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해마다 개최하기로 한 후 첫 학술대회…예산 3분의1 규모로 축소 '의학과 문화의 만남' 주제로 다음달 1~3일, DDP에서
3년마다 열리던 의료계의 축제인 대한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를 해마다 열기로 한 후 처음은 어떨까. 의사라는 직업의 전문성을 살리고 동시에 시민 참여기회도 늘렸다.
대한의사협회는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의학과 문화의 만남'을 주제로 종합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의협 종합학술대회는 1947년부터 3년마다 열렸는데 정관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매년 개최하기로 했다. 조직위원장도 대한의학회장이 맡았던 것과는 달리 박홍준 부회장(서울시의사회장)과 박정율 부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행사를 준비했다.
의협은 3년마다 한 번씩 종합학술대회를 진행하며 회원에게 1만원씩 분담금을 걷었고 후원금까지 더해 통상 약 18~20억원의 예산을 책정해왔다. 하지만 해마다 열리기로 한만큼 행사 개최 예산 규모는 약 3분의1로 줄었다. 올해는 분담금과 후원금을 포함해 약 6억원을 쓰기로 정했다.
프로그램은 의료계 현안과 정책 보다는 '문화'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의료 현안 주제는 의사 자율규제과 교육이었다. 의사 자율규제와 면허기구 설립은 의협 현 집행부가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 의사자율규제의 국제적 동향, 의사면허기구의 역할, 의사양성제도의 문제점 등에 대한 강연이 이뤄진다.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프로그램에 특히 힘을 줬다.
수술방, 로봇수술을 체험할 수 있는 메디컬 체험관을 학술대회 기간 내내 운영한다. X-레이 아트로 유명한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정태섭 교수와 현미경을 통한 예술을 하고 있는 고대 구로병원 병리과 김한겸 교수의 전시도 열린다. 행사 마지막날에는 트로트 가수 홍진영 씨가 폐막 공연에 나선다.
최대집 대회장은 "기존의 첨단 학술정보 공유와 함께 또다른 모습으로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의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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