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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노동영 교수 분쉬의학상 수상

장종원
발행날짜: 2011-10-12 11:25:26

외과의사 첫 선정…젊은의학자상에 성창옥·조병철

왼쪽부터 노동영 교수, 조병철 조교수, 성창옥 조교수
서울의대 노동영 교수가 외과학 분야에서 처음으로 제21회 분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한의학회(회장 김성덕)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사장 군터 라인케)은 12일 노 교수를 '제21회 분쉬의학상’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동영 교수는 한국 유방암 연구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이끄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노 교수는 유방암의 맞춤진단 및 치료를 위해 바이오마커 (biomarker)의 발굴에 집중해 7건의 유방암 바이오 마커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바이오마커에 관한 연구성과물을 토대로 국제학술잡지에 170편 이상의 연구결과를 게재하는 성과를 냈다.

또한 2004년에는 서울대병원 유방센터를 신설해 다학제적 접근(multi-disciplinary approach)을 국내에 도입했고, 합병증이 거의 드문 새로운 유방암 수술방법인 감시림프절 생검술의 장기적 안전성을 세계 최초로 입증하기도 했다.

노 교수는 "의학자에게 주어지는 가장 명예로운 상인 분쉬의학상을 받게 되어 개인적으로 무척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수상은 환자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보다 많은 환자의 완치를 위해 계속 연구하고 노력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의학회는 또 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에 성창옥 임상조교수(성균관의대 병리학교실)와 임상부문에 조병철 조교수(연세의대 내과학교실)를 선정했다.

성창옥 조교수는 비교유전체 보합법(array comparative genomic hybridization)과 유전자 발현 마이크로어레이(expression microarray) 기술을 이용해 난치암중의 하나인 원발성 뇌림프종의 유전자 변이를 성공적으로 분석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조병철 조교수는 간접 흡연이 비흡연자에서 발생하는 폐암의 상피세포 성장인자의 돌연변이율을 낮추고, 이로 인해 표적 치료제에 대한 치료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것을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해 그 성과를 인정 받았다.

의학회 김성덕 회장은 "역대 수상자 중에서 외과학 분야에서 본상 수상자가 나온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면서 "이것은 우리나라의 임상의학 수준이 학술적이며 과학적인 연구 성과로 성장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한편 분쉬의학상은 독일의 선진의학을 한국에 전수해 한국의 의학발전에 크게 기여한 조선 고종의 시의 '리하르트 분쉬' 박사의 이름에서 유래된 상으로,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1991년 공동으로 제정해 올해 21회를 맞이했다.

본상 1명에게는 5천만원의 상금이, 기초계와 임상계 총 2인의 젊은의학자상에는 각 2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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