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공과목간 수가 불균형을 맞추기 위한 전략으로 상대가치개편안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젊은 의사들을 설득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인 듯 하다.
메디칼타임즈는 지난 3일, 전국 수련병원 83곳을 대상으로 2015년도 레지던트 1년차 접수 마감 결과를 분석한 결과 흉부외과, 외과의 미달률은 더 심각해진 반면 영상의학과는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2015년도 83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외과 지원율은 56%로 2014년도 60%(88개 수련병원 대상)에 비해 더 낮아졌다.
흉부외과도 2015년도 지원율도 35%로 2014년도 58.7%보다 더 추락했다.
반면, 영상의학과와 진단검사의학과는 상대가치개편에서 불리한 상황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율이 큰 차이가 없었다.
2015년도 영상의학과 지원율은 129%로 지난해 128.6%와 유사했으며 심지어 진단검사의학과 지원율은 70%로 지난해 59.1%보다 10%이상 늘었다.
의료계가 우려했던 내과의 위기는 미달 사태가 속출하며 현실로 드러난 반면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의 우려와는 달리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내년도 상대가치개편에서 외과, 흉부외과에서 주로 하는 수술 및 처치에 대한 수가는 인상하고 검체 및 영상검사에 대한 수가는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의 달라진 수가제도를 두고 외과, 흉부외과는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수십년간 추락한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은 무리였다.
이에 대해 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선경 이사장은 "흉부외과, 외과 등 환자의 생명을 좌지우지하는 전문과목이 맥을 못추는 것은 의료 본질이 붕괴하는 것"이라며 "이는 수가 몇푼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우려했다.
"솔직히 정부의 지원은 언발에 오줌누기 수준"이라며 "젊은 의사들이 피부과 등 비급여 진료만 쫓게 된 것은 그동안 정부가 의료계를 쥐어짜기식 수가체계를 고수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영상의학과와 진단검사의학과는 이번 레지던트 지원에 선방했지만 표정이 밝지 않다.
영상의학회 모 관계자는 "아직 수면위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이미 영상의학과 내부에선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며 "내과도 미달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영상의학과가 버틸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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