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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자살 위험 4배…"사회경제적 처지 원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당뇨병 환자의 자살 위험이 높아 사회적인 관심과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뇨병을 앓는 저소득층의 자살 위험은 당뇨병이 없는 고소득층보다 4.34배나 높았다.8일 대한당뇨병학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당뇨병 환자의 사회경제적 처지에 따른 자살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이번 분석은 2012~2022년에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30~64세 343만 9170명이 낸 총 건강보험료(총 1~20분위)를 4분위로 나눠 소득에 따른 자살 관련성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이 결과 당뇨병 발병 여부와 관계없이 소득이 낮을수록, 당뇨병이 없는 경우보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 자살률이 더 높았다.세부적으로 보면 소득 수준이 가장 높은 4분위의 경우 비당뇨인보다 당뇨병 환자의 자살 위험성이 1.25배 높았으며, 소득수준이 낮아질수록 자살 위험성은 더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특히 당뇨병이 있는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경우 당뇨병이 없는 고소득층보다 자살 위험성이 4.34배 높았다.저소득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당뇨인일수록 자살 위험은 더욱 높았다. 연구기간동안 하위 25% 저소득층에 속한 연속 횟수가 5회인 경우의 자살 위험은 저소득층에 속하지 않은 비당뇨인의 2배에 달했다.소득수준의 잦은 변화도 자살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이었다.소득의 변화 정도를 4단계로 구분했을 때 소득 변동성이 가장 낮은 그룹(Q1)의 자살 위험성은 당뇨병이 없는 수진자에 비해 1.21배 높았지만, 소득 변화가 가장 큰 그룹(Q4)에서는 이런 위험성이 1.89배로 상승했다.당뇨병 환자만 분석했을 때도 소득수준에 따라 자살 위험성이 높아지는 연관성은 확연했다.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4분위 당뇨병 환자에 대비한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자살 위험성은 3.48배나 됐다. 또 10년 연속 하위 25% 저소득층에 속한 당뇨병 환자는 지속적인 저소득 경험이 없는 환자보다 자살 위험성이 1.56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차봉수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당뇨병 환자의 장기간 투병 생활은 직장 생활의 어려움, 실직, 경력단절 등 경제적 빈곤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저소득으로 인한 개인의 우울증은 가정의 불화나 가족의 유대감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자살로 이어지곤 한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생활고 등으로 자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당뇨병 환자를 조기에 선별해 지원책을 펴는 등의 정책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학회의 지적이다.차 이사장은 "당뇨병 환자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합병증 등으로 의료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면서 "정부가 당뇨병 환자의 경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이들이 겪는 정신건강 문제도 세심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4-10-08 11:57:27학술

세마글루타이드 자살 위험 높인다? "오히려 더 낮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창원컨벤션센터에서 제37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 대한당뇨병학회는 세마글루타이드의 자살 관련 논란에 대해 검증하는 시간을 마련했다.세마글루타이드의 자살 충동 및 자해 위험 가능성이 과장됐다는 주장이 나왔다.실제 리얼월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세마글루타이드와 같은 GLP-1 수용체 작용제를 사용하지 않은 그룹 대비 세마글루타이드 사용군의 자살 위험이 최대 70% 가량 낮아졌다.4일 정한나 교수(한림대성심병원 내분비내과)는 미국 TriNetX 의료기록 플랫폼 기반의 후향적 코호트 분석 결과를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당뇨병약으로 시작해 비만약으로 더 잘 알려진 세마글루타이드는 광범위한 투약 과정에서 자살 위험성이 논란으로 번진 바 있다.실제로 2023년 7월 유럽의약품기구(EMA)와 영국 의약품 및 보건의료 제품 규제청에서 세마글루타이드의 자살 충동 위험성에 대한 조사를 개시한 데 이어 미국 FDA도 유해사례 보고 시스템(FAERS)에 보고된 사례(2023년 9월까지 총 201건)를 기반으로 GLP-1 계열 약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이와 관련 정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2019년에 76만여 명의 사람이 자살로 사망했고 특히 15~30세의 젊은 나이에서는 네 번째로 높은 사망 원인을 차지한다"며 "OECD 국가 연령 표준화 자살률을 볼 때 표준 인구 10만 명당 평균 10.6명인 데 반해서 대한민국은 22.6명으로 월등히 높다"고 지적했다.그는 "2022년 국내 사망 원인 순위 중에 자살은 여섯 번째로 높았고 여전히 10~30대에서는 1위, 그리고 40~50대에서는 2위를 차지한다"며 "유럽과 미국에서 세마글루타이드의 자살 사고 발생이 보고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주의가 필요한 것인지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고 지적했다.세마글루타이드의 자살 위험 분석 결과 오히려 타 약제 대비 위험도가 73% 가량 낮았다(HR 0.27).세마글루타이드 관련 임상은 자살 시도 환자를 제외해서 시행했고, 사용 지침도 자살 충동이 있을 때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자살 시도가 발생할 경우에는 약제 사용을 중단해라라고 설명하고 있는만큼 약제의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판단.정 교수는 "세마글루타이드의 자살 연관성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GLP-1 수용체 작용제 이외의 비만 또는 당뇨병 치료제와 비교할 때 세마글루타이드가 자살 충동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연구는 없었다"며 "이와관련 올해 초 네이처 메디슨에 대규모 코호트 분석 결과가 실렸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연구는 미국 59개 의료 기관에서 1억 명 이상의 환자 전자 의료 기록을 기반으로 시행했다"며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에서 자살 충동의 발생 및 재발과 세마글루타이드의 연관성을 비-GLP1 수용체 작용제 항비만 약물과 비교해 평가했다"고 밝혔다.연구 대상군은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로 2021년에서 2022년 사이에 세마글루타이드 또는 비-GLP-1 계열 비만약을 투약한 사람을 포함했고, 이전에 자살 충동이 없으면서 GLP-1 제제 사용 경험이 없는 대상군(세마글루타이드군)에 6만 7804명, 비-GLP-1군에 16만 4967명을 포함했다.두 번째 분석은 제2형 당뇨병을 가진 사람 중 2017년에서 2021년 사이에 세마글루타이드(n=2만 7282) 또는 비-GLP-1 제제를 투약한 사람(n=154만 5603)을 1대 1로 매칭해 처방 후 첫 6개월 이내에 첫 번째 혹은 재발성 자살사고 발생 비율을 비교했다.정 교수는 "분석 결과 세마글루타이드군에서 첫 번째 자살 사고의 발생은 0.11%로 비-GLP-1군의 0.43%에 비해 자살 위험도(HR)는 0.27로 유의하게 낮았다"며 "성별, 연령군 그리고 인종에 따른 이런 하위군 분석에서도 모두 일관되게 세마글루타이드군이 낮은 위험도를 보였다"고 말했다.그는 "이전에 자살 충동이 있었던 사람들의 재발의 위험을 살펴보았을 때도 세마글루타이드군이 위험도는 0.44로 비-GLP-1 사용군에 비해 낮았다"며 "자살 충동으로 치료를 받는 사람들에게서도 세마글루타이드의 자살 위험도는 0.27로 유의하게 낮았다"고 강조했다.이러한 특성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도 비슷했다.정 교수는 "제2형 당뇨병 군에서 첫 번째 자살 사고의 발생은 세마글루타이드군 위험도는 0.36으로 비-GLP-1 사용군 대비 낮았고, 하위군 분석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보여줬다"며 "자살 사고의 재발에 대해서도 세마글루타이드군의 위험도는 0.51로 낮다"고 밝혔다.그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3년까지 추적한 결과를 보았을 때 먼저 첫 번째 자살 사고의 발생은 6개월째와 1년째에는 각각 0.13%, 0.19%로 비-GLP-1 사용군 대비 1/3에 그쳤다"며 "2년째와 3년째에는 세마글루타이드군이 0.37%, 0.47%로 역시 타 약제 사용군 대비 절반에 불과했다"고 말했다.그는 "세마글루타이드 사용과 관련해서 자살 사고의 위험이 증가할 수도 있다는 우려들이 있었다"며 "이와 달리 실제 처방 데이터를 상용해 비-GLP-1 사용군과 비교한 결과 세마글루타이드 사용은 오히려 자살 사고의 발생과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5-06 13:34:35학술

