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 고위직 인사에 의료기기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12일 전 대한약사회 부회장 출신 류영진 처장이 임명된 이후 고위공무원 가급에 속하는 차장 및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인사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
식약처 인사 관전 포인트는 문재인 정부 인사 코드에 발맞춰 오랜 관행처럼 이어져온 ‘약사 대 비약사’ 구도가 깨질지 여부다.
식약처 내부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당초 식약처 차장 인사는 무난할 전망이었다.
그간 관례적으로 처장이 약사 출신이면 차장은 비약사 출신 인물로 균형을 맞춰왔기 때문.
따라서 식약처 차장은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비약사 출신 인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하지만 현재 차장 후보로는 내부 인사가 아닌 식약처 출신 복지부 C국장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가 특히 예의주시하고 있는 인사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이다.
그간 평가원장은 약사 출신이 도맡아왔는데 이에 따른 식약처 내부 불만이 적지 않았다는 전언.
업계는 문재인 정부 파격 인사 행보에 발맞춰 식약처 또한 기존 관례에서 벗어나 이번만큼은 비약사 출신 평가원장 기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실제로 비약사 출신 식약처 의료기기심사부 J부장이 유력 인사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약사 출신 평가원장 인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외부 출신 식약처장이 내부 사정에 어두운 만큼 기존 관행을 깨고 행정직 의료기기 화장품 식품 등 소위 비약사 출신 평가원장 인사를 고려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식약처 내 약무직 인사들 역시 평가원장은 무조건 약사 출신이 독점해야한다는 인식이 관행처럼 돼 있기 때문에 약사 출신 후보를 지지하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미 식약처가 청와대에 올린 평가원장 후보 리스트 역시 약사 출신을 1순위로, 비약사 출신 의료기기심사부 J부장은 후순위로 밀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때 식약처 빅3 인사로 통하는 처장·차장·평가원장이 특정 학교와 학과 출신으로 몰리면서 ‘순혈주의’ 인사 편중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더욱이 식약처 고위직은 여전히 상당수 약사 출신이 차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분야로 의료기기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표명하고 나선 가운데 식약처 내 의료기기 전담부서 신설계획안이 내부 힘겨루기에 밀려 백지화된 현실이 결코 약사 출신 조직 장악력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면 이는 기자만의 과대망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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