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신현웅 기획이사, 디지털헬스케어 중점 둔 조직운영 강조 "보사연 25년 의료정책 경험 살려 요양기관‧직능단체와 의견 조율"
"좋은 맛을 낼 수 있는 재료가 잔뜩 있는데, 조합의 실패로 좋은 요리가 탄생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부임한 지 2개월 된 신현웅 기획상임이사가 내린 조직진단이다. 개개인의 역량은 뛰어나지만 기계적 조직 구조로 인해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인데, 신현웅 기획이사가 심평원의 구조개선에 팔을 걷어 올렸다.
심평원 신현웅 기획이사(50)는 지난 6일 출입기자협의회와 만난 자리에서 현재 구상 중인 조직기능구조 개선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8월부터 심평원에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신현웅 기획이사는 국가 보건‧의료정책 연구 싱크탱크라고 할 수 있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25년 동안 건강보험 부과체계와 환산지수, 의료전달체계 개편 등 굵직한 정책을 설계한 대표적인 보건‧의료정책 연구자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선 복지부 박능후 장관에 이어 보사연 출신 고위직 인사로 임명된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기자들과 만난 신현웅 기획이사는 보사연에서 근무한 25년 동안의 경험과 건강보험 관련 전문지식 등 노하우를 융합해 심평원의 위상 강화에 도움을 주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신 기획이사는 "보사연에서만 25년 근무하면서 다른 직장에 대한 경험이 없어 부담은 된다"면서도 "4000명 가까이 되는 인원이 근무 중인 큰 조직인 심평원은 기본과 원칙이 바탕이 된 시스템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그대로"라고 평가했다.
이어 "밖에서 바라보던 심평원과 짧지만 내부 일원으로서 경험하고 있는 심평원은 큰 차이가 없다. 조직 개개인, 단위 조직 등이 매우 뛰어난 집단"이라며 "다만 이렇게 뛰어난 개개인의 역량과 조직의 전문성이 기계적 조직 구조로 인해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CT‧빅데이터 활용위한 조직개편 역점
따라서 신 기획이사는 앞으로 2년 동안 뛰어난 개개인의 역량을 업무성과로 이끌어내기 위한 조직운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첫걸음은 신 기획이사 주도로 최근 구성된 '디지털뉴딜추진단'이다.
디지털뉴딜추진단에서는 심평원 데이터 활용 극대화에 초점을 두고 이를 기반한 의료정보플랫폼 구축, 환자맞춤형 헬스케어, AI 기반 스마트 의료, 비대면 업무환경 조성 등의 업무를 전담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민간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빅데이터 관련 시장에서 심평원이 국민 혹은 요양기관에 할 수 있는 빅데이터 제공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신 기획이사는 "최근 민간업체에서 심평원의 빅데이터 자료를 바탕으로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심평원이 직접 국민들이 궁금할 만한 의료기관의 정보를 담아서 서비스를 할 수 있다. 민간업체들의 사업들도 심평원의 빅데이터가 바탕이 돼 있는데 기관이 직접 할 수도 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신 기획이사는 "만약 다른 공공기관의 빅데이터를 결합하는 권한이 심평원에 주어진다면 이를 결합해 생선적인 데이터를 구축, 다양한 서비스를 국민들이나 의료기관에 제공할 수 있다"며 "디지털뉴딜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한 조직운영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신 기획이사는 이 같은 조직운영을 위해 과감한 조직개편도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업무의 연계를 위한 조직 통합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가령 빅데이터나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업무를 심평원 내에서도 혁신연구센터와 빅데이터실, 정보통신실에서 나눠 맡고 있다면 앞으로는 이를 연계 혹은 통합화하는 시도를 하겠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수가 관련 업무도 의료수가실과 포괄수가실, 급여보장실이 분야마다 맡고 있는데 연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 신 기획이사의 설명이다.
그는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업무를 하기 위해선 분산된 조직들의 업무를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한 조직개편을 생각하고 있다"며 "의료기관에 영향을 끼치는 수가개발의 경우도 다양한 부서에서 나눠 맡고 있다. 이해관계가 잇는 요양기관과 직능단체 등과의 의견 조율 등을 관장할 수 있는 조직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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