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8개 후보지 놓고 저울질...일각에선 충남설 제기 복지부 인근 이유...심평원 "결정된 바 없다" 선 그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기관의 숙원과제로 여겨지고 있는 독립된 '교육연수원'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부지선정 작업을 본격 진행 중인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위치한 정부청사 인근 지역을 포함해 경기도와 강원도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12일 심평원을 포함한 정부기관에 따르면, 최근 교육연수원 건립을 위한 내부계획을 확정, 최종 부지선정 작업을 위해 지방자치단체들과 협의 중이다.
지난해부터 심평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독립된 자체적인 교육연수원 개발을 추진해왔다. 당초 건보공단의 인재개발원을 두고서 심평원도 공동 사용하기로 계획됐지만, 신규직원이 급속도로 늘면서 공동사용은 어려운 실정이다.
공교롭게도 두 기관 모두 세대교체와 문재인 케어 수행에 따른 조직신설이 맞물리면서 신규직원 채용이 대폭 늘어났다. 심평원이 지난 7월 보고한 업무보고 자료를 보면 2020년 정원은 총 3653명으로 조만간 4000명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되는 대규모 기관이다.
매년 300명 안팎의 정원 확대에 따른 신규직원 채용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교육연수원 건립은 필수적이라는 것이 심평원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심평원은 강원도청을 포함한 주요 지자체들과 교육연수원 부지 선정에 대한 물밑작업을 벌여왔다. 최근 들어서는 물망에 오르는 후보부지 분석을 위해 외부업체에 컨설팅을 맡기는 등 본격적인 부지선정 작업에 들어간 상황.
취재 결과, 교육연수원 후보 부지로 당초 논의됐던 강원도와 경기도, 대전‧충남 지역 부지 8개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일각에서는 복지부가 위치한 정부청사 근처인 충남이 유력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익명을 요구한 한 정부기관 관계자는 "충남이 유력하다는 의견을 들은 바 있다"며 "정부청사와도 위치적으로 가깝다는 이점이 작용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심평원 측은 부지선정의 경우 아직 시작단계에 있다면서 결정된 바 없으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심평원 관계자는 "접근성과 경제성, 환경성 등을 다양하게 고려해 부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며 "일각에서 충청도가 유력하다는 의견이 있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현재 검토를 시작하는 단계로 전혀 관련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따라서 심평원은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9월까지 최종 부지선정과 매입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심평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부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단계를 밞아갈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부지 매입과 건물 건축 등 수백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외부 컨설팅을 맡기는 등 모든 면을 공정하게 살펴본 후 결정할 것"이라며 "그동안 공공기관 중에서도 전문기관으로 속하는 기관임에도 독자적인 교육시설을 갖추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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