한국인 1만 명 당 1명, 경계성 인격장애 앓는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국내 인구 1만 명 당 1명이 경계성 인격장애로 진단 및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보다는 여성의 발병률이 높았으며, 20대 발병이 가장 많았다.석정호 교수 국내 유병률은 다른 국가의 경계성 인격장애 유병률(2.7%~5.9%)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국내 유병률의 과소평가 가능성을 제시했다.경계성 인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BPD)란 정서적 불안, 자아정체성 문제, 대인관계 등을 포함해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 복합 인격장애를 일컫는다. 권태감과 공허감이 만성적으로 나타나며, 자제력이 부족해 충동적인 행동 양상을 보인다.이로 인해 도벽과 도박, 약물 남용의 위험성이 높고 대인관계가 불안정하며, 환자의 약 60%~80%는 자살 시도를 경험하는 등 사회적 부담이 높은 질병이다. 하지만 국내 경계성 성격장애의 실제 발병률과 임상적 특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이뤄지지 않았다.이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석정호 교수팀은 최근 국내 경계선 인격장애의 유병률 및 임상적 특성을 조사했다. 국가 데이터베이스를 기반해 국내 경계선 인격장애 유병률을 다룬 최초의 연구로, 해당 연구 결과는 연세의학저널(Yonsei Medical Journal)에 게재됐다.연구팀은 2010년 1월 1일부터 2019년 12월 31일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DB)의 맞춤형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경계성 인격장애 환자의 유병률과 임상적 특성을 조사했다.그 결과 경계성 인격장애로 진단된 국내 환자 수는 2010년 3756명에서 2019년 4538명으로 약 1.2배 증가했다. 남성 환자의 유병률은 2010년 0.81명에서 2019년 0.80명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 반면, 여성 환자의 유병률은 2010년 1.12명에서 2019년 1.32명으로 소폭 증가했다.경계성 인격장애 유병률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20대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유병률이 감소하는 패턴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유병률이 1만 명 당 8.71명으로 가장 유병률이 높았으며, 대전(6.62명)과 대구(5.90명)이 그 뒤를 이었다.석정호 교수는 "보험청구자료의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경계성 성격장애의 낮은 국내 유병률은 임상 현장에서 경계성 인격장애가 매우 낮은 비율로 진단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국제적 연구 흐름에 맞춘 진단율 향상과 치료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제시하는 연구"라고 말했다.또한 "경계성 인격장애가 자살 위험성과 의료적 부담이 큰 질병임을 고려할 때, 경계성 인격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과 국가적 차원의 제도 개선, 예산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11-02 14:23:21학술

