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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정약 복용자 절반은 중독 고지 못들어...관리 허술

박양명
발행날짜: 2020-06-22 16:07:26

의학한림원, 약물오남용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발표

마약성 진통제, 식욕억제제 등 중독성 의약품을 먹는 환자 2명 중 1명은 의사에게 중독 발생 가능성에 대한 설명을 들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회장 임태환)은 성인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약물오남용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그 결과 마약성 진통제의 중독성에 대해 알고 있는 경우는 35%에 불과했고, 식욕억제제 중독성에 대한 인식도 22.5%에 그쳤다. 마약성 진통제는 부상에 의한 통증, 만성 두통, 만성 척추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처방을 받았다.

중독성 약물 복용자 중 절반은 의료진에게 중독 가능성과 그 증상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한 상황이었다. 특히 이 중 일부는 임의로 양을 늘려 복용하는 등 중독성 약물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의사와 소통하지 않고 있었다.

실제 아편계 진통제를 복용한 환자의 54.6%, 식욕억제제 복용 응답자의 50%만 의료진에게 약물 복용 시 중독 가능성과 증상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답했다.

최근 3개월 이내 약물사용을 조절하거나 줄이려는 시도에 실패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아편계 진통제 56.3%, 식욕억제제 66.7%로 높게 나타났다.

절반에 가까운 46%는 중독성 처방약의 안전한 복용기간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약물 중독에 대해서는 법적 단속과 처벌보다는 전문 치료프로그램을 확충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았다.

의학한림원은 "이번 조사 결과는 향후 중독연구특별위원회의 중독성 약물 중돈 예방 가이드, 중독 예방 교육 및 홍보 등 자료 개발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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