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 임영진 회장 당선자(경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를 보좌할 차기 집행부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병원협회장 선거 경쟁자였던 민응기 원장(강남차병원)도 차기 집행부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병원협회에 따르면, 임영진 회장 당선자(사진)는 기존 병원협회 집행부에 참여했던 인사를 중심으로 차기 집행부를 꾸리고 있다.
이미 임 당선자는 기존 병원협회의 틀을 크게 변경하지 않은 선에서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황.
임 당선자는 "아직 집행부를 모두 구성하지는 못했다. 5월부터 임기를 시작해 같은 달 17일 첫 상임이사회를 진행하기 때문에 그 이전까지 집행부 구성을 마무리할 생각"이라며 "기본적으로 기존의 틀을 크게 바꾸지 않고, 그동안의 병원협회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임 당선자는 당장 눈앞에 닥친 수가협상에도 대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임 당선자는 병원협회에서 보험통으로 활약했던 민응기 원장을 보험부회장으로 임명키로 가닥을 잡았다.
선거 경쟁자였던 민응기 원장도 눈앞에 닥친 병원계의 현안 해결을 위해 보험부회장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당선자는 "당장 수가협상이라는 큰 현안이 있다. 이미 보험위원장 체제로 수가협상을 대비하고 있다"며 "민응기 원장에게 보험부회장을 맡아 줄 것을 부탁했다. 선거 경쟁자였기도 하지만 병원계에서 보험통으로 줄곧 활약해 왔기 때문에 적임자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임 당선자는 병원협회장 '미래정책 파트'를 신설 등 선거 공약에서도 강조했던 대정부 정책파트 강화를 위해서도 분주한 모습이다.
정책 파트를 책임지는 정책부회장으로 이송 대한중소병원협회장(서울성심병원)이 맡기로 했다. 이송 중소병원협회장은 임 당선자가 의대 진학을 늦게 한 탓에 경희의대 두 학번 선배이기도 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이송 중소병원협회장은 "차기 집행부에서 정책부회장을 맡기로 했다. 병원계는 문재인 케어에 대응하고 이를 발 맞춰 가야 하는 상황에서 책임이 막중하다"며 "또한 제2의 건강보험공단 신설 필요성을 대외적으로 적극적으로 알려나가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임 당선자는 차기 집행부에서는 보다 많은 회원들의 참여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 당선자는 "많은 회원이 병원협회에 참여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라며 "보험과 정책 분야 부회장을 신설하는 것을 두고 기존 위원장의 옥상옥이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있는데, 이 같은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소통하고 대화해 강력한 병원협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위원장에 더해 부위원장을 신설할 생각이다. 많은 젊은 인재들이 병원협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직책을 맡은 인사들이 서로를 지원하는 동시에 견제하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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