정신과 인기 '이유 있었네'…78% "다시 돌아가도 선택"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신흥 인기 전문 과목으로 꼽히는 '정재영'의 선봉에 있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의 직업 만족도가 다른 의사들은 물론 타 직업군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젊은 의사들이 정신과를 선택하는 이유가 있었다는 의미. 실제로 정신과 전문의들은 78%가 다시 태어나도 정신과를 선택하겠다고 했으며 61%는 자녀에게도 추천하겠다는 의견을 내놨다.정신과 전문의 대상 설문…직무 스트레스 타 직업군 대비 낮아14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국제학술지(Journal of korean neuropsychiatric association)에는 우리나라 정신과 의사의 직무 스트레스 및 직업 만족도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doi.org/10.4306/jknpa.2022.61.1.28).병원 유형별로 정신과 전문의들의 스트레스 요인이 다르게 나타났다.지금까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등의 조사에 따르면 의사 직군에 대한 직업 만족도는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하지만 과중한 업무량 등으로 인해 이에 대한 직무 스트레스 또한 늘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다.비교적 높은 소득 수준을 유지하지만 의료과실이나 막대한 책임감 등으로 인해 높은 직업적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는 보고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J Prev Med Public Health 2007;40:177–184).특히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경우 타 의사에 비해 폭력적인 환자와 자살 위험성이 있는 환자를 진료한다는 점에서 높은 직무 스트레스에 직면한다는 보고도 많다( Int J Psychiatry Med 2005;35:405–41).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정신과 전문의의 직업적 스트레스에 대한 연구는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국립춘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심대용 과장이 이끄는 연구진이 국내 의사들의 직무 스트레스와 직업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우리나라 정신과 전문의 266명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한국 직업 스트레스 척도(KOSS)로 이를 분석해 타 직업군과 비교 검토했다.직업 환경과 직무 자율성, 직무상 관계 갈등, 안정성, 조직 체계, 보상 적절성 등 8개 하위 항목에 걸쳐 총 43문항의 설문에 4점의 리커트 척도로 이를 측정해 환산 점수 100점으로 총점을 매긴 것.그 결과 우리나라 정신과 전문의들의 직무 스트레스 수준은 43.99점으로 우리나라 전체 직업군 평균인 46.03점보다 유의하게 낮았다.특히 전문의들은 직무 자율성과 안정성, 조직 체계, 보상, 직장 문화 등에서 다른 직업군보다 스트레스가 적다고 답했다.하지만 일부 항목은 평균을 웃도는 사안도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직무 환경으로 정신과 전문의 평균은 45.49점으로 직업군 평균 42.81점보다 높았다. 또한 직무상 관계 갈등도 40.57점으로 평균 39.50점을 웃돌았다.이처럼 직무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은 이유로는 역시 업무상 위험성을 꼽았다. 무려 57.9%가 '내 일이 매우 위험하며 언제든 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기 때문이다.직무 스트레스를 다양한 방법으로 비교했을때 나이 등은 이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전공의와 전문의간에는 큰 차이가 나타났다.전공의는 직무자율성 면에서 스트레스 지수가 43.50점을 기록해 전문의 37.23보다 높았고 직장 문화에서도 43.06점으로 전문의 38.61점을 상회했다. 이에 대한 이유로는 '업무 일정이나 업무량, 업무 시간 등을 내가 결정할 수 없다'는 항목이 가장 많았다.반대로 전문의가 전공의에 비해 높은 스트레스를 보인 항목은 관계갈등(43.40vs33.76), 직무 안정성(42.08vs37.89)이었다.국립대병원 전문의 가장 스트레스 많아…직업 만족도는 '높음'근무 유형별로 보면 대학병원이 사립전문병원에 비해 유의하게 직무 스트레스가 높았다(p<0.001). 이러한 이유는 상대적 업무량에 있었다.정신과 전문의들 대다수가 다시 선택해도 '정신과'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을 내놨다.'일이 너무 많아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문항에 대해 대학병원은 매우 그렇다는 비율이 35%에 달했지만 사립전문병원의 경우 8.1%에 불과했기 때문이다.특히 국립대병원의 경우 이러한 직무 스트레스가 모든 병원군과 비교해 최고조에 달해 있었다(p=0.041). 이에 대한 이유에 대해 국립대병원 전문의들은 '나의 노력과 업적을 고려할 때 내 월급은 적절하다'는 문항에서 다른 전문의들에 비해 매우 낮은 점수를 줬다.하지만 사립전문병원도 항목별로 다른 병원군에 비해 스트레스가 높은 항목이 있었다. 바로 직업 안정성에 대한 부분으로 '나는 실직하거나 해고 당할 위험이 없다'는 항목에서 스트레스를 표출했다(p=0.023).연구진은 "근무 유형별 조사에서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정신과 의사들의 직무 스트레스가 매우 높은 것은 병원 특성상 급성기 환자나 치료 거부 환자의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또한 교육, 연구, 행정 등 임상외의 업무를 추가적으로 부담하게 되는 부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어 "또한 국립대병원의 경우 직무 자율성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정부의 조직 체계와 규정의 영향을 받는 공무원의 직업적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월급과 수입 등 보상 항목에서 스트레스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이러한 모든 직무 스트레스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정신과 의사들의 직업 만족도는 매우 높은 수준에 있었다.직업 만족도 평가에서 전체 응답자 중 88%가 다시 선택한다 해도 의사를 직업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또한 정신과를 다시 전공하겠다는 응답도 78%에 달해 높은 직업 만족도를 보여줬다.특히 자녀에게 정신과 의사를 직업으로 추천하겠냐는 응답에도 61%가 '그렇다'는 답변을 내놨다.유사하게 설계된 다른 조사에서 외과 의사의 경우 다시 의사를 하겠다는 응답이 64%, 외과를 다시 전공하겠다는 답변이 49%, 자녀에게 외과를 추천하겠다는 전문의가 17.6%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J Korean Med Sci 2015;30:133–139).이러한 직업 만족도에는 근무 유형별로 통계적 차이가 없었지만 일부 항목에서는 분명하게 차이가 나타나는 부분도 있었다.바로 개인 시간에 대한 부분으로 이에 대한 보장 여부를 묻는 질문에 사립병원은 충분하다가 73.5%, 불충분하다가 불충분 26.5%로 나타난 반면 대학병원은 충분이 41.9%, 불충분이 58.1%로 집계됐으며 의원은 충분이 23.7%, 불충분이 76.3%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연구진은 "우리나라 정신과 의사들은 다른 직업군에 비해 직업에 만족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병원 유형별, 환경별에 따라 서로 다른 부분에서 직무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이어 "특히 대다수 전문의들이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으로 꼽은 진료 현장에서의 안전은 지속적 관심이 요구되는 부분"이라며 "이를 위한 직업 환경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2-04-15 05:30:00학술

