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의학회는 29일 서울의대 융합관에서 봄 학술대회를 열고 후속세대 양성 TF활동을 보고하는 시간을 갖고 향후 방향을 모색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경북의대 감신 교수는 올해 초부터 예방의학 후속세대 양성 TF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매년 배출되는 예방의학과 전문의는 약 10명~20명 내외. 그나마도 서울의대 등 수도권을 제외하면 지방 의과대학에선 거의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젊은 의사들에게 외면을 받는 이유는 졸업 후 일자리가 부족하고 또 있다고 해도 매력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예방의학회는 해당 전문의 인력을 늘림과 동시에 역량을 갖춘 인력을 양성 및 일자리 창출까지 구체적인 방안 모색에 돌입했다.
일단 인력 풀을 늘리자는 취지에서 2020년도까지 전국 모든 수련병원에 예방의학과 전공의 1명이상 수련을 받도록 하자는 것으로 목표로 잡았다.
또한 예방의학이 단지 학문에 갇혀있다는 이미지를 벗기 위한 커리큘럼도 손질할 예정이다.
감 교수는 "1,2년차에서는 현재 역학, 환경, 관리 등 3가지를 그대로 배우고 3년차부터는 공중보건, 환경보건, 임상예방의료 등으로 구분해 실무교육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지식과 실기 역량을 갖춘 인재양성을 위해 수련과정을 표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3년차 실무과정 수련 프로그램의 경우 전공의 임금이 문제인데 이 또한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해 정부다 적정수준의 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예방의학 전문의들의 일자리 개발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가령, 지역보건법을 개정해 보건소에 지역사회보건기획, 지역사회 보건자료 분석 전문가(예방의학 또는 역학 및 보건통계학 전문가)를 1인 이상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얘기다.
같은 맥락에서 예방의학 펠로우십 제도를 추진, (가칭)공중보건연수원과 연계해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공중보건 전문가가 일차의료인 대상 평생연수교육을 맡아 진행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떠올랐다.
감 교수는 "예방의학 전공의 양성을 우선 계획으로 추진함과 동시에 배출된 전문의들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확대해나가는 것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토론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방의학 인증제도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왔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로 단계적으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역량있는 후속세대를 양성하고 일자리를 만들자는데 주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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