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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선거활동도 SNS가 대세 "사무소 괜히 차렸나"

발행날짜: 2014-06-13 15:29:52

세 후보, "캠프 모임은 한달에 5~6번, 온라인 소통 더 편해"

"과거처럼 선거사무소에 모여 선거 대책을 논의하는 일은 거의 드물어요."

분주해야 할 의협회장 보궐선거 후보들의 선거사무소가 조용하기만 하다.

후보들이 전국시도의사회를 돌며 안방을 비워둔 까닭도 있지만 밴드와 까톡 등 SNS 환경을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활용하면서 굳이 선거사무소에 모일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13일 유태욱, 추무진, 박종훈(기호 순) 후보에게 문의한 결과 선거사무소를 통한 캠프 논의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각 후보들은 강남역 일대 등에 선거사무소를 개소하고 선거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선거에 돌입한지 한달이 지났지만 막상 선거사무소에 실제 모인 일은 대여섯번에 불과하다.

유태욱 후보 측 관계자는 "밴드로 선거 캠프 인원이 모여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미묘한 문제야 실제 얼굴을 맞대고 논의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밴드로도 충분히 의사 소통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후보자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정해지면 나머지는 캠프 지지자들의 개인적 활동 성향에 의해 세세한 선거운동 방향이 정해진다"면서 "정책과 공약, 후보자가 가야 할 공략 지역 등의 의견 공유는 모두 밴드를 통해서 이뤄진다"고 전했다.

가장 늦게 선거사무소를 차진 추무진 후보도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적극적으로 선거에 활용하고 있다.

추 후보 측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해서도 충분히 의견 소통이 이뤄지는데 지금 생각에서는 괜히 선거사무소를 차린 것 같다"면서 "SNS가 선거 풍경을 바꾼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의사들의 특성상 오전, 오후 모두 진료가 있기 때문에 굳이 시간을 내 만나기도 어렵다"면서 "선거사무소를 차린 뒤 캠프 인원이 만난 것도 불과 서너번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그는 "선거 운동을 하는데 선거사무실이 굳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면서 "앞으로도 SNS가 선거운동의 풍경을 변화시키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훈 후보도 비슷한 생각을 전했다.

박 후보는 "부랴부랴 선거사무실을 마련했지만 서로 모이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사무실이 없어도 SNS를 통해 충분히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예전 같으면 선거사무소에 모여 대책 회의를 자주 했겠지만 지금은 다르다"면서 "SNS가 나온 마당에 충분히 의사 소통이 이뤄지는데 선거사무소를 차리는 일은 딱히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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