원인 없이 갑자기 숨이 막힌다면, 공황장애 의심

메디칼타임즈=조아랑 조아랑 교수 |메디칼타임즈=조아랑 교수| 최근 몇몇 연예인들의 잇따른 고백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공황장애는 심한 불안 발작과 함께 다양한 신체적 증상들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대부분 복합적 원인으로 발생하며, 증상도 개인에 따라 매우 다양하고,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 내과적 증상과 유사하게 나타나 진단이 쉽지 않다. 실제 많은 환자들이 내과, 가정의학과, 신경과, 응급실 등 여러 진료과를 거치다가 정신건강의학과를 찾게 된다. 현대인의 과도한 스트레스로 점차 늘고 있는 공황장애 치료법을 자세히 알아본다. 갑작스런안과 호흡곤란, 두근거림 등이 반복되는 공황장애 공황장애는 극심한 불안함과 호흡곤란, 식은땀, 질식감, 심장 두근거림, 가슴통증 등 발작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공황발작을 한번 겪었다고 해서 모두 공황장애로 진단되는 것은 아니다. 공황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환자가 공황발작을 두려워하고 그 공포로 인한 회피 반응을 보이는 경우 공황장애로 진단될 수 있다. 회피 반응에는 공황발작이 일어났던 비슷한 상황과 장소를 피하는 것, 사람들이 붐비는 극장이라던가 다리 위, 혹은 운전 중 등 공황발작이 생겼을 때 벗어나거나 도움받기 어려운 곳을 피하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5년 사이 60% 넘게 증가 공황장애 환자는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공황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질병코드 :F410 공황장애[우발적 발작성 불안])의 수는 최근 5년 사이 60% 넘게 증가했다(2015년 105,210명 → 2019년 169,550명). 2019년 자료를 보면 연령 별로는 성인 이후 대체로 비슷하지만 40대가 42,707명(24%)으로 가장 많았으며 10대에서는 환자 수는 적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유전적, 신경생물학적, 심리적 복합적 원인으로 발생 공황장애의 원인은 워낙 다양하여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 어렵다. 공황장애 환자에서 자주 발견되는 후보 유전자와 같은 유전적 요인, 신경생물학적 요인, 심리적 요인 등이 서로 연결되어 공황증상을 일으키는 데 원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리적으로는 정신역동적 이론을 바탕으로 하였을 때 공황장애의 발병에는 내적 분노와 갈등이 배경에 있다고 주장하고 학습이론에서는 신체 감각에 대한 증가가 핵심이며 불안 민감성이 또 다른 요인일 수 있다고 한다. 사소한 자극을 위험하고 위협적인 것으로 잘못 인식함으로써 일련의 공황증상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심장이 빨리 뛰는 것을 느낄 때 ‘이것은 심장마비나 뇌졸중이 발생한 것 같다’라는 잘못되고 과장된 인지적 해석이 결국 공황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환자의 불안 상태 및 자살 위험까지 면밀히 검토 공황장애 환자가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였을 때 우선 환자의 불안 증상을 확인하고, 불안의 수준 및 불안이 환자의 기능에 끼치는 영향을 파악한다. 공황장애 환자들은 자살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어서 치료 초기 단계에서 자살 위험도도 함께 확인하여야 한다. 예측할 수 없는 발작적 증상에 대한 두려움, 공포, 스스로 조절할 수 없다는 무력감은 불안과 우울을 높일 수 있고 이러한 기분이 지속되면 자살 시도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이어서 불안을 나타내는 여러 질환을 배제하면서 공황장애를 진단한다. 이 과정에서 환자의 과거력, 현재 증상들의 양상과 발생 시기 등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신체 검진 및 검사를 시행한다. 공황장애 치료의 기본은 불안을 줄이는 것 공황장애는 넓게 보면 불안장애에 속하기 때문에 치료 원칙은 불안을 줄이는 것이다. 이와 함께 환자 스스로 공황발작 대처 능력을 키우고 공황발작을 유발하는 자신의 요인들을 파악하며 그에 대해 건강한 방식으로 적응해 나가도록 한다. 환자 개개인에 맞춰 증상 조절에 효과적이고 선호도가 있는 치료법을 선택해야 하며 환자와 가족에게 공황장애에 대한 정신교육을 제공하여 병식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약물과 인지행동치료 함께 진행하는 것 효과적 약물치료는 기본적으로 불안을 줄이고 다양한 자율신경계 항진 증상을 조절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장기적으로도 내적 긴장, 불안을 줄이며 재발 방지에도 효과적이어서 일차적 치료로 주로 선택된다. 인지행동치료는 환자의 협조도가 높고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치료에 참여하며 병원 내 치료 환경이 갖추어져 있는 경우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약물치료에 거부적이거나 부작용이 심한 경우, 임신 등 약물 사용이 어려울 때 선택해 볼 수 있다. 심한 불안, 초조를 보이지 않고 인내심을 갖추고서 적극적으로 인지행동치료를 따를 수 있는 환자들이 적합하다. 외래 진료 시 면담은 그 자체로 정신치료에 해당한다. 이때 인지행동치료적 기법을 활용하여 환자의 공황증상을 줄이고 자기 조절감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면담을 시행할 수 있다.
2021-03-15 14:00:40학술

