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최근 5년 간 진료 환자 질병통계 분석 외래 진료비 20% 넘게 늘어나…급여기준 확대가 진료비로 이어져
최근 건선 환자들을 대상한 생물학 제제 처방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해 외래 진료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5일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4~2018년간 '건선' 진료 환자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건선으로 진료를 받은 건강보험 환자 수는 최근 5년간 16만명 선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환자는 감소세(-1.0%)를 보인 반면, 남성 환자는 증가세(0.4%)를 보였다.
환자 수가 꾸준한 선을 유지했지만 진료비는 5년 사이 200억원 넘게 급증했다.
구체적으로 진료비는 2014년 426억원 대비 2018년 665억원으로 239억원이 증가해 5년간 연평균 11.8% 증가율을 기록했다. 환자 1인당 진료비도 5년간 26만원에서 41만원으로 증가(연평균 12.0%↑)했다.
건선 질환의 진료비를 진료형태 별로 살펴보면, 외래 및 입원 진료비가 5년 간 연평균 각각 21.5%, 7.3% 증가했고, 약국 진료비는 –0.1% 감소했다.
환자 1인당 진료비 또한 외래(21.7%), 입원(6.6%), 약국(0.2%) 순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이 같은 건선 질환에 외래 진료비 증가 원인을 두고 치료 패턴의 변화에서 찾았다. 이유는 바로 생물학 제제 처방이 늘어남에 따라서다.
실제로 생물학적 제제의 경우 기존에는 염증성 관절염에만 처방했다면, 이제는 크론병, 건선 등에까지 급여기준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약제의 급여기준 확대가 처방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 부분.
건강보험 일산병원 조남준 교수(피부과)는 "건선은 복용 약 바르는 약 자외선 치료를 주로한다"며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가 증가하는 추세인데 아주 뛰어난 치료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교수는 "생물학적 제제는 치료 효과는 뛰어나지만 주사로 맞아야 되고 가격이 아주 높은 약물"이라며 "주사이기 때문에 환자가 약국이 아닌 병원에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외래 진료비가 증가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선 질환에 치료에 있어 민간요법, 보완대체의학 등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전문적 치료보다는 상대적으로 접근이 손쉬운 보완대체의학을 사용하거나 자가 치료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민간요법, 보완대체의학 등은 아직까지 그 효과나 부작용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자의적 판단으로 건선 치료를 시도할 경우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거나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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