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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병원, 비싸지만 간판보고 간다"

발행날짜: 2011-07-06 06:27:55

1484명 설문 조사…"평가는 100점 만점에 56점"

고려대의료원을 찾는 환자와 주민들은 '고대'라는 브랜드 파워 때문에 의료원을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불필요한 검사와 진료를 많이 하고 진료비가 비싼 부분을 단점으로 꼽았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고대의료원지부는 최근 환자와 병원 인근 주민 1484명을 대상으로 고대의료원의 이미지와 개선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5일 고대의료원 미래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환자와 주민들은 고대의료원의 장점으로 '고대'라는 브랜드 파워를 꼽았다.

32.5%가 고려대라는 학교 브랜드에 대한 신뢰로 병원을 찾는다고 답한 것.

이어 명의가 많아서라는 환자와 주민이 18.6%로 뒤를 이었고 첨단 시설과 의료장비(12.5%), 상세한 설명을 해주는 의사(8.4%) 순이었다.

반면, 검사와 진료를 너무 많이 하고 진료비가 비싼 것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환자와 주민 32.9%가 검사와 진료가 심할 정도로 많다고 답했고 19.5%는 진료의 질에 비해 진료비가 비싸다고 지적했다.

또한 검사나 진료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불친절하다는 응답도 6.3%를 차지했고 시설이 낙후됐다고 답한 환자와 주민이 1.5%였다.

그렇다면 이러한 장단점을 고려했을때 환자들은 고대의료원의 서비스에 얼마만큼 만족하고 있었을까.

총 19개 항목에 대한 만족도를 종합한 결과 환자들은 100점 만점에 56.5점을 줬다.

환자들은 간호사들의 친절에 62.8점으로 가장 후한 점수를 줬고 의사가 자신의 치료에 확신을 가지고 있는 부분(61.5점)에도 만족감을 표했다.

하지만 의사에게 쉽게 불만을 얘기할 수 없다는 점(49.2점)에 가장 큰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진료시간이 충분하지 못한 점(50.19점)과 주차문제(50.74점)에 대해 평균 이하의 점수를 줬다.

고대의료원 노조는 "외부 평가를 통해 고대의료원의 모습을 진단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이번 설문이 의미가 있다"며 "의료원 발전의 초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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