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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100억 이상 품목만 무려 16개…노바티스의 힘

이석준
발행날짜: 2015-05-07 05:39:26

자이카디아, 심부전 LCZ696 기대주…주력 품목 부진 '옥의 티'

|다국적제약사 처방약 진단⑦| 한국노바티스

제약업계는 연간 처방액 100억원 이상의 품목을 '블록버스터'라고 부른다. 그만큼 100억원 이상 제품에 의미를 부여한다.

노바티스는 블록버스터 제품이 지난해에만 16개다. 주력 품목이 부진 현상을 걷고 있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MSD(13개), 화이자(11개), 로슈·GSK(9개), 사노피·아스트라제네카(8개), 베링거인겔하임(7개), 얀센·바이엘(6개), 릴리(5개) 등 유명 다국적제약사와 비교해도 단연 1등이다. IMS 데이터 기준이다.

한국노바티스 처방약 현황(단위: 억원, %)
ARB+CCB 고혈압복합제 '엑스포지'와 만성골수백혈병치료제 '글리벡'은 최근 처방액이 급감하고 있지만 여전히 노바티스 리딩 품목이다. 작년 1133억원을 합작했다.

2013년 대비 '엑스포지'는 101억원, '글리벡'은 309억원 줄었다. '글리벡'은 TKI 억제제 '타시그나(2013년 119억원→2014년 154억원)'으로 갈아타는 중이다.

200억원대 품목 중에서는 DPP-4 억제제 '가브스메트(216억원→248억원)', 치매약 '엑셀론(213억원→239억원)'이 상승세를, 황반변성치료제 '루센티스(276억원→237억원)', 고혈압약 '디오반(235억원→224억원)', 파킨슨약 '스타레보(277억원→205억원)'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100억원대 제품에서는 항암제 '아피니토'가 2013년 61억원에서 지난해 116억원으로 처방액이 급증했다.

자이카디아, 심부전 LCZ696 기대주

지난 1월 허가받은 ALK +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자이카디아(세리티닙)'와 심부전 치료제 'LCZ696'는 노바티스의 향후 기대주다.

'자이카디아'는 '잴코리(크리조티닙)' 뿐이던 ALK 억제제 시장에 두 번째로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 '잴코리' 처방력이 있는 환자에 사용이 가능하도록 승인됐다. 단 3상 진행을 담보로 한 조건부 허가다.

'자이카디아'는 폐암 중에서도 비소세포폐암(NSCLC), 그중에서도 ALK(역형성 림프종 키나아제)라는 유전자 변이 환자에만 효능을 발휘한다. 전체 NSCLC 환자의 3~5%가 이에 해당된다.

ASCEND-1 임상에서 ALK 억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에게서 질병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이 무려 18.4개월에 달했다.

'LCZ696'은 진료 지침을 뒤흔들만한 만성심부전 신약으로 평가받는다.

패러다임-HF 3상 임상에서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율을 모두 반영한 1차 유효성 평가 변수에서 기존 대표적 치료제 에날라프릴군(ACEI)과 직접 비교해 전반적인 위험을 20% 감소시켰다.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 심장내과 유병수 교수는 "LCZ696은 향후 가이드라인 개정 시 A1 수준(가장 높은 등급)의 권고가 이뤄질 획기적인 심부전 신약"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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