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등 보건의료 종사자의 주당 근무 시간이 10년 째 약 50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노동 시간도 10.6시간에 달했다.
근로기준법에서 정하는 주당 평균 근로시간 40시간, 하루 평균 노동 시간 8시간을 훌쩍 넘긴 수치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보건의료산업 노동자 1만8629명으로 대상으로 근로현장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그 결과 보건의료 노동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9.8시간, 하루 평균 근로시간 10.6시간 이었다.
간호사의 하루 쉬는 시간은 식사시간까지 포함해 30.2분에 불과했다.
10년 동안 45시간 이하로 근로시간이 감소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인력부족으로 인한 시간외 근무, 토요진료 실시, 밤근무, 의료기관평가인증 준비가 노동시간 증가 요인이라고 보건의료노조는 분석했다.
보건의료노동자 2명 중 1명은 폭언을 경험해봤고, 폭언을 퍼붓는 사람은 환자와 보호자가 62%를 차지했다. 의사로부터 폭언을 경험한 노동자도 16%를 차지했다.
구체적 사례를 보면 환자가 병원 직원에게 "불 지르겠다", "목을 다버리겠다" 등의 폭언을 듣기도 했다. 주치의에게 "일도 못하는 것들만 모아놨다"라는 말을 들은 일도 있었ㄷ.
보건의료노동자는 감정노동에도 시달리고 있었다. 71.6%가 환자 및 보호자를 대할 때 솔직한 감정을 숨기고 일한다고 답했고 67.2%가 자신의 기분과 상관없이 웃거나 즐거운 표정을 짓는다고 했다.
보건의료 노동자은 바람직하지 않은 직장문화로 강요되는 회식문화와 엄격한 위계질서, 개인감정에 의한 상사의 주관적인 인사평가, 학회나 행사 강제참여 등을 꼽았다.
최근 3년간 발생한 안전사고 및 의료사고에는 주사침 찔림, 낙상 사고가 가장 많았다.
보건의료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보건의료노조는 '환자, 직원, 노동 등 3대 존중병원 만들기 추진'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함께 환자와 나의 안전을 위한 현장 위험 보고활동도 시작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정부를 상대로 ▲보건의료산업 노사정 정례 간담회 ▲환자안전위협, 폭언, 폭행, 성폭력, 직무스트레스 실태 조사 후 근절 위한 관계부처 합동 제도 개선방안 마련 ▲노사정 합동 폭언 폭행 없는 안전한 병원만들기 운동 전개 ▲보건의료산업 노동자 노동시간과 시간외 근로 실태 조사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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