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국시는 의대생 혹은 의료계의 권익만을 위한 게 아니다. 국민의 권익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해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지난 8일 "국민들께 송구하다"며 사과 성명을 발표한 고대의료원 김영훈 의료원장은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대국민 앞에서 사과에 나선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대국민 사과에 나선 김영훈 의료원장 등 의료원장들은 의사국시는 의대생의 권익보다 국민의 권익보호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영훈 의료원장을 비롯해 국립대학병원협회 김연수 회장(서울대병원장)과 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 김영모 회장(인하대의료원장), 연세의료원 윤동섭 의료원장은 중앙정부청사 브리핑룸에서 사과 성명을 진행한 바 있다.
김 의료원장은 "이는 의대생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한해 의사국시가 치러지지 않는 문제는 단순히 인턴, 공중보건의사 배출이 안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라며 "연쇄반응이 5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턴과 공중보건의사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의료공백이 발생하고 이는 곧 국민들이 의료이용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우려다.
즉, 권익위가 의사들의 권익을 지켜달라는 게 아니라 국민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큰 틀에서 이번 사태를 바라봐달라는 얘기다.
이날 대국민 사과 성명에 동참한 연세의료원 윤동섭 의료원장 또한 "오늘 사과 성명을 발표한 의료원장들은 모두 같은 마음"이라며 "의대생 구제도 있지만 국민들이 의료를 이용하는데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의료질 유지나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서라도 의대생의 의사국시 재응시 조치가 필요하다"며 "단편적으로 볼 게 아니라 향후 이로 인해 국민들이 수년간 고통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과 성명을 두고 뒷말도 무성하지만 이들 의료원장들은 "대의를 위해 감수하겠다"는 공통된 입장이다.
하지만 이들은 대국민 사과로 의대생 의사국시 추가응시 길이 열릴 것이라고 자신하지는 않았다. 그나마 국민권익위원회 차원에서 의료계 의견을 수렴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희망을 걸어보는 것이다.
김영훈 의료원장은 "권익위를 통해 사과 성명을 발표했지만 이는 대국민적 여론이 움직여야 하는 문제인만큼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선배의사로서 책임감을 느껴 나섰다. 또 국민들에게 향후 다가올 의료공백 위협적인 현실도 알리는 게 역할이라고 판단했다"며 "이를 계기로 국민여론에 변화가 있기를 바랄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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