사전심의를 받아야 한다고 봤다. 대한의학회 장성구 회장은 "교수 자녀에 대한 저자 부정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됨으로서 국민들 사이에서 신뢰가 상실하고 있다"며 "배운자의 갑질로 변질돼 국민간 상호, 불신과 갈등,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하는 일이 생겨났다"고 권고안 마련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논문 저자가 대학입시에서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끊임없이 부정 저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청소년의 연구참여 경험과 보조는 어디까지나 경험일 뿐 저자로서 명성을 부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대한의학회 홍성태 간행이사는 "대부분의 청소년은 기여자 수준에도 못미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며 "객관적인 기준에서도 저자로서 역할을 한 경우에만 저자로 기록해야한다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번 권고안 마련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대한의학회 은백린 학술진흥이사는 "출판윤리에 대해 대학의 고민이 크다"면서 "과거 관행처럼 일어났던 문제점을 개선하고 앞으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2020-01-22 05:45:56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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