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10명 중 7명은 의료서비스가 불만족스러울 경우 의사나 간호사에게 직접 항의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국민의 70%는 진료 중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직접 의사에게 묻는다고 답했고, 절반 이상은 진료시간이 너무 짧고 의사의 설명이 부족해 불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메디칼타임즈는 창간 8주년을 맞아 설문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www.embrain.com)'에 의뢰해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했다.
높아진 환자 위상 "불만 있으면 항의한다"
4일 설문조사 분석결과 상당수 국민들은 의료진에게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었다.
처방이나 진료, 수술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70%는 의사에게 직접 물어본다고 답했다. 22.5%는 인터넷 등을 검색해 궁금증을 해소한다고 응답했다.
의료서비스를 평가하고 이에 대응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다.
무려 응답자의 70%는 의료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의사나 간호사 등에게 직접 항의한다고 대답했다. 특히 20%는 다시는 그 병원에서 진료를 받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와 함께 38%는 인터넷 등을 통해 얻은 의료정보를 활용, 의사가 처방과 처치를 할 때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밝힌다고 답해 주목된다.
과거 수동적으로 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믿고 따르던 환자들이 인터넷 등에서 의료정보를 쉽게 취득할 수 있게 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불만은 의사로부터 "그래도 좋은 의사는 있다"
특히 대다수 국민들은 의료서비스의 질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의사의 태도를 꼽았다.
병의원을 이용하면서 불만이 있다면 무엇이냐고 질문하자 33.7%는 의사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이에 따라 응답자 10명 중 4명은 의사로서 적절한 설명을 하지 않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고, 25%는 짧은 진료시간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14.4%는 진료비가 너무 비싼만큼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시행중인 진료비 확인 민원을 이용한 국민은 많지 않았다.
10명 중 6명은 제도 자체를 몰랐고, 37.2%는 알고 있지만 신청한 적이 없었다. 이 제도를 이용한 응답자는 전체의 3.3%에 불과했다.
반면 국민들은 대체적으로 우리나라 병의원의 서비스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방문했던 병의원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시켜 줄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10명 중 4명 이상이 그렇다고 응답했고, 의사가 알아들을 수 있게 친절하게 설명했다는 대답도 46.4%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진료를 할 의사 때문에 해당 병의원을 다시 찾겠냐고 묻자 절반 가량(그렇다 35.9%, 매우 그렇다 8.8%)이 긍정적인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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