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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치료 ‘TMS’ 적응증, 치매·뇌졸중까지 무궁무진

정희석
발행날짜: 2016-02-16 01:19:25

리메드 이근용 대표이사 “경두개 뇌 자극기, 적응증 확대 임상시험 활발”

경두개 뇌 자극기 전문기업 '리메드' 이근용 대표이사
우울증(Depressive Disorder)은 ‘마음의 감기’로 불린다. 그만큼 흔하고 쉽게 걸릴 수 있다는 말이다.

동시에 우울감과 수면장애·식욕장애·대인기피증·알코올 중독과 같은 증상은 물론 심한 경우 자살과 살인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요구되는 뇌질환이다.

우울증 환자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우울증 환자는 66만5000명.

2009년 이후 5년 간 10만9000명이 늘어나 연평균 증가율이 4.6%에 달한다.

우울증 환자는 대개 세로토닌에 작용하는 약물로 뇌신경에 작용해 세로토닌을 증가시키고 수용체 수를 정상화시켜 치료하는 항우울제 처방이 이뤄진다.

그러나 약물치료는 환자에 따라 약효 순응도가 떨어지는 등 치료효과가 천차만별이고 일부 부작용을 동반하는 한계도 있다.

단독요법 또는 약물치료와 병행해 우울증 환자를 치료하는 ‘경두개 뇌 자극기’(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or·TMS)는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기술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국산 의료기기 중 하나.

전자기장을 이용해 대뇌피질 해당영역을 자극하고 활성화시켜 신경정신질환을 치료하는 비약물적·비수술적 TMS는 ‘리메드’(대표이사 이근용)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 ‘ALTMS’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우울증 치료효과에 대한 식약처 인허가를 획득한 TMS 장비다.

우울증뿐만 아니라 불면·중독·강박·환청 등 불안장애와 정신분열은 물론 치매·파킨슨병·뇌졸중까지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는 TMS의 임상적 가치를 이근용 대표이사로부터 들어보았다.

약물치료 한계 극복…단독 또는 병행요법으로 부상

2008년 FDA가 우울증 치료효과를 인정하면서 급격한 기술발전과 산업화가 이뤄진 TMS는 두개골을 열지 않고 자기장을 이용해 뇌를 자극시켜 신경정신질환을 치료한다.

우울증은 신경전달물질 중 세라토닌 분비가 일어나지 않아 우울감을 느끼게 되는데 항우울제와 TMS는 각각 화학적인 방법과 물리적인 자극으로 세라토닌 분비를 촉진시킨다.

이중 TMS에 있어 자기장을 쓰는 이유는 두개골을 투과하기 위해서다.

두개골을 투과한 자기장은 뇌를 만나 전기장으로 바뀌면서 뇌를 자극하게 되는 것.

이근용 대표는 “TMS는 파킨슨병이 심한 환자 뇌에 전극을 넣고 인체에 자극기를 삽입해 주기적인 전기자극으로 신경활동을 조절하는 뇌심부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DBS)과 비슷한 원리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DBS가 생체이식형 의료기기인 반면 TMS는 외부에서 발생시킨 자기장 3.0T가 두개골을 통과해 뇌를 자극하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대학병원과 신경정신과의원에서 우울증 치료를 위한 단독 또는 약물치료 병행요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TMS는 약효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생기는 약물요법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보통 신경정신과에서는 우울증 환자를 면담하고 상태를 진단해 약을 처방한다”며 “문제는 우울증 약을 처방받은 환자 중 45%는 약물치료가 되지만 55%는 잘 치료가 되지 않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우울제 복용에 따른 부작용과 함께 약물치료가 듣지 않는 우울증 환자에게는 특별히 시행할 수 있는 치료법이 많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TMS는 대부분의 환자에게 긍정적인 치료결과를 가져온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

“임상을 해보면 환자에 따라 상당히 좋아지거나 점차 나아지는 결과를 보일뿐 적어도 효과가 없거나 나빠지는 경우는 없다”고 밝힌 그는 “신경정신과 의사 중에서는 부작용 없이 모든 환자들에게 치료효과가 있는 TMS를 약물치료보다 먼저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고 강조했다.

우울증 넘어 치매·뇌졸중까지 적응증 확대 움직임

TMS는 특별한 약이 없거나 약물로 치료가 어려운 뇌신경정신질환자들의 뇌 전기자극을 통한 치료효과가 입증되면서 적응증 확대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근용 대표는 “TMS는 각종 논문을 통해 불면·중독·강박증과 같은 불안장애와 환청 등 정신분열에도 치료효과를 입증했다”며 “일본에서는 파킨슨병을 치료하는 TMS 연구가 활발하고 미국의 경우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PTSD(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에도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자폐증과 코마환자에게도 적용하고 있다”며 “TMS는 뇌 관련 질환에 전방위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적응증 또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리메드 역시 2013년 식약처로부터 우울증 치료효과로 허가를 받은 TMS ‘ALTMS’를 치매와 뇌졸중 치료에 적용하는 임상시험이 한창이다.

복지부 자금지원을 받아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동국대병원과 뇌졸중 임상시험은 물론 가톨릭서울성모병원·한국산업기술대·전자부품연구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치매 치료에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시험과 병행해 단기간 내 치료효과를 높이고 환자가 집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TMS 연구개발에도 이미 착수했다.

이 대표는 “우울증 환자는 TMS 치료를 받기 위해 약 15일 가량 매일 병원을 방문해야하는 번거로움과 힘든 점이 있다”며 “현재 세브란스병원·아주대병원과 15일 간 치료받는 걸 5일 정도만 받고도 기존과 동일한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는 공동 연구를 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이어 “양압기처럼 병원을 찾은 환자가 의사 처방을 받은 후 집에서도 TMS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재택용 장비 개발도 상당부분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이 제품들은 환자들이 매일 병원을 가야하는 부담감 때문에 중도에 치료를 포기하는 것을 예방하고 집에서도 치료받는데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는 궁극적인 목표에서 개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리메드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뇌 자극 의료기기기업으로 성장할 때 인체에 무해한 전자석을 이용한 반복적 경두개 뇌 자극 ‘rTMS’(repetitive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역시 신경정신질환 차세대 치료 주역으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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