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에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수식어다. 병원 개원 이 후 천신만고 끝에 수련병원의 지위를 얻었지만 전공의들은 외면했고 현실의 벽은 높았다.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국제성모병원 홍현준 수련교육부장(이비인후과‧사진)은 그동안 수련병원으로서의 지위를 자리 잡기 위해 지난 3~4년은 소위 '고난의 시절'이었다고 회상했다.
국제성모병원은 지난 2014년 천주교 인천 교구가 관동대를 인수한 후 부속병원으로 지정받아 수련병원 지위를 얻었지만, 인턴과 레지던트 지원 면에서는 약세를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2016년 인턴 접수에서는 23명 정원에 3명만이 지원한데 이어 최근까지는 인턴 모집 면에서는 미달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올해 2019년도 인턴 모집에서는 정원 19명에 16명을 모집하는 동시에 레지던트는 가정의학과를 제외한 모든 모집 진료과목에서 정원을 채우면서 수련병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안팎에서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제성모병원은 올해 첫 레지던트 과정을 마친 전문의를 배출하기도 했다.
홍현준 수련교육부장은 "사실 수련병원으로 지정받은 2014년 당시 전공의 모집에서 힘들 수밖에 없었다. 정부 정책이 반대로 운영됐기 때문"이라며 "전공의 정원을 감축하는 시점과 수련병원으로 시작하는 시점이 같으면서 전공의 모집 면에서 상당히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현준 수련부장은 전공의 트레이닝의 연속성 부재로 인해 인턴 지원자가 미달될 수 없던 환경이었던 점을 강조했다.
홍 수련부장은 "수련병원으로 인턴인원부터 받게 되니 레지던트로 곧장 이어지는 연속성이 부재했다. 이 때문에 지원자가 없었다"며 "이 기간 동안은 병원 내 의료진들이 희생으로 버텨왔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의료진들의 희생이 전공의특별법 이 후 수련병원으로 자리 잡는데 이점을 작용했다고.
홍 수련부장은 "밑바닥에서부터 수련병원을 시작했기 때문에 전공의를 배정받아 모집하면 엄밀히 말하면 한명의 인원이 추가되는 것"이라며 "기존의 의료진으로만 운영되던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전공의들은 배정받은 수련시간만 근무할 수 있게 됐다. 자연스럽게 수련의 질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제성모병원은 새롭게 건립한 연구동을 의대생과 전공의들에게 제공하는 한편, 인턴 학술집담회와 술기워크숍 등을 통해 수련의 질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홍 수련부장은 "아직은 수련문화가 정착되는 과정이다. 이제 처음으로 레지던트 과정을 마친 전문의를 배출했는데 선순환 구조로 가기 위한 시작"이라며 "괜찮은 의과대학과 병원이 되기 위해 의대와 전공의를 위한 교육센터처럼 연구원을 활성화 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각 전문 과목의 프로그램은 각 과에 맡겨진다"며 "수련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레지던트들이 수련을 잘 받을 수 있도록 인턴 과정에서의 분위기를 정립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수련병원으로서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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