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2015년까지 자발보고 시스템 심층 분석 영양제, 비타민 등이 항암제 앞서…"사례 재검토 필요"
우리나라 암 환자들이 가장 흔하게 겪는 약물 부작용이 주사 영양제로 조사되는 등 그동안 검토됐던 유해 반응 사례와는 차이가 있어 이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항암제 등 일부 약물에 대한 부작용 분석을 넘어 모든 약물에 대한 전수 조사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약물 유해 사례 분석을 위한 기반으로 삼아야 한다는 평가다.
고신대 의과대학 전해수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국내 첫 암 환자에 대한 약물 유해 반응을 전수 분석하고 28일 대한내과학회 국제학술지인 The korean journal of medicine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doi.org/10.3904/kjm.2020.95.2.104).
연구진은 암 환자들이 다양한 약물에 노출되며 약물 유해 반응의 위험도가 높은 고령층이 많지만 항암제에 대한 약물 유해 반응에 대한 분석만이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수많은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데도 이들 약물에 대한 유해 반응 분석이 없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전반적인 추적 관찰 분석에 들어간 것.
이에 따라 연구진은 2010년 7월부터 2015년 6월까지 암환자 1455명을 대상으로 약물 유해 사례 보고를 조사하고 약물과 임상 양상 등을 세계보건기구(WHO UME 인과성 평가 기준에 의거해 분석했다.
약물 유해 반응이 보고된 암환자의 기저 암질환을 분석하면 위암이 35.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장암이 20.4%를 차지했으며 폐암 9.4%, 갑상선암 6.1%, 자궁암 5.7%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된 약물 유해 반응의 원인 약제를 분석하자 암환자들이 부작용을 겪은 가장 많은 약물은 주사 영양제로 무려 40.4%에 달했다.
다음으로 항생제가 17.4%로 뒤를 이었으며 진통제 16.7%, 요오드화조영제 10.6%, 비타민제가 3.9%를 차지했다.
이는 암환자와 비 암환자들 사이에도 차이가 있었다. 비 암환자의 경우 항생제가 36.5%, 진통제가 24.7%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원인 약물 투약 경로를 분석하면 암 환자들은 정맥 투여가 93.3%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경구투여가 3.5%, 근육주사가 2.7%였다.
이에 반해 비 암환자의 경우 정맥 투여가 87.5%로 비중이 좀 낮았고 경구투여가 8.1%로 조사됐다.
약물 유해 반응의 임상 증상은 소화기 증상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비중을 조사하자 소화기 증상 부작용을 겪은 환자가 32.6%로 가장 많았고 피부 증상이 28.5%, 신경계 증상이 26%로 보고됐다.
증상별로 분류하면 구역이 22.5%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구토가 16.8%, 가려움증 19.3%, 두드러기가 20%로 흔하게 나타난 임상 양상이었다.
특히 중증 유해 반응을 일으킨 약물은 역시 주사 영양제가 가장 많았다(19.6%), 다음으로 항생제가 17.6%를 차지했고 항암제가 13.7%로 뒤를 이었다. 주사 영양제의 경우 지질 성분에서 대부분 발생했다.
이처럼 항암제가 진통제가 암 환자들에게서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부작용이라는 인식과 달리 다른 약물의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체계적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그동안 특별하게 의심하지 않았던 주사 영양제와 비타민제가 항암제보다 더욱 높은 부작용 사례가 나왔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위험성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향후 암환자에게 주사 영양제나 비타민제를 투여할 때 약물 유해 반응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아울러 체계적인 전향적 연구를 통해 이에 대한 위험성을 확인하기 위한 다기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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