항간질약 자살 위험 2배 증가....페노바비탈·클로나제팜順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항간질약을 사용할 경우 자살 위험이 최대 두 배까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오르후스대(Aarhus University) 등록기반연구센터 쥴리 드라이어 (Julie W. Dreier) 교수 등이 진행한 항 간질약과 자살 유발 사이의 상관성 연구가 21일 미국신경학회지(Annals of Neurology)에 실렸다(doi.org/10.1002/ana.25623). 미국의 약물 규제당국은 2008년부터 항 간질약의 상용이 자살 충동이나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내용을 경고해 왔다. 연구진은 항 간질제와 자살 위험성을 조사하기 위해 15세 이상 1997년부터 2015년까지 항 간질약을 처방받은 45만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자살로 인한 사망 비율(mortality rate rations, MRRs)를 조사했다. 이 기간동안 사망자는 총 1759명인데, 약물 복용 전후를 비교한 자살 위험은 평균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MRR=1.26). 연구자들은 항 간질약으로 치료하기 전 가족력이나 자살 행동 여부, 정신 장애가 있는 사람을 확인했다. 항간질제와 관련된 자살의 위험은 특히 자살 위험이 높은 사람, 가족의 심리적 장애를 가진 사람 또는 이전에 자살을 시도한 사람에게서 잘 나타났다. 자살 시도 경험이 없는 사람의 자살 위험도는 26%, 과거 자살 시도 경험자의 위험도는 28%로 2%p 더 높았다. 정신 장애 가족력이 있는 사람의 위험도는 48%로, 그렇지 않는 투약군 21% 대비 더 높았다. 약물 성분별로 위험도를 보면 페노바비탈은 2.1배, 클로나제팜 1.47배, 프레가발린 1.33배 등의 순이었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자살 위험은 매우 낮으므로 발작 감소 및 예방과 같은 약이 가진 유익한 효과와 부작용 위험을 균형있게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항간질제를 사용한 자살 위험이 자살 시도가 없고 가족의 심리적 장애가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발견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항 간질약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자살 생각을 한다면 의료진에게 연락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2019-11-25 11:28:19제약·바이오

