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새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공모에 의료기관 경영자 출신인 S씨가 참여했다는 것이 알려지자 건보공단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정부 들어 강력하게 추진 중인 보건·의료 투자활성화대책을 밀어붙이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건보공단은 지난 14일 이사장 공모 서류심사를 마무리지었다.
공교롭게도 이사장 서류심사 하루 전날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건보공단 이사장 공모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내 대형병원 중 하나인 S병원의 원장을 지내고 대한병원협회 수장까지 지낸 인물이 건보공단 새 이사장 공모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남윤인순 의원은 "건보공단 이사장으로 내정됐다는 인물이 알아보니 의료기관을 대표해 수가협상까지 참여한 적이 있다"며 "의료기관 원장을 지냈던 인물이 건보공단 이사장이 된다는 것은 비정상적이다. 보험자의 기금을 관리하는 수장인데 의료기관 경영자 출신이 와도 괜찮은가"라고 지적했다.
남윤 의원 지적에 복지부 문형표 장관은 "의사출신이라고 건보공단 이사장이 될 수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답변했다.
취재결과, 병원장 출신인 S씨와 더불어 현 정부의 복지정책을 담당했던 C씨와 건보공단 임원을 지낸 P씨가 이사장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당초 보건·의료 전문가로써 이사장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던 또 다른 C씨는 확인결과 응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남윤인순 의원이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문제를 지적한 이 후 내부적으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일부에서는 투자활성화대책을 보다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병원장 출신으로 알려진 S씨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이 남다르다는 이야기가 벌써부터 있다"며 "이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아 쉬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 면접심사를 거쳐 임원추천위원회에서 3명을 복지부에 추천할 것으로 안다"며 "이를 복지부가 복수후보자를 임명 제청하면 청와대가 결정하게 되는데 이르면 다음 주 중 새 이사장이 누군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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