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이 주사바늘에 찔리는 사고가 전국 평균과 비교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의사와 간호사 등 모든 직종에서 사고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주사 바늘 찔림 사고는 감염 등의 위험성이 크게 높다는 점에서 자체적인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메디캍타임즈가 입수한 주사 바늘 찔림 사고 발생률 자료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은 의사와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 거의 모든 직종에서 전국 평균을 크게 4배 이상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삼성서울병원내 입원 병상수당 주사바늘 사고 발생률은 6.46%를 기록, 전국 평균 1.46%를 크게 웃돌고 있었다. 또한 2분기에는 6.86%까지 발생률이 올라갔다.
가장 주사에 많이 찔리는 직종은 인턴이었다. 전국 평균은 5.35%에 불과했지만 삼성서울병원 인턴들은 1분기 동안에만 무려 23.81%가 주사에 찔리는 사고를 당했다. 평균 대비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자체적인 노력 결과 2분기에는 18.1%로 다소 낮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간호사들 또한 마찬가지 상황에 놓여있었다. 전국 평균은 0.96%로 100명당 1명이 채 되지 않았지만 삼성서울병원은 2분기에 3.54%를 기록했다. 이 역시 4배에 가까운 발생률이다.
환자들의 혈액 샘플을 채취하는 임상병리사 또한 주사바늘 찔림 사고에 타 병원보다 월등히 높게 노출돼 있었다.
전국 평균은 0.54%에 불과했지만 삼성서울병원 임상병리사들은 2.22%나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된 것.
아울러 레지던트들도 1.8%나 주사 바늘에 찔리는 사고를 당해 전국 평균 0.74%보다 월등히 발생률이 높았다.
이처럼 계속해서 주사바늘 찔림 사고 발생률이 높아지면서 삼성서울병원의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주사 바늘 찔림 사고는 병원 감염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데다가 자체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발생률이 낮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병원측은 모든 의료진에게 이같은 발생률 추세 자료를 공유하고 인식 개선과 대책 마련을 주문한 상태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워낙 내원 환자가 많은데다 중증환자가 주축이 되다보니 타 병원에 비해 수치가 높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이는 분명 관리가 필요한 항목인 만큼 병원 내에서도 인식 개선과 주의 환기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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