요동치는 비만치료제 시장, 심혈관 효과도 경쟁력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주사형 비만치료제 삭센다의 등장으로 비만치료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독주 체계를 구축했던 벨빅의 뒤를 후발주자들이 바짝 뒤쫓고 있는 데다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한 향정 비만약 관리도 변수로 떠오른다. 무엇보다 약물 처방에 대한 새로운 지견들이 추가되고 있는 만큼 의료계에서도 비만약물의 체중 감소 효용뿐 아니라 심혈관계에 대한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고찰도 이뤄지고 있다. 최근 강동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김민경, 한림대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김철식 교수는 비만약물 치료의 최신 지견 연구를 통해 각 성분별 비만약의 차이를 분석했다. 그동안 많은 비만 치료제가 개발돼 왔으나 약물의 효과가 부족하거나 심각한 부작용으로 인해 장기간 사용이 인정된 약물은 별로 많지 않다. 현재 국내에서 장기간 사용 허가를 받은 비만 치료제로는 올리스타트, 벨빅, 콘트라브, 삭센다가 있다. 국내에서는 사용되고 있지 않지만 2012년에 미국에서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 병합제인 퀴시미아가 미국식품의약국에서 승인을 받아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국내에서 현재 장기간 사용 허가를 받은 약물을 중심으로 장단점을 비교했다. 먼저 올리스타트는 말초에 작용하는 비만 치료제로서 2001년 출시돼 지금까지 안전성이 입증된 약제다. 올리스타트는 위와 소장의 점막에서 리파아제(lipase)를 억제해 중성지방이 지방산으로 분해돼 장관 내로 흡수되는 것을 차단함으로써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낸다. 연구팀은 올리스타트를 이용한 장기간 연구인 xenical in the prevention of diabetes in obese subjects 연구를 인용했다. 이에 따르면 1년간 복용했을 때 기저체중 대비 체중 감소율이 위약군에 비해 약 5% 높은 비율을 보였고(11% 감소 vs. 6% 감소) 4년간 복용했을 때에도 위약군에 비해 유의한 체중 감소가 유지됐다(6.9% 감소 vs. 4.1% 감소). 또한 4년간 복용했을 때 내당능장애에서 당뇨병으로의 진행 또한 37% 감소했다. 30개 위약대조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에서도 올리스타트를 1년 이상 복용했을 때 위약군에 비해 5% 이상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 비율은 21%, 10% 이상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 비율은 12% 더 많았으며, 인슐린저항성의 개선, 혈당 감소 및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감소 및 수축기혈압 감소, 이완 기 혈압 감소의 효과를 보였다. 올리스타트의 복용에 따른 부작용은 전신적인 부작용은 없고 대개 장관 내에 국한된다. 벨빅(성분명 로카세린)은 대규모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가 추가됐다. 2018년 12,000명의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또는 복수의 심혈관 위험인자를 가진 비만(BMI 30 kg/m2 이상) 또는 과체중(27 kg/m2 이상)인 환자들 대상으로 벨빅의 효과와 심혈관 안정성에 대한 Cardiovascular and Metabolic Effects of Lorcaserin in Overweight and Obese Patients-Thrombolysis in Myocardial Infarction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대상자들을 벨빅 10 mg 1일 2회 투여군과 위약군으로 무작위로 배정해 3.3년간 추적한 결과 시험 시작 1년 후까지 5% 이상의 체중 감소가 있었던 비율은 벨빅군이 위약군에 비해 높았으며(38.7% vs. 17.4%) 혈압과 심박수, 지질 수치, 혈당 수치 등의 심혈관 대사인자의 개선 효과도 위약군에 비해 벨빅군이 우수했다. 3.3년의 추적 기간 동안 주요 심혈관질환(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s, MACE; 심혈관 사망, 비치명 심근경색, 비치명 뇌졸중)의 연간 발생률은 위약군에서 2.1%, 벨빅군에서 2.0%로 비슷했고, MACE, 불안정 협심증에 의한 입원, 심부전, 혈행재건술의 연간 발생률은 위약군에서 4.2%, 벨빅군에서 4.1%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날트렉손/부프로피온 성분의 콘트라브의 경우 미국식품의약국에서 6개월 이상의 장기 사용이 가능한 비만 치료제로 승인했고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6년 5월에 승인했다. 비만한 환자를 대상으로 56주 동안 진행됐던 Contrave Obesity Research-I (COR-I) 연구에서 콘트라브 32 mg/360 mg 투여군에서는 6.1%의 체중 감소를 보였으며 콘트라브 16 mg/360 mg 투여군에서는 5.0%의 체중 감소를 보여 위약군(1.3%)에 비해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또한 체중 5% 이상 감량에 성공한 비율은 콘트라브 32 mg/360 mg 투여군에서 48%, 콘트라브 16 mg/360 mg 투여군에서는 39%로 위약군(17%)에 비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1,496명의 BMI 30 kg/m2 이상의 비만증 환자 또는 BMI가 27 kg/m2 이상이면서 고위험군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COR-II 연구에서도 콘트라브 32 mg/360 mg 복합제는 위약군에 비해 유의한 체중 감량률을 보였고(-6.4% vs. -1.2%), 5% 이상 체중 감량 성공률 또한 위약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으며(50.5% vs. 17.1%) 또한 심혈관 대사 지표가 유의하게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그 외에 모든 COR 임상연구에서 지질 및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를 보였다. 또한 위약군과 비교해 복합제 복용군에서 식욕 감소, 체중 감량 효과만이 아니라 배부른 상태에서도 음식을 섭취하는 식탐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음이 관찰됐다. 부작용으로는 오심, 구토, 변비, 두통, 현기증, 불면증, 설사 및 자살 위험성의 증가 가능성이 있다. 오심과 구토는 주된 부작용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러한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서서히 약제 용량을 증가하는 것이 추천된다. 삭센다는 2015년 발표된 SCALE Obesity and Prediabetes 연구에서 당뇨병이 없으면서 BMI가 30 kg/m2 이상의 비만증 환자 또는 BMI가 27 kg/m2 이상이면서 고혈압 또는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된 3,73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56주간 진행됐다. 삭센다 투여군은 평균 8.4 kg의 체중 감소가 관찰돼 위약군(2.8 kg 감량)에 비해 유의한 효과를 보였으며, 체중을 5% 이상 감량한 비율도 삭센다 투여군이 더 우월했으며(63.2% vs. 27.1%), 10% 이상 감량한 비율도 삭센다 투여군이 33.1%, 위약군이 10.6%로 의미 있게 우월한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됐다. 삭센다 Effect and Action in Diabetes: Evaluation of Cardiovascular Outcome Results 연구는 1.8 mg의 삭센다로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 영향에 대해 평가한 연구이다. 9,340명의 당뇨병 환자에서 평균 3.8년의 추적 기간 동안 심혈관질환, 심근경색, 뇌경색에 의한 사망은 삭센다군에서 유의하게 적었고(13% vs. 14.9%)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도 삭센다군에서 유의하게 적었다(4.7% vs. 6.0%). 퀴시미아는 약제들 중에 가장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가 보이는 반면 부작용 발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과체중 및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CONQUER 연구는 2,487명의 BMI 27-45 kg/m2이면서 2개 이상의 대사성 질환(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또는 당뇨전단계, 비만)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을 2 : 1 : 2의 비율로 위약군, 일일 1회의 펜터민 (7.5 mg)/토피라메이트(46.0 mg), 펜터민 (15.0 mg)/토피라메이트 (92.0 mg)로 무작위 배정해 진행했다. 56주의 연구 종료 시점에서 위약군에 비해 복합제 복용군에서 더 큰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났고(-1.4 kg vs. -8.1 kg vs. -10.2 kg), 5% 이상의 체중 감량을 이룬 환자의 비율도 위약군에 비해 복합제 복용군에서 유의하게 높았으며(21% vs. 62% vs. 70%) 이는 10% 이상의 체중 감량을 이룬 환자의 비율에서도 같은 결과를 보였다(7% vs. 37% vs. 48%). BMI 35 kg/m2 이상의 고도 비만 환자에서 56주 동안 위약, 펜터민 3.75 mg/토피라메이트 23.0 mg, 펜터민 15.0 mg/토피라메이트 92.0 mg으로 무작위 배정한 controlled-release 펜터민/토피라메이트 in severely obese adults: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연구에서 기저체중 대비 체중 감량률은 위약군 1.6%, 저용량군 5.1%, 고용량군 10.9%로 복합제 사용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5% 이상의 체중 감량을 보인 비율도 위약군에 비해 복합제 사용군에서 높게 나타났으며(17.3% vs. 44.9% vs. 66.7%) 위약군에 비해 허리둘레, 혈압, 혈당 수치, 중성지방, 지질 수치 등에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흔한 부작용으로는 입마름, 감각이상, 변비, 불면 등이 있다. 미국식품의약국에서는 12주 사용 후 최소 3%의 체중이 감소되지 않으면 사용을 중단하거나 약제의 용량을 증량하도록 권고했고, 용량 증가 후 12주 후에도 최소 5%의 체중 감소가 없으면 점차적으로 약제를 중단하도록 권고했다. 연구진은 "고찰한 새로운 비만 약제들은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대사성 질환의 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됐으나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미치게 될 심혈관계에 대한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결과를 필요로 하다"고 덧붙였다.
2019-01-12 06:00:55제약·바이오

