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0년대부터 1890년대 콜레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한 것이 유럽의 상하수도 시스템을 갖추고 위생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듯, 코로나19 또한 문명적 변화 없이는 컨트롤이 쉽지 않을 수 있다."
홍윤철 교수는 코로나19를 극복하려면 산업혁명에 준하는 문명적 혁명이 필요하다고 봤다.
서울의대 홍윤철 교수(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장)은 10일 오후 '포스트 코로나19, 의료환경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큰 틀에서의 시스템 변화를 촉구했다.
현재 만성질환은 생활습관 개선과 현대의학의 발전으로 상당부분 극복했지만 신종감염병에 대한 대책은 아직 없는 상태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또한 그는 미래의료는 코로나19를 전후로 나뉠 것이라며 1850년~1950년까지 전염병 시대였다면 1951년~2020년까지는 만성질환 시대, 그리고 코로나19 이후는 2021년부터는 신종전염병 및 퇴행성질환의 시대로 넘어갈 것이라고 봤다.
그렇다면 코로나19 시대에 어떻게 변화해야할까.
홍윤철 교수는 일차의료의 역량강화를 통한 의료협력체계를 갖춰야한다고 봤다.
상급종합병원은 희귀·이식·고난도 수술에 집중하는 반면 경증환자는 지역사회로 역할을 분담해 협력체계를 갖추자는 것이다.
이를 추진하는데 걸림돌은 1차의료에 대한 낮은 신뢰도. 홍 교수는 앞서 대국민 조사결과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는 이유로 '1,2차 병의원에서는 정밀 검사를 받을 수 없고, 신뢰할 수 없어서'라는 답변을 제시하며 대안을 내놨다.
그가 제시한 시스템은 커뮤니티 중심 플랫폼 기반의 스마트의료.
최근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플랫폼 의료 디바이스(패치, 밴드, 이식 칩, 렌즈, 안경, 알약, 의류 등)을 통해 디지털 헬스 모니터링을 적용하면 코로나19는 두렵지 않은 질병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즉, 모니터링 디바이스를 활용한 플랫폼 의료는 환자중심 의료서비스로 전환하고 지역내 주치의와 연계하면 지역사회 중심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1880년대 위생시설을 갖춤으로써 콜레라를 이겨냈듯이 지역사회 중심의 플랫폼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면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이를 '우리동네 책임의료'라고 칭했다.
홍 교수는 디지털 헬스 모니터링을 거듭 강조하며 "커뮤니티케어는 의료와 함께 가지 않으면 활성화가 어렵다. 또한 주거와 밀접하게 연결, 의료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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