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협회가 메르스 격리자-의료진 등 감염 고위험군 희망자에 한약 투여에 나서기로 하자 의사협회가 강하게 반발했다.
세계보건기구가 중의학을 선전하기 위해 만든 자료를 가지로 한약 투여 효과를 과장하는 것은 국민은 물론 의료진을 기만하는 처사라는 지적이다.
23일 의협은 성명서를 내고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는 국민과 의료인을 허탈하게 만드는 대한한의사협회는 자중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한의협은 메르스 격리자와 의료진 등 감염 고위험군 희망자에 메르스 예방을 위한 한약 투여에 나서기로 한 바 있다.
2003년 사스 유행 당시 전염병 예방을 위한 한약 복용한 의료진 중 사스 감염 사례가 전무하다는 것이 한의협 측의 주장.
한의협은 "당시 홍콩은 홍콩의원관리국에 의해 관리되는 11개 병원에 근무하는 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자원자를 모집한 후 한약을 지급했다"며 "이후 이에 대한 연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2주간 한약을 복용한 1063명에서는 단 한명도 사스에 감염되지 않았지만 한약을 복용하지 않은 1만 5374명 가운데에서는 64명이 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에 의협은 "한의협은 세계보건기구의 보고서를 근거로 메르스 사태 발생 초기부터 메르스 환자에게 한약 투약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계보건기구의 보고서 서두에는 '세계보건기구는 이 보고서에 실린 정보가 완전하고 올바르다고 보장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이는 세계보건기구가 중국 당국이 중의학을 선전하기 위해 개최한 세미나 자료를 단순히 소개 목적으로 발간한 것이다"며 "세계보건기구도 한의학의 효과를 명확하게 담보하고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한의협이 사실관계를 알고도 국민은 물론 의료진을 기만하는 행태에 개탄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의협 측 입장.
의협은 "국가 위기상황에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외면한 채,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 메르스 사태를 이용하는 한의협에 엄중히 경고한다"며 "근거 없는 낭설로 메르스 사태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을 현혹하는 무책임한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의협은 "메르스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한약을 비롯한 각종 제품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국민들도 이에 현혹되지 말고, 정부와 의료진의 지침과 진료를 통해 메르스 사태를 극복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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