NMC, 국민 5대 사망질환 예방 심포지엄 마련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립중앙의료원(원장 박재갑, 사진)은 14일 오후 2시 원내 대강당에서 '국민 5대 사망질환 예방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암과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 자살, 당뇨 등의 관련 전문의들이 참석해 예방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립암센터 장윤정 박사는 하루 30분 가량의 중등도 수준 신체활동은 암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제를, 질병관리본부 박현영 과장은 운동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예방효과를 설명한다. 또한 울산의대 신경과 권순억 교수는 운동을 통해 뇌졸중 발생 위험성을 낮출 수 있는 방안과 서울의대 정신과 조맹제 교수도 지속적이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자살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는 연제를 발표한다. 삼성서울병원 김광원 교수는 국제적 연구 결과를 토대로 당뇨병과 신체활동과의 상관관계를 소개할 예정이다. 박재갑 원장은 “5대 사망질환 예방에 신체활동이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은 이미 과학적으로 검증됐다"면서 "한국민의 맞춤형 신체 활동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보급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중앙의료원은 오는 29일 오후 2시 '한국인을 위한 신체활동 가이드라인'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2010-09-14 09:00:53병·의원

항전간 약물, 자살 행동 및 충동 위험 높이지 않아

메디칼타임즈=윤현세 기자항전간 약물이 복용 환자의 자살 위험성을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4일자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지에 실렸다. 지난 2009년 FDA는 항전간 약물과 위약 복용자간의 임상시험 결과 항전간 약물이 자살 충동 및 행동 위험을 높인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에 따라 약물에 자살 위험에 대한 경고 문구가 포함됐다. 그러나 스페인 연구팀은 10종의 널리 복용되는 항전간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와 다른 정신 질환자에 대한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간질 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다른 환자에 비해 자살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에 포함된 항전간 약물은 화이자의 '라리카(Lyrica)', J&J의 '토파맥스(Topamax)'등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실제 생활에서는 항전간 약물의 자살 위험성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2010-08-05 08:02:42제약·바이오

항우울제 자살 위험성, 나이에 따라 달라져

메디칼타임즈=윤현세 기자항우울제를 복용하는 25세 이하 성인의 경우 자살할 위험성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FDA 연구팀에 의해 British Medical Journal지에 발표됐다. 미국과 유럽 관련청은 임상시험결과 항우울제가 18세 이하 환자의 자살 충동과 행동 위험성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2003년부터 항우울제 사용에 대해 우려를 표시햇었다. 이에 따라 FDA는 지난 2005년 2월 모든 항우울제에 소아와 10대의 사용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블랙박스 경고 문구를 삽입했으며 2007년 경고 대상을 18-24세로 확대했었다. 그러나 많은 정신과 전문의들은 이런 경고문구가 환자들의 항우울제 사용을 기피하게 만들어 오히려 우울증에 의한 자살을 높일 수 있다고 비판했었다. 최근 연구결과 경고문구로 인해 2004년 십대 청소년의 자살 비율이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FDA는 8개 약물에 대한 372건의 임상시험 자료를 검토. 자살 위험성이 25세 이하에서는 나이에 의존적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25-64세에서는 차이가 없었으며 65세 이상에서는 오히려 더 낮아지는 것을 알아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25세 이하 환자에 대해서는 항우울제에 대한 경고 문구를 유지할 것을 지지했다. 또한 항우울제는 일부 환자에서는 자살 충동을 높이는 반면 다른 환자에서는 우울증을 완화시켜 자살을 막는 상반된 효과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특정 항우울제에 대한 위험성의 차이를 명확히 나타내지 않았다며 각각의 SSRI 항우울제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9-08-12 10:29:42제약·바이오

