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보충제가 전암병변에 속하는 대장 용종의 발생을 끌어올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과거 대장내시경상 톱니형 용종을 절제한 경험이 있거나, 현재 여성 흡연자들의 경우 칼슘 및 비타민D 보충제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따른다는 것.
다만 이들 보충제들에서 기대되는 투약 혜택까지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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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소화기학회지인 Gut 3월1일자 온라인판에 최근 발표된 대규모 무작위 임상결과가 게재됐다. 칼슘보충제의 사용이, 전암병변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톱니형 용종의 발생과도 연관성이 있다는 내용이다.
톱니형 용종의 20~30%가 대장암 발생의 전구물질이 될 수 있다는 우려들이 나오는 가운데, 추후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었다.
특히 칼슘보충제 단독 처방에는 톱니모양의 결절성 선종 또는 용종의 위험을 2배 이상 늘렸으며, 비타민D와 병용시엔 4배 가량 위험도가 올라갔다.
주목할 점은, 이번 결과가 앞서 나왔던 칼슘 보충이 대장암이나 용종 발생을 예방하는데 유익한 효과가 기대된다는 일부 연구들을 정면반박했다는 것이다.
Seth D. Crockett 교수.
주저자인 노스캐롤라이나의대 소화기내과학 세쓰 크로켓(Seth D. Crockett) 소화기내과학 교수팀은 "식이를 통한 칼슘 섭취나 비타민D 보충제만으로는 해당 위험도가 증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결과는 전문가 관점으로 안전성 경고는 아니다. 추후 임상근거를 토대로 과거력상 전암병변성 결절성 용종, 여성 흡연자들에선 이들 보충제의 사용을 주의해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살펴보면,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총 2259명를 대상으로 보충제 투약과 추적관찰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의 연령대는 45세~75세로 대장내시경을 통해 최소 1개 이상의 선종을 제거한 경험이 있었다.
투약기간을 포함해 많게는 5년까지 관찰된 연구기간, 사용된 칼슘보충제의 용량은 하루 1200mg으로 비타민D3(용량 1000IU)와 단독 및 병용요법 등이 위약과 비교됐다.
그 결과, 치료기간 대장내시경 상 톱니형 용종이 진단된 인원은 2058명 중 565명(27.5%)이었다. 이중 1111개가 톱니형 용종이었는데 955개가 과증식된 용종, 톱니모양의 결절성 선종 또는 용종이 132건이었다.
또 추적관찰기간에는 톱니형 용종이 1108명 중 329명(29.7%)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건은 흡연 여성에서 그 위험도가 더 늘었다는 것이다. 비흡연자에서 칼슘보충제와 관련한 톱니형 용종의 위험도가 1.04배였다는데 비해, 흡연자에서는 위험도가 2.16배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한편 이번 임상에선 칼슘보충제 사용이 통상적인 선암종 진행과는 어떠한 영향력도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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