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의사들 사이에서 정부를 성토하는 격앙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포괄수가제 강제 시행으로 백내장 수가가 10% 인하된 것을 시발점으로 향후 예정된 의약품 재분류에서도 안과의사회의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안과 개원의는 정부의 행태를 빗대 "무서운 깡패를 만났다기 보다 고집불통의 철없는 자식을 보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선 시행, 후 보완'처럼 일단 추진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전문가 집단의 말에는 귀를 막고 있다는 것.
건정심 위원의 불합리한 구성 자체는 바꾸지 않고 오히려 의료계가 소통을 안하고 있다며 건정심에 나와 대화하자고 하는 것도 꼴불견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이번 수가 인하로 백내장 수술은 10년 전 수가가 됐다"며 "물가 인상률, 임금 인상률에 따른 경영 악화는 고스란히 의사들 몫이 됐다"고 꼬집었다.
게다가 정부는 이번 수가 인하가 마치 안과학회와 의협이 스스로 정한 상대가치점수 조정 때문이라고 화살을 돌린 것도 공분을 샀다.
한 안과의사회 회원은 "다른 검사 수가를 높여 연간 298억원의 추가 이득을 봤다고 했지만 사실 녹내장과 사시 수가는 인하돼 아무런 인상효과가 없다"며 "왜 이런식으로 언론 플레이를 하는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환자를 제대로 치료하라고 할 때만 '의사' 대접을 하고 제도를 추진할 때는 마치 문외한 취급을 한다는 것이다.
식약청의 '히아레인 점안액'을 일반약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것도 안과 의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당초 히아레인 0.18%, 3.0% 제제에 대해 전문약 분류를 유지한다는 약속을 저버린 채 다시 강행 모드로 돌아서고 있다는 것.
한 안과 개원의는 "고농도 히아레인 제제의 경우 각막 석회화와 부종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의사의 진단 아래 신중한 처방이 필요하다"며 "이런데도 정부는 귀를 막고 소통을 하자고 하니 답답할 노릇이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들어 복지부를 빗대 보복부나 양X치 등 격앙된 표현을 하는 의사들이 많아지고 있다.
어린 애 달래듯이 계속 참고 가야만 하는지, 아니면 한번 결집된 힘을 보여줘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는 의사들의 한탄.
정부는 과연 못 듣는 것인가, 안 듣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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