FDA, 룬드벡 '써도렉트' 급성 심장사 위험 제기

메디칼타임즈=윤현세 기자미국 FDA는 룬드벡사의 정신분열 치료제 '써도렉트(Serdolect)'가 급성 사망의 위험이 있다고 3일 미국FDA 밝혔다. 써도렉트는 수년간 유럽에서 판매된 약물로 자살 위험성을 50%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룬드벡사는 현재 써도렉트의 미국 판매 승인 신청 중이다. FDA 검토관은 오는 7일 열리는 FDA 자문위원회를 위한 보고서에서 써도렉트가 정신분열 치료제로 효과적이지만 급작스런 심장사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룬드벡사는 써도렉트가 자살 행동 감소와 같은 확실한 유익성을 나타낸다며 이는 위험성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FDA의 보고로 인해 룬드벡사의 주식은 3%로 급락했다.
2009-04-06 10:20:52제약·바이오

"자살예방 위한 법적장치 마련"

메디칼타임즈=고신정 기자자살예방을 위한 법적장치가 마련된다. 한나라당 임두성의원(국회 보건복지가족위)은 자살을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고자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 제정안'을 3일 국회에 제출했다. 제정안에 따르면 자살의 위해성을 일깨우고 자살예방을 위한 적극적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매년 9월 10일을 '자살예방의 날' 로 하고, 자살예방의 날로부터 1주일을 자살예방주간으로 지정하도록 했다. 또한 자살 위험에 노출된 자를 적극적으로 구조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도록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책임을 부여했으며 자살예방대책에 관한 주요시책을 심의하기 위해 국무총리 소속으로 '자살예방대책위원회', 당 위원회에 '자살예방대책실무기획단'을 각각 두도록 하였다. 이 밖에 제정안에는 자살할 위험성이 높은 자를 조기에 발견·구조하기 위해 상시 현장출동 및 대응체계를 갖춘 '광역자살위기대응팀'을 설치하도록 하고, 자살 위험성이 높은 자들에게 정신과전문의 등 관련 전문가들이 작성한 치료계획에 의한 치료를 받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특히 자살 또는 미수자 뿐 아니라, 자살자 또는 자살미수자의 친족 등에 미치는 사회심리적 영향을 줄일 수 있도록 해당 친족 등에 대해서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임두성 의원은 "자살로 인한 개인적, 가정적, 사회경제적 피해는 계산할 수 없을 만큼 크지만 이를 차단하고 예방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들은 미흡했다"면서 "이제 국가와 사회가 나서서 극단적 선택을 고민하는 고귀한 생명들을 하나라도 더 구해내야 하며, 이에 동 제정안을 제안하게 됐다"고 밝혔다.
2008-10-03 21:17:25정책

‘스트라테라’ 장기간 ADHD 치료제로 최초 승인

메디칼타임즈=윤현세 기자릴리사는 성인과 소아의 ADHD에 대한 유일한 비신경 자극 치료제인 ‘스트라테라(Strattera)’가 ADHD증상에 대한 유지 요법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았다고 8일 발표했다. 6-15세의 소아 청소년 600명에 대한 18개월동안의 임상실험에서 스트라테라는 위약대비 ADHD 증상개선 효과가 뛰어났다. 또한 스트라테라를 복용한 환자들의 재발률은 2.5%로 위약 복용환자 12.2%에 비해 월등히 낮았다. 특히 스트라테라는 하루 종일 중단 없이 ADHD 증상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DHD 환자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이제까지 ADHD 치료는 몇주 또는 2달 정도의 짧은 기간 동안의 사용만으로 국한됐었다. 그러나 스트라테라는 초기 개선 효과가 좋은 환자의 경우 1년까지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라테라의 성분은 염산 아토목세틴 (atomoxetine HCI). 선택적 norepinephrine 재흡수 저해제로 2002년에 ADHD 치료제로 미FDA 판매 승인을 받았었다. 스트라테라는 소아 청소년에게서 자살 충동을 일으키는 부작용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12건의 임상 실험 결과 분석에 따르면 위약을 복용하는 환자에 비해 자살 위험성은 0.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릴리측은 밝혔다.
2008-05-09 09:27:50제약·바이오

“정신질환자 치료 분업서 전면 제외돼야”

메디칼타임즈=주경준 기자의사협회는 정신질환에 대해서는 전면적으로 의약분업대상에서 제외, 원칙적으로 원내조제토록 해야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14일 의사협회는 정신질환의 경우 원외처방시 비밀누설의 우려 등으로 환자가 치료를 포기하거나 의료기관 방문을 꺼려하는 등 접근성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전면적으로 분업 예외적용돼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심평원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신질환자의 의약분업 예외적용기준에 대한 건의서를 통해 의협은 원외처방의 경우는 사회적 편견 및 타인에 2중 노출이 되므로 정신과 병ㆍ의원에의 접근성을 더욱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의약분업으로 인한 개인의 비밀노출을 차단하며 정신질환 환자 보호를 위해 분업예외적용이 타당하며 실제 원칙적으로 원내 조제하는 의료급여의 경우는 의료기관에 대한 접근성 및 추적진료가 양호하다며 그 이유를 제시했다. 의협은 또 정신병외 거의 모든 정신질환에서는 예측 불가능한 자살기도 위험성이 존재하고 정신분열증 또는 우울증 환자의 자신 또는 타인을 해할 우려에 대한 판단은 환자의 진단명이 아니라 환자의 상태가 우선시 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울증과의 복합 이환이 많은 현재에 자살 위험성은 더 높은 상태이며, 의약분업 적용의 경우를 과거 또는 현재의 우려 여부 소견으로 요구하는 것은 자살 예방적 주의면에서 불충분하며 위험한 경우" 라며 분업예외를 강조했다. 한편 의협은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인해 진료율이 대단히 낮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정신과 치료를 활성화 하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언론홍보, 정신질환 교육 등 대국민 홍보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덧붙였다.#b1#
2005-06-21 12:33:09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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