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수련시간이 줄어든 만큼 그 빈자리는 누가 채울 것인가. 전공의 수련시간 단축에 따른 의료인력 부족은 한국만의 고민은 아닌 듯하다.
아시아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ASCVTS 2017) 조직위원회는 지난 23일부터 오는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5차 ASCVTS 학술대회 중 국가별 리더십 컨퍼런스 주제로 '전공의 수련기간 단축을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로 잡았다.
ASCVTS 2017 전상훈 사무총장(분당서울대병원장)은 2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이외에도 미국, 일본, 대만 등 다른 국가도 흉부외과 레지던트 수련시간이 감소한 것이 쟁점"이라면서 "국가별로 현황을 파악하고 대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흉부외과 특성상 수술과 당직으로 업무강도가 높은 만큼 한국 이외 다른 국가도 레지던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
전상훈 사무총장은 "한국은 전문의를 추가로 채용해 전공의 공백을 채우고 있지만 미국의 경우 이 문제를 PA간호사 채용으로 해결했다. 의사에 대한 추가채용 비중은 크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경우, 특히 레지던트 지원율이 저조한 흉부외과는 PA간호사 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ASCVTS 2017 임청 사무처장(분당서울대)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호스피탈리스트 제도와 관련해 "시기상조"라면서 "미국과 한국 의료현장은 크게 다른데 호스피탈리스트 제도가 성공할 지 의문"이라고 했다.
저수가 의료시스템 하에서 적자를 보면서 인건비 비중만 높이는 것은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난처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근 스텐트 시술이 급증하는 반면 흉부외과 수술이 감소하는 것에 대해서도 미국 또한 고민하는 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미국흉부외과학회(AATS) 토랄프 썬트(하버드의대·Thoralf M. Sundt)회장은 "과거 미국 또한 비슷한 실수가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스텐트 시술이든 흉부 수술이든 환자를 위한 선택을 해야한다는데 의견을 모았고 최근에는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스텐트 시술이 발전했지만 최근 환자증상이 복합적이고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비용효율성을 고려하면 수술이 유리하다"고 봤다.
이에 대해 임청 사무처장은 "급증하는 스텐트 시술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면서 "TAVI시술의 경우 수술 및 시술을 결정하기 전에 논의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팀웍 시스템 갖췄듯이 스텐트도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아시아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학술대회에는 총 1300여명이 예약, 현장등록을 포함해 약 16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중 700~800여명이 해외 참석자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