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이전을 놓고 보건복지부와 보건노조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노조는 축소 이전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복지부는 대안없는 비판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전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라 갈등이 불가피하다.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은 국립중앙의료원이 원지동 이전 계획 철회를 위해 오는 30일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노조는 26일 "국립중앙의료원은 우리나라 공공보건의료정책의 중추적 의료기관"이라며 "이러한 역할 수행이 어려운 부지로 이전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노조가 원지동 부지 이전을 반대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우선 부지가 너무 협소해 국립중앙의료원이 들어가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노조는 "공공의료 중추 의료기관의 역할을 위해서는 최소한 1천병상은 돼야 한다"며 "하지만 원지동 부지는 고작 475~570병상 정도 밖에 지을 수 없는 땅"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환자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고 고속도로에 인접해 소음이 심하다는 점 등도 이전에 문제가 된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보건노조는 시민사회단체 등과 힘을 합쳐 국립중앙의료원 매각·축소 이전 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반대 투쟁에 나선 상태다.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전의 부당성을 알렸으며 22일부터는 보건복지부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국립중앙의료원이 이에 대해 대응하지 않자 결국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을 들고 나온 것.
노조는 "계속적인 요구와 투쟁에도 불구하고 사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오는 29일 조합원 결의대회를 개최한 뒤 30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복지부의 입장은 단호하다. 이전을 반대하려면 대안을 내놓으라는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전을 반대하려면 이에 합당한 대안을 내놔야 할 것"이라며 "이미 수차례 검토를 거친 계획인 만큼 원지동 이전은 확정적"이라고 못박았다.
이처럼 이전 시기가 몇년이나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파업이라는 강수를 들고 나오면서 원지동 이전이 성사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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