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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이어 경북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정규직화

황병우
발행날짜: 2019-10-22 12:08:03

간접고용 비정규직 376명 직접고용 전환…서울대 이어 2번째
노조, "서울대병원 핑계되던 지방국립대병원 결단 필요"

경북대병원이 간접고용 비정규직 376명 전원에 대한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결정했다.

서울대병원에 이어 경북대병원이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정규직전환을 결정함에 따라 국립대병원 중 정규직 전환 결정을 내린 곳이 2곳으로 늘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이하 의료연대)는 22일 조인식을 열고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직접고용전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북대병원의 청소, 주차, 시설, 원무수납 등의 간접고용 노동자 376명은 전환절차를 거쳐 오는 2020년 3월 1일 부로 경북대병원의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당초 서울대병원 정규직 전환 합의 이후 국립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물꼬가 트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립대병원 간 담합의혹과 함께 진전되지 못했다.

경북대병원의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이러한 지방국립대병원들의 자회사담합을 끊어내고 투쟁으로 직접고용을 쟁취하고자 지난 9월 30일 파상파업을 무기한으로 진행해왔다.

또한 경북대병원 정규직분회와 원하청 공동파업을 결의하고 22일 파업전야제를 예고했지만 병원측과 합의함에 따라 공동파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의료연대는 "이번 정규직 전환은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발표 후 2년간의 희망 고문 속에서도 끝까지 투쟁해왔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의료연대는 서울대병원 이후 오랜 기다림 끝에 두 번째 국립대병원 타결이 이뤄진 만큼 남은 지방국립대병원들도 결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연대는 "국립대병원의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은 결국 병원장들의 결단만 남은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우리는 서울과 다르다며 발뺌했던 국립대병원은 더 이상 핑계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료연대는 "이제 국립대병원의 직접고용 정규직화는 바꿀 수 없는 흐름이다"며 "국립대병원장들은 공공기관의 대표자로서 자신의 임무를 다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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