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었다. 국산 비타민D 주사는. 휴온스가 '메리트디주(콜레칼시페롤)'를 내놓기 전까지는 말이다.
있었다. '메리트디주'에 대한 개원가 니즈(needs)는. 그것도 폭발적으로. 출시 4개월만에 매출 10억원을 돌파했다. '없다 있으니까' 생긴 새로운 니즈다.
회사는 올해 30억원을 낙관한다. 시장이 100억원 규모라는 점을 감안하면 혜성처럼 등장해 점유율 30%를 따낸 것이다. 비타민D 필요성 대두와 '메리트디주'만의 차별성이 더해진 결과다.
휴온스 김민석 비급여 팀장을 18일 판교 본사에서 만나봤다.
비타민D 중요성이 최근처럼 부각된 적이 없다. 그러나 시장에는 광동제약이 수입 완제품으로 들여오는 외산 '비오엔주' 뿐이었다. 국산 '메리트디주'가 갖는 의미는 뭔가.
활성형 비타민D 주사는 있었다. 다만 간을 거치지 않는 비활성형 비타민D 주사는 광동 '비오엔주'와 휴온스 '메리트디주' 뿐이다. 차이점은 '메리트디주'가 국내 제약사가 최초로 생산한 비타민D 주사라는 점이다.
때문에 같은 성분의 주사지만 가격이 저렴(5000원 가량)하고 안정적인 제품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냉장 배송을 한다는 것도 경쟁품과의 차별화다.
비타민D 부족시 나타날 수 있는 주요 증상은 무엇인가. 바꿔말하면 비타민D가 충분하면 이를 예방할 수 있다는 뜻도 되겠다.
대표적으로 뼈 질환들이다. 비스포스포테이트 골다공증약과 비타민D 복합제가 많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비타민D 부족시 골다공증 및 고관절 골절, 퇴행성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 등을 야기할 수 있다.
최근에는 내분비, 심혈관, 혈압, 신경계 그리고 알츠하이머 등까지 광범위하게 비타민D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많은 논문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제품 발매 이유는 한국인들에게 비타민D 부족 현상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일 것이다. 대체 어느 정도 수준인가.
2009년 국민건강통계를 보면 남성은 86.8%, 여성은 93.3%가 비타민D 결핍에 시달렸다. 지난 2011년 비타민D 결핍증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2007년에 비해 무려 888% 급증한(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결정자료) 1만6000여 명에 달한다.
메리트디주 효능은 얼마나 지속되는가
비타민D 혈중 농도는 30ng/mL(75nmol/l) 이상일 때 충분하다고 본다. '메리트디주'는 보통 3개월에 한 번 맞는 주사로 한 번 맞으면 3개월간 혈중 농도가 30ng/mL(75nmol/l) 이상 유지된다고 보면 된다. 단 개인차는 존재한다.
주 마케팅 타겟층은
모든 연령대다. 허가사항은 청소년이나 고령자인데 특정층을 겨냥하고 있지는 않다. 비타민D 결핍에 따른 예방 및 치료가 필요한 분들이라면 누구나 비타민D 주사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햇빛 노출이 적은 여성들도 많은 필요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개원가는 경영난이다. 비타민D 주사 등 비급여 심포지엄에는 구름같은 의료진이 몰린다. '메리트디주'가 의원 매출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가격적인 부분은 병의원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다. 분명한 것은 비급여의약품 비타민D 주사의 국산화로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환자들의 진료비 부담을 크게 줄였다는 점이다. 의료진도 보다 국산 비타민D 주사의 등장으로 환자와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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