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부담금을 면제하거나 기념품과 식사 등을 제공하며 덤핑으로 투석실을 운영하는 기관들이 늘어나자 대한신장학회가 팔을 걷어 붙였다.
전국적인 인공신장실 인증제도를 도입해 질 낮은 투석기관을 걸러내는 방안을 추진중에 있는 것.
이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대한신장학회 관계자는 24일 "혈액 투석 치료의 질 관리를 위해 인공신장실 인증제를 준비중에 있다"며 "이르면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장학회는 올해 초부터 5차례 시범사업을 거쳐 인공신장실 인증제도 도입을 위한 준비를 진행해온 상태다.
투석기관 중 절반에 가까운 곳이 대학병원이 아닌 개원가인 만큼 진입 장벽으로 여겨지지 않도록 기준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신장학회 관계자는 "인증제는 투석 기관이라면 갖춰야할 최소한의 기준을 명시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최소한의 정도 관리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학회는 이르면 올해안이라도 신청기관에 한해 인증제도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첫 발을 딛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인공신장실 인증을 받으면 학회가 제작한 '우수 인공신장실' 명패가 수여되며 홈페이지에도 인증을 받은 기관을 명시해 환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또한 나아가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과 협력해 인공신장실 설치 기준을 만들고 주기적인 실태 점검까지도 검토하겠다는 것이 학회의 복안이다.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투석 기관을 개설하고 운영하며 덤핑을 일삼는 현실을 바꿔보자는 취지다.
신장학회 관계자는 "이번 메르스 사태에서도 봤든 투석 환자는 감염병에 상당히 취약하다"며 "최소한의 가이드라인과 기준이 있어야 끔찍한 비극을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만약 이번 사태가 강동경희대병원이 아닌 무료 투석 기관에서 일어났다면 엄청난 사태가 일어났을 것"이라며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정부에 이같은 필요성을 설명하고 인공신장실 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 마련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인증제라는 학회의 자구 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참여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신장학회 관계자는 "현재 메르스 후속대책 논의에 학회가 참여하고 있는 만큼 인공신장실 설치 기준 마련과 지역별 권역 투석센터 설립 등을 건의하고 있다"며 "또한 인공신장실의 이동을 법적으로 금지하는 방안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