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사회 공보이사, 다수 지지 못받는 의협 집행부 한계 지적 "정책 결정 참여 의사 많을수록 투쟁이나 협상에서 힘 실린다"
대정부 투쟁을 추진하고 있지만 좀처럼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는 대한의사협회가 최대한 많은 지지를 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대구시의사회 김용한 공보이사(아이꿈터아동병원)는 의사회보 최신호에 "의협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며 다수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의협의 한계점을 지적했다.
김 이사는 "의협의 대정부 투쟁은 현재 진행형이지만 안타깝게도 의협 집행부와 회원 사이에는 투쟁의 온도차가 있어 보인다"며 이는 당연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의협 회장 선거 당시 전체 의사 회원은 13여만명, 총 유권자수는 4만4012명(34%)이었다. 이 중 투표자 수는 2만1538명으로 투표율은 절반도 넘지 못한 48.9% 수준이었다. 당시 최대집 후보가 6392표(29.6%)를 얻어 회장으로 당선됐다.
김 이사는 "투표라는 수단으로 적극 의사를 표시한 회원 중 30%만이, 전체 회원 중에서는 4.9%만이 최 회장을 지지한 것"이라고 한계를 지적하며 "의협 집행부가 투쟁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집행부를 반대하거나 침묵하고 있는 다수 회원의 지지를 얻어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의사가 많을수록 대정부 투쟁이나 협상에서 힘이 실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의협 회비 납부율이 저조한 현실도 이야기했다. 지난해 의협 회비 납부율은 46.4%였다.
김 이사는 "많은 회원이 회비를 내지 않고 있다"며 "의협은 하루빨리 침묵하고 있는 다수 회원을 의협 안으로 들어오게 해 의료 제도와 정책에 대해 고민하게 하고 스스로 그것을 만들거나 수정, 보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 의협 집행부의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원 역시 반대나 우려의 의견이 있으면 침묵 보다는 목소리를 내며 치열하게 논쟁해야 한다"며 "의협 내부 소리는 다양할 수 있겠지만 외부를 향해서는 하나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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