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관절치환술이 과다하게 시술되고 있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지적에 대해 관련 학회가 반박하고 나섰다.
18일 심평원의 슬관절치환술 적정성 평가결과에 따르면 초진부터 수술까지의 소요기간이 3개월 이하인 경우가 52% 정도로 수술전 보전적 치료가 짧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연골협착 정도가 50% 이하인 환자도 14.4%로 나타났으며 이들 중 중증도 통증이 아닌 환자도 9.2%로 조사됐다.
특히 의원의 경우 최초 진단 후 3개월이내 수술건이 동일 종별 대비 66.0%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 병원 52.7% ▲ 종합전문 50.3% ▲ 종합병원 49.7% 순을 보였다.
심평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는 일부 건에서 슬관절치환술을 실시하기에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실시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통상 1년 정도는 예후를 보고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하나 3개월이내 수술 건수가 절반이 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다른 병원을 한번도 경유하지 않은 초진환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로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며 “슬관절치환술의 적정성 유도를 위한 임상진료지침(가이드라인) 개발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대한슬관절학회 이명철(서울대의대 정형외과) 교수는 여기에 대해 “환자가 의료기관에 오기 전에 5년, 10년 동안 아프다 왔는지 또는 약물과 물리치료를 받고 왔는지 3개월이라는 기간은 의미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 교수는 이어 “임상진료지침 개발에는 동의하지만 심평원의 의료현실을 무시한 평가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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