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이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 PD) 치료에 사용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파킨슨병과 당뇨병은 신경 분열 및 퇴화에 있어 병리학적 메커니즘을 공유할 뿐 아니라 실제 당뇨병 약제를 복용한 환자에서 운동 기능 강화 및 인지 기능 강화가 관찰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유럽신경학회에서 영국 런던 킹스칼리지 연구진들은 메트포르민과 파킨슨병의 상관성 연구 결과를 지난 25일 구두 발표했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파킨슨병의 발병 위험이 높다. 특히 파킨슨병 환자들은 비당뇨 환자들에 비해 인지 장애와 같은 심각한 운동 및 비운동 장애를 경험하게 된다.
당뇨병과 파킨슨병의 연관성을 관찰한 연구에서는 메트포르민 등의 당뇨병 약제가 신경 활성제가 될 수도 있고 심지어 병의 개선도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연구진은 파킨슨병과 당뇨병은 신경 분열 및 퇴화에 있어 병리학적 메커니즘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메트포르민이 신경 퇴화 예방에 효과가 있는지 조사했다.
연구진은 파킨슨병 환자의 진행 정도를 표시하는 PPMI로 진단된 파킨슨 및 당뇨병 환자 19명(남성의 85%, 평균 연령 65세)을 대상으로 코호트 조사했다.
또 연령, 성별, 파킨슨 발병 기간에 따라 환자들을 메트포르민을 복용하지 않은 그룹과 2년 이상 메트포르민을 복용한 그룹 두 그룹으로 나눴다.
결과에 따르면 메트포르민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들과 비교할 때, 복용군은 파킨슨병 등급 척도(MDS-UPDRS)합계 점수와 시각 장애 기능을 평가하는 라인 방향 점수의 향상을 보였다.
또 신경인지기능검사(Symbol Digit Modalities Test, SDMT), 의미유창성검사(Semantic Fluency total score) 모두 투약군에서 점수가 높았다.
연구진은 "메트포르민의 높은 누적 복용량이 파킨슨병 등급 척도 점수와도 상관이 있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메트포르민의 잠재적 파킨슨병 보호 효과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약의 용도 재창출 등에 대한 근거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비타민 B12 겹핍이 신경장애 환자에서 흔하지만 B12 수치를 함께 조사하지 않아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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