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의학' 서울대병원이 서로 무관할 것만 같은 두 분야의 상관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석화 교수
서울대병원 의학역사문화원(원장 정준기)은 9일 '전쟁과 의학'을 주제로 병원사 심포지엄을 개최한 것.
이날 행사는 최첨단 의료장비가 쏟아지고 하루가 다르게 의학기술이 발전하는 시대에 한발짝 물러나 의학의 역사를 뒤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했다.
특히 서울대병원 김석화 교수(성형외과)는 '전쟁과 외과학의 발전'을 주제로 성형외과학의 역사와 미래에 대해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김 교수는 "로마시대는 소독과 멸균에 대해서는 발전했지만 종교적으로 해부에 대해 터부시하는 분위기 때문에 외과학의 암흑기였다"면서 "외과적인 발전이 본격화 된 것은 1차대전 이후"라고 말했다.
실제로 1차대전 이후 ABO형에 의한 혈액은행이 구축되고 창상관리가 가능해졌으며 2차대전을 계기로 페니실린 사용이 확산되고 백신이 완성됐다.
1차대전에서 수백여명의 군인이 고성능 폭약으로 두경부손상을 당해 외과적 수술이 불가피했다.
당시 5천여명 이상의 안면부손상 군인에게 피판술, 코 재건술 등 1만1천여건의 성형수술을 시도한 것이 현재 성형외과학의 시초가 됐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어 2차대전에서는 부상의 양상이 복잡해지면서 다양한 수술이 발전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대표적인 것이 수부외과학.
그는 "전쟁에서 장지 및 수부 전상자를 치료한 경험이 수부외과학을 발전시켰다"고 전했다.
한국전쟁에서 환자 운송수단으로 헬리콥터가 도입됐고, 베트남전은 네이팜탄 사용으로 화상환자가 급증해 화상치료, 화상수액요법, 화상재건술 등 발전의 토대가 됐다.
김 교수는 또 영화를 통해 비춰진 모습을 바탕으로 미래의 전쟁과 의학의 발전에 대해서도 전망했다.
그는 "영화 프로메테우스에서 나왔듯 음성으로 수술명을 입력하면 내장된 프로그램으로 자동 수술하는 이른 바 인공지능 로봇의사 시스템도 가까운 미래에 가능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영화 아바타에서 하지절단 된 전직 해병대원이 아바타를 통해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장